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방 로맨스
2화
알고보니까 배경음악 기능있었는데..
컴맹인 작가때문에 무미건조한 똥글을 읽어주셨던 독자분들께 고개숙이면서..
제가 좋은음악 아는게 별로 없어요ㅜㅜ달달한 노래도 좋고 슬픈노래도 좋고!! 추천해주시면 진짜 감사드려요~ ㅎㅎ
| 2제 2부네요 |
헐. 그대로 잠에들어버렸다.
너도 심리학과 부전공이였니. 먼저 친해지자고 말걸고 말논다고 한게 누군데, 누가보면 내가 너랑 친해지고싶어서 안달난줄알겠네.
함정이있었군
그리고 이방을 처음에 고르러 온것도 김성규가 아닌 김명수였다. 김명수는 김성규에게 뭐길래 김성규의 하나하나를 모두 신경쓰고 이토록 정성을 다하는지 모르겠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언짠아보이는 표정의 김성규를 이제야 봤다. 입을 쩝쩝다시곤 싫으면 말고, 자꾸 물어본건미안해 라고 말했다. 자던 책을읽던해. 라는 친절한 말까지 덧붙이고 김성규의 방을 빠져나가려던 순간 내 옷 끝자락을 붙잡아세우는 김성규때문에 어쩡쩡하게 섰다.
내 손에 붙잡혀진 자신의 손을 바라 본다. 나도 황급히 맞잡았던 손을 뗏다. 잠깐이였지만 손이 찼다. 방은 따뜻했고 김성규는 두꺼운 티와 수면바지까지 입고있었으나 손이 찬것이 이상했지만 이 잠탱이가 낮에 일을 한다고 한것에 대해 놀라서 그런것 하나하나 챙길 여유가 없었다. 내일 낮에 밖에 나갈려면 지금 자야겠네.. 하며 둔한 몸짓으로 다시침대 이불속으로 새끼곰마냥 들어가서 눈을 감는 김성규였다.확실히 내가 그동안 남중 남고에서 봐왔던 남자얘들과는 다른느낌이다. 일반남자얘들에겐미안하지만, 일반얘들이 굶주린야생불곰같다면 김성규는 꿀과 잠을 좋아하는 새끼곰같은, 아니 새끼 여우 같다고 해야하나.
내가 뭐하는짓인가 싶어 배게를 내려놓곤 머리를 대충 헤집었다.
김성규 손목을 잡아채 내 침대에서 내려왔다. 김성규를 화장실로 집어넣으며 대충 머리감고 세수만하라고 소리치곤 화장실문을 닫아주었다. 거실탁자에 올려있는 휴대폰 잠금버튼을 재빠르게 누른후 호원이에게 카톡을 미친듯이보냈다.
그리곤, 아무생각없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세수하고 있는 김성규의 뒷모습에 놀라 우왘!! 하곤 소란을 피우니 얼굴에 묻은 물기를 닦고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김성규였다.
진짜 느려터졌어. 밍기적거리는 김성규를 화장실에서 내보내 버린뒤 꼭 빨리 입으라는 말을 버럭! 지르곤 물을 대충뭍혀 고양이 세수를 했다. 칫솔을 쓰려는데 너무 축축한 내 칫솔을 바라보면서 설마, 김성규가 썼겠어 하고 수상하게도 너무 물에젖은 칫솔을 꺼내든후 치약을 뭍히곤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에 쑤셔넣었다. 퀘퀘했던 입안이 화한 치약향으로 번지자 찝찝했던 기분이 풀리는것같았다. 칫솔질도 재빠르게 끝내고 물을 뭍혀 살짝 뜬머리를 짓이기듯 눌렀다. 김성규가 옷을다 입었기를, 시계를 바라보니 이미 시간은 8시 30분을 넘겨있었다. 털렸다. 어제 칼출근을하니까 칼퇴근을한다고 떵떵거리면서 말했던걸 후회하며 화장실을 나와 김성규방으로 들어가니 아직까지도 잠옷차림으로 옷장에 멀뚱멀뚱 서있는모습에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뻔한걸 꾸욱 참고는
" 뭐해 "
" 옷 입을게없어. "
" 아나 진짜 나만급했지? "
김성규의 시선이 향해있는 옷장을 여니 후드티가 떡하니 자리잡고있었다. 후드티를 꺼내어 김성규앞에 덜렁덜렁 흔들며 그럼 이건 뭐야! 이거 빨리입어.하고 뒤돌아서 려는데 내 발을 붙잡는 김성규의 대답에 멈칫했다.
" 커플티되는데. "
" 엉? "
김성규한테 건네주었던 후드티를 다시 집어 요리저리 살피니 내가방금입은 회색 후드티와 같은 옷이였다. 제기랄. 뭐야 시발 꼭 옷이있어도 .. 따른옷을 꺼내주려고 옷장을 다시열었을때는 모두 반팔에 얇은 브이넥 투성이였다. 손으로 이마부터 턱끝까지 한번 훝고는 한숨을 깊게내쉬었다. 김성규가 저옷을 입고 나랑 버스를 타면 모두 우릴보고손가락질 하겠지 그럼 우리는 또 창피해서 고개를 숙이고있겠지 고개를 숙이고있다가 차가 급정거하면 우린 목이 다치겠지 입원을 하면 친구니까 또 같은 병실에 입원하겠지 같은병실에 같은 환자복에 우린또 커플복을 입은격되겠지 우린 돈이없으니까 8인실같은 곳에 입원하면 주변사람들이.. 시발!!!! 아까 물로 대충정리한 붕뜬머리를 강하게 헤집고는 모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그냥 입어. 하곤 터벅터벅 방을나와 쇼파에 늘어지듯앉았다. 김성규에겐 미안한소리만 안그래도 게이같이 생긴데다가 커플티라니. 8시 33분, 이미 3분지각이네. 어제 새벽에 꺠는게아니였어 어제 김성규한테 같이 알바하자고 하는게 아니였어.
" 난 괜찮아. 친구끼리 원래 커플티입고 그러잖아. "
회색 후드를 입고 쭈뼛쭈뼛나온 김성규의 모습을 보고, 까만 티비화면에 비춰진 내모습을 한번보고. 그래. 사람들 시선따위.. 개나 줘버려..
-
우리 둘은 둘다 쭈뼛쭈뼛하며 버스에 올라탔다. 야, 우리 떨어져앉을까? 하고 내가 물으니 고개를 끄덕일줄알았던 김성규가 싫다며 날 끌고 맨뒷자리에 앉는다.
" 왜? 창피해. "
" 나 길치야. 너잃어버리면 큰일나. "
내가 무슨 니 네비게이션이니. 그래. 오늘하루만 참자. 결국 우리둘은 버스맨 구석자리에 앉았다. 다른사람과 버스를 탄게 참오랜만이다. 대학교때 2년간사귀었던 여친과 버스를 타본이후로는 항상 혼자타고다녔는데. 내주변에 사는 친구도없었기때문에 더더욱 혼자 이동하고 혼자생활하는거에 익숙해져있었다. 오늘아침처럼 소란스러워본적도, 이런부끄러운 감정을 느끼게 된것도 다 오랜만이여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헛나왔다.
" 왜웃어? "
고개를 획 돌리며 외웃어? 하고 날 살짝 올려다 보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려고 김성규쪽을 바라보았다가 밖에서 처음보는 김성규의 얼굴에 잠깐동안 멈췄다. 원래도 하얀피부가 창가뒤에서 비추는 아침햇살덕에 더 밝아보였다. 살짝 부은 외꺼풀의 눈과 통통한 허여벌건 볼, 그리고 살구색이도는 입술. 여자처럼 예쁘다는 말보단, 흰가루 묻흰 통통한 찹살떡같은느낌, 섹시한찹살떡. 어, 내가 뭔생각하는거야. 고개를 한번 훽훽 젓고는 아 그냥, 하고 대충대답하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려는데 내 고개를 들어올리는 김성규의 행동에 ㅁ..뭐하는거야 하고 벙쪘다.
" 머리가 떴어. 너 아까 머리 막 헤집었지? "
김성규가 손으로 내 앞머리를 꾹꾹누를때마다 자기 밑입술을 하얀 이로 꾹꾹누르는데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몰라 괜히 인상을 찌푸리니 김성규가 인상을 쓰니 더못생겼다며 정리된 내앞머리에 딱밥을 놓곤 킥킥거린다. 어색하고 웃어주곤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항상 혼자 이어폰을 꼿어 아무생각없이 탔던 버스. 이젠 더이상 안그렇것같아는 생각이 들어 비죽 하고웃었다. 김성규가 온지 몇일됬지? 4일? 5일? 일주일도 안된시간, 게다가 잠탱이인 김성규덕에 같이있는 시간이라곤 저녁먹을시간밖에 없었는데. 그사이에 꾀 친해진것같아서 기분이좋아았다.
" 야 김성규. "
" 어? "
" 우리 친구지? "
" 뭐래. 난 세입자고 넌 방주인이지. "
또 나혼자 김칫국을 드링킹하고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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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는에서는 |
알바를 함께하며 더 친해진 현성이들을 보실수있을것같아요~ 그럼 3화에서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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