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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김민규] 오빠! 공략법 CHAPTER 2 : 아이러니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1/11/1/b98f789e78ef582d2deb2dabd9a7756a.jpg)
사진 출처 - 인썸니아 님
오빠! 공략법 CHAPTER 2 : 아이러니
" 아...차라리 제가 나갈게요.. 그게 맞는 거같은데. "
" 일 처리 될때까지만 방 쓰세요 그리고. "
원해 많이 많이 - 흡사 겨울왕국 같은 분위기를 깨고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눈치도 없다.. 게다가 피 땀 눈물이라니...
" 받으세요, 전화 안 받습니까? "
" 아, 네! 받아야죠. "
하하. 멋쩍은 웃음과 함께 통화연결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 헤이, 브라더- ]
아오, 내가 브라더라 하지 말랬지.
[ 그럼 뭐라해, 씨스터? 너 여자 아니잖아! ]
윤정한씨? 그럼 1분내로 곧 식당 도착하니 기다리세요.
[ 에? 왜? 갑자기 존댓말을... ]
오늘 생을 마감하실 예정이오니,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뭐?! 야 김칠봉! ]
고등학교 인생 첫 수학여행이신데 참 안타깝네요. 유감입니다-
[ 너 내가 해준게 얼마ㅇ... ]
종료 버튼을 급히 눌러 끊고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던 검은 져지를 서둘러 집어 들었다.
" 아, 죄송해요. 좀 시끄러웠나요? 제가 좀 성격 파탄자거든요- "
" 의외인게 많네요, 조용하실 줄 알았는데 말이죠. "
이내 그의 핸드폰이 울리며 자연스레 대화는 끊어졌고,
난 신발을 급히 꺾어 신고 윤정한과의 전쟁을 치르러 향했다.
-
" 어? 석민아. 윤정한 어디갔냐? "
" 화장실. 엄청 빠르게. 나 살면서 윤정한 저렇게 빠르게 뛴 거 처음봤어. "
" 데려와. "
" 뭐? "
" 데리고 오라고, 오늘 윤정한 제삿날이야. "
" 쟤 또 너한테 무슨 잘못했냐? 왜 그래 무섭게... "
" 너까지 제삿날 되기전에 내 앞에 끌고 오는게 좋을 걸? "
" 알겠어. "
내 눈빛을 보고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는지 얼른 뛰어가 화장실로 향했다.
" 아! 안 간다고! 안가!!! 김칠봉 무섭다고. "
" 그냥 좋은 말 할때 가지? 우리 둘다 황천길 가고 싶어서 이래? "
" 아오, 미치겠네- 빨리 안와? "
화장실 앞에서 17살이나 먹고 초딩처럼 싸우고 있는 걸 보니
유치하기 짝이 없어 이때다 싶어 달려가 윤정한 등 위에 앉았다.
" 아악...! 야....제발...살려줘.. "
" 싫거든?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
계속되는 압박에 숨이 막히는지 윤정한은 계속 일어나려 했고,
이석민은 그 옆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말리고 있었다.
" 거기 왜 이리 시끄럽죠? "
한창 윤정한을 괴롭히고 있을 때 쯤,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고개를 한 쪽으로 삐딱하게,
두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조금은 이상한 자세로 있는 우리 셋을 바라보고 있었다.
" 아, 죄송합니다. 많이 시끄러웠나요.. "
" 네, 엄청요- 그리고, 세봉고 학생들인거 같은데 식사 안하십니까. "
" 해야죠! 지금 이제 하려던 참... "
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윤정한이 일어남으로써 바닥으로 나가 떨어지고,
윤정한은 유유히 도망갔다.
" 야...괜찮냐? 쟤 요즘 체력 되게 좋아졌어. 너까지 나가 떨어질 정도면. "
" 아...씨... 진짜 윤정한 요새 운동하냐? 나 죽을 뻔. "
한숨을 쉬며 허리를 부여잡은 채 일어서려는데,
바닥을 짚으려는 왼손의 손목을 일으키는 한 남자.
" 바보에요? 조심성이 없는건가. 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
제대로 앞을 보니 아까 봤던 정장에 명찰은 김민규.
" 네..? 죄송합니다. 소란피워서.. "
" 3일밖에 안 지내는데 벌써부터 미운 정 쌓으시려는겁니까? "
" 아, 아니요... 이젠 조용히 하겠습니다. "
" 저도 죄송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은 조용히 할게요! "
뒤에서 말없이 지켜보던 이석민도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특유의 큰 성량으로 사과를 했다.
귀가 좀 따갑긴 했어도 뭐.
" 얼른 식사 하러 가세요. 다음 일정 있는 걸로 압니다. "
두 손가락으로 이마를 짚으며 가라는 한마디에 이석민은 순식간에 가버리고, 저도 가려는 찰나.
" 그 쪽은 왜 가죠. "
" 네? 식사 하러 가는데요. "
" 할 말 있습니다. "
할 말이 있다며 다시 나를 돌려세우는 그.
" 그 쪽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 "
" 김칠봉이요. "
" 나이는요? "
" 17살이요... 그쪽은요? "
" 생각보다 어리네요, 19살. "
" 고등학생이세요? 성인 아니에요? "
" 자세한 건 비밀이고, 이것만 알아둬요. "
뜸을 들이다 내 귀에 귓속말로 말하는 그.
" 나. 공고 다녀요. "
품위있고 카리스마 있는 옷차림과 얼굴 외모와 달리 공고에 다닌다니, 문화충격이었다.
" 예? 공고요? 놀랍네요. "
" 별로 놀랄 필요는 없는데, 이쯤되면 말 놓는게 정상 아닙니까? "
아니 그 쪽이 비정상 인 거 같은데요.... 말을 왜.....
" 어떻게 말을 놔요...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
" 이름, 나이, 학교 까지 알려줬는데. 말이 안됩니까 그럼? "
아까 방 안에서와는 달리 까칠한 그.
" 19살. 공고 다니는 김민규, 기억하세요. "
" ..... "
" 이따 방에서 물어볼겁니다. "
" 네... "
" 마지막, 전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합니다. "
이내 할 말을 다 했는지 유유히 자리를 떴다.
아이러니한건 말을 먼저 놓으라면서 계속 존댓말을 쓰는 김민규, 정말 갈수록 아이러니한 남자다.
-
안녕하세요 블루밍이에요!
오늘 분량이 좀 길어요 ㅎㅎ
역시 몰컴인생이 짱이죠 ♥
드디어 애들 티저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 울었습니다 ㅠㅠㅠㅠㅠ
엉엉....드디어 컴백이 다가오고 있나보네요 ㅠㅠㅠㅠㅠ
우리 독자님들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내세요! 셉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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