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팀장님 최승철 × 평범한 일반사원 너봉
07
내리는 빗방울을 피하지 않기에는 생각보다 많이 내려오는 빗방울에 이 대리님은 한 손으로 내 머리를 가려주고는 급하게 뛰어서 밥을 먹었던 곳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 비를 피할 수 있을만한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빗물에 홀딱 젖어버려 머리카락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졌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 오다가 휴게소에서 급하게 살짝 한 화장 역시 다 지워진듯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물에 젖은 생쥐 꼴 이게 바로 나와 이 대리님을 표현하기에 적당한 단어인 거 같았다.
나와 이 대리님은 서로 나란히 서서 천막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다가 우르르 쾅쾅!! 하는 천둥소리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왠지 모르게 겁에 질린듯한 이 대리님의 표정에 이 대리님?이라며 이 대리님을 부르자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이시는데 정말 어딘가 찝찝해 보였다.
"혹시 이대리님 어디 편찮으ㅅ.."
내가 이 대리님의 상태를 물으려던 순간 다시 한번 우르르 쾅! 하는 방금 전보다 좀 더 큰듯한 천둥소리가 주위를 가득 매웠다.
다시 한번 이 대리님의 표정을 보자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모습에 나는 확신했다.
이석민 대리님은 천둥을 무서워하시는구나라고 말이다.
나는 말없이 어린 시절 천둥이 치면 부모님이 친구들이 항상 해주던 것처럼 이 대리님의 등을 손으로 쓸어주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무서운 일이 있을 때 등을 쓸어주면 긴장이 풀린다나 뭐라나라면서 항상 등을 쓸어주시던 부모님들 덕분에 친구들이랑 있을 때에도 친구들이 부모님을 대신해서 해주던 이 행동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는 이 대리님을 편안하게 해드리려면 이 방법이 최고라 생각했기 때문에 나보다 큰 키 때문에 약간 팔이 아프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이 대리님의 등을 쓸어주었다.
처음에 내가 이 대리님의 등을 쓸었을 때 뭐지? 하는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던 이 대리님은 어느덧 긴장을 풀고 편안해지셨는지 평소와 비슷한 얼굴로 돌아오셨다.
나의 물음에 이 대리님은 웃으면서 내라며 답해왔지만 이 대리 집이 괜찮다 말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서 하늘에서 다시 우르르쾅 쾅! 하는 역대급으로 큰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와 동시에 나의 몸은 훅 하고 당겨져서 이 대리님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입으로는 ㅇ.. 아니 저기 이 대리님??이라며 우물쭈물 거리고는 있는데 사시나무 떨듯이 부들부들 떨고 있는 이 대리님의 모습에 어째서인지 어린아이 같아 귀여워 보였고 슬며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숨기고는 다시 천천히 이 대리님의 등을 쓰담어 드렸다.
이 방법이 이 대리님에게도 효과적이었던 것인지 순식간에 부들부들 떨던 몸은 징정이 되었고 어느덧 비도 슬슬 그쳐가는 듯 보였다.
비가 슬슬 그쳐가는 듯 보이자 아까는 천둥과 비릉 피하느라 바빠서 보지 못했던 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일단 생각보다 오래 서있었기 때문에 뒤에 보이는 의자에 좀 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천막 아래에 있던 의자여서 그런가 의자에는 약간의 물방울 말고는 물기가 거의 없었고 의자에 가려는데 나를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이 대리님이 신경 쓰였다.
"ㅈ.. 저기 이대리님 저 이거좀 어케..."
내 말에 이 대리님은 아 죄송해요라며 품속에서 나를 꺼내주었다.
방금 전까지 답답한 정도로 끌어안고 있었기 때문에 품속에서 빠져나오자마자 탁 트인듯한 공기의 기분에 크게 숨을 들어만 쉬자 이 대리님은 여전히 죄송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이 대리님의 미안하다는듯한 눈빛에 아니 그렇게 죄송해하실 필요는 없어요!! 라며 손사래를 쳤고 나의 반응에 고마워요라며 웃어 보이는 이 대님이었다.
"의자에가서 앉을까요? 이대리님?"
"그래요 여주씨"
의자에 앉아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 보니 왠지 모르게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때에 ##어 주씨라며 옆에서 이 대리님이 나를 불러왔다.
"네?"
내가 대답을 했음에도 나를 바라보기만 한 상태로 가만히 있자 뭐지? 싶은 마음에 이 대리님? 하고 다시 이 대리님을 불러보려던 차에 이 대리님이 입을 여셨다.
"여주씨 그거 알고 있어요?"
"네? 뭐요...?"
"저 여주씨 좋아하는데"
"네????????"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다냐?
이 대리님이 날? 날 좋아한다고?
정말 나는 이 대리님의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속으로 이 대리님이 장난치시는 건가? 뭐지? 지금 이 상황은 뭐 야라며 별별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다시 이 대리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주씨 입사했을때부터 좋아했어요... 저희부서로 처음 발령받아서 왔을때부터"
사뭇 진지해 보이는 이 대리님의 표정에 아무 말도 하지 못 하고 이 대리님의 눈만 보고 있었다.
내 표정에 이 대리님은 내 반응은 예상했었다는 것처럼 평상시와 같은 표정이었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어버 걸리자 이 대리님은 내 머리를 쓰담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답해달라는 건 아니에요 미리 말 안 해두면 나중에 가서 후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해두는 거니까 부담은 가지지 말아요 여주 씨"
저 말을 하면서 웃어오는 이대리님의 얼굴에 아니 좋아한다 했으면서 부담을 가지지 말라니 이건 뭔 개소리야
"여주씨?"
내 머리는 쓰담 거리는 이 대리님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린 쪽으로 얼굴을 돌리자 그곳에는 우산을 들고는 나와 이 대리님을 보고 있는 최 팀장님이 서있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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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 보스입니다 헤헤헿
학교에서 컴퓨터로 인티 좀 하다가 물론 야자를 하려고 학교에 계속 남아있었던 거지만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말을 하다 보니.... 이미 시간은 10시가 넘어가 있었고..
집 오는 버스를 한 11시쯤에 타서 도착해서 씻고 컴퓨터를 켰더니 지금 이 시간이네여
오늘 친구가 방열어서 댓글로 노는 거 보니까 부러웠어요 ㅠㅠㅠ
우리 독자님들도 나중에 방 만들면 와서 소재 터는 것도 들어주고 남주도 정해주고 그럴 거라.. 믿어도 될까요? (초롱초롱)
일단 오늘 학교에서 열심히 쓴 덕분에 세이브를 한두 편? 정도 있어서 정말 빨리 돌아올듯해요 금요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요 여주 님 ♥ 댓글도 남기고 가줄 거죠? 헤헿
♥♥♥
[암호닉]
승처라,호시 부인,호찡,크롱크앙,코드마인,부들부들,내가 이구역 진짜 호시의 반려견이다 컹컹,김만세,슨페
둥근달,승철님,사댱해,쥬니,뿌에엥승관,뀨우,앙민규띠,어썸,규애,꽃돼지,꾸엥,쨘쨘쨔니맘,굳뜨쿱뜨
처캐럿쀼,미니,느림의 미학,Easy훈,마음을 채우다
몽마르뜨,꽃단
에스쿱스따뚜,심장이굳드쿱뜨
수녕수녕해,세봉이,0105,체리쥬빌레,17뿡뿡
밍,여전복
* 암호닉 빠진분들 있으시다면 꼭 말씀해주세여...
+)제가 답글 달아주신분들은 저기에 암호닉 다 있으신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 저 생각보다 자주오시는 독자님들 암호닉 기억하고있다는걸 잊지 말아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