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 민낯도 예뻐요 . ♡
_ 이 동구 / 04 . 내가 이곳에 있기까지 …
청월령님 BGM 항상 잘 쓰고있습니다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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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왔어요 ? "
" 응, 어제 늦게까지 남아있어서 아침에 못 일어날뻔 했어 … "
" 아 맞다, 형이 어제 성이름씨 픽업갔어요 ? "
" 아 - , 응 갔다 왔어 "
" 뭐 … 별일 없었구요 ? "
" 무슨 별일이 있었겠어 , 그냥 일만 하고 나온거지 ,
우리 정국이 성이름씨한테 관심이라도 있나봐 ? "
" ㅇ,아니 관심은요. 없어요 그런거 "
이름(이)에게 관심이 있는 듯 했다. 아니라도 해도 그정돈 눈치는 누구나 있는 법이니까. 어제 이름(이)와 저녁늦게까지 연락을 하다가 어느 순간 채팅창 옆에 ' 1 ' 이 없어지지 않았다. 10분‥ 20분 ‥ 40분 …… 그러다가 잠들었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아침에 말도 없이 미안하다며 이모티콘을 써가는 데, 나도 모르게 볼이 솟은것을 알 수 있었다. 입고리가 올라갔다는 거겠지. 이어폰을 꽂고 출근을 하며 나오는 노랫소리가 괜시리 마음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매장에 오니 별다를 것 없이 똑같은 사람과 익숙한 냄새가 마음을 안정시켰다.
" 나랑 점심 먹으러 갈 사람 ~? "
" 아마 형이랑 먹을 사람 없을것같은데요 ? "
" 너무해, 정국이 그런식으로 나와봐 "
" 에에- 먹으러 갑시다 밥 "
" 다들 밥 먹으러 가는 데, 태형인 안먹어도 되겠어 ? "
" 오늘 늦게 일어나서 입맛이 없어요. 형들 식사하고 오세요 "
늦게 출근하는 우리는 각자 밥을 먹고오거나 샵에 출근후에 같이 먹으러간다. 오후5시 전에는 샵에서 근무하지만 오시는 손님은 별로 없기때문에 문을 닫고는 식사를 하고 온다. 오늘 늦게 일어나기도했고 이상하게 입맛도 없어서 혼자 샵에 남아있기로 했다..
[ 태형아 밥 먹었니 ! ]
[ 아니 밥 안먹으려고. 입맛이 없다 오늘따라 ]
[ 굶으면 얼굴 못생겨진다 ]
[ 안먹어도 잘생겨서 괜찮아, 넌 밥 먹었어 ? ]
[ 아니 안먹었는 데 ? ]
[ 에라 너가 밥을 먹어야지, 먹으러 가자 어디야 ? ]
이름(이)와 이렇게 또 만나기로 했다. 우리 샵과 이름(이)의 회사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다. 도보로 10분정도 거리? 해가 중천에 떠서 그런가 날씨가 조금 더웠다. 회사 앞으로 차를 몰고 가니 뛰어 오더니 두리번거리면서 나를 찾았다. 내가 빵-하고 크지않은 소리로 경작을 울리니 깜짝놀래 몸을 부르르떠는 것에 나도 모르게 풉- 하고 입밖으로 소리를 내어 버렸다. 내가 내려서 문을 열어주려고하니 고개를 절래절래 내 저었다.
" 나도 손있거든 ! 내가 열수있어 ! "
" 아 네네, 알겠어요. 빨리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
" 뭐 먹고싶은거 있어 ? "
" 음 … 나는, 부대찌개 … ? "
" 부대찌개 ? .. "
근처에 있는 부대찌개식당을 갔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조금 붐볐고, 자리에 앉아서는 자연스럽게 주문을 하는 성이름(이)의 모습에 색다른 느낌을 느꼈다. 뭐랄까 엄마같은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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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사춘기가 왔다. 내 기억상 우리집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는 화목했던걸로 기억을 한다. 그러다가 아빠가 돌아가시고 혼자 나를 키워준 엄마앞에 남자가 나타나서는 2년만에 엄마랑 결혼을 한다고했다. 그렇게 나는 새아빠가 생겼고,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으나 내가 초등학교 졸업하고나서 부터는 우리 엄마를 지속적으로 때렸던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걸 왜 몰랐었을 까, 엄마가 두려움에 울고있을때 사춘기가 온 나는 집에 있지않고 밖에서 방황했고, 엄마가 새아빠한테 맞고 있을 때 나는 다른 친구들을 때렸었다. 엄마가 짐을싸서 도망간 후에야 나는 집으로 들어왔고, 내 주변에 친구들이 있었을때 엄마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엄마는 떠나갔고, 나는 매일밤 새아빠한테 맞았다. 중학생이라고해도 어느정도 몸집이 있었던 나는 반항을 할 수 있었지만 맞고만 있었다. 맞으면서 생각했다 엄마가 참 미련한 사람이라고, 그리고 내가 엄마를 지킬 수 없었던 그런 하찮은 사람이었다는 것도 .
그때부터 나는 다른 사람이 되길 원했다. 나는 집을 나와 혼자 중학교때부터 일을 하면서 철이 들어갔던것 같다. 가끔은 엄마가 미치도록 보고싶을 때가 있었지만, 엄마를 보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찾으려고 생각을 안했다. 혹시 지금 나와 새아빠를 떠나서 잘 살고 있다면 내가 그저 짐이 될 뿐이라고 느꼈으니까. 엄마를 떠나보내고 이사를 했다. 사실 가방하나에 엄마가 책상위에 감기고간 꼬낏한 만원짜리 두장을 들고, 서울끝자락에 정착을 했다.
겨우겨우 하루를 버티면서 살았다. 매일 학교를 갔다와서는 식당에서 하루종일 일하며 식당에서 잠과 끼니를 때우고 다시 학교를 갔다. 고등학교 등록금은 무상이었다. 아무래도 가정도 없고 가진것도 없어서 그랬으려나, 학교에 자주 나가지도 않았다. 전단지에서 직업학교라는 것을 보고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이렇게 식당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보다 직업이 있으면 더욱 좋으니까.
" 학생은 얼굴도 곱상하고 혹시 뷰티쪽에 관심 있어요 ? "
" 아니요, 그 쪽 이랑은 거리가 먼 … "
" 학생 또래인 분들은 거의 뷰티쪽으로 빠지거나 피부관리쪽으로 많이나가는데, 그 쪽으로 생각해 보는건 어때요 ? "
" 아… "
처음에는 뷰티전공으로 하려고했지만, 가격대가 만만치않아서 포기를 했다. 150만원이라는 돈이 없어서 비굴해져야한다니,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뷰티에는 관심이 없었다. 중학교때는 매일 밖에서 쌈박질만 하고 다녔는 데, 뷰티는 무슨.
" 어이친구, 길좀 비키지 ? "
" 아, 죄송합니다. "
" 이번에 새로 들어온거야 ? , 왜이리 멍때리고 있어 "
그때 만난 형이 윤기형이었다. 내가 고 1학년때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형은 학원과 실습을 하러 다니는 듯 했다. 사실 내가 이 쪽 길에 들어선것도 윤기형 덕이었다. 처음에 피부관리과 쪽에서 구경을 하다가 윤기형을 만나게 되었고, 청일점이었던 윤기형은 나보고 같이 피부관리를 하자고 했다. 생각을 해본다고 말을 하고는 형과 번호를 주고 받았다. 매일마다 같이하자고 손이 닳도록 보내서는 일단 알겠다고 한후에 윤기형의 도움을 받아 실습을 했고, 윤기형이 일반 피부과에서서 일을 하고 있을 때 나는 고등학교 3학년 실습을 갔다.
내가 졸업했을 때, 형은 다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그 곳이 지금 클렌징샵이었다. 나는 형의 추천으로 이 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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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형아 ? 태형아 ! "
" ㅇ, 어어 … 미안, 먹자 "
" 잘먹겠습니다 ! "
한손에 턱을 괴고 이름(이)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있었다. 시선을 느꼈는지 멈춰서는 맛이없냐고 물어보니 나는 입맛이 없어서 그런다고, 많이먹으라고 했다. 그러자 왜 나만 혼자 먹냐고 자기가 사줄테니 영광인줄 알고 먹으라면서 생색내는 모습이 어쩜 귀엽 … 던지, 그렇게 식사를 다 마치고는 자기가 굳이 계산을 해야한다며 떼를 쓰길래 알겠다고 다음에는 내가 더 맛있는걸 사준다고하니까, 엄 ~ 청 비싼걸 드신다고 하셨다. 회사 앞까지 바래다가 주니 고맙다고 꾸벅꾸벅 인사를 하는 것도 귀여웠다. 귀여운거 투성이냐 성이름
" 열쇠 너한테 있는데 어디 다녀온거야 ! "
" 아 맞다 죄송해요, 잠깐 누구좀 보고 오느라 "
" 형, 여자만났죠 ? 웃음꽃이 피었네 "
" 여자 … ? "
" 맞네맞네, 우리 태형이 형아가 오냐오냐하면서 키워준게 어제같은데 많이컸네 여자도 만나고 "
" 아 그런거 아니거든요 ! , 빨리들어가요 "
내가 키가 있다는 걸 모르고 샵에 오니 다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샵에 들어서서는 시답지않은 수다를 떨었다. 자기 동생이 어쨌다는 등의 이야기. 그러다가 이야기가 산으로 빠지게 되었다.
" 아 맞다, 태형아 슬기가 너 안부 물어보더라 "
" 슬기가요? 한국에는 들어왔대요 ?
" 응, 밥한번 같이 먹자는데 괜찮지 ? "
" ㅇ, 아. 네 그럼요 "
슬기는 윤기형의 동생이다, 나랑 동갑이고 윤기형집에 갔을 때 항상 예쁘장한 여자얘가 있었는 데 그게 내가 처음본 술가였다. 조막만한 하얀얼굴에 무쌍에 눈이 참 예뻐보였다. 내가 처음으로 알게된 여자얘였고, 내가 힘들때 항상 곁에 있어줬다. 윤기형 못지않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친구였지. 내가 많이 좋아했떤 친구 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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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히사시부리 ~ 반가워요 오늘은 이틀만에 만나뵙게 되네요 (영광)
이제는 암호닉 안받을께요, 따로 신청과 추가는 글을 올려서 공지하겠습니다 ♡
저는 드뎌 지금 시험이 끝났습니다. 엄청난 하루였죠. 기분이 무척이나 좋으니 다들 덕질을 합시다 라랄 !
어느덧 날이 가을날씨를 보이네요 그래도 아직 낮에는 더운바람이 불죠 ! 다들 환절기 조심하세요~
방탄이들 컴백 전에 시험이 끝나서 너무나 다이스키 :)
아직 시험 안보신분들은 화이팅하시구 ! 보신분들은 축하드립니다랄라 ♡ 그럼 좋은 태형나잇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