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권순영/이석민] 그 해 여름, 청춘의 끝(Love Sick) 제 12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0/02/15/f8571568d4b61eaa258aba5459090a87.jpg)
그 해 여름, 청춘의 끝(Love Sick)
제 12화,
Fiction
목적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아주 깊은 생각에 빠진다.
이 아픈 소설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하는지,
내가 짝사랑을 한건지, 혼자 소설을 쓴건지.
" 너, 진짜 나쁜놈인거 아냐 권순영? "
" 참나. 내가 왜 그렇게 불려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
" 아주 적반하장이다. 정말. 이쯤되면 그냥 주지 그래. "
" 김칠봉, 걔가 얼마나 갖고 싶어 했는데. "
" 됐고, 말할 가치도 없고 내가 그냥 가서 뺏어온다. "
" 허. "
그놈의 팔찌가 뭔지, 왜 대체 집착을 했는지.
그의 입으로 직접 말한 내가 아닌 자신의 여자에 대한
걱정 어린 말에 그 이유를 알았다.
차라리, 내가 가져온다.
더러워서.
" 야. "
" .... "
" 어이, 너 말야. 권순영 여친. "
" 아, "
" 너인줄 알면서 왜 안 나와. "
" 초면에 미안한데, 그 손목에 있는 팔찌 좀 줄래? "
" 아, 이거. 순영이가 준건ㄷ, "
" 내가 어이가 없어서 그런데. 그걸 믿고 있었어? "
" ....이거 순영이꺼 아냐...?"
" 그러면, 내가 여기까지 찾아왔겠어? "
" ........ "
" 빼, 팔찌. 머리채 잡고 권순영 부르기 전에. "
여자애를 노려보며 단단히 몰아붙여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니 기가 죽었는지,
자신의 남자 이름인 권순영이란 석자가 불리자
그제서야 알아 챘는지 손목에서 마지못해 팔찌를 빼며
자신의 손에 쥐고는 나에게 돌려주는 여자.
" 고맙다, 들어가도 좋아. "
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자기 책상을 찾아 들어가 서둘러 앉는다.
내가 이런 지경에 올 때까지,
난 너한테 어떤 존재 였던거니 권순영.
행복할수도, 슬플수도 없는 존재인 거니.
" 김칠봉. 괜찮아? "
" 어? 응. "
권순영으로부터가 아닌 여자애로부터 돌려받은 팔찌를
다시 손목에 차고나니 그동안 믿었던 권순영에게 배신감이 들어,
설움이 밀려오며 함께 눈에서 하얀 액체가 볼을 타고 흘러내리지만.
너무 어이가 없어 우는 소리 조차 나지 않고 석민이에게 대답했다.
" 어? 눈에 눈물. "
" 신경 쓰지마. "
" 하. "
한숨을 내쉬며 몇 발자국 다가오더니,
비가 내리듯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촉촉한 양 볼을 큰 두손으로 잡고 닦아주는 이석민.
" 울지마요,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요. 네? "
" 3달. "
" ....응. "
" 3달 남았잖아, 그 시간동안 제발 이 상황에서 날 좀 구해줘. "
" 알겠어요, 그러니까 제발 그런 모습 보이지마요. 다 아니까. "
행복하게 해준다는 말,
기약 없이가 아닌,
그 3달이라는 시간 동안이라고 생각하니
또 다시 울컥해 석민이의 품에 안겨 쌓였던 눈물을 쏟아낸다.
.
.
.
2015년 8월 25일.
오늘의 날씨는 맑음.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다른 남자도 아닌,
그저 친구로만 생각했던 사람을.
2016년 10월 5일
오늘의 날씨, 비.
나란 아이는 너에게 어떤 존재였던 걸까,
지금 생각해보니 배신감이 느껴진다.
방 안, 책꽂이에 나의 손길이 한동안 닿지 않았던
일기장을 오랜만에 꺼내 조심스럽게 펼쳐보았다.
내가 권순영을 좋아한 날, 그리고 현재.
아마 이 일기장은 이렇게 끝이 날 거 같다.
마지막으로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이렇게 써본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 세글자를 그토록 하고 싶었다.
이렇게라도 말해주고 싶었다, 권순영.
이 세글자를 적음과 동시에,
그 해 여름, 찬란했던 첫번째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난 목적을 잃어버린 작가
이 소설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 세 글자만 써 내려가
- 비스트 / Fiction
제 12화,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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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루밍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몰래 와버렸습니다 하하하.... 많이 놀라셨을 독자님들....! 죄송해여 ㅠㅠㅠ 아마 이 글을 뒤로 오지 못할수도 올수도 있는데 가능성은 반반....ㅠㅠㅠ 내일 시험인데 급하게 올려서 분량이 많이 없을거에요... 저번에 써놨는데 수정하고 수정하다 내용도 안 맞는건 줄이고 하다보니...!! 그리고 오늘 12화를 끝으로 그 해 여름 첫번째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절대 아예 끝나는게 아니구 시즌2인 두번째 이야기로 돌아올 예정이에요...ㅠㅠ 제가 그만큼 올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다보니 말이죠.... 그리고 에피소드 계속 받구 있어요!! 아마 받은 에피소드들은 번외로 나갈 예정.... 갑자기 이런 얘기하니 슬퍼지네ㅇ....하하하하ㅏㅎ.. 오늘 태풍 온 지역 사시는 독자님들 괜찮으신가요? 전 아주 살기 좋은 도시라 비만 와서 다행이죠 ㅠㅠ.. 독자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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