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가족(happiness fam) 9-1
w.사랑하DO
"형아- 조닌이는.."
4쌀이에여! 자그마한 손가락 네개를 펴보인 종인은 부끄러운듯 재빨리 준면의 다리에 얼굴을 콕- 하고 파묻었다. 누구도 예상못한 종인의 모습에 모두가 굳어버렸다. 그 중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건 평소 니니사랑 나라사랑을 외치던 찬열이였다. 니니야! 왜 저건 형아고 나는 삼촌이야!! 물론 그 반응은 영 쓸모가 없었다. 울부짖으며 종인에게 따지는 찬열을 무시하고, 다리에 묻은 얼굴을 빼꼼 들어 현관에 어정쩡하게 서있는 키가 큰 외간남자를 훔쳐보는 아들의 모습의 머리가 지끈 거리며 아파오는 준면이였다. 저 놈은 누구고, 아들은 왜이러는가. 그리고, 박찬열 이 새끼는 언제까지 시끄럽게 짖을것인가. 준면은 복잡한 머리속을 뒤로하고 종인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찬열을 발로 걷어차고 종인을 안아올렸다. 제 어깨에 고개를 파묻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현관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직까지도 긴 기럭지로 어정쩡하게 서있는 이름모를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구시죠?
"아, 안녕하세여. 전 오세훈이여."
저건 뭔 말투야. 미간을 찌푸린 준면이 세훈을 집으로 들여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고, 세훈은 들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다. 들어오지마!! 갑작스런 찬열의 외침에 놀란 두 사람이 동시에 쳐다보자 찬열은 세훈을 째려보며 손가락질 했다. 난 니니에게 형을 허락할 수 없다! 사라져! 요상한 포즈로 사라져라 외치는 찬열이 창피한 준면은 고개를 저으며 외면했고, 세훈은 진귀한 동물 보듯 바라봤다. 준면의 목을 힘껏 끌어안고 얼굴을 파묻던 종인이 여전히 현관에서 들어오지 않는 세훈이 이상해 제 아빠를 보며 물었다. 아빠, 형아 왜 안드러와여? 종인의 물음에 결국 도둑은 아닐거라 생각하며 세훈을 집안으로 들인 준면이였다.
"음료수 같은건 없나여?"
"니니야, 형아해봐, 찬열이 형아 해봐!"
"차녀삼촌"
준면은 총체적난국의 뜻을 온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중이였다. 쭈뼛거리던 세훈은 금세 적응했는지 자연스레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는가 하면, 한 쪽에서는 때아닌 호칭정리로 시끄러웠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하길 거부한 준면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주저앉았다. 내 여보야 보고싶다. 준면의 체력이 방전되기 직전 현관문이 열리며 경수가 들어왔다. 경수야아!!!
경수는 좀비같은 표정으로 저에게 달려드는 준면을 보곤 안으로 넣으려던 몸을 움찔 거리며 뒤로 뺐다. 형..뭐해요..?
옷을 갈아입는 제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얘기하는 준면 말을 듣던 경수는 헛웃음이 나왔다. 사람이 너무 착한걸까, 아니면 바보일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범죄자는 아닌것 같다고 집안에 들이는 사람이 세상어디에 있을까 싶었다. 형, 순하게 생긴 사람은 범죄 안저질러요? 제 물음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곤 아- 하며 감탄사를 내뱉는 준면을 본 경수는 하트모양으로 입을 벌리며 웃어보였다. 형, 난 형 진짜 좋아해요.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춘 경수가 준면을 뒤로 하고 거실로 나갔다. 엄마아- 아직까지 찬열에게 잡혀있던 종인이 재빠르게 경수에게로 뛰어와 안기자 번쩍 안아든 경수였다. 박찬열 나이를 생각해. 넌 삼촌이야. 종인의 볼에 얼굴을 부비며 찬열을 걷어찬 경수가 칼같이 쳐내자 찬열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뒤늦게 경수를 따라나온 준면이 토라진 찬열의 모습이 통쾌했던지 약간 모자르게 웃어보였다.
"경수형, 저 어색해죽는 줄 알았어여"
한 참 웃던 준면이 아직까진 낯선 음성이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틀자 세훈이 전혀 어색하지않은, 오히려 집 주인같은 포스를 뽐내며 쇼파에 두다리 뻗고 앉아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고있었다. 저 새끼가 어디서 이빨을까. 아직은 근본도 모르는 청년의 거짓말에 손이 나갈뻔 한 준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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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오랜만인데 짧죠?ㅠㅠㅠ죄송합니다ㅠㅠㅠ!!!!!!
제가 보드를 타다..날아버렸어요!! 저도 보드 타다 그렇게 신나게 날아갈줄은..ㅋㅋㅋㅋㅋ
저와함께 보드 탑승한 핸드폰님도 하늘나라로 떠나고!!!
팔도 다쳐서 한 동안 글도 못쓰고 공지도 못 올리고!!! 문명과 잠시 안녕했지만, 전 튼튼한 닝겐이니까요/◎◇◎+/
핸드폰에 9화가있었지만 운명하셔서;;ㅠ 이제부터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8화: IT님,버블님,텐더님,도레미님,독자3님 감사합니다!
저 걱정해주신 독자6님 감사해여ㅠ♡
다음화에서 봐여 여러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