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 2,
- 제 13화 -
그 해 여름, 두번째 이야기
다시 시작되지 않을 것 같던,
절대 열지 않을 거라던 일기장을 다시 열었다.
그리고, 시작했다.
새로운 여름을. 우리들의 두번째 이야기를.
" 칠봉아, 지금은 좋죠? "
" 응, 당연하지. "
" 이래놓고 나 유학 갈 때 바보같이 우는 거 아닌가 몰라. "
" 야- 아직 한참 남았거든? "
" 한참은 무슨, 2달 반이? "
석민이는 대뜸 묻더니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면서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맞다, 2달 반이 긴 시간은 절대 아니다. 남자친구가 유학을 간다는데 어떤 여자친구가 길다고 생각하겠는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한들, 그 생각이 오래가지는 않을 거다.
" 김칠봉! 이리 와봐. "
" 뭔데? "
화창한 여름, 설레는 마음으로 간 수학여행에서 권순영은 여전히 장난꾸러기였다.
숙소 앞 잔디밭에서 놀다 벌레를 발견했는지 서서히 내 쪽으로 다가오다 불러내는데,
미처 다 쥐지 못한 손 사이를 보니 꿈틀거리는 개미를 봤다.
" 자. 이거- "
" 아악! 야 권순영. 너 진짜 죽을래? "
이내 손바닥을 펼치며 내 얼굴에 개미를 던지려는 시늉을 보였다.
" 왜, 귀엽잖아- "
" 귀엽기는 무슨, 너 인생 끝내고 싶지 않으면 가라 얼른- "
" 싫은데- 더 놀려야지 김칠봉. "
" 아오, 맞을래 진짜?"
내가 놀라는 모습에 재미있었던건지 게속해서 장난을 치려는 권순영에 에라 모르겠다, 라는 생각으로 그의 뒤로 가 등을 딱 밀치고
우사인 볼트로 빙의된 마냥 도망쳤다.
-
" 아- "
숨이 찰 때 까지 도망치다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발 스텝이 꼬이며 넘어지려던 찰나.
뒤에서 허리에 누군가의 손이 느껴지며 제대로 일어났고 이내 익숙한 형체에 기대어 있었다.
" 바보야, 그렇게 밀고 가면 모를 줄 알았냐? "
" ㅇ,아니. 니가 자꾸 장난쳤잖아! "
둘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던 탓인지 입을 열면 바로 귀에 들리는 탓에
간지럽기도 했고, 숨소리도 들려서 얼굴이 금방 빨개졌다.
" 그래서. 바로 밀고 도망을 쳤다? "
" 아, 몰라. 나 곤충 싫어하는 거 알면서 그러냐. "
" 내가 몰라서 그랬겠냐. 너 놀라는 모습 귀여워서 그래. "
" 너 지금 나 삐진 거 풀어주려고 그러는거면 그만 둬라. "
" 아닌데. 백번이고 천번이고 더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그것도 안 되냐. "
백번이고 천번이고라니,
얘가 드디어 미쳤나보다.
이 말을 하고 나선 바로 기대어 있던 나를 살짝 옆으로 밀어내고,
매점을 가야 한다며 먼저 뛰어갔다.
이 때 권순영은 나를 좋아했던 감정이 최고조였던건지,
아니면 진짜 그냥 그랬던건지. 다시 생각해보면 어쩌면 짝사랑이 아니였던 걸 수도 있다.
" 칠봉아, 이거. "
" 어? 이게 뭐야. "
" 열어봐요. "
검은 원색에 살짝 무거운 작은 상자였다.
석민이의 말에 열어보니 은은한 실버로 빛나는 목걸이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 헐, 갑자기 왜 이걸.. "
" 항상 해주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주네요. "
" 이걸 살 돈이 있었어? "
" 누나인데 뭔들 못 해주겠어요. "
평소 보지 못했던 진지한 모습으로 상자에 있던 목걸이를 꺼내가
내 얼굴쪽으로 다가와, 목 뒤쪽을 보며 걸어줬다.
" 예쁘다. "
" 고마워, 정말- "
잠시 정적이 흐르고, 더운 여름 밤, 집 앞 가로등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이내 나의 머리 양 옆을 손으로 잡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날 좋아하는 마음을 모를거라
믿고 있는 네 모습이 귀여워서
- GOT7 (갓세븐)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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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블루밍이에요! 그 해 여름 시즌2가 시작되었네요!
원래 정지는 11월달에 풀리는데 몰래 왔는데요-
제가 급 슬픈소식을 전하려고 왔습니다.
요즘 건강상이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문제가 생겨서
당분간은 오기 힘들 거 같아요ㅠㅠ.. 자꾸 미뤄져서 너무 죄송하네요..
핸드폰도 현재 뺏긴 상태고 설상가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니
이런 상황이 발생했어요 ㅠㅠ 저도 너무나 죄송해요.. 정말..
많이 기다리셨을 독자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제가 혹여나 다시 온다면 몰컴이나 친구 집에서 쓰는 걸로 알고 계시면 될거 같아요..ㅠ
저도 하루 빨리 주기적으로 연재했으면 좋겠네요!
암호닉은 당분간 받지 않구요, 댓글에 남기셔도 확인이 안 되는 점 죄송합니다..!
그럼 독자분들 굿밤 되세요! 셉나잇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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