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058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쿠우 전체글ll조회 640




 

유년시절 또래 여자아이의 목을 물었던 감정도 아닌,

엄마의 목을 물었던 감정도 아닌,

 

 

 

새로운 감정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제 02화

                                새로운 계기

 

 

 

 

 

오늘도 새벽 여섯시 반이 되자마자 바로 잠에서 깼다. 사실 며칠 전부터 눈에 아른거리던 그 조그만 체구의 남자아이의 호기심이 잠에서 깬 이유의 절반일 것이다.

깨자마자 그 남자아이의 얼굴을 차근차근 떠올려본다.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머리는 길지 않은 짧은 컷에 단정함이 묻어나 있었고, 음.. 또 눈은 일반 사람들에 비해 확실히 동그랗고 크며 그 눈을 보고 있노라면 빠져들 것 같은. 그런 눈.

사실 난 인간을 볼 때 눈을 가장 주시한다. 내가 아무리 벰파이어라지만 인간의 눈을 보면 대충 그 사람의 감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남자이의 눈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감정을 읽지 못했다. 무엇인가 슬픔에 서려있는 눈 같기도 하면서 애써 감추려고 하는 눈.

그렇다. 난 그 남자아이의 정확한 감정을 읽기 위해서 며칠간 매일 일곱시다가 그 아이를 보기 위해서 뛰쳐나간 것이다.

 

 

 

[헉....헉....]

 

 

 

그 남자이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일곱시가 약간 넘었다. 방에 걸려있던 블랙외투를 집어들고 무작정 계단으로 내려왔다.

 

 

 

[헉..........헉...]

 

 

그 남자아이는 평소보다 좀 앞질러서 가고 있었다.

역시나 내가 늦게 나온 탓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거라고 나지막히 자책하며,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그 남자아이와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한발짝 -  두발짝-  세발짝네발짝-

 

 

 

 

[아얏 !..................]

 

 

[................]

 

 

[저기... 괜찮으세요?]

 

 

 

바보같이 그 아이와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평소에 앞을 안보고 걷던 습관 탓에 발걸음만 재촉하다가 그 아이와의 거리를 계산하지 못하고 부딪히고 만 것이다.

부딪히자마자 그 아이의 눈이 내 동공 속에 확 맞닿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그 아이의 눈을 들여다 본 적이 있었을까.

그 틈을 타서 나는 남자아이의 눈에 서려있는 신비스런 감정을 들추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무조건 알아내야해- 무조건-

 

 

 

 

[저기, 괜찮으시냐구요.]

 

[아.....어..]

 

 

 

 

그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에 집착하는 바람에 또 바보같은 행동을 하고 말았다.

그 아이가 괜찮냐고 재차 묻는 바람에 나의 집중력은 흐트러졌고, 결국 감정을 읽어내지 못했다. 아 짜증나-  속으로 몇번을 그 말을 되뇌였다.

 

 

 

 

[어, 비온다! 저기요 혹시 우산 있으세요?]

[우...우산?]

 

 

[혹시 그 쪽 집 가까우세요? 제가 나중에 꼭 갖다드릴게요. 제 집이 좀 멀어서..

 사실 며칠전부터 그 쪽이 바로 이 집 앞에서 나오는 걸 매번 봤거든요! 부탁해요]

 

 

 

 

 

그 아이도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에 무언가 벅차오르는 기쁨과도 비슷한 감정이 내 가슴을 메웠다.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발걸음을 다시 반대쪽으로 돌려 우리 집 쪽으로 향했다.

아파트 입구에 다다르자 나는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 잠시 생각을 했다.

 

13년만에 인간과 이렇게 많은 말을 주고받은 적도, 더군다나 나의 존재를 알아봐준 것도, 우리 집을 공개하는 것도 모두 다 처음이다.

원래 내 성격대로라면 인간과 말 섞는 것을 무조건 거부할 것이고 상대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본능이 앞서는 것이었다. 그 이유가 대체 뭘까-

 

 

 

 

[저... 여기서 기다릴까요. 아님 제가 그쪽 집앞까지 갈까요?]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그 아이의 조그마한 손목을 잡고 아무 말 없이 계단을 올라가며 5층 우리집 현관까지 올라갔다.

이상하게 5층을 오르는 순간까지 숨이 차지 않았다. 단한번도.

오히려 여느때보다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 아이의 손목을 잡은 채 우리 집 문까지 다다른 것이다.

 

 

 

 

[헉...헉...저기요..그렇게 말도 없이 무작정 끌고 가질 않나, 5층을 그러게 단번에 올라가질 않나,

 그 쪽은 힘들지도 않나봐요!]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어두움을 감지하지 못한 전등이 불을 켜지 못했다.

그러나 그 어두움에서 유난히 대조되는 그 남자아이의 새하얀 피부는 단 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아이의 조그마한 입꼬리가 씰룩씰룩거리며 미세하게 얇은 미소를 띄는 모습도-

 

 

 

 

 

 

 

 

 

 

 

 

안녕하세요! 팬픽을 정말 처음 써보는 쌩신인이에요^-^

저번 1편에서 댓글도 달아주시고 신알신도 해주신 너무나도 감사한 독자님드류ㅠㅠㅠ

사실 제 글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1편만 쓰고 그만 쓰려고 했으나,

응원을 해주시는 독자님들 때문에 이렇게 다시 힘을 내어 2회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편도 역시나 초딩글보다 못한 글이지만 열심히 써보려고 노력했어요.

분량도 짧지만 서서히 늘려나가보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0^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쪽지보고 달려왔어요! ㅋㅋㅋㅋ재밌어요
13년 전
대표 사진
쿠우
감사합니다ㅠㅠ재밌다고 해주시니 진짜 힘이 절로 나네요! 담편도 기대해주세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으어 ㅠㅠㅠㅠ 일편에도 댓글을 달았는데ㅠㅠㅠ 초딩글이라니요 재밌어요ㅠㅠㅠㅠ경수목을 찹찹 물을종인이가 상상된다....
13년 전
대표 사진
쿠우
일편에서도 댓글을 달아주신분 사랑해요♡찹찹...경수목이 남아돌질 않겠는데욬_ㅋ음 독자님은 세드앤딩이 좋으세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저는 해피엔딩이 좋아요 허허
13년 전
대표 사진
쿠우
ㅈ..중간에 약간 새드일지도 몰라요ㅠㅠㅠㅠㅠ 그래도 끝까지 봐주세요 독자님!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새드면 울면서 보면되죠 ㅋㅋㅋ 끝까지 보겠습니다 !!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쪽지보고왓다능!헑.....너무재밋어여ㅜㅠ겁나기대된다는ㅜㅜ글참잘쓰시네염.....ㅜㅜㅜ
13년 전
대표 사진
쿠우
글을 잘 쓴다니요ㅠㅠ독자님한테 처음 들어봐요!진짜 너무 감사해요 이런 보잘것없는 글을 칭찬해주시고! 담편도 기대해주세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1화에서 댓글단 비회원이에용.....비회원은저밖에 없더라구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쿠우
비회원님도 환영해요 무조건!ㅎ_ㅎㅎㅎㅎㅎ담편도 기대해주신다니 더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