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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냥 계속 할 것이지 뭘 또 물어보니....ㅎㅎㅎㅎ
종인이가 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저렇게 말하니까 진짜 떨려죽을 것 같은거야ㅋㅋㅋㅋ 솔직히 좀...섹시함ㅠㅠㅠㅠㅠ
저 목소리를 진짜 들어봐야돼ㅋㅋㅋㅋㅋㅋ말로 형용할 수가 없어...
내가 대답 못 하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니까 그걸 싫다는 뜻으로 알았나봐;;;
"들어가서 자. 피곤하면."
"...별로 안 졸린데."
안 피곤해!!!안 피곤하다고 하나도!!!!ㅠㅠㅠㅠㅠㅠ
김종인이 이 자식 내 마음 다 알면서 이렇게 밀당하는거야?
진짜 얘는 밀당의 고수인듯... 연애 한 번도 안 한 거 맞아 진짜?
말끝 어물쩡하게 흐리면서 옆으로 시선돌리니까 얘가 픽 웃더니 내 팔 끌어서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가게 하는거야
그러더니 손으로 지 머리 한 번 헝클이더니 엘리베이터 1층 버튼 누르길래 멍하게 쳐다봤어
얘가 갑자기 왜 이러는거지...? 진짜 하지말라는 뜻으로 알아들은건가?
닫혀가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파바박 뛰어가서 손 넣고 다시 열리게 했어ㅋㅋㅋㅋㅋㅋ
"뭐 해? 내일 학교가는데 빨리 자. 늦어서 지각하면 니가 알아서 해."
"아, 뭐야...김종인 병신!!"
"시끄러. 말은 더럽게 안 들어, 이웬디. 들어가라ㄴ..."
"야!!계속 해도 뭐라 안 했을거거든?! 뭐 이런 멍청이가 다 있어ㅋㅋㅋㅋㅋㅋㅋ몰라, 간다!!"
이렇게 소리치고 내가 말해놓고도 민망해서 엘리베이터에서 손 떼려하는데 김종인이 탁 잡는거야
"ㅇ,왜?!"
"그럼 말을 하던가."
"하, 참나! 이미 버스떠났어, 나 갈거야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돌아오게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너 카톡."
종인이 말에 주머니에 들어있던 핸드폰꺼내서 보니까 엄마한테 카톡이 와 있는거야
왠만하면 전화로 하시는데 왜 갑자기 카톡을...?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어
헐....2박 3일??? 대체 이게 갑자기 무슨...
엄마의 답장없는 카톡을 한참동안 멍때리면서 핸드폰 내려다보고 있었어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어떻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뭔데?"
그 때 김종인이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오더니 뭐냐면서 내 핸드폰 가져가려고 하는거야
깜짝 놀라서 필사적으로 감추려고 하는데...
김종인이 좀 빠름?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차리니까 벌써 휙 채가서 카톡 읽고 있었음...하....
뺏으려고 막 손 휘젓는데 지 큰 키 이용해서 팔 위로 뻗는거야ㅡㅡ
아주 틈만 나면 이용해먹는 주특기임;; 개자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걸 난 초딩때부터 겪어왔어...^^ 김종인한테 내 일기장 뺏겨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니야
보지말라고 손으로 가리고 일기쓰고 있으면 안 보는 척 하다가 확!! 뺏어듬
초딩때부터 급격히 자란 김종인새끼의 키때문에 뺏을래도 뺏을 수가 없었어
뭘 먹어댔는지 미친듯이 크기 시작하더니 지금 182cm야ㅋㅋㅋㅋㅋㅋㅋ 나랑 20센치넘게 차이남...
거기다가 어느날부터 댄스에 미치더니 방학만 되면 연습실에 박혀살고 춤만 추고 그러니까 성장판 자극이 안 됐겠어?
학교 체육시간엔 또 얼마나 날뛰는지... 축구, 농구, 야구 뭐 못 하는 게 없어 진짜;;
저번에도 말했듯이 얘 잔근육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몸은 좋음
헐? 어쩌다보니 내가 김종인 칭찬을 하게 됐네?;; 아냐, 이건.
이거 말고 단점이 훨씬 많으니까 나랑 사귀는거야... 좀 울게...
단점이 뭐가 있냐면!! ^^
성격더럽지, 말없지, 츤데레끼 다분하지, 또 그러면서 은근 챙겨주지, 사람 설레게 만들지, 잘 생겼지...미친ㅠㅠㅠㅠ
그만 할게. 괜히 꺼냈다.
"아, 보지말라고!! 김종인 그지야!"
"다 봤어, 이미. 그럼 우리 부모님도 안 들어오시겠네."
"그래서 뭐?!! 빨리 넌 니 집이나 가."
"너 집에 혼자 못 있잖아. 겁도 많은 게."
"...그건 내가 알아서 할 거거든? 아, 엘리베이터 내려가기 전에 가라니까."
막무가내로 종인이 어깨밀면서 자꾸 가라고 보채는데 진짜 한 발자국을 안 움직여
그러더니 가볍게 내 팔 제압하고 우리집 비밀번호 띡띡누르는거야
아주 지네집 드나들 듯 자연스럽다? (사실 나도 만만치 않다)
"야, 김종인!! 너 뭐하는데? 어, 들어가지마!! 야!!!"
아무리 소리쳐봤자 김종인은 이미 집 안으로 발을 들인 상태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관에서 신발 툭툭 벗더니 거실 쇼파에 드러눕는거야
다리는 더럽게 길어서 쇼파 밖으로 나오는 주제에;;; 진짜 내가 착하니까 참는다...ㅎㅎ
결국 쫓아낼 힘이 턱없이 부족했던 나는 종인이 따라서 문 닫고 안으로 들어갔어
운동화벗고 현관에 대충 내려놓는데 내 거랑 똑같은 종인이 운동화가 옆에 있으니까 신기한거야ㅋㅋㅋㅋㅋㅋ
되게 귀엽기도 하고... 얘랑 나랑 신발 크기 차이도 많이 나니까 기분이 좀 묘하고 그랬어
나란히 내 신발하고 김종인 신발하고 같이 붙여놓으니까 뭔가 또 두근두근 설렘ㅋㅋㅋㅋㅋ
꼭 우리 둘이 같이 사는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든 건 아니고...^^
"지금 시간에 티비 볼 거 없는데. 그냥 쳐 자."
"....."
"아 그럼 영화나 보자. 빨리 틀어ㅋㅋㅋㅋㅋㅋ"
한 손에 리모콘 들고서 쇼파 위에 옆으로 누워있는데도 왜 아저씨 안 같고 잘 생긴거임?
역시 생긴 애들은 뭘 해도 되는구나.... 다시 한 번 슬픈 감정을 느꼈어
결국 내 성화에 못 이긴 종인이가 영화채널로 돌리길래 쇼파앞에 기대서 앉았어
내 등 바로 뒤에 얘가 누워있으니까 되게 긴장되고 떨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막 나 내려다보고 있을 것 같고 그래서ㅋㅋㅋㅋㅋㅋ 괜히 또 의식하는 나년....
그렇게 한참 영화보고있는데 화면이 스윽 바뀌더니 여주랑 남주가 침대 위에 있대?
뭐지? 하고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둘이 삘받았나 막 키스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
엄청 진하게 하길래 당황해서 티비 모서리쪽 보니까 19금이였음... 대체 왜 아깐 못 봤지? (의심미)
"야, 재, 재미없다. 딴 거 보자, 어?!"
"재밌는데."
"뭐?ㅋㅋㅋㅋㅋㅋ아니, 난 별ㄹ..."
종인이쳐다보다가 다시 티비로 고개돌리니까 막...어...살색들로 화면이 가득 차고ㅋㅋㅋㅋㅋㅋㅋ
소리는 또 어휴....아주 대단하더라^^ 역시 미쿡!!!
끝나겠지 끝나겠지 하는데 진짜 오래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어휴;;;
"콜록콜록!! 아, 왜 목이 아프지? 큼흠!!"
"......"
"어...목 말라, 목!!! 물 좀 마셔야겠다ㅎㅎㅎ"
시간은 벌써 12시 넘어가는데 잠은 도통 오지를 않고 티비는 저러고 김종인은 계속 보곸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누워있는 종인이랑 괜히 어색해질까봐 물마신다는 핑계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
한 걸음 채 옮기려고 했나?? 가만히 있던 김종인이 일어나더니 앉는거야
그러면서 내 손목 확 잡아당겨서 지 옆에 앉히길래 놀라서 쳐다봤어
"뭐...왜? 나 물마신다니까?!"
"앉아, 다른 거 틀테니까."
"어..? 어, 그래..."
내가 뻘쭘해서 도망가려는 거 눈치챘었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린 애 달래듯이 말하는것도 아니고 한숨쉬면서 변태보듯이 날 쳐다보는거야
???? 방금까지 재밌다면서 티비 뚫어지게 쳐다본 너는 뭐임??
어이가 없어서 참나;;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종인아...
내가 혼자 투덜투덜거리니까 한 번 쓱 쳐다보더니 채널돌리더라
다행히 돌린 채널이 음악방송채널인거야ㅋㅋㅋㅋㅋㅋㅋ
마음편하게 쇼파에 등대고 편하게 앉아서 종인이 어깨에 머리기댔음
원래 내 버릇이 김종인 어깨에 머리대고 앉거나 그러고 자는거였거든ㅋㅋㅋㅋㅋ언젠가부터 그랬어
그 날도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기대있는데 얘가 나 내려다보는게 느껴짐
"왜 쳐다봐?? 니 여친 너무 이뻐?"
그래...내가 생각해도 난 자신감이 너무 넘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어색했던 분위기깨려고 장난 한 번 쳐본거였어 용서해줘
"아님 말던가!!"
"이뻐."
"....뭐? 방금 내가 잘 못 들은거임?;;"
"한 번 더 안 말하니까 수작부리지마."
"씨이..알았어, 거지야."
입술 삐죽거리면서 종인이 얼굴 손으로 슬쩍 밀고 다시 티비로 고개돌렸어
'널 너무나 사랑해서~ 난 TV를 껐어~ 새빠알간~ 니 입수울~'
근데 왜 갑자기 저딴 노래가 흘러나오는거임...?ㅋㅋㅋㅋㅋ 아주 이 티비새끼가 작정을 했나봐 오늘
겨우 어색한 분위기 다시 되돌려놨더니 원위치로 되돌아감...
진짜 타이밍도 기가 막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없이 뮤비보고 있는 종인이 힐끗힐끗 쳐다보면서 나 혼자 불편해했어
'널 너무 사랑해 내 모든 걸 다 주고
니 모든 걸 다 갖고 싶어
더 가까이 널 안고싶어
내 몸을 적시고 엉덩이 토닥토닥하고 싶어'
하..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리오빠 작사 이렇게 할래요??
진심 가사가 너무 노골적인거야ㅋㅋㅋㅋㅋㅋㅋ참 좋게^^....
"야 나 잘래, 옷도 갈아입어야되고...넌 여기서 자."
"여기서?"
"그럼 어디서 자게?ㅋㅋㅋㅋ;;"
"침대아니면 못 자."
"어쩌라고!!그럼 너네집 가."
"그건 싫은데."
하여튼 말대꾸는 더럽게 잘 해 김종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마디를 안 지려고 하길래 한 번 확 째려봐주고 자리에서 일어났어
근데 내가 집에 혼자 있는 거 무서워하니까 일부러 종인이가 와준거잖아
그게 기특하기도 하고 고마운거야ㅋㅋㅋㅋㅋ진짜 츤츤대 김종인...
한 번 상 좀 주자하는 심정으로 가려다 멈추고 얘 앞으로 다가가서 입에 짧게 뽀뽀해주고 떨어졌어
근데 반응이 없네...? 고개들어서 나 빤히 쳐다보길래 민망해져서 그냥 가려고함ㅋㅋㅋㅋ
"한 번 더."
"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뽀뽀냐, 더럽게 짧네."
"싫음 말던가^^ 그것도 감지덕지해, 빠이."
가운데 손가락 올려주고 실실거리면서 내 방으로 뛰어들어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열 좀 받았을거다 김종인^0^ 유후!!신나!!!!
그리고 교복벗고 옷 후다닥 갈아입은 다음에 양치질 한 다음에 침대로 뛰어들었어
무슨 일 있었을 것 같냐구...? 그런 거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진짜 순...수해, 절대 그런 일 없었음...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김종인이 내 옆에 누워서 나 끌어안고 자고 있던 건 안 비밀...ㅎㅎㅎ;;
아주 늑대자식이 따로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언제 여기로 기어올라왔는지;;
발로 차서 침대 밑으로 떨어뜨리려다 학교갈 준비해야되서 그냥 가만히 놔뒀어
"일어나, 학교가야돼."
"....."
"야, 일어나라니까??"
"....."
"종인아, 맞을래?"
"....."
"여보, 일어나."
분명히 앞에 했던 말들보다 훨씬 작게 말했거든? 거의 속삭이듯이?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보라는 말 하자마자 감고 있던 눈 확 뜨더니 나랑 아이컨택하는 김종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잘 생긴 애가 내 눈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안 설렐 여자가 어딨어?
한참 종인이 눈 쳐다보다가 부끄러워서 그냥 일어나려고 하니까
"이웬디."
"왜, 빨리 일어나."
"떨려?"
"뭐?? 뭔 개소리ㅋㅋㅋㅋㅋㅋㅋ아니거든? 난 이만 씻으러갈테야."
하여튼 눈치빠른 것 봐;;; 당황해서 급하게 얼버무리고 방 밖으로 후다닥 나왔어
씻으러갈테야는 뭐야ㅠㅠㅠㅠㅠㅠ 너무 쪽팔려서 화장실로 바로 직행했어...
"...난 존나 떨리는데."
.
.
.
"웬디야, 어제 약속한 거 기억하지?"
"어? 어떤...아, 어..ㅋ 기억나ㅋㅋ"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나한테 저렇게 묻는 변백현임
기억안난다고 하려다가 나 뚫어지게 쳐다보는 눈빛이 부담스러워서 대충 고개끄덕였어
그러니까 또 눈꼬리 휘어지게 웃더니 내 머리쓰다듬는거야
화들짝 놀라서 뒤로 물러나려는데 얘는 주위를 둘러보는 경향이 없나봐;;
우리 반 여자애들 대부분이 눈에 불키고 변백현쳐다보고 있는데 전혀 관심이 없는거야
오히려 내가 더 신경쓰여서 변백현 손 세게 탁 쳐내니까 좀 씁쓸하게 웃더라...
솔직히 얘가 나한테 이러는 거 난 되게 불편했어, 종인이가 내 남친인 건 우리 학교 애들 중에 모르는 애들이 없는데
변백현은 그런 거 상관도 없다는 듯이 거의 대놓고 표현하잖아ㅋㅋㅋ;;
대체 내 어디가 좋은지...;; 이해가 안 갔어 진짜로
"이웬디 너 진짜 기억안나?"
"뭔 기억? 너랑 나랑 혹시 아는 사이였니??"
"....."
"아닌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김종인 하나고 우리 학교에서 그거 모르는 사람 없잖아."
"....."
"그러니까 부탁할게. 혹시나 나 좋아하는 거라면 그러지 말아줘, 백현아."
"말 했잖아."
"....?"
"뭐가 막고 있던 난 상관없어. 그게 대체 언제까지 잘 막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뭘 막아? 저번부터 골키퍼어쩌고 하더니 또 그 소리야?"
"또 그 전에 막기 귀찮아져버려서 떠날 가능성도 있지."
"....."
"걔한테 조심하라고 해. 곧 치고 들어갈테니까."
하....진짜 얘는 답이 없다, 답이.
어떻게 뭐 하나를 말 하면 대답은 안 하고 지 말만 저렇게 할 수가 있는거지??
그러고는 지 특유의 순둥한 웃음으로 또 한 번 웃더니 칠판으로 시선을 돌리는 변백현이였어
진짜 이상한 애다
"야, 김종대!! 내 파우치 내놓으라고 미친놈아!!!!"
"싫은데에~~? 니 혼자 뭐 먹으려고 숨겨놓은 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
"열지마!!아아악!! 개새끼야!!"
아오, 저것들은 진짜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다니까.
어떻게 청소하는 시간까지 난리를 피우고 다니는지ㅡㅡ
"이지은, 쟤네 좀 말려봐. 대체 왜 저런대니?"
"내가 안 말렸겠냐? 그것보다 정수정 파우치에 생리대들어있는데..."
"헐?? 진짜?! 저거 그럼 김종대가 열..."
이미 한 발 늦은 것 같음... 파우치안을 보고 멍하게 서 있는 김종대와
두 손으로 얼굴가리고 있는 정수정이 보임...ㅋㅋㅋㅋㅋ
"어....헐...야, 정수정!! 나 아무것도 안 봤다? 어??"
"......."
"야...나 아무것도 안 봤다니까?! 아하하하~아하하하하!!"
"...꺼져, 병신아. 나한테 말 걸지마."
손에 들고 있던 빗자루 훽 집어던지고는 교실 밖으로 나가버리는 정수정과
어쩔 줄 몰라하며 멍청하게 서 있는 김종대가 보였음...
쟤네 둘은 언제까지 저렇게 썸만 타려는지 모르겠다ㅋㅋㅋㅋ;; 벌써 2년짼데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지은이랑 둘에 대해서 소근거리면서 수다떨고 있는데 우리반 반장이 걸어오는거야
"웬디 너 왜 여기있어? 너 음악실청소잖아."
"아, 그래..?? 몰랐는데 고마워, 반장!"
아씨...음악실 엄청 넓어서 청소할 것도 많은데ㅠㅠㅠㅠㅠㅠㅠ
같이 가자고 지은이한테 조르다가 빨리 꺼지라는 대답에 한숨 한 번 쉬고 터덜터덜 음악실로 걸어갔어
1층으로 내려가서 음악실 문 앞에 서는데
"엥? 왠 피아노소리? 여기 아무도 없을텐데..."
누가 있나??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손잡이 돌리고 안으로 들어갔어
근데 음악실 한 쪽에 피아노가 있었거든? 거기에 누가 앉아서 피아노치고 있는거야
어떤 남자애 뒷모습같은데 누구지? 일단 그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음
와, 근데 피아노 진짜 잘 친다ㄷㄷㄷㄷㄷ
나도 모르게 걸음 멈추고 그 남자애 뒤에 서서 연주 듣게 됐어ㅋㅋㅋㅋㅋㅋ
어렸을 때 잠깐 치고 재미없다고 그만 뒀던 거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어보니까 되게 좋은거야
그렇게 한 5분동안을 더 듣고 있었을까, 노래 다 끝났는지 피아노치던 남자애가 손을 멈췄어
이 때다! 빨리 나가주길 바라며 입을 뗐음
"어, 저기 연주끝났어? 청소해야되니까 좀 나가줬으면...하는데ㅎㅎㅎ"
"...웬디?"
헐....열심히 피아노치고있던 남자앤 변백현이였음
어쩐지 뒷통수가 낯이 익더라니...
내 말에 뒤돌아서 눈 마주치더니 살짝 놀란 듯 했다가 또 나한테 웃는거야
"와, 나도 여기 청손데. 같이 해야되겠네?"
"어..? 그러..니?"
"일단 난 저기 쓸게, 넌 저기 쓸어."
"알았어. 근데 너 피아노 좀 잘 치더라?"
"...너 때문에 배웠잖아."
"....어?"
나 때문에 피아노를 배웠다고? 변백현이?
뭔 소리야, 내가 언제 얘보고 피아노치라한 적 있나?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헛소리하는 변백현 무시해주고 그냥 청소만 후다닥 끝내고 가야지라는 심정으로
뒤돌아서 빗자루들었어
"웬디야."
"....."
"이웬디."
"....."
"이제 그냥 무시하게?"
"어."
"못 됐다, 너. 근데 왜 밉지가 않냐."
"야, 너 떠들려면 그냥 나가!! 도움안되니까."
"싫어. 너랑 둘이 있는 게 얼마나 좋은 기횐데 내가 나가?"
"하...진짜 미ㅊ..."
"백현아~ 어디 있어??"
"아까 음악실가는 거 같던데?! 백현아!!"
그 때였어
음악실 밖에서 몇몇 여자애들 목소리가 떠들썩하게 들려오는거야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변백현이 귀찮다는 듯 인상 확 찌푸림;;
어쩔? 그러든 말든 변백현 일이지 관심없음ㅋ
당황한 듯 나 쳐다보고 있는 변백현한테 눈길도 안 주고 빗자루로 바닥에 있는 먼지들 쓸고있는데
"아, 귀찮다. 숨자."
"뭐?! 니나 숨..야, 너 지금 뭐 해!!"
변백현 진짜 제대로 또라이인가봐
음악실 창문 밖에 살짝 들여다보더니 한숨쉬면서 갑자기 내 팔 확 잡아채는거야;;;
그대로 음악실 구석에 있는 창고같은 곳으로 끌고가는 변백현임
놀라서 손 뗄 시간도 없이 창고 문 열더니 안으로 집어넣는거야
안 그렇게 생겨서 힘은 또 얼마나 센지 아무리 빼려고 해내도 기어코 문까지 닫는 놈임;;;
근데 그 문이 완전히 막힌 게 아니라 틈새보이는? 일자로 세 줄 정도 뚫려진 문이였어
창고도 사람 세 명 정도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덴데 이 자식이 벽으로 밀어붙이는거야
짜증나서 소리지르려고 입 여니까 손으로 내 입막더니 장난스럽게 웃는거임;;;
넌 이게 재밌니? 진짜 얜 또라이기질이 다분한 애임...
귀찮다더니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고 있어ㅡㅡ 죄없는 나는 왜 끌고 들어오는데?
"백현아~ 여기 있지?? 나 니 목소리 들었는데!!"
"변백현! 나와라ㅋㅋㅋㅋㅋㅋ 얘 숨었나봐, 아 진짜 귀엽다."
목소리들어보니까 맨날 변백현 졸졸 따라다니는 여자애들 중에서도 제일 난리피워대는 애들인거같았어
쉬는시간마다 찾아와서 귀찮게하길래 좀 불쌍하다 생각해보긴 했는데
내가 얠 도와줘야 할 필욘 없잖아? 안 그래도 불편해 죽겠는데ㅡㅡ
결국 음악실 문 열고 들어오는 여자애들한테
변백현 여기 있어요, 광고하려고 내 입 막고있던 말던 빽 소리지르려고 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거기까진 좋았는데...
"븐븍흔 여그...!"
"야, 너."
"뭐ㅡㅡ"
"지금 소리지르면."
"......."
"뽀뽀할거야."
@이번 편에 암호닉신청 받을게요!
나중에 완결지으면 텍파로 만들고 번외랑 같이 메일링할 때 암호닉있으신 분들한테 보내드릴거에요ㅎㅎ
암호닉신청하셨던 분들만 메일링합니다.
댓글 앞에 [암호닉/ㅇㅇㅇ] 꼭 이렇게 써주세요ㅠㅠㅠㅠㅠ안 그러면 못 보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어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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