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8288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엔트리 전체글ll조회 2286

[VIXX/켄엔] 흩날리다 20 | 인스티즈 

[VIXX/켄엔] 흩날리다 20 | 인스티즈 

 

  

  

  

  

" 이제 괜찮다니까, 네 할일 하거라. "  

  

" 명입니다. 지키라 하셨습니다. "  

  

" 누가, 대체 누가 그랬단 말이냐 "  

  

" 작은 도련님께서 …. "  

  

" 가라. "  

  

" 안됩니다. 저는 "  

  

" 학연이를 불러와라. 시킬 것이 있다. "  

  

" 저에게 말하십시요. 왜 구지 "  

  

" 데려와. "  

  

" 예. "  

  

  

매몰차게 사람을 내보내버린 재환이 학연만을 기다리고 있을때, 학연은 창고를 치우고 있었다.  

  

  

본래 원식이 도맡아하는 일이거늘 무엇이 그리 급한지 걸레를 손에 쥐어주고 뛰어가는 원식때문에 하던 일도 마저 못하고 그대로 간 창고에는 청소를 한 것인지 안한 것인지 분별이 안될정도로 먼지가 자욱히 끼어있었다.  

  

  

" 개새끼.. "  

  

  

안그래도 더러운 옷 더 더럽히면 면역력이 약한 재환에게 더 안좋을지도 모르건만, 좀 있다 와서 하면 되지 왜 구지 시키는 건지.  

  

  

  

" 아 진짜. "  

  

  

  

어차피 검사할 사람도 없는데 깔끔하게 해봐야 누가 보겠나.  

손이 닿는 곳만 대충 스윽 닦던 학연이 편평한 농 위에서 무언가 걸리는 것을 느꼈다.  

  

  

" 무슨 쓰레기를 창고에 …. "  

  

  

잔뜩 구겨져있는 종잇장을 펴보니, 이것저것 그림인지 글인지 모를 것이 하얀 백지를 빽빽히 채워 놓았다.  

  

번지고 바래져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보이는 몇몇 글자가 학연의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학철 학운  

학윤 학연  

흑연 창연  

호연 재연  

  

  

  

연날리기가 하고싶어서 지었다던 재환의 말은 전부 거짓이였다.   

  

남들은 접촉하기도 싫어하는 한낱 노비일뿐인 자신에게 이리도 신경을 써서 죽을때까지 평생 남을 이름을 만들어준 재환을 생각하니 다시금 학연의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얇은 것 두꺼운 것 한개씩밖에 없는 옷이지만 재환을 보기위해서라면 조금 추운 것쯤은 견딜 수 있었다. 게다가 이런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있다간 언제 또 말할 기회가 올지 몰랐으니  

  

  

" 학연이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 어? 어어. "  

  

  

  

재환이 쓰고있던 종이를 다급히 숨겨놓은채 학연을 맞이했다.  

  

  

  

" 뭐 숨기시는 거 있으십니까. "  

  

" 몰라도 된다. 또 왜. "  

  

" 찾으셨지 않습니까. "  

  

" 아 맞다. 찾았었지. "  

  

" 할 일이 있으십니까? "  

  

" 아니 내가 너를 꼭 일이 있을때만 부르냐? 한 두번도 아니고 매일. "  

  

" 도련님, 제가 묻는 말에 솔직히 대답하세요. "  

  

" 뭘. "  

  

" 제이름, 엄청 고민하신거 맞으시지요? "  

  

" … 아니거든? 그 그뭐냐, 연꽃을 봐서 생각난 거라니까? "  

  

" 지난번엔 연날리기라더니 "  

  

" 아. 맞다. 아 …. "  

  

" 왜 그러셨습니까. 어차피 저는 이름따위 없어도 널린 이름 하나 주워다 쓰면 그만인데. "  

  

" 내꺼하려고. "  

  

" 그건 또 무슨 … "  

  

" 네가 안배워서 모르는지는 몰라도 원래 자신의 것엔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너같이 까만게 이름도 개똥이나 말똥이면 … 어휴. "  

  

" 제가 무슨 도련님 것입니까. 그런 터무니없는 소리 좀 제발 "  

  

" 내가 너랑 입술을 몇번이나 맞대었는데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이야? 어이가 없어서 정말 "  

  

" 부르신 용건이 무엇입니까. "  

  

" 또 또. 불리하니까 말 돌리는것 봐. "  

  

" 제가 눈 앞에서 사라져 드려야 "  

  

" 어허이. 됐고, 나 지금 뭐 먹고싶어. "  

  

" 말씀을 하셔야 가져다 드립니다. "  

  

" 니가 좋아하는거 아무거나. 먹고싶어. "   

  

" 왜 이러십니까 또. 지금 제 수준 보고싶으셔서 그러시는 것입니까? "  

  

" 아니야 그런거! 그냥, 음.. 감주? 아 아무거나 가져와. 목말라. "  

  

" 물 드세요. "  

  

" 싫어. 밍밍해. "  

  

" 차 드세요. "  

  

" 질려. "  

  

" 알겠습니다. "  

  

  

  

학연이 돌아서 입을 삐죽이며 밖으로 나갔다.   

재환이 숨겨두었던 종이를 바라보며 다시 입을 떼었다.  

  

하얀 종이 위에 써져 있는 글자는 유서 라는 두 자 뿐이였다.  

  

  

  

" 이것은 … 접어두어야 겠구나. "
대표 사진
독자1
실핀이예요!!! 운동 나가기 전에 딱 흩날리다는 보게 되네요 ㅠㅠㅠ 어후 유서라니 재환아 너 자꾸 연이 두고 갈 생각하면 혼나 딘땨..! ㅠㅠㅠㅠ 그나저나 고심해 가면서 학연이의 이름을 지었을 재환이를 생각하니 정말 흐뭇 하네요 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엔트리
실핀님 안녕하세ㅇㅕ!!^~^ 흐뭇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헤헤 운동 조심해서 다녀오세용!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유서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환아 ㅠㅠㅠㅠㅠㅠ 유서라니 ㅠㅠㅠㅠㅠㅠㅠ 학연한테 어울리는 이름 생각하면서 고민하는 재환이 생각에 설레다가 유서라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엔트리
설렜다니 다행입니다..!ㅋㅋㅋ 사실 엄청 고민을 많이 했..헷.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너무늦었네요ㅠㅠㅠ 메론사탕이에요 학연이이름탄생과정이 설레내요 이대로 재환이랑 연이랑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엔트리
쇼를 해야죠 행쇼^^메론사탕님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재환이가 오래오래 살아야 학연이얼굴 좀더볼텐데.. 유서를쓰고있다니ㅠㅠㅠ 오래오래 학연이랑 살았으면좋겠어요ㅠㅠ 사랑하는사람이랑 살아야지 슬픈일이 없었으면좋겠어요
12년 전
대표 사진
엔트리
ㅠㅜㅜㅠ그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ㅠㅠㅜㅜㅜ정말 좋아여 맨날 말하지만ㅜㅜㅜㅜ재환이 오래살아야되는데ㅜㅠㅠㅠ아아ㅓ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학연이랑 오래살아야하는데ㅜㅠㅠㅠㅠㅠ휴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