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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전봇대 조명 아래, 

나 혼자 집에 돌아가는 길 

가기 싫다. 쓸쓸한 혼잣말 한마디.












[오일] 싫은 날







지훈은 유난히, 태일이 신경쓰였다.

원래 동성이건 이성이건 모두에게 예쁨받는 만인의 이태일이 였는데

그렇게 말한마디 없이, 여자친구가 생길 줄은 몰랐다.



평소에 태일과 그네에 앉아 캔커피를 들고 떠들던 놀이터가 오늘 따라 싫었다.

둘이 최근 출시된 게임에 대해 흥분하며 지나던 전봇대도 오늘 따라 흐릿해 보였다.

괜히 태일이 미워져 바닥에 굴러다니는 캔커피를 우직- 하고 밟아본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 속에 허전해져 괜히 핸드폰만 만지다 카톡을 켜봤는데 이태일의 상태메세지가 1day♡ 라고 써져 있어서 카톡을 킨 것을 후회했다.

한편, 눈치없는 이들의 카톡이 17개나 쏟아져 있어 지훈은 울컥하는 마음에 전원을 꺼버렸다.

새어 나오는 입김이 마냥 시리기만 하다.




"야, 표지훈 눈은 장식이냐? 핸드폰을 왜안봐"


힘껏 달려들어 어깨 동무를 하는 눈치없는 친구1 박경은 싱글벙글 웃고 있다. 

그 옆에 찢어 진 눈의 우지호는 야, 얘 표정 좀 봐라 썩어간다. 하고 나름 분석적으로 지훈을 파악하고있었다.



"왜 이런데?"


"이태일 여친 생겨서 ㅋㅋㅋㅋ"


"헐ㅋㅋ 질투나냐? 형이, 더 좋은 여자 소개해줄게 울지마라 막내야 우쮸쮸"


박경이 과장스레 표지훈의 얼굴을 들어 이리저리 살피자 지훈은 고개를 돌리며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얼굴이 시뻘게 진걸 보니 화가 난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들쳐올린 꼬락서니가 마냥 울것만 같은 어린애같아서 박경은 괜시리 죄책감에 휩싸이게 됐다.



"얌마! 장난인데 이렇게 울먹거리면 어떡해!! 나 같은 놈들은 착해서 만인의 눈물에 약하다고; 어우 야 우지호 얘 좀 어떻게 해봐"


"야, 표지훈 나이가 몇살인데 ㅋㅋ 친구 여친 생긴거 보고 배아프다고 우냐? ㅋㅋ 아 존나 웃겨 ㅋㅋㅋ" 


"아씨, 니네 다 닥쳐봐 나 집에 갈꺼니깐"


"에에에이- 우냐?"


"아 안운다고, 나 좀 냅둬"


거칠게 둘을 뿌리치고 나온 지훈의 모습에 우지호는 배를 잡고 악마처럼 웃었고 박경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뒤쫓아 가다가 

웃음을 멈춘 우지호의 저지에 그냥 발걸음을 멈췄다. 



"진짜, 여자라도 소개시켜줘야 되나?"


"쟤 좋다는 여자 너보다 많을껄 ㅋㅋㅋ"


"아씨, 나도 아는데 다 지훈이새끼 타입이 아닌가 보지 내가 아주 화끈하고 쭉빵하고 어? 아무튼 죽여주는 애로 표지훈 소개시켜줄테니깐 기대해라"


"여자 얘긴 고만하고, 집이나 들어가자"


"에휴.. 그래"



둘과 멀어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표지훈은 좀 처럼 진정되지 않던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다시 외로운 마음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터벅 터벅 걷고 있는데, 이태일과 자주 앉아 있던 정류장 벤치가 보였다.

이 시간이면 금방 이태일이 언제나 똑같은 자리에서 입김을 호호 불어 데며, 지훈아 봐봐, 벌써 입김나온다. 하고 베시시 웃었을 테다.

그 지긋지긋한 꼴을 지금 보고싶다고 생각했다. 그 미운놈이 뭐가 예쁘다고


오늘은 매일 이태일이 앉아 있던 그 자리에 표지훈이 앉아있다.

왠지 따듯한 그 온기에 방금전에 이태일이 앉았다 간 거 같아서 더 슬퍼졌다. 

웅크린 어깨에 얼굴을 묻다가, 주머니에 넣은 두 손이 시리다는 것을 느꼈다. 어제보다 더 추운 바람이 마음을 울적하게 만들었다.



집 앞에, 다다르자 익숙한 머리통이 보였다.

미운 그 꼴에 지훈은 이를 악물었다. 



"뭐냐 너"


삐딱하게, 주머니에 손을 꽂고 서있으니 여전히 이태일은 웃고 있었다.

왜 웃고있는거야? 지금 행복해? 묻고 싶은 말은 속으로 삼켰다.




"보고싶어서 왔지 오늘은 못만났잖아. ㅎ"



그 말에 더 울컥했다.



"여친은"


"여친?"


"그래, 여친... 생겼다면서"



어느새 흘러 내리는 눈물이 쉴새없이 쏟아져 내렸다.

그동안의 서러움이 '여친'이라는 짧은 줄임말에 터져버렸다. 소리도 내지 않고 이만 악물면서 소리를 참는 지훈에 태일은 당황하며

왜그러냐고 허둥지둥 달래온다.



"미친... 나도 모르겠어..."


"표지훈, 왜그래.."


"몰라..."



뜨거웠던 눈물이 아무리 흘러 내려도 결국은 차가운 물이 되버린다.

아는지 모르는지 끅끅 거리며 그 큰 몸을 들썩이던 지훈은 적어도15cm는 작은 태일의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오늘따라 이태일의 냄새가 더 서럽다. 

이태일이 급히 움켜잡은 두 어깨가 시리다. 




사실 제일 서러운것은 앞으로 이태일과 함께 할 수 없을 거라는

묘한 두려움을 지훈은 모른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이태일을 뺏기기 싫은 어린애 같은 독점욕이라는 것도

지훈은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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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ㅠㅠㅠㅠㅠㅠㅠ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거 좋아요 독점욕ㅎㅎ
10년 전
독자2
헐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주자주와주세요
10년 전
독자3
헐ㅠㅠㅠㅠ브금도 완전 제 취향저격..글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아ㅜㅜㅜ진짜 짱인듯ㅜㅜ브금도 완전 좋고,자주자주와주세요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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