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이야기: 시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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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오늘 생일인데 남자친구 안만나??"
"아..오빠가 좀 바빠서.. 괜찮아 다음에 보면 되니까!"
"니 남자친구는 뭔데 얼굴한번 안비추냐 뭐하는 사람인데 맨날 바빠?"
"해외도 자주다니는 직업이라 한국에 잘 없어서 그래~ 에이 나중에 보여줄께"
"벌써 그 말만 수백번은 더들었겠다 기지배야"
생일 파티랍시고 모인 자리에서 나만 남자친구없이 온듯했다. 내 남친은 생일에도 그거 한번 못오냐는 친구들의 볼맨소리가 기분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남자친구가 오는게 더 안됄상황이니깐.
남자친구의 문자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안챙겨준게 아니라 못챙겨주는거니깐 서운할께 뭐가 있어. 음, 조금.. 진짜 쪼금만 서운할뿐이야.
자리에서 웃고 떠들고 마시고 애써 서운함을 감추고 아무렇지 않은듯 어울렸다. 하지만 한켠의 씁쓸함은 자리잡고 있는것같았다.
"나 잠깐 화장실좀"
술도 깰겸 차가운 물을 틀어 손만 멍하니 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핸드폰 확인을 했는데, 1시간 전에 오빠한테서 문자한통 날아와있었다.
<민석: 잘 놀고있어?>
<나: 응응 오랜만에 애들이랑 노니까 재밌네>
<민석: 다행이네>
순간 멍하니 쳐다보다, 답장도하지 않은채 다시 주머니에 꽂아 넣었다.
'다행이네' 이 네글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 오지못하는건 당연한건데, 별로 기대도 하지않았는데..
그랬었다. 크리스마스, 화이트데이, 발렌타이데이.. 커플의 날이라고 할수있는 날이란 날들은 다 혼자 보냈었다. 물론, 평일이라고 자주 볼수있는것도 아니였다. 볼수있다고 해도 민석오빠가 앉은 자리 뒤로 앉는게 최선이였다.
어딜가나 사생팬들이 달라붙어있었고, 소문나지 않으려면 이런 방법밖에는 없었으니까, 전화나 문자는 자주했냐고? 아니 그렇지 않다. 팬들은 다 안다. 귀신같이 알아서, 누가 자기 가수와 연락했는지, 자기 오빠폰에 어떤 여자사진이 있는지 조차 하나하나 다 알기 때문에 연락도 조심스럽고, 오빠의 핸드폰에는 내 사진이라고는 한장도 없었다.
항상 미안해 하는 오빠에게 나는 "괜찮아"라고 말하며 웃어주는게 최선이였다. 어차피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였고, 민석오빠가 내남자라는 자체 하나만으로도 내 자신을 괜찮다 다독이며 만족해왔었다.
그러나 오늘은 늘, 만족해왔던 사실들이 그렇게 서럽고 원망스러울수가 없었다.
술에 기대어 울고싶었다. 아니 술기운이라서 라고 믿고 싶었다. 조용히 화장실 한 구석에서 몰래 눈물을 흘렸다. 누가 들을까 소리한번 내지못하고 조용히 서러움을 토해냈다. --- 슈밍의 입장도 쓸까말까 고민되네용.. 그나저나 오랜만이에요♡ 보고싶었어요 ㅠㅠ다들 시험준비는 잘 되가나요? 미안해요..시험기간이라서...글이많이 짧죠?ㅠㅠ. +작가는 댓글을 먹고살죠 나ㅡㅑㅁ냠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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