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이야기: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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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크리스와 알게되었다. 그 번호가 크리스였다는걸 깨달은건 한달이 채 안되서였고, 팬이였던 나는 쉽게 크리스에게 마음을 열었다.
분명, 분명히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었다. 크리스는 중국과 한국 그리고 캐나다를 동시에 오가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만 볼수있었고,
내가 보고싶다고 전화라도 하면, 전화는 항상 받지 않았고, 한참 지나서야 <미안 바빠서>이런 말 뿐이였다. 지금과는달리 오히려 나를 좋아하지않는단 느낌이였다.
'바빠서그럴꺼야 내가 이해해야지' 늘 다짐했지만, 어쩔수없이 외로워지는건 사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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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귄지 1년 째 되던해, 결국 나는 이별을 통보했다.
"우리 그만하자"
마주보고있던 크리스는 한숨한번 내쉬더니, "바빴어 많이, 여태 잘 이해해줬잖아" 라며 다독였다.
"아는데, 내가 못견디겠어. 그냥 팬이였을때가 좋았는데.."
말끝을 흐리는 내게 크리스는 곧 활동끝난다며 그때 까지만 기다려주면 안돼겠냐고 물었다.
"미안해, 나 그냥 평범한 사람 만나려구. "그말을 끝으로 나는 그곳을 나와버렸다. 그냥 평소에 사랑한단 한마디, 보고싶다는 한마디만 해줘도 이렇게 까진않왔을텐데
크리스에게 원망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너무 내생각만한건 아닐지 죄책감이 들기도했다.
그날 이후 나는 엑소에게 관심을 끊었다. 물론 내가 가지고있던 물건을 파는일은 하지않았지만, 그냥, 예전에 많이 좋아했던 연예인 이정도 수준이였다. 티비에 나오는 크리스를보면 아무렇지 않은건지 아님 그런체 하는건지 좋아보이고 여전히 시크해보이는 그의 모습에 씁쓸한 마음이 들어 아예 채널 자체를 돌려버렸다.
그렇게 헤어진지 한달이 지나고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잘 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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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 처럼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는데, 전화한통이 걸려왔다.
"여보세요?"
[나야]
듣는 순간, 크리스라는걸 알았다.
"응 오랜만이네 잘 지내?"
[너는 잘지내?]
"잘 지내지 그럼, 오빠도 방송보니까 좋아보이더라"
[우리.. 다시 잘해보면 안될까?]
사실 많이 놀래고 두근거린건 사실이였다. 그렇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전화를 받았다.
"그건 이미 끝난일이잖아. 나 이미 새로운 남자친구도 생겼고 또.."
[모르겠다 난 아직 니가 많이 좋아. 내가 표현이 서툴렀던것뿐인데
다시 오면 잘해줄께 ]
"그러지마, 난 누가 내옆에 있어줬음 좋겠어,근데 오빠는 그럴수없잖아.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볼수조차없잖아."
[...같이 있을수만 있으면 , 우리 다시 만날수있는거야?]
"..뭐?
무슨소리야?"
[내가 잘하고, 자주볼수있으면 되는거지? 그런거지?]
"맞긴하지만, 나 남자친구 이미 있다니까?"
[괜찮아. 곧 우리 볼수있을꺼야 그때동안 잘지내야돼
사랑해]
사랑한단 마지막 한마디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 무슨소린지 몰라도 무서웠다.
왜 괜찮다는거지? 혹시? 혹시..
집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번을 걸어도 받질않는다. 아니겠지 이유가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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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음날, 내 남자친구는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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