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 민낯도 예뻐요 . ♡
_ 이 동구 / 02 안녕하세요.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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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오세요, 공주님. "
저는 클렌지스트 ' 전 정국 ' 이라고 합니다. 클렌지스트? 많이 낯설고 새롭다 느끼시는 직업이실겁니다. 아무래도 보편적으로 알려진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죠. 저희 클렌징샵에는 6분의 클렌지스트 분들이 계십니다. 각자 개성이 뛰어나신 분들이라 손님이 원하시는 타입의 분들이 손님의 자택을 방문하게 되는거죠.
잠깐 클렌지스트 분들을 소개하자면. 저희 클렌징샵의 총괄이자 매니져이신 ' 김 남준 ' 클렌지스트, 저희 샵에 맡형이자 노련미가 있으신 ' 김 석진 ' 클렌지스트, 눈웃음으로 여성분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 민 윤기 ' 클렌지스트, 세심하고 섹시한 ' 김 태형 ' 클렌지스트, 여성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 정 호석 ' 클렌지스트, 그리고 가장 막내인 저. ' 전 정국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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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전정국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출근 첫 날이었다. 고등학교때 나는 학교에서 놀기좋아하는 아이였다. 그나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게 운동쪽이라 체대를 갈까 고민도 하는 차였고…. 마냥 놀기만 좋아하는 터라 향후계획은 하나도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겨울방학이었었나? 집에서 할 것도 없고 친구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했다. ' 나도 한번 해볼까? ' 해서 일자리를 구하던 도중에 아는 형이 생각보다 편한 일자리가 있다고 소개를 해주셔서 들어가게 되었다. 그 곳이 바로 내가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는 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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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 곳을 가게 되었을때 파스텔톤의 하늘색의 간판에 하얀 건물이었다. 무슨 놀이공원도 아니고…,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내부는 새로 개업했는 지 새하얗고 새 건물의 특유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남자 서너명이 고개를 빼곰히 들며 나를 쳐다보았다.
" 혹시 전정국학생 ? "
" 네. 맞아요. "
" 형, 얘 누구에요? 우리랑 같이 근무하는 건가 ? "
눈이 째지고 피부는 하얗고 남자가봐도 잘생겼다고 생각할만한 남자가 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갸웃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02 ㅡ 그대 , 민낮도 예뻐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30/18/562aa85707d9417b80a88ce841ace7d8.jpg)
" 아르바이트 … 자리 구한다고해서 온건데 "
" 잘 왔어요, 아마 우리가 하는 일이 생소할 수 있어요. 그런데 걱정마요 정국학생은 우리랑 다른 업무를 보면 되니까 "
" 아, 통성명을 안했구나 . 일단 저는 이곳의 매니저에요. 김남준, 그냥 편하게 남준이형이라고 불러도돼요. "
" 네 , 제가 아무것도 못들은 체로 온거라 무슨일을 하면 되는지 … "
" 일 나가기전에 챙여야하는 제품을 체크한 자료를 보고 챙겨주면 되요. 그리고 자택방문시간 이전인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청소랑 오픈준비를 하면되고. 아 참, 우리가 무슨일 하는 지는 알아요 ? "
" 아뇨, 못들었어요 "
" 저희는 평일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번 근무해요,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새벽3시까지구요. 아마 고등학생이 하기에는 힘든 일일수도있어요. 그러니까 정국학생은 오후 1시부터10시까지만 근무하고 가도돼요.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체크하고 갈테니까. 우리는 고객분들의 자택에 가서 스킨케어랑 피부관리 클렌징을 도와주는 일을 해요. 조금 많이 생소하죠? 오늘부터 일할꺼예요. 그럼 잘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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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곳에 들어온지 한달정도, 방학이 3주도 남지 않았을 때 였다. 첫날부터 형들께서는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주셨고, 나도 일을 제법 빨리 배울 수 있었다. 우리는 많이 친해졌다. 항상 형들은 오후 5시까지는 나와 함께 있다가 그 이후에는 나와 총괄하는 남준이 형과 둘이 있었다. 형들의 이야기도 많이 해줬고.
" 형, 근데 다른 형들은 여기 어떻게 들어오게된거에요? "
" 음, 석진형은 공부를 잘하고 얼굴도 잘생겨서 유명세를 탔었지. 그러다가 집안 문제때문여서 대학 그만두고 이곳에 들어왔지. 윤기형은 원래 피부관리사가 꿈이라 들어오게 된거고, 태형이는 고3때 직업학교를 다니면서 들어왔고. 호석이는 내가 무슨일 하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왔다가 매일 예쁜누나들 본다고 들어왔고. 그 녀석이 가장 이상하긴해.
윤기랑 태형이빼고 다들 여기 들어오고나서 피부관리를 차차 배웠던거지, 둘이 가장 고생 많이하긴했어. 처음에는 다들 엉망진창이었거든
그래도 모두에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대중적이지 않고 생소한 일을 하겠다고 나를 믿고 따라와줬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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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 끝나고 나서, 3학년이 되었을 때 나는 태형이 형처럼 직업반으로 갔고 그로 인해서 클렌징샵에 오게되었다. 남준이형 말처럼 생소한일을 직업으로 삼는것 자체가 모험일 수 있지만, 두달간 함께 지내면서 생각도 해보지 않은 이 쪽 길에 빠지게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일년간은 자격증과 매장일을 도맡아하며 기술을 배웠던 것 같다. 지금 보면 그때 가장 재밌긴했지.
23살이 된 지금 하루에 15시간 근무하지만, 그중에서 외근하지 않는 시간에 일이 없으면 샵에 있거나 밖으로 외출가능하니 집에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가끔 힘들기도하지만 사람들은 만나다보면 나보다 힘든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는게 감사하다고 느낄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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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02 ㅡ 그대 , 민낮도 예뻐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30/20/e1debfde3924a1b712148df254b51414.jpg)
" 정국아 오늘 마지막초이스, 여성분이 많이 취하신것 같은데 괜찮겠어 ? "
" 뭐 … 허튼짓 할 일은 없으니까 걱정마세요 ~ "
케어용품을 챙기고는 차로 5분거리인 손님의 집앞까지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라 문을 똑똑 두드려봤지만 인기척도 없어 초인종을 살짝이 눌렀다. 무엇인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문이 열렸다. ' 문조차 열기도 힘들만큼 취했나… ' 싶었다. 문을 다 열지도 못하고 비틀려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 안녕하세요. 클렌지스트 전정국입니다. "
하얀 얼굴이지만 화장은 눈밑까지 내려와있었다. 울었는지 눈물자국이 뺨에 선명했고, 눈도 제대로 뜨지못해 반개안의 눈으로 느리게 깜빡였다. 키는 160이 살짝 못되보였다. 나랑 비교를 하자면 내 어깨정도 오는 키?
" 혹시, 술 드셨나요? 많이 피곤하실텐데. 들어가도될까요 ? "
" 네, 그러세요 … "
거실에 들어와 앉아서는 내 다리를 탁탁- 쳤다.
" 누워도 괜찮을까요 ? "
" 네, 그럼요. 제 일인걸요. "
초점잃은 동자, 그리고 눈망울에 투명한 물이 고이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이런 사람을 겪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얼굴 전체가 엉망이 될정도로 울고 온사람은 처음 봤다. 그리고 또 울먹이는 모습이 마음에 안좋기도 했고.
" 무슨 안좋은 일 있나봐요 …? "
" 남자들은 다 그래요? 저 같은 여자는 촌스럽고 그래서 별론건가 …. "
그거 알아요? 단 3초만으로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존재가 될지 안다는 거 "
" 들어 본 적은 있어요 "
" 우리 아마 자주 볼 것 같지않아요? , 전 그럴 것 같은데 …."
무언가 다른 손님들과는 편안했다. 꾸미지않은 수수한 상태로 만나서 그런걸수도 있고, 이 여자를 처음 봤을 때 느꼈다. 술에 취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잠시 힘들어하는 사람은 아닐거라고. 거실에도 휴지뭉텅이가 가득했고, 맥주캔이 나딩굴고 있었다.
한참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새근새근 숨소리가 들렸고, 이걸 깨워야하나 말아야하나 허공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손이 맴돌았다. 어깨를 살짝 톡톡- 두드렸지만 깊은 숨을 쉬더니 다시 새근새근. 시간이 얼마나 갔을까 살짝 뒤척이는 인기척이 들어 다시 어깨를 두드려 깨웠다. 눈을 크게 뜨더니 아까와 달리 동그란 눈망울이 나를 꿈뻑히 쳐다보곤 이내 시선을 돌렸다.
" 저기, 이여주씨? 욕실에서 가볍게 세안하고 오시겠어요? 그리고나서 스킨케어할께요 "
욕실에 들어가서 물소리가 들렸다. 평소 다른 손님들과는 다르게 오랫동안 다리를 굽히고 있었더니 전율이 느껴졌다. 잠시후 여주씨가 나왔고 다시 나는 내 다리를 내주었다.
" 저기 혹시, 하루에 몇번정도 클렌징하러 다니세요?, 아니 그냥 궁금해서 "
" 저희는 최대 10분까지 하루에 받아요, 그래서 다 채우기도하고 적어도 절반 이상은 가는 편이죠.
아무래도 여성분들은 화장을 많이하시구 피부관리샵에 굳이 가지않아도 스킨케어랑 마시지를 받을 수 있으니까 즐겨 부르시죠 "
" 그럼 무슨 이야기를 많이해요? 여성분들이랑 "
"음 … 거의 남자친구얘기를 하시거나, 친구들 얘기 뭐 별의 별 이야기는 다 하세요.
저희는 그런 말에 맞장구를 쳐드리죠. 아, 이여주씨처럼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위로도 해드리구요 "
다들 우리를 찾는 이유가 이거일 수도 있다. 함께 대화할 사람이 필요하단거? 어쩜 이 사람한테도 그 위로가 필요한거일지도 모르지.
"자, 다 됐습니다."
왜인지 현관문에서자 얼굴을 붉게 붉히는 지, 하얗던 얼굴이 어느순간 복숭아처럼 물들었다. ' 화장 지워놓으니 다른사람같네 '
"다음엔 화장 꼭 지우고자요,그럼 가보겠습니다. "
" ㅇ… 오늘 감사했어요, "
문을 나서는 순간 다리에 무엇인가 걸려 휘청했다, 살짝보니 버려진 곰인형과 사진앨범같았다. 나는 짐작이 갔다, 이 여자가 이별을 했다는 걸. 그래서 힘들어한걸.
현관문을 닫으려는 순간 나는 뒤를 돌아서 문을 잡았다. 당황한듯한 얼굴이 … 귀엽… 큼-
" 아 참, 아까 물어보셨었죠. 그 쪽 처럼 촌스러운 여자는 별로라고.
이여주씨 하나도 안 촌스러워요, 예뻐요 아주 많이.
" 그럼 다음에 꼭 봐요. 우리 "
이런 오글아드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했다. 그런데 하나 당연한건 내가 다른 손님들과는 다르게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거다.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보고 느끼는 흥미가 아닌, 이 사람을 더 보고싶다는 그런 흥미감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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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히사시부리 ~ 이틀만에 뵙네요 ! 네가 춱글에 올랐어요. 첫작인데 대박감동 !
![[방탄소년단/전정국] 02 ㅡ 그대 , 민낮도 예뻐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30/20/8248fb58eefa33e3925a1f49531756e1.jpg)
앞으로 많은 방타난타나탄이 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
(소근) 사실 정국이가 주인공이 아니에요. (소근소근) 아직주인공은 없답니다.
아 참 ! ' 그민녀 ' 는 많으면 이틀 삼일에 한번꼴, 늦으면 일주일에 한개정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다들 즐거운 금요일되시구요 ! 학생여러분들도 2학기 첫 시험 잘보시길바래요 ~
샹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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