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 시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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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반이 넘어서야 파티가 끝났다. 술에 취해 다음에는 남자친구 꼭 보여달라며 땡강 부리는 친구를 챙기는 친구의 남자친구는 내게 미안하다며 다음에 보자는 인사를 하고 떠났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도 하나둘 연인들과 함께 가게를 나갔다.
택시를 잡으려 하다가, 그냥 걷는게 나을것같아 천천히 걸었다. 술은 많이 마셨지만, 취기가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 생일이라고 다를껀 없구나, 싶기도 하고.. 그냥 민석오빠 하나 없을뿐인데 얼굴엔 씁쓸한 미소만 올라오고있었다.
손에 든 케잌마저 초라해보였다. 모두들 혼자 케잌들고 술냄새 풍기며 걸어가는 나를 쳐다보는 것같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집앞에 도착하자 시간을 확인했는데 11시 반, 이대로 들어가면 정말 외로움이 나를 집어삼킬 것만같아,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집앞 벤치에 앉아 핸드폰만 바라보고있었다. 그 후 오빠에게 연락은 없었다. 오지 않을 껄 알면서도 혹시나 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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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끝까지 울리지 않는 휴대폰, 실망하지는 않았다. 57에서 58분으로 숫자가 바뀌었다. '뭘 기대한거야' 피식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제는 정말 들어갈때가 왔다.
자동문이 열렸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자기야! "
하아- 하아-
놀라 뒤돌아 보니, 거친숨을 내몰아 쉬고있는 민석의 모습이 보였다. 한손에는 케이크를 꼭 쥔채..
"하아..하아... 아직 생일이지? 생일축하해"
내게 다가온 민석의 이마에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땀이 맺혀있었다. 시계를 보니 59분, 아직.....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 .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안겼다.
"미안, 지금와서 미안해"
"왜 이제왔어, 기다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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뚭뚜루뚜 본편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무지막지 짧아서 그냥 특별편이라고 바꿨어영 시험기간...특별편이라 알아주세용 ㅋㅋ
요즘 시우민만 봐도 배부르고 흐뭇해지는데 , 엄마의 마음일까요?
다음글은 시우민시점이에요~!~!!!슈밍 ㅠㅠ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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