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일지 6월 26일 수요일 오늘은 상혁이랑 장난을 치며 걷다 하얀 아이를 봤다. 뭐야, 싶을 정도로 하얬던 것만 기억이 난다.아니다, 굉장히 잘 생겼다는 것도 기억이 난다. 뭔데 자꾸 생각이 나는 건지 모르겠다.잘 생겨서 그런 건가? 한상혁은 아는 눈치던데, 내일 한 번 물어나 볼까. 6월 28일 금요일 이틀을 한상혁에게 아이스크림 조공을 하고 나서야 그 아이의 이름을 알아냈다.이홍빈이란다, 이름이. 뭔데 이름도 잘 생겼지? 아무래도 그 아이의 부모님은 굉장히 비주얼이 뛰어나신 분일 것이다.홍빈이는 5반이라고 한다. 그래, 아래 층이니까 못 볼만도 하지...매점에서 사는 한상혁을 따라 다니면서 매점에서 한 번도 못 본 걸 생각하면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아, 맞다. 한상혁과는 중학교 때 같은 반을 한 적이 있어서 꽤 친한 사이라나, 뭐라나....조만간 아이스크림을 조금 더 사다 바쳐야 할 것 같다. 졸업사진, 궁금하잖아. 7월 1일 월요일 5반에 있는 친구가 생각이 나 그 아이에게 책을 빌리러 간다는 핑계로 5반에 갔다.책상 위에 살짝 걸터 앉아 친구들과 웃으며 얘기하는 이홍빈이 보였다.그런데 여기서 미칠 것 같은 포인트는 중저음의 목소리...신이시여, 뭔데 저런 완벽한 피사체를 만드신 건가요. 7월 5일 금요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오늘 이홍빈이 우리 반에 왔다.한상혁아, 십 팔 번째 생일 축하한다. 졸라 고맙다, 시팔...홍빈이가 생일빵을 때린답시고 한상혁 등을 고 조그만 손으로 때리는데...때리고 나서 웃는데... 그리고 나랑 눈이 마주치고 통성명을 하는데...나를 원식이라고 불러 주는데...오늘 난 죽었다. ㅇ-<-<... 김원식 사망... 7월 10일 수요일 이홍빈은 왜 별명도 귀여워요? 콩이래, 콩.빈(Bean)이라고 콩이래... 내가 널 콩아, 하고 부를 때마다 내가 다 죽겠는 걸 넌 알어?알 수가 없지... 아, 차차 하루가 행복해지고 있다.내가 아랫층 반에 드나들 줄이야... 쉬는 시간 잠을 마다하고...맞다, 한상혁한테 졸업 사진 보여달라고 하는 걸 잊고 있었다.아니, 조금 더 친해지고 홍빈이 집에 놀러가서 같이 라면...은 무슨. 엄마, 아빠. 죄송해요. 아들이 이렇게 불순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7월 16일 화요일 홍빈이 표정이 너무 안 좋아서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 그냥, 이란다.내가 보기엔 그냥이 아닌데 말이다. 저건 그냥 봐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차인 남자의 느낌인데...네가 그냥, 날 좋아했음 좋겠다. 나처럼.외사랑도 좋지만 서로 좋아하는 게 몇 배는 더 좋을텐데....아니다. 답은 이게 아니었어. 그냥, 이홍빈이면 짝사랑이든, 서로 사랑하든, 중요한 게 아니었다.그냥, 네가 보고 싶어. 7월 22일 월요일 일주일이 지났다. 홍빈이의 표정은 꽤 괜찮아졌고, 나도 마음이 놓인다.오랜만에 시원하게 웃는 모습을 봤다. 여전히 난 네게 설레고, 또 행복하다.짝사랑이 이렇게 좋은 건 줄 몰랐는데, 새삼 느낀다. 늘 웃는 모습만 보고 싶다.김형중 노래 가사가 그랬다. 네가 내 햇살이잖니.......역시 내 햇살은 네가 맞구나. -뭐야, 이 픽은? 막상 일은 저질렀는데, 조금 길어질 것 같아서...으아ㅏㅏㅏㅏ, 글 실력은 늘 늘지 않죠. 그냥, 식이의 설렘을 함께 느껴주세요~♡ 늦잠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VIXX/켄엔] 또 다른 시작 111년 전위/아래글[VIXX/켄엔] 또 다른 시작 111년 전[VIXX/랍택] 카운셀링, Prologue 411년 전[VIXX/혁콩] 이미지 메이킹 上 811년 전현재글 [VIXX/랍콩] 짝사랑 일지 1 312년 전[VIXX/랍콩] 고교생 김원식, 이홍빈의 별 것 없는 일상 912년 전[EXO/찬백] Goodbye summer, and... -1st- 212년 전[VIXX/랍콩] 남고 단짝이 푸는 첫사랑 썰 1st, 랍콩 1112년 전[VIXX/라비x켄] 영혼을 감싸안아 A 312년 전[VIXX/레오x엔] 고양이와 주인의 경우 1812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