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3
호원을 따라 어정쩡하게 성규도 같이 따라 일어났다
호원이 뒤돌아 표정도보이지않은채 고개만숙여서 손만꼼지락 대고있는 성규를 보고선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뭐가 맘에 안든다는지 모르겠다 김성규한테 이 회사도 감지덕지해야할판에
결국 성규를 아무말없이 보던 호원이 입을 연다
"김성규씨는 표정이 좋지않아보이네요"
호원의 말에 움츠리던 어깨가 살짝 떨린다
그리고 약간 고개를 들어 고개를 미약하게 흔드는 성규이다
그래도 여전히 성규의 표정이 좋지만은 않아보인다
"난 김성규씨 생각해서 꽂아준건데 솔직히 김성규씨 학벌로 봐서는 여기 문턱도 못넘는거알죠?"
".....네..알아요"
"그런데 뭐가 그렇게 불만입니까? 직책이 아직 마음에 안듭니까? 뭐 내머리꼭대기에 앉아야 되...ㄹ"
"아니에요 절대..저그런거 때문에 아니에요!!"
황급히 호원의 말을 가로챈 성규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선
두손을 휘휘 내젓는다 그모습을 본 호원의 한쪽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걸보고 성규는 지금 비웃는거야 뭐야 라며 또 생각을 했을것이고
그런 호원이 성규에게 계속얘기해보라는듯이 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저는 ..솔직히 아직 이해할수가없어요...이..이사님이 저랑 잘 아는사이도아니고..."
"네"
"그리고..제가뭐 특출나게 뛰어나는것도없는데..대체절..뭘보시고..."
"아직까지 그게 궁금해서 그럽니까? 그건 차차 알아가도 된다고했을텐데"
그래요 그건그런데...라며 뭔가를 더 말하고싶은지 성규가
우물쭈물 거리자 호원이 그제서야 뭔가를 알겠다는 듯이 성규를 보며 또박또박 말을이어간다
호원의 말을 들은 성규는 이사람 혹시 독심술까지 하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못했다
"김성규씨 제가 김성규씨 괴롭힐까봐? 그때 카페그사건때문에?"
"허..ㄱ....아..아닌데..."
"아니긴 표정이 딱 그런데 제가 때립니까? 잔뜩 주눅들어서 제가 그런걸로 김성규씨 괴롭힐 정도로 한가해보입니까?"
"......."
"회사가 그냥 돌아갑니까? 저 유치하게 그런거 마음에 두고하지않습니다 졸수도있죠뭐.."
"네.."
"커피가 사실맛없긴했지만"
다 맞는말이라 뭐라 대꾸할것도없어서 고개만끄덕였다
근데 커피맛없단말에는 살짝발끈해버렸다 물론 속으로 그랬지만
우리사장님한테 커피 잘내린다고 칭찬까지 받았는데 힝
"그럼 얘기다끝난거같네요"
"네.."
"내일 제가 김성규씨 픽업하러가면됩니까?"
"저를요?"
"그럼 김성규씨 차있습니까? 저데리러 오실래요?"
네네 저는 차같은거 없으니까 이사님이 데리로 오셔야죠
고개를 살짝 저은 성규를 보고선 책상 의자로 가서 앉더니 앞에놓인 서류들을 뒤적거리며
나가보라며 말을하는 호원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나가려는참에 성규가 뭔가생각났다는 듯이
다시 몸을 돌려 여전히 서류에게 시선을 둔 호원에게 향했다
"저 이사님 근데저희집 주소는.."
"김성규씨 이력서 있습니다"
"...아..."
"혹시 집 옮긴거아니죠?"
"네.."
예전 이력서를 아직 보관하고있나?
거기 사진 진짜 못나게 나왔는데..
다시 쳐다보지않은 호원을 향해 인사를 하고 이사실을 나온성규였다
뭔가 이제서야 허탈함과 긴장감이 풀렸는지 문고리를 잡은채 깊게 한숨을 쉬는 성규였다
* * *
원래 일하던 카페로 왔다
사장님께 아무래도 그만둬야할것같단 얘기를 하기위해서
성규가 카페로 들어섰다 역시나 드문드문 손님들이 앉아있었고
사장님은 꾸벅꾸벅 졸고있음에 여념없었다
그때 그사람이 나를 본 모습이 이랬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선
성규가 톡톡 카운터를 두드리자 사장님이 화들짝 깬다
"사장님 저 드릴말씀있어요"
손님이모두빠져나간 늦은오후
사장님과 성규가 한쪽 테이블에 앉아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했다
사장님은 성규의 이야기를 다듣고 연신잘됬다며 응원하면서 다독거려주셨다
괜히 그런 사장님의 모습에 눈물이날것같아서 눈가를 한번 문질렀다
그래도 장사안되도 저 한번 자를생각안하고 1년동안 같이 온 사장님이였기에 정이많이든 성규였다
* * *
아까 그 이사실 처럼 멋진곳은 아니지만
옥탑방에 사는 성규네집에서도 서울 전경이 한눈에 다 보일법했다
먼 시내를 보며 크게 숨을 들이마시는 성규였다
오늘하루동안 무척이나 많은 일이일어난거같았다 꿈에그리던 회사를 정말 생각치도못하게 덜컥 취직해버렸다
정말 제가 원하던 직장을 드디어 얻은거다
그런생각을 하니까 부푼마음에 웃음이 실실 새어나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큰회사에 큰자리에 무섭고 깐깐한 상사와 잘할수있을지 걱정도 되는성규였다
| 안녕하세요! |
너무늦게 찾아왔나요?ㅠㅠ죄송해요ㅠㅠ 중간에 올릴려고했는데 이리저리 뭐하다보니 ㅠㅠ 생각보다 댓글달려서 다행이라고생각했어요 하지만 조회수와 엄청난 차이.. 그래도 똥작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 마구마구 던져주세요 ~ 테라규님 감성님 라떼님 카페모카님 올뺌님 그외 독자님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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