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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설주의

 

 

 




요즘 난 이래, 넌 어때?

 

- 메세지가 전송되었습니다.

 

 

 

 

구식 핸드폰이 촌스러운 소리를 낸다.

그 지겨운 알림음에 떨려오는 심장을 부여잡았다. 

겨우 보낸 몇 개의 글자가 시야를 흐리게 한다.

 

 

 

'나만 이래?'

 

 

 

 

 

 

 

 

 

 

 

 

 

[피오/태일] 나만 이래

 

 

 

 

 

 

 

 

 

 

 

 

 

 

 

 

 

 

 

 

 

 

"어떻게 산데?"

 

 

 

 

대충 구겨 넣은 샌드위치를 씹던 지훈은 눈썹만 꿈틀 거렸다.

상당히 기분이 저조해 보이는 표정이다.

 

 

"뭘"

 

 

 

"뭐긴 뭐야, 몰라서 묻냐"

 

 

한심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게 어이가 없다. 박경 이새끼는 남일에 관심이 많아. 지 일이나 똑바로하지

 

 

 

 

"알아서 하겠지"

 

 

 

"존나 대답이 뭐 그래?"

 

 

 

"내가 씨발 이제와서 뭐라고 해야 되는데."

 

 

 

"존나 못살거 처럼 굴더니. 병신새끼"

 

 

 

한숨을 들이쉰 박경은 등을 돌려, 나 음료수 뽑으러 감. 하고 가버렸다.

조금 쓸쓸한 벤치위에 앉아 혼자 사색에 잠겨 먹던 것을 중지했다.

 

 

 

 

'알아서 하겠지.'

 

 

그 말은 진심이였다.

그자식은 원래부터 자신이 없어도 잘 살았다. 뭐든지 잘하고 남들에게도 사랑받았다. 

성격까지 좋아서 주변에 사람들이 항상 넘쳐났다. 평생을 외로움과 연관된 적이 없었던 놈이다. 

 

처음 부터 그래왔기 때문에, 지훈이 없다고 놈이 힘들어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됐다.

가끔 혹시라도 자신을 그리워할까 생각했는데 얼마전 친구들에게 얘기를 듣고 나니, 이태일은 날아다닌다고 한다.

그 말에 자연스럽게 튀어나온 단어가 있다.

 

 

 

 

"씨발놈"

 

 

 

다시 기분이 나빠진 지훈은 이를 으득- 갈더니 먹던 샌드위치를 휴지통에 버렸다. 철컹철컹 거리는 철통의 소리가 더 우울하게 만든다. 

그런데, 박경 이새끼는 음료수를 만들러 갔나 얼굴도 보이질 않는다. 

찬바람이 시린 마음을 북돋아 점점 다가오는 겨울이 뭇내 원망스러워 진다. 별 이유 없이 일어나 캠퍼스 내를 돌아다녔다. 

지금 언제 올지도  모르는 박경을 기다리는 것 보단 기분전환이 중요했다. 이제 남자는 이걸로 끝이다.

이태일 이후로 내가 남자를 만나면 손에 장을 지진다 하고 눈을 부릅뜨고 하루에 열번도 더 다짐해본다. 




"어, 지훈오빠!"



반갑게, 달려와 팔을 꼭 붙잡는게 퍽 애교스럽다. 사실 어릴 때부터 함께 커온 애라 이런다고 해서 이성적인 감성이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꽤 반반한 여자애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은 조금 자랑스럽기 까지 하다. 아, 이꼴을 이태일이 봤어야 하는데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는 지훈이다.



"오빠, 요즘에 애들 잘 안만나더라?"



"아, 오빠도 나이가 있잖냐. 속이 늙어서 니네처럼 주구장창 주는데로 받아먹질 못해"



"한살 밖에 차이안나면서, 되게 어린애 취급한다. 나 그래도 우리과에선 꽤 좋아라 하던데 솔직히, 나 괜찮지?"



"오냐, 오빠 목말라서 음료수 사러 간다."



"어디가!!"



뒤에서 앵앵거리는 소리를 뒤로 하고 지훈은 나름 빠른걸음으로 이동했다.

쟨 다 좋은데 목소리가 깨, 속으로 뒷다마를 하며 걷다보니 또 다시 이태일생각이 났다. 딱봐도 부풀어 오른 심술이 

'나 화났음 건들지 마셈' 하는 초딩같은 모양세라 음료수를 사러갔던 박경은 표지훈이 우스워 죽겠단 얼굴로 말을 걸어온다.




"야, 그딴 얼굴로 돌아다니면 이태일이 퍽이나 슬퍼하겠다."



"뭐래, 냅둬"



"니 지금 표정에 다 써있어. 이태일 존나보고싶음."



"개소리야, 아까부터"


당황했는지 움찔 거린다. 그런 지훈을 놀리는데 맛이 들린 경은 낄낄거리며 웃다가 갑작스럽게 온 전화에 표정을 굳혔다.



"미친 우지호 온데"



"아 그새낀 또 왜와. 니넨 세트냐? 따로 다니면 안돼? 아니면 니네 둘다 멀리 좀 가버려라. 기숙사생도 아닌 놈들이 왜이렇게 학교를 사랑해?"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우지호가 이태일이랑 같이 온데"



"걘 또 왜와. 아니 걔네 둘이 왜 같이와?"



"이태일의 뉴남친이 우지호인가 봄 ㅋㅋㅋ"



"아, 씨발 진짜"



박경의 우스갯 소리에도 표지훈은 표정을 굳히며 짜증을 냈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그 굵은 목소리로 어우 진짜. 하고 두발을 땅에 동동 굴렸지만

결국 이태일과 우지호가 함께 온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곤란함은 커져만 갔다.



"너, 이태일 볼꺼냐?"



"그럼, 안 보냐, 난 이태일 보는게 아니라 우지호랑 원래 약속있었다."



"하.. 나 기숙사 올라간다."



"누가 올라가래, 이왕 온김에 2:2 짝수좀 맞추자."



씨익- 웃는 사악한 표정의 우지호가 당당하게 서 있다. 옆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말똥 말똥한 눈의 이태일도 있었다.

그 변함없는 모습에 지훈은 낯설기 까지하다. 



"오, 생각 보다 멀쩡하네."



"왜 무슨 생각 했냐?


우지호의 말에 공격적으로 맞받아치는 표지훈이다. 그 말에 코웃음을 치는 우지호는 오ㅋ 화났는데? 하고 비웃음을 날렸다.

속에선 여전히 부글부글 끌어오르는데, 지금 자신의 입장이 유치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어 표지훈은 입을 다물었다.




"기말고사 대비한다며, 도서관 올라가서 얌전히 공부나 하자."



"예입, 전하"



기사 흉내를 내며 이태일에게 에스코트를 하는 우지호를 보며 박경은 저새낀 갈수록 이상해 하고 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르킨다.

표지훈은 참을 수 없는 비참함에 이태일의 뒷모습을 쳐다보다 등을 돌리고 앞으로 나아갔다.

이상하게 차오르는 눈물은 그를 더 찌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표지훈은 생각한다.



'진짜 나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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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ㅠㅠㅠㅠㅠㅠ싫은날도재미있게읽었는데 정말좋네요ㅠㅠ
10년 전
독자2
씁쓸한 지훈이가 불쌍하면서도 귀엽고 아으ㅠㅠㅠㅠㅠㅠ 잘 읽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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