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Nemesi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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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을 고르시는건 독자님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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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이가 죽고도 이틀이 지났다. 더이상 희생자는 없는걸까? 종인은 새벽 다섯시 십오분쯤인 지금, 학교 교실 칠판앞에 우두커니 서있는다. 잠이 오질않아 계속 새벽내내 뒤척이다 일찍 학교에 나왔다. 아직 해가 뜨지않아서 교실은 어두웠고 종인은 일부러 형광등을 키지않았다. 종인은 옛날일을 생각하며 후회했다. 왜 멀리서 지켜주기만했을까. 어째서 그런 괴롭힘을 당할때 나는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않았을까. 종인은 종대에 대한 미안한마음에 씁쓸해졌다. 종인은 종대의 책상앞에 섰다. 레이가 놓고간 국화가 점점 시들어간다. 종인은 내가 생각하기엔 종대와 나는 가깝고 하지만 종대에입장에선 내가 먼 존재라니… 종인은 한숨을 폭쉬었다. 난방시설 하나 틀지않는 교실은 얼음장같았고 덕분에 종인이 입에서는 하얀 김이 새어나왔다. 해가 점점 뜨려고하는건지 빛이 조금씩 밝혀졌다. 종인은 종대에 의자에 앉아 국화를 한쪽으로 치우고 책상에 누워보았다. 보고싶다 보고싶어. 듣지도 못할 말, 전하지도 못할말을 종인은 계속 내뱉고있었다. 종인은 다시 고개를 들어 종대에 책상을 손으로 애틋하게 쓸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한가지의 글씨.
우리 양이 보고싶다! 쉬는시간될때까지 기다리기 힘들어
종대가 쓴듯한 글씨였다. 그리고 글씨옆에 종대가 그린듯한 그림이보였다. 큰 창고같은 네모난 그림안에 고양이가 그려져있었다. 종인은 종대가 고양이를 키웠었나 하고 생각할때쯤 순간 기억 한가지가 지나갔다. 옥상 창고. 찬열이 옥상문을 두드리고 종대를 불렀던곳. 종인은 찬열이 자신도 모르게 종대가 자주 갔던곳을가서 종대를 찾았던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그러면 한가지 이상한점이있다. 찬열은 종대를 싫어한다. 뒤에서 항상 지켜보던 자신도 고양이를 키우고있는지 몰랐는데 찬열이 알고있다니… 그렇다는건 찬열은 종대에게 관심이 무척이나 많다. 종인은 찬열이 마음에 걸렸지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옥상으로 달렸다.
옥상문을열자마자 차고 쎈 바람이 종인의 몸을 밀어냈다. 종인은 아랑곳하지않고 창고로 달려갔다. 자신이 종대가 고백한걸 들은장소이자 찬열이 종대를 찾던곳. 종인은 창고문앞에 서서 손잡이를 돌려보았다. 문은 쉽게 열렸다. 찬열이 그때 문을 열려고 했을때는 열리지않았는데… 하고 종인은 중얼거리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혹시 고양이가 있지않을까 만약 종대가 죽은이후 아무도 여기 오지않았다면 고양이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종인은 종대의 조그만 무언가라도 잡고싶은 심정이였다. 종대가 존재했었다고 말해줄수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 하아… 그럴리가 없지 등신 "
종인은 창고를 둘러보고는 망연자실했다. 고양이같은건 없다. 내 착각이였나… 종인은 쓸쓸히 걸음을 돌려 다시 교실로 향했다. 교실로 돌아오자 어느새 시계는 다섯시 사십분을 가르키고있었다. 종인은 급 밀려오는 피로에 자신의 책상에 엎드려 깊은 잠에 빠졌다.
경수는 오늘도 같은시간에 집을 나와 학교로 가는중이였다. 으…춥다 엄마한테 목도리나 사달라해야지. 경수는 몸을 움추리고는 학교로 열심히 걸어갔다. 교문에는 벌써 핏자국이 사라지고있었다. 이렇게 쉽게 모든게 잊혀지는건가. 하고 경수는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많이 놀라지않고 학교에 잘다니는게 너무 신기했다. 종대나 세훈의 시체를 본 학생들중에는 충격으로 인해 정신과를 드나드는 아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경수는 왠지 괜찮았다. 밥도 잘먹고 친구들과 얘기도 잘하고.
경수는 반에 도착해 불을 켰다. 그때 뒷자리에 보이는 검은 물체때문에 경수는 순간 놀랬지만 종인인걸 알아차리고는 자신에 자리에 앉아 필통을 꺼내고 책상정리를 하였다. 학교안은 아직 어수선했다. 교장이 최대한 소문이 나지 않게하려고 애쓰는것같았다. 경수는 자고 있는 종인이를 보며 생각했다. 나도 죽으면 종인이처럼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저렇게 행동해줄수있을까? 경수는 조금 종대가 부럽기도했다. 죽고나서 살아있을때보다 더 아이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는건 너무 슬프긴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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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은 아직도 학교내에서 조사하고있는 경찰들을 복도에 서서 멍하니 바라보았다. 분주히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느긋해보이는 표정들. 그때 종인앞을 지나가는 한 형사가 종인의 눈에 들어왔다. 저번에 자신과 함께 찬열이를 조사하던 김인성 형사였다. 종인은 김형사에게 달려갔다. 저기. 짧은 종인의 말에 뒤돌아보던 형사는 종인이 누군지 알아차렸는지 아! 저번에 그때 그 친구? 라며 종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 저 드릴말씀이있어서요… "
" 아, 나한테? "
" 네… 제가 종대의 죽음에 대해 여러 정보를 모으고있는데 형사아저씨랑 저랑 맞바꾸는건 어떤가요? "
" 정보? 일단 어디 조용한데 가서 얘기하자 "
종인은 솔직히 많이 알아낸게 없지만 일단 도박이라도 해보자는 심사로 내뱉은 말이였다. 종인은 김형사를 따라 빈교실로 들어갔고 형사는 종인을 보며 여기 앉아. 라고 말해 종인은 김형사 맞은편에 앉았다. 종인은 우물쭈물하며 말을 못하고있자. 김형사가 종인을 보며 먼저 말했다.
" 그래, 정보라… 솔직히 타인한테 알려주면 안되는데 그냥 알려줄게. 어린 니가 정보를 모았으면 얼마나 모았겠니 "
" 아… 정말요? "
" 그래, 많이 친했던 모양이구나… 형사아저씨도 열심히 해서 범인 잡을게 "
" 아… 정, 정말 제 정보는 필요없는건가요? "
" 응, 사실 솔직히 이쪽도 별로 알아낸건 없어. 그냥 시체에 무언가 글씨가 새겨져있었단것만빼면 "
" 글씨요? "
" 김종대학생 몸에는 31이라고 적혀있었고 오세훈학생 몸에는 7 이라고 적혀있었지 아마? "
" 아… 317 "
" 솔직히 뭘 알아내려고해도 이렇게 미스테리니… 나도 머리가 복잡해 죽겠다. "
" 그럼 저라도 알아내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
종인을 안쓰럽게 보며 여러 단서를 말해준 김형사였다. 그걸 들은 종인은 급하게 김형사를 뒤로하고 자신의 교실로 올라왔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 앉자마자 수업종이 치고 종인은 이번시간 과목인 책과 자신의 노트를 꺼냈다. 노트를 펼쳐 무수히 적어놓은 단서들 중에 또하나를 적었다. 317. 무엇일까. 종인은 수업시간내내 풀기위해 애썼지만 알아내지못했다.
경수는 종인이 급하게 앞문으로 들어오자 주위에 아이들에 반응이 싸늘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뒤에 앉은 아이들이 하는말이 아까 내가 형사랑 얘기하는거봤어… 쟤가 제일 유력한 용의자라니까? 라던가 솔직히 쟤가 범인아니냐? 딱봐도 티나는구만. 이라며 수근거렸다. 경수는 정말 종인일까? 하고 뒤돌아 종인을 바라봤지만 종인은 무언가 열심히 적는듯했다. 경수는 요즘 금세 궁금증이 사라졌다. 이젠 누가 죽였는지 왜 죽었는지 왜 죽여야만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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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경수는 아침에 여전히 일등으로 교실에 도착했다. 오늘은 종인이가 먼저 와있지않네. 라고 생각한 경수는 자신의 자리를 가방에 내려놓고 뒤 사물함쪽으로 다다갔다. 그때 역겨운 냄새가 경수의 코를 찔렀다. 윽, 도데체 무슨냄새야? 기분이나빠진 경수는 자신의 사물함을 거칠게 열고는 놀라 자신도 모르게 주저앉고말았다. 경수의 사물함에 있는건 고양이 시체였다. 일부러 배를갈라 내장을 꺼낸듯했다. 경수는 올라오는 구역질에 화장실로 급하게 달려갔다. 급하게 화장실로 들어와 변기에 속에 있는것들을 게워내었다. 그리고 경수는 입을 헹구고 교실로 가려했지만 무서움에 교실로 돌아가지못하고 학교 교문으로 달려갔다. 누군가 와주길 바라면서.
종인은 종대가 죽은 이후로 혼자서 집에 있는 민석이가 걱정되어 학교오는길에 문자를 넣었다. 형 오늘 형뵈러 가도될까요? 그리고 핸드폰을 닫아 주머니에 넣고 날카로운 바람에 발걸음을 재촉해 학교로 갔다. 교문에 거의 다다르자 교문에 누군가가 쭈그려 앉아있는걸 보고 종인은 또다른 사람이 살해된줄알고 급하게 달려갔지만 경수라는걸 눈치채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경수는 교실에서 벗어놓은 잠바랑 장갑을 놓고온바람에 교복 차림으로 이 추운날씨에 교문에 쭈그려 앉아서 누군가 오기를 기달렸다. 경수는 종인의 부름에 일어나 종인을 올려다보았다. 눈가가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듯 촉촉했다.
" 종인아… "
" 경수야 추운데 왜 나와있어? "
" …내가 세번째 희생자인걸까? "
경수의 말을 끝으로 둘의 사이를 갈라놓을 심산으로 날카롭게 부는 바람은 두사람의 볼을 세게 내리치며 살점을 떼어가려고 으르렁거렸다.
+ 주절주절 + |
아휴 짧아서 속상하시다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일 금방 올게요!!!!ㅠㅠㅠㅠㅠㅠ 댓글달아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댓글로 힘얻어서 하구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단서가 하나씩 나오고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거 저녁에 쓸때마다 무서워서 엄청 발랄한 노래 틀어놓고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크다스심장.....흡.....
그리고 너무너무 감사한 암호닉입니다!!
♥ 종대생 님, 첸순이 님, 커넥 님, 변백설기 님 ♥
정말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잉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1!!!!!1ㅠㅠㅠㅠㅠㅠㅠㅠ
맞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엑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인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고했어!!!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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