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0187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이제야 약효가 좀 생기네. 왜그래야하냐고?






 내가 말했잖아 어차피 넌 선택권이 없었다고"





여섯번째 이야기: 크리스



----

그 후 눈을 떠보니 알수없는 방안이였다. 조그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낮이라는걸 알수있었을 뿐이였다. 

10평 남짓한 작은방에 침대하나 티비하나 그리고 조그만 식탁하나.

문 두개중 하나는 화장실이였고, 나머지 하나는 열어보려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티비를 켜봐도 온통 크리스가 나오는 프로그램이고 채널은 돌아가지도 않았다. 





소리쳐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내가 있는곳이 하나의 집인지 아니면 방인것인지도 알수없어 불안감에 사로 잡혀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

,

,

.

.

.

.



얼마나 지났을까, 창밖으로 새소리가 들린다. 눈을 뜨고 싶지않아진다. 눈을 떠도 안될거같고, 모든걸 사실이라고 인정하는게 싫어서, 계속 눈을 감고있었다.






"깼구나, 그럼 일어나야지 자기야"





얼굴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눈이 떠졌다. 크리스가 옆에서 내게 속삭였다.



"어제 깼더라? 근데 왜 다시 잠만잔거야?"



소름끼치도록 낮은 목소리에서 숨결이 느껴졌다. 




"미친새끼야!!!"



본능적으로 크리스를 힘껏 밀어내며 반대편으로 도망갔다. 그래봤자 방 안일 뿐이지만, 



밀쳐진 크리스는 아슬아슬하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표정은 이미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져있었다. 그를 노려보는 날 보기만 할뿐 더 이상 무언가 하지는 않았다. 

더 할수있음 더해보라는 눈빛에 내가 할수있는게 없다는것에 눈물을 흘렸다.




"집에 데려다줘, 제발 부탁할께 제발.."

울며 사정도 해봤지만, 그는 아까 그표정 그대로 서있을뿐이였다. 




그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눈을 뜨면 항상 내옆에서 자거나 나를 보고있었고, 깨어나면 같이 식사하고나서 다시 문밖으로 나가버렸다. 티비를 틀면, 방송에 그는 나오고있었고, 방송이 없는 날에는 예전 영상이나 뮤직비디오를 틀어놨다. 


물론 나는 크리스가 있을때엔 음식에 손하나 대지 않았고, 티비또한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키지않는이상은 언제나 꺼두었다. 그리고 내게 그가 손이라도 건드리면 소리지르거나 울어버렸다. 그때마다 크리스는 더더욱 세게 조여왔다. 


욕조안에서 자살시도도 해본적있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달려온 그에 의해 그러지 못하였다.


그사실에 나는 더 소름끼쳤다. 24시간 1초도 빠짐없이 모든생활이 노출되어있다니, 



그날 이후론, 기억이 있는 상태에 한해서는 항상 의자에 묶여있었다. 


깨어나보면 씻겨있었고, 옷이 바뀌어 있었다. 물론 티비도 항상 켜져있었고,




그상태로 몇날며칠이 지난지 이제는 기억도 안난다. 한달인지 두달인지, 아님 더 여러날이 지난건지







.

.

.

.

.

.

.

.

.

.

.

.

.

.

.






그래서 오늘은 해달라는대로 하면 풀어주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역시나 수포로 돌아갔다.


내가 이상황을 받아들이고 평생 그와 살겠다고 맘먹지 않은 이상은 절대, 자유란 없었다.






눈앞에는 히스토리 뮤비가 나오고있다. 그러나 내겐 스크린에 비춰진 내 모습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

.

.

.

.

.



어느덧 저녁이되고 다시 크리스가 들어온다. 항상 붙어있을수있으니 좋지않냐며 내게 묻는다.



"지금이야 힘들겠지만, 너도 내가 날위해서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서 이러는거라고 아는날이올꺼야. 언젠간 너도 내게 고마워할 순간이올꺼야"



항상 뱉는 대사. 그리고 나서 키스. 



오늘따라 아무런 저항도 하지않는 나때문에 기분이 좋은지 크리스가 많이 들떠 있었다. 



차라리 다 버리고 스스로를 속이면 행복해지지않을까, 크리스말대로 받아들인다면, 편해지지않을까 .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갈수있지않을까. 늘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된다. 



------------------------




원하는 결말은 이게 아니였는데..됴륵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크리스가결구규ㅠㅠㅠㅠ집착의끝을보여쥬네여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무서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처음에 번호가 적힌 쪽지를 주던. 숙소에 와서 쪽지줫다면 흥분한 크리스의 모슺은 찾아볼수가 없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아프게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ㅠㅜㅠㅜㅠ크리스 무섭네여ㅜㅜㅠㅜ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