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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자"
".....그말 할것같았어"
영재가 힘들게 입을뗀것이 무색할정도로
대현은 알고있었다는듯 고개를 떨구었다
"그래도 우리 꽤 좋았잖아."
"좋았지 우리.."
많은 사람들 속에 둘만 동 떨어져있는것같이 느껴졌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눈을 제대로 뜰수없을정도로 주위는 밝았고
와인잔 부딪히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연회장을 가득 채웠다
"그거알아?"
"뭘?"
"우릴 찍고있는 카메라만 열두대야"
"..옆테이블에 하나 더있어"
대현의 말에 영재는 옆테이블을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려버리는 남자의 태도가 의심스러웠다
"기자야?"
"모르겠어"
한참동안 고개를 숙이고있던 대현이 고개를 들었다
시선이 마주쳤다
"무서워?"
둘만 앉아있던 테이블에 적막이 깔렸다
주위의 부산스러운 웨이터들의 움직임과 대조되게 멈춘채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무섭지 많이"
한참을 생각하던 영재가 말을이었다
지독하게도 자신을 바라보는 대현의 시선을 피하지않았다
"사람들이 알게되면 어떻게 될까? 사진이라도 찍히면?"
영재는 애써 떨리는 손을 감추려 와인잔을 잡았다
잡았는데도 덜덜떨리는 손에 입술을 깨물었다
"수백번 생각해봐도 안되겠어. 널 만나는내내 한번도 마음
편한적 없어 그만하자 우리."
줄곧 영재의 말을 듣고있던 대현이였다
목언저리에 뭐가 탁 걸린것처럼 말이나오지않았다
습관처럼 매던 넥타이가 갑갑하게 느껴졌다
"넌 나한테 할말없냐?"
"할말이야 많지 그런데..하고싶은 말이없다"
대현의 말에 영재는 입안이 씁쓸해졌다
조금씩 이별이 다가오는게 실감나는지 목이메었다
"마시지마"
영재가 와인잔을 입에데려하자 대현은 영재에게서 잔을 빼았었다
"와인마시면 취하잖아 다음날 머리도 아플텐데 왜 먹어 이걸"
"맞아 나 와인 마시면 취하지.."
분명 잔을 뺐겼는데 왜이러지
와인은 입도 안뎄는데 정신이 몽롱하고 눈앞이 흐릿했다
"유영재"
"응.."
"울지마"
울지말라는 대현의 말에도 소용없이 자꾸 흐르는 눈물에 고개를 숙였다
삼키고 삼켜도 넘어오는 울음에 어깨마저 들썩거렸다
"울고 그러냐 왜.."
그렇게말하는 대현의 얼굴도 이미 눈물범벅이였다
짐작하고 있었지만 슬픈건 어쩔수없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지만 너와의 이별은 생각하고싶지 않았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안아주지 못하는게 가슴아팠다
"미안해 대현아.."
"뭐가 미안해.."
"도망쳐서..미안해"
앞뒤 다 잘라먹고, 우는탓에 발음도 부정확했지만 느낄수있었다
혼자서 얼마나 많은생각을 했을지
얼마나 아팠을지
"아니 내 욕심이 컸어..그게 널 힘들게만들껄 알면서도 모르는체했어
내가 좋으니까 같이있고싶으니까
모두 내 고집이였으니까
넌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미안해하지마 영재야"
꿈을꾸고있는것같았다
너와 마주치는 시선도 너와함께했던 입맞춤도
그래서 깨지않길 바랬다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을께
아프지마 영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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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소녀시대 아직도 서로 만나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