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면/경수]브라더콤플렉스 김준면02
12년후
"야 도경수! 어디가냐? 집 가냐? 집가서 할일 없으면 오늘 우리집 가자. 내가 끝내주는 게임하나 구했다. 유료게임임. 이 형이 완전 힘들게 구한
한정판인데 너니까 시켜주는거다. 어때?"
"아 안돼. 오늘 약속있어."
"약속? 무슨 약속? 너 나 말고 친구도 없잖아."
"아 뭐래. 여튼 안됨. 빠이"
"아 야~ 왜 그러냐~ 이 형이 시켜준다고오~가자가자 제발 가자~"
"아오 진짜 왜이럼. 덩치값좀 해라 좀 꺼져"
"경수야!"
"형!!!"
게임을 하자며 자기보다 훨씬 덩치가 큰 찬열이 교문밖을 나서기 전까지 매달리는 걸 단번에 뿌리치고 경수는 자기이름을 부르는 준면에게 단번에
달려가 폭 안긴다. 준면은 그런 경수가 귀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는다.
"왜이렇게 늦게 나와. 걱정되서 교실로 찾아갈뻔했네"
"아 박찬열 저새끼가 자꾸 게임하자고 매달리잖아"
경수는 투정을 부리듯 입을 삐쭉내밀며 걸어오는 찬열을 가리킨다.
"하하 형 안녕하세요"
"그래 찬열아 반갑다."
"반갑긴 무슨 교문앞에서 매일보는데"
"하하 그런가"
"야 혹시 약속있다는게 준면이형이랑 약속이냐?"
"그렇다 뭐 어쩔래!"
"야! 너는..참..너 맨날 형이랑 같이가잖아! 그래서 나랑도 맨날 교문앞까지 밖에 안가주면서..맨날 보는 형이랑 무슨 약속임?"
"아 진짜 좀 신경꺼 남들 뭘 하던!!"
"와..진짜..도경수..어떻게 한번은 안놀아줌? 너 내 친구 맞음?"
준면에게 안긴채로 새침하게 말하는 경수가 얄미운지 찬열은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찬다.
"하하 찬열아 미안. 나땜에 경수랑 놀지도 못했나 보네. 오늘은 좀 특별한날이라..미안하다."
"아휴 형 뭘 또 그렇게 진지하게까지..괜찮아요. 아 모르겠다. 변백현이나 불러야지"
"그래 좀 가라 좀"
"진짜 끝까지 너무하네. 알았어. 나 간다 빠이!"
"찬열아 잘가!"
"가 박찬열!"
그렇게 찬열이 먼저 교문을 나서고 찬열이 가자 다정하게 준면과 경수는 손을 잡고 걷는다. 한참을 걷다가 집의 중간을 알리는 가로등이 나올때 쯤에
준면이 먼저 닫혀있던 말문을 꺼낸다.
"경수야 너 찬열이랑 따로 논적 없었어?"
"응? 무슨 말이야?"
"아니 따로 만나서 논적 없냐구"
"아 뭐..그냥..학교에서 많이 놀아~"
"그게 뭐야~찬열이 중학교때 부터 친했잖아"
"아니...아 갑자기 왜그래~ 난 형만 있으면 되~"
자신을 껴안고 얼굴을 부비며 말하는 경수를 보고 귀여워 어쩔 수 없이 미소짓게 되는 준면이다. 하지만 경수의 모습이 뭔가 걱정되기도 해서 준면은
그냥 머리만 쓰다듬으며 그래도 찬열이랑 가끔은 만나서 놀라며 지나가듯 말한다.
"자 기대하시라~ 짜잔~"
집에 다 도착한 준면은 무심코 문을 열려는 경수의 손을 제지하며 문고리를 잡은채 뜸을 들이다 미소를 지으며 기대하라는 말과 함께 문을 열어재낀다.
집 문을 여니 현관부터 아기자기한 분홍,파랑,노랑 색색의 풍선들로 장식되어있었고, 바로 보이는 경수와 준면의 방 문지방 위에 조금은 어설프게 테이프로
실을 붙여 베란다까지 이어만든 '사랑해 내 동생 경수야'라는 플랜카드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경수는 동그랗던 눈을 더 동그랗게 뜨며 마냥
풍선들과 플랜카드를 보기만 할뿐 집안으로 들어올 생각을 하지않자 준면이 집 안으로 잡아끈다.
"뭘 보고 서있어~빨리 들어와~"
"우와..형..이게 다 뭐야...?"
"뭐긴..오늘이 너가 우리가족이 된지 12년째 되는날이잖아~ 그동안 너무 무심코 보냈던거 같애 이렇게 소중한 날이었는데...앞으로는 매년매년 챙길꺼니깐
기대하구..아쉽게도 부모님께서 해외출장을 가는 바람에 온가족이 함께 못했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 분명 엄마, 아빠께서는 정말 좋아하셨을텐데..
내년에는 부모님도 함께 할 수 있으니깐 너무 서운해하진 말구~"
"형..."
경수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당황한 준면은 서둘러 경수의 눈가에 고인 눈물을 훔쳐낸다.
"아유 또 왜 울어~"
"형...흑...진짜 고마워...진짜 그때 나를 가족으로 받아줬던 그날부터...지금 이순간까지...진짜 엄마, 아빠 이상으로 형은 나한테 소중한 존재야..
형 없으면 난....흑...흐....흑...."
"경수 또 왜이런담...울지마...넌 당연히 내동생이고..우리가족이고...형이 끝까지 지켜줄께..."
준면은 울먹거리는 경수를 따뜻하게 그리고 의젓하게 끌어안는다. 경수에게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말을 하며 자신에게도 속으로 말을한다. 경수에게 아무일도
아무 아픔도 생기지 않게 지켜줄꺼라고...좋은 형으로...경수가 멋진 청년으로 자라날수있게 끝까지 도와주겠다고...경수의 형으로써....
하찮은 신입작가의 글 읽어주신 4명의 독자분들...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저의 망상으로 메모장에 담겨놓았던 글 일부를 작은 성원에 힘입어 올려요ㅎㅎ 제 모토는 한편의 글을 쓰더라도 정성스럽게 써서 독자분들에게 일관성있고, 짜임새있는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업뎃시간이 많이 늦을수도 있어요...ㅎㅎ 제 글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구요 업뎃이 오래걸리더라도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준면이와 경수의 아름다운 사랑 최선을 다해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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