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김민규X아내너봉
W. 웨딩밍구
***
"김여주, 여보. 일어나."
잔잔한 목소리로 날 깨우는 김민규의 목소리. 잔뜩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차에서 힘겹게 내렸다. 오랜만에 내 손을 꼭 잡는 김민규에 나도 조금 손에 힘을 주어 김민규의 손을 맞잡았다. 따뜻하다. 김민규 손.
"올라가자"
어떤 건물 위로 들어서는 민규를 따라 조금씩 조금씩 발을 내딛었다. 가는 길마다 나는 달콤한 향에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어떤 문 앞에 다다른 김민규, 나, 우리 둘.
"여보"
"내 여보. 김여주. 사랑해"
문 손잡이에 손을 얹어 두곤 그렇게 말하는 김민규에 민규의 얼굴을 바라보려 고개를 돌리기도 전 열리는 문.
"아....."
지금 내 앞에 보이는 게 현실인 거야?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거 아니지..?
이게 정말 현실이라면 정말,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문을 열고 들어온 우리 둘 앞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장미. 초콜릿. 풍선으로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것들은 이 곳에 다 모여있는 것 같았다.
여긴 어딘지 아직도 혼란스러워하는 나를 보던 김민규는 내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곤 말을 이어 나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내 여자를 위해 몇 주 동안 열심히 준비한 선물이야"
"김민규"
"맘에 들어?"
"김민규, 진짜...."
김민규의 말을 다 듣자마자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눈물에 정신을 차리지 못 했다. 갑자기 무슨 선물. 왜 이렇게 날 울리는 거야 김민규.
- 왜 울고 그래, 예쁜 얼굴 다 망가지게. 엄지 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아주고는 갑자기 공주님 안기로 나를 들어 올리는 김민규의 행동에 다급히 김민규의 목에 팔을 걸쳤다.
"미쳤어!.. 나 무거워.."
"안 무거워"
몇 걸음 앞에 있는 폭신해 보이는 하얀 쇼파에 날 앉히고는 그 옆으로 가 무언가를 가져오는 김민규다. 접시 위에 담긴 다이아몬드 모양 초콜릿. 예쁘다.
그리고는 녹여진 초콜렛을 그 위에 붓는 민규에 난 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모양 망가져!"
울상을 지으며 초콜릿을 아까워하는 나를 보여 씨익 웃는 김민규에 다시 그 다이아몬드 초콜릿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보이는 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덮혀진 초콜릿은 녹고 그 안으로 보이는 작은 상자.
"항상 너의 심장 가까이에서 있고 싶어서"
민규의 손 끝에서 열리는 상자.
"너 만큼은 아니지만, 제일 예쁜 걸로 준비했어"
투명하게 빛나는 목걸이.
민규는 천천히 나의 등 뒤로 걸어가 내 목에 목걸이를 걸어줬다.
그리곤 다시 내 앞으로 돌아와 천천히 맞춰지는 두 입술.
수 없이 떨어지는 눈물 방울들에 주체할 수 없이 부딪히는 입술 사이로 뜨거운 공기가 새어 나간다.
민규의 손은 입고 있던 나의 가디건을 조금씩 더 조금씩 밑으로 끌어 내렸다. 민규의 손을 잡곤 입술을 때 내었다. 지금 나 임산부라고.
민규의 입술을 땐 나의 의미를 알아 챈 건지 내 귀에 입술을 가까이 댄다. 뜨거운 입김. 간지러워.
"그동안 너 못 안아서 미칠 것 같았어"
"야.. 그래도.."
"하자"
난 그 말에 그냥 눈을 질끔 감아버렸다. 나도 몰라 김민규 너 알아서 해.
*** 외전 ***
"그동안 나 왜 피한 건데"
"김여주 애태울려고"
"아 김민규 진짜 싫어"
"싫다고? 아까 좋다고 내 이름 부르고 난리 친 사람이 누군데"
"무슨 그런 걸 말해!"
"뭐 어때 어차피 그런 목소리 나만 들을껀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그렇고 여기 준비하고 꾸미느라 네 남편 얼마나 힘들었는진 알고 있냐"
"오구 그래 내 남편 수고했어"
"뽀뽀"
"뭐야"
"수고비는 뽀뽀로 받습니다"
짧게 닿았다가 떨어진 입술
"아 큰일 났네"
"왜 무슨 일 있어?"
"또 하고 싶어"
"... 변태"
그래, 뭐 아껴두자. 우리 행복이 낳으면 맨날 할 텐데 뭐.
뭐야 누구 마음대로
네 남편 마음대로
그동안 남편 김민규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빠른 시일 내에 차기작으로 또 다른 민규글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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