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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초린 전체글ll조회 524l


경수의 눈커플이 몇번 꿈틀하더니 천천히 갈라지면서 눈동자를 드러내었다. 그는 눈을 파고드는 아침햇살에 괴로워 신음했다.


그의 눈이 어느 정도 햇빛에 적응하자 몽롱했던 정신또한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그 순간 경수는 몸을 일켰다.

몸을 일으키자 관절속 기포들이 비명을 지르듯 뚝뚝 요란한 소리들을 내었다.

 


"으..."

 


내가 어제 뭘한거지..물밀듯 달려드는 어제의 기억들에 경수의 심장이 새차게 뛰었다.

갈비뼈와 살을 뚫을 듯 이 뛰는 심장은 마치 범죄를 저지를 죄수를 질책하는것 마냥 뛰고 있었다.

 

 

그는 침대에서 얼른 기어가 침실 바닥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곤 닫혀진 문으로 곧장 걸으려고 하였으나 쉽지않았다.


문과 침대의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았지만 다리가 하도 후들거리는 통에 한발짝 움직이고 넘어지고를 반복하다보니 그 체감거리는 이루어 말할수 없이 멀었다.

 


백현..백현아..경수는 그렇게 저주했던 그를, 복수심에 타올라 미워했던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겨우겨우 문앞에 섰다.

미친듯이 떨리는 손은 몇번이고 문손잡이에서 미끌어졌다. 문을 여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의 눈가엔 어느 새 또다시 눈물이 고였다. 경수는 벌벌 떨리는 두 양손을 모은 뒤 기도하듯 중얼거렸다.


어제의 모든 일은 그냥 자신이 꾸며낸 허상이길. 악몽이길. 그 짧은 찰나에 경수는 믿지도 않는 신에게 빌고 또 빌었다.

 


그리곤 천천히 고개를 뒤돌려 침대를 바라 보았다. 아침햇살을 받아 비춰지는 하얀 침대는 경수의 눈으로 반사되었다.

경수의 도드라진 목울대에서 꿀꺽하고 침이 넘어갔다.
이리저리 헤쳐진 순백의 이불들은 어제의 일을 부정하는 경수를 조롱하기라도 하듯 엉망진창이었다.

 

엉망으로 변해버린 침대는 크리스의 애무를 받으며 욕정에 허덕이던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되게 하였다.

 


"우욱..!"

 


그 순간 속에서 부터 차오르는 구토에 경수는 얼른 입을 틀어막고 방문을 박차고 나와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그는 도착하자마자 화장실 문을 잠그고 변기에 속을 게워내기 시작하였다.

 


그는 토를 하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구토중이라 숨을 쉴수없는 마당에 울기까지해 꺽꺽거리며 실신직전이었다.

그 순간 쿵쿵하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크리스였다.

 


"경수야! 도경수!"

 


크리스는 어제 그렇게 경수를 놔두고 나온뒤로 한 숨도 자질 못했다. 거실을 왔다갔다 배회하며 들리는 경수의 울음소리에 몇번이고 한숨을 내뱉었다.


경수의 울음소리는 그의 심장을 이곳저곳을 들쑤셨다. 울음소리가 그친 뒤에도 그는 문앞에서 서성이기만 할뿐 들어가질 못했다.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먼저 경수쪽에서 유혹을 해왔다지만 어른인 자신이 참았어야 했다. 답지 않게 본능에 충실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하루를 꼬박세웠다.


그는 차마 들어가보진 못하고 쇼파에 앉아 경수가 제발로 나오길 기다리는 도중 갑자기 방에서 뛰쳐나와 화장실로 향하는 경수에 당황하여 어쩔줄 몰랐다.


기다렸긴 한데 화장실로 가는거라 쫓아가진 못하겠고...결국 다시 쇼파로 털석 주저앉았다.

그러다 이내 들리는 구토소리에 다시 벌떡일어나 단박에 화장실로 향한것이다.

 

 

 

그러나 이 사정을 알길없는 경수는 계속 크리스가 문을 두드리자, 손에 힘을 주어 있는 힘껏 문을 밀었다.

어제 일에 이어 구토까지 하는 모습은 정말 보여주기 싫었다.


이런 경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것 인지 그는 몇번 문고리를 돌리더니 다시 잠잠해졌다.

 


"흐으...으..."

 


완전히 속을 게워내 구토가 멎었다.지옥같던 시간이 끝난것이다. 경수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변기옆 세면대를 짚고서 겨우 일어섰다.

그리고 변기물을 내린뒤 입을 헹구기 위해 세면대 물을 틀었다.


입을 헹군 후 작은 두 손을 모아 쏟아지는 물을 받아냈다. 그리곤 그 물에 얼굴을 슬쩍 담궜다.

열로 달아올랐던 얼굴이 찬물에 진정되는것 같았다.

 

 

경수는 얼굴을 들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휑하니 드러난 자신의 가슴팍과 부드러운 목선은 다시 어제의 일을 상기시켰다.

 

 

 

"백현아...으으으...." 

 


경수는 미약하게 떨리는 양손을 들어 자신의 목에 감았다. 돌이키고 싶으나 돌이킬수 없는 일들이 있다.

 

시간은 되돌아 오지 않아.


그의 팔은 힘을 세게 준 나머지 핏줄이 돋아 올라오기 시작했다.

 


"변..백...현..."

 


그는 눈 앞이 노랗게 일렁이고 심장이 산소공급을 원하는 듯 쾅쾅 거리는 와중에도 애정하는 이의 이름을 불렀다.

 

난 이런데 넌 뭘하고 있을까 백현아.


숨이 턱 막혀 아찔하고 다리는 후들거렸다. 그러나 경수는 거울속의 자신에게 똑똑히 눈을 맞추고 속으로 읊조렸다.

 

저주 받을거야. 죽어. 차라리.

 

이제껏 곪았던 물집이 가슴 속에서 펑 하고 터졌다.

 


"도경수!!"

 


눈앞이 흐려지며 손과 다리에 힘이 풀리던 찰나, 크리스가 문을 있는 힘껏 밀어 들어왔다. 그의 손엔 화장실 열쇠가 들려있었다.

 


"아저씨..."

 


경수는 크리스와 마주하자 마자 기절하듯 까무룩 쓰러졌다. 쓰러지는 경수에 크리스는 놀라 그를 품에 받아들었다.

하얀 백합이 손에 들리듯 가볍고 재빨랐다.


하얀 몸은 어제보다 더 가벼워 지고 초라해졌다. 크리스는 주먹을 꽉 진채 꿇어 앉아 밍숭한 경수를 끌어안았다.

 

이런거 어울리지 않는데...이게 아닌데... 

 

결국 참아왔던 울분은 경수의 목에 새겨진 붉은 손자국을 보자 터져나왔다.


그 어여쁜 꽃을 누가 꺽다 만듯 새겨진 손자국은 크리스의 심장또한 조여왔다.

경수의 맨듯한 가슴팍에 하나 둘 비가 내렸다.

 

이제 그만 하자... 순백의 진주를 손에 넣길 바랬던 마음을 고이접었다.
거기서 그는 한 참을 울었다.

 

 

 

 

 


"경수야. 일어나 학교 가야지."

 


경수는 고막을 감싸는 부드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그리고 따뜻하게 웃으면서 자신을 내려다 보는 크리스에 벌떡 몸을 일으켰다.

어떻게 된거지?..경수는 자신의 몸에 곱게 입혀진 트레이닝복과 크리스의 얼굴을 멍하게 번갈아 봤다.


그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웃고있는 크리스에 어제일이 모두 꿈이었나 싶어 자신의 목을 더듬었다.

우둘투둘 느껴지는 목에난 손자국을 건드리자 쓰라림이 느껴짐과 동시에 불투명하고 끈적한 액체가 손가락에 묻어나왔다.

 


"으..이게 무슨..."


"어, 안돼! 약발라 놨으니까 손대지마."

 


그러자 기겁하며 자신의 손을 끌어내리는 크리스에 당황한 경수는 다시 멍하니 크리스를 올려다 보았다.


아직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경수에 다시 웃음을 지은 크리스는 그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어 올렸다.

크리스가 경수의 머릴 쓸어올리자 머리카락은 차분히 흩어져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너 토,일요일 이틀내내 자더라."


"아..."


"아무것도 못먹어서 배고프지? 어서 씻고 밥먹으로 나와. 얼른 학교 가야지."

 


크리스는 경수의 등까지 토닥여 어루더니 걸터앉았던 침대에서 일어나 침실을 나섰다.

멀어지는 그의 등을 멍때리며 보던 경수는 침대옆 서랍에 놓여진 자신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핸드폰을 키자 우수수 쏟아지는 부재중 통화기록들이 쏟아졌다.

통화 목록에 들어가보니 약 20통 정도 와있었다. 더 볼것도 없이 대부분이 엄마였다.

 

생각 없이 주르륵 목록을 내리던 그때 딱 한통의 전화목록이 경수의 몸을 굳게했다. 백현에게서 온 부재전화였다.

 

덜컹 내려앉았던 심장이 다시 쿵쿵거렸다.


그 통화 기록을 눌러 시간대를 확인하였다. 금요일 오후 10시.

 

경수가 함참 백현을 저주하며 울고있었을 시간대였다.

 

왜 전화 한거지? 자신이 그들의 밀애를 본걸 들키기라도 한 것 일까.

 

불안한 마음에 그는 안그래도 짧은 엄지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전화 해볼까...잠깐 생각 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아침에 봐야되는데..통화 버튼 옆에서 움찔대던 손가락을 이내 치워 버리곤 씻기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경수는 화장실에 들어서자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목에 깜짝놀랐다. 시푸르댕댕하게 멍이든 목에 한숨부터 나왔다.


그때 정말 죽으려고 했구나...경수는 축처지는 몸을 이끌고 욕조로 향했다.

 

따뜻한 물이 몸을 감싸자 마음이 탁 풀렸다. 응어리진 마음또한 물에 휩쓸려 배수구로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크리스...경수는 그의 이름을 되내이며 그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지난해 4월. 반 여자아이들중 유일하게 경수와 친한 시연은 자신의 오빠 컴퓨터를 쓰다 우연히 인터넷 기록을 봤다는 말을 했다. 

흔히 또래 남자아이들이 보는 야한영상이 기록에 남아있다고 말할줄 알았는데 시연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가히 놀라웠다.

 


"동성애자 카페?"


"응. 우리 오빠가 게이인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조심스래 말하는 시연에 경수는 다소 당황스러웠다.

왜 자신의 오빠가 동성애자인것을 나에게 말하는거지? 혹시 자신이 백현을 좋아하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는 것 일까.

 

불안한 마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경수는 서서히 초조해졌다.

 


"왜 그걸 나한테 말하는데?"


"응?..아...그냥 친한 남자애가 너밖에 없기도 하고...비밀도 잘지켜 줄 것 같아서 말해본거야. 그냥 별뜻 없어."


"....."


"혹시 기분나빴다면 미안. 비밀은 꼭 지켜줘."

 


경수는 멋쩍은듯 일어나려는 시연의 팔을 다급하게 붙잡았다.

 


"그 사이트 이름이 뭔데?"

 

 

경수의 눈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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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청늦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가지 계획하고 생각할게 많다보니 글 퀄리티도 똥이네요 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면목이 없습니다....죄송합니다ㅠㅠㅠ

글에다가 이미지를 첨부할 생각에 발로 그림그리다 보니 밤을 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내일은 더  분발해서 더 좋은 퀄리티로 찾아뵙겠습니다...ㅠ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ㅠㅠㅠ

 

 

[EXO/백도] 지름길 04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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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뜨자마자 달려왔어요ㅠㅠㅠㅠ진짜 변백현 미워 죽겠다......경수랑 크리스가 너무 안쓰러워요......저 백도런데 진짜 순간 변백현 그냥 버리고 크리스랑 행쇼하길 바랐음........ㅎ아무튼 작가님은 금소뉴ㅠㅠㅠㅠ다음편 기대할게요!!!
10년 전
초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쓰면서 변백 미워죽겠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은 좀더 노력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신알신뜨자마자 달려왔어요ㅠㅠㅠㅠㅠ백현이 미워죽겠다ㅠㅠㅠ경수가 너무 안쓰러워요ㅠㅠㅠ차라리ㅠㅠ크리스랑 행쇼했으면 좋겠어요....잘보고갑니다ㅠㅠ
10년 전
초린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불쌍한 경듀...ㅠㅠㅠㅠ 다음화는 쫌더 분발하겠습니다!
10년 전
독자3
경수도 안타깝고 크리스도 안타깝고ㅠㅠㅠㅠ 슬퍼요ㅜㅜㅜㅜ 글 몰입도 짱!!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얼렁오세요.하트♥
10년 전
초린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ㅠㅠㅠㅠ좀더 나은 퀄리티로 찾아뵐께요!!♥핱흐
10년 전
독자4
경수야......크리스.....(졸도)슬프다퓨ㅠㅠㅠㅠㅠㅠ내내 몰입하면서 읽었어요...!다음편도 기다릴게요(찡긋)♥
10년 전
초린
감사합니다!!b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릉해요♥
10년 전
독자5
헐ㅠㅠㅠㅠㅠㅠㅠㅠ 필명이 바뀌셔서 이제야다시본ᆞ기요ㅠㅠㅠㅠㅠㅜㅠ작가님과 다시 쭉 달리겠습니다^^!! 흡...좋은 글 감쟈해요ㅠㅠ
10년 전
초린
어헐....제가답글안달아드렸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필명이 갑자기 바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저 밤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어허유ㅠ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 경수 너무 아련해요ㅠㅠㅠㅠㅠ 근데 저는 왜 백현이가 나쁘게 나오느넥 왜이리좋을까여ㅠㅠㅠㅠㅠㅠㅠ 경수는 ㅁ비록 안타깝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그림 진짜 대박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 짱예쁘시다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대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초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밀글이안돼서 안타깝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칭찬감사합니다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럽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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