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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이니 이어지는 스토리는 아니예요 가볍게 보세요!
프롤로그 입니다. 본편 아니예요!
글 분위기와 앞으로의 진전을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저도 가볍게 썼답니다!!ㅋㅋㅋ
본편은 1편부터 시작됩니다.



[카디찬백] WOLFDOG 2부 프롤로그. Prologue | 인스티즈


[카디찬백] WOLFDOG 2부 프롤로그. Prologue | 인스티즈




표지익인님, 아이스크림님! 표지 아직 가지고 있어요!

계시다면 꼭꼭 나타나주세요ㅠ♡ㅠ 즈에발!










Harvard - Clean&dirty 

*노래는 음량을 좀 줄여서 들어주세요~












남자는 예감이 좋았다. 늘 혼자 맞던 아침이 상쾌했고, 혼자 살기엔 넓은 집 안이 실로 오랜만에 가득 채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마다하던 아침에 커피까지 챙겼다. 그러나 주책없이 설레는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결국 두어 모금 마시던 커피를 싱크대에 쏟아부었다. 그리곤 침실로 들어가 곧장 옷장을 열었다. 후우. 긴장한 기색 역력한 남자가 신중한 손길로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고르는 중간중간에 고민섞인 말소리가 드문드문 새나왔다. 한 번도 빼입고 간 적이 없어서…. 이건 부담스러우려나…. 하얗고 복실복실한 강아지가 그의 발치께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사람의 첫인상에 대해 남자는 간결했다. 벚꽃같다. 지금 시점에서 만난 지 겨우 한 달 째였다. 처음 만났을 때 남자는 언제나처럼 아침 운동을 위해 공원을 돌고 있었고, 그 사람은 이어폰을 낀 채 책을 읽고 있었다. 거의 버려진 공원은 평소에도 인적이 거의 드물었던지라 그 사람이 궁금해졌던 남자는 뭔갈 찾는 척 하면서 읽는 책을 훔쳐보았다. 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우기…? 귀엽고 고운 얼굴이 진지하게 읽는 책은 꽤 의외였다. 게다가 남자도 그 책을 가지고 있었다. 반가워진 남자는 다가가 그 사람이 앉은 벤치 옆을 꿰찼다. 집중력 대단하네. 사람이 옆에 앉았는데도 그 사람은 여전히 진중한 얼굴로 책을 읽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더 귀엽다. 몸도 조그마니 많아봤자 고등학생정도인 것 같았다. 남자는 용기가 생겼다.





‘재밌어요?’

‘조용히 해 봐.’





남자는 벙쪘다. 비단 칼같은 말뿐이 아니라, 앙탈부리는 듯한 목소리 때문이였다. 뭐 이런…? 충격적인 귀여움에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 남자가 자세히 그 사람의 옆태를 살폈다. 앞머리는 길어서 눈썹을 덮었지만 뒷머리는 짧았다. 하얗고 깨끗한 얼굴에 눈은 컸고, 입술은 적당히 도톰해서 매력적이다. 남자는 생판 처음 보는 남에게, 그것도 남자에게 크나큰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남자가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자 그 사람은 이상한 촉이라도 든 건지 옆을 홱 돌아보았다.





‘어…!’

….





마주친 눈이 땡그랗게 커졌다. 오 마이 갓, 폴 인 러브. 남자는 그대로 사랑에 빠져버렸다. 제가 예상하던 사람이 아니였는지 남자의 얼굴을 살핀 그 사람의 얼굴이 발그레 붉어졌다. 죄, 죄송합니다.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이어폰을 빼며 곤란하다는 듯 입술을 깨물며 웃는데, 아아. 하트 모양으로 예쁘게 퍼지는 입과 초승달처럼 호진 눈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남자는 미친듯이 고개를 저었더랬다. 아니예요. 괜찮아요! 그, 그냥 저도 요, 요 앞에 지나다가, 음. 그냥 혼자 앉아 계시길래…. 금세 경청하는 얼굴이 된 그 사람이 그제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개 키우시나 봐요, 이 책….

‘아. 네에.’

‘저도 그 책 있거든요. 키우시는 강아지 종이 뭔가요?’

…어어, 사실 길 개 주운 거라…. 종은 잘….

‘그러시구나. 나중에 한 번 보여주세요. 저는 말티즈 키워요.’

‘와…, 귀엽겠네요.’

‘네. 이름은 파이예요. 그 쪽 개는요?’

‘아, 음. 그러니까… 카이요.

‘카이? 수컷인가 보네요. 저희 개도 수컷인데 요새 봄을 타는지, 너무 외로워해서….

‘그럴 땐 시간 같이 보내주시는 게 좋아요. 저희 개도 요새 들어서 많이 매달리더라고요. 많이많이 쓰다듬어주시고 예뻐해주세요.’





아아, 그렇군요. 말이 잘 통하고 또 술술 나왔다. 기뻐진 남자가 또 무슨 얘기를 내놓으면, 그 사람은 조근조근하게 잘도 말하며 대답해 주었다. 그뿐이겠는가, 대화를 리드하기까지 했다. 노하우를 풀어놓는 모습에서 숙련된 애견가의 모습이 묻어나왔지만 제 개 종을 모르다니? 남자는 의문스러웠지만 그 사람의 싹싹하고 사근사근한 말솜씨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털갈이 할 때는요, 그럴 땐 식사에 또 유의해 주시구…. 씻긴 직후에는 꼭 브러시로 여기저기 빗어줘야 해요. 털 엉키면 개가 힘들어 하니까요. 남자는 진지한 얼굴로 잘도 설명하는 그 사람이 꼭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한 달 가량 공원에 꼬박꼬박 출석한 남자는, 매일마다 그 자리 같은 시각에 앉아있는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 알고보니 좋아하는 소설, 영화 취향도 딱 맞아 떨어지는데다 나잇대도 비슷했다. 이름은 도경수. 남자보다 네 살 어렸다. 처음 알고 나서는 너무나 놀라워 말을 절었지만 제가 좀 많이 동안이에요, 하고 농담을 건네는 유머러스한 면도 있었다.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알아갈 때마다 남자는 그 사람이 더 좋아졌다. 아이같고 천진난만한 첫 인상과는 또 달리 어른스러운 것도 좋았다. 덕분에 남자는 매일 운동하는 것도 잊은 채 얘기를 나누느라 출근시간을 어겨버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어서오세요.”





남자는 결심했다.

고백할테다.


스물 일곱 인생을 살았다지만, 남자 인생에서 이것은 최고의 선택이였다. 여자를 몇 사귀어 봤다지만 이렇게나 단시간에 사랑에 빠진 경우는 드물었다. 남자는 그 사람을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이 게이라며 손가락질하고 욕해도 상관 없었다. 그 사람만 있다면 뭐든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행복감과 설렘이 이미 이성을 평정해버린 상태였다. …그래서, 의욕이 과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후회따윈 없을거야.





“장미 백 송이요.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포장해 주세요.”
















남자는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불치병 환자마냥 기침을 미친듯이 해서 따낸 병결휴가가 제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앞머리도 힘을 줘 세우고, 정장까지는 오버스럽다 싶어 제법 깔끔한 캐주얼로 갖춰입었다. 그리고 오른손엔 대망의 장미 백 송이. 그 사람이 꽃을 싫어할 걱정 따위는 없다. 이미 엄청난 대화로 차곡차곡 정리해 둔 그 사람의 취향목록은 머릿속에 똑똑히 남아있었다. 싫어하는 건 비싼 것, 더러운 것. 좋아하는 건 아기자기한 것, 꽃. 소탈하게 꽃을 건넨 후 저의 진심을 고백하면 그 사람은 토끼처럼 예쁘게 놀란 후 수줍게 웃으며 꽃을 받아들 것이다. 거절할 상황은 조금 걱정되었지만 그 사람도 자신을 좋아할 거란 확신이 들었다. 우린 너무 취향이 잘 맞는 것 같다고, 그 사람은 만남 때마다 말하곤 했으니까. 조금의 호감이라도 있다면 사귀어보고플 마음이 있을 것이다.





…후우….”





역시 있다. 먼 발치서도 까만 머리가 눈에 띄었다. 어째 오늘따라 더 하얀 것 같다며, 멀거니 버티고 선 남자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켰다. 릴렉스. 릴렉스. 자고로 생각이란 하면 할 수록 부정적이라고 오래하면 좋지 않다 했다. 남자는 마지막으로 구레나룻을 정리한 후 패기있게 걸어나갔다. 여느 때와 같이 이어폰을 낀 채 책을 보던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신난 남자도 마주 흔들어 주었다. 아마 오늘도 이어폰으로 개 웃음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다. 





“우와… 오늘 고백이라도 하세요? 완전 멋있게 하고 나왔네.”

….”

“와, 장미. 예쁘다.”





순간 당신이 더요! 소리칠 뻔 했다. 장난스레 지어지는 미소가 흰 얼굴 위로 둥둥 떠오른다. 검은 후드집업을 걸쳐 유독 좁아보이는 어깨까지. 남자는 벌써 고백을 성공이라도 한 마냥 행복해졌다. 경수씨. 남자는 저에게 시선을 고정한 경수를 보았다.




“좋아합니다.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경수의 눈이 커졌다. 첫 만남 때보다도 더. 머쓱하게 웃은 남자가 뭐라 말을 이으려는데, 문득 경수의 시선이 저를 향해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경수는 남자의 뒤를 보며 입을 벌린 채였다. 남자는 뭔가 싶어 뒤를 돌아보았을 때! 갑작스레 덥석 잡힌 목에 컥 하는 소리를 냈다. 잡힌 악력이 굉장해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에 뒷통수가 섬짓했다.





“뭐야, 이건.”

“컥. 커억….”





낯선 목소리였다. 남자는 목을 채인 손을 턱 붙잡으며 겨우겨우 눈을 떠 옆을 확인했다. 모자를 푹 눌러 쓴 사람이 남자를 신기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남자는 앞 뒤 잴 것 없이 정신없어 제 목을 잡은 손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썼다.





“흡, 커억. 억!”

“김카이!! 그만해!”

“아.”





낯선 사람이 경수의 질겁한 목소리에 놀라 남자의 목을 쥔 손에 힘을 뚝 풀어버렸다. 남자는 주저앉아 벌게진 얼굴로 기침을 했다. 콜록, 켈록, 컥. 곧장 경수가 따라 앉아 남자의 안전을 살폈다. 괜찮으세요? 그러나 경수의 걱정에도 남자는 겁에 질려 덜덜 떨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인지 손에서 붙들고 놓질 않던 장미꽃을 든 채, 남자는 곧 비틀거리며 일어나 도망치듯 공원을 빠져나갔다. 인적 없는 공원 한 가운데 선 두 사람이 멍하니 서로를 마주보았다.















*













“몰랐어.”

“몰랐어? 몰랐어? 넌 진짜 그러다 사람 한 명 죽인다?”





극단적인 경수의 칼같은 목소리에 풀죽은 카이가 입술을 물었다. 사람을 잡을 땐 꼭 팔이나 어깨를 가볍게, 아프지 않게 잡는다. 경수에게 하도 들어 어느정도 습관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던 모양이다. 표정 없이 걷는 옆 모습에 마냥 애가 타 카이가 슬쩍 경수의 팔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 마저도 냉정하게 내쳐지고 말았다. 휑하니 내쳐진 손을 야구점퍼 주머니에 넣고는 긴 다리를 이용해 금새 경수를 따라잡았다. 무표정이 원래 더 무서운 법이라고 했다. 그래봤자 아무런 반응도 없이 두 손을 집업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묵묵히 걷는 경수 때문에 카이는 쩔쩔매기 바빴다. 한 품에 들어오는 어깨를 감싸보지만 뿌리쳐지고, 아예 경수의 앞을 가린 채 뒷걸음질 해도 날카롭게 노려보고, 미안하다고 속삭여봐도 들은 체도 안한다. 결국 포기한 카이가 옆에 나란히 서 얌전히 걷기 시작했다. 다만 경수의 옆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볼 뿐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빌라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였다. 참다못한 경수가 저를 쳐다보는 카이를 확 돌아보았다. 마주치자마자 헤실 웃는 얼굴에 따라 웃음이 터질 뻔 하지만 가까스레 참는다.





“너 한 번만 더 그래봐. 정말이야. 나 너랑 한 마디도 안할거야.”

….”





이마를 가지런히 덮은 앞머리 밑의 생동감 넘치던 눈이, 갑작스레 시들었다. 그리고 또 입술을 깨물기 시작했다. 경수는 얼른 그 입을 촉새마냥 손바닥으로 아프지 않게 탁, 쳤다. 그러자 움찔 놀란 카이가 입술을 입 안으로 숨겼다. 피식 웃음이 터졌다. 자알ㅡ생긴 얼굴이 저런 귀여운 표정을 지을 때마다 새로워서 그렇다.





“어, 웃었다.”

“내가 언제?”

“웃었잖아.”

“몰라몰라. 쨌든 알겠어? 절대 사람 목 잡는 거 아니야, 세게.”

“응.”

“근데 그 남자가 날 좋아할 줄 몰랐는데.”





내가 남자한테 인기있을 상인가. 살다살다 남자한테 고백은 또 처음이다. 기분이 나쁘다며 중얼거리는 얼굴을 쳐다보는 카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 남자 별로야. 만나지 마.”

“왜, 또 싫은 냄새가 나?”

“다음에 보면 진짜 물어 뜯어버릴거야.”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낸 카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냈다. 경수가 자기 머리 높이쯤의 카이 어깨를 찰싹 때렸다. 혼나. 앙증맞은 손길에 웃은 카이가 돌아가려는 손을 붙잡고 그대로 홱 잡아당겼다. 그 바람에 밀착하게 된 경수가 의문스레 카이를 올려다 보았다. 깊게 마주치는 눈이 여전히 웃음 가득했다. 막 떨어지려는 참에, 카이가 경수의 코에 쪽 입맞췄다. 아주 사랑스러운 보물을 대하는 듯 조심스럽고 가벼운 제스쳐라, 경수의 얼굴이 발그레 달아올랐다. 무무무무무머뭐야!! 몽글한 입술이 닿은 코가 화끈거리는 듯 싶다.





“귀여워서.”

“아, 진짜….”





스프링처럼 확 튕겨나가긴 했어도 좋은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뭐냐며 투덜거리면서도 뜨거워진 볼을 손바닥으로 매만지는 경수의 행동에 카이는 짖궂게 웃었다.





“집 다 왔다.”

“우리 집.”

“그래. 우리 집.”





어깨를 감싸는 체온에 경수가 중얼거렸다. 우리 집. 음성에 웃음이 가득했다.


















처음 만났던 게 지난 가을이였다. 어느덧 반 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새끼 강아지에 불과하던 카이는 그 새 3인용 소파가 모자라도록 커 버렸다. 쉽게 말해서 욕조가 가득 차도록 커버렸다 이거다. 기함할 성장에 늑대의 상태로 변한 상태에선 더 이상 씻길 수 없다고 판단해, 경수는 저번 달부터 꾸준히 온전한 인간 상태인 카이에게 씻는 법을 알려주었다. 처음 머리 감기에 성공해 물 뚝뚝 떨어지는 머리로 욕실에서 나오는 카이를 끌어안고 만세 삼창을 했다는 건 비밀. 경수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때 한창 발정기였던 카이에겐 최악의 순간으로 기억되었을 거였다. 무튼. 인간의 몸으로도 쑥쑥 큰 카이는 이젠 경수를 완전히 내려다 볼 정도였다. 찬열을 거의 따라잡은 키에 백현은 넌 아직도 성장기냐며 놀라기도 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물론 적응이였다. 인간관계에 뭐든 서툴렀던 카이는 이제 곧잘 사람을 반겼다(사실 훤칠한 외모에 사람들이 먼저 발 벗고 다가오긴 하지만 말이다.). 경수가 과제로 사흘 밤낮을 고생했을 때 홀로 남은 카이는 할 게 없어 찬열과 백현이 노래방에 데려갔었는데, 무슨 일이 있던건지 셋은 급속도로 친해져서 나란히 어깨동무를 한 채 귀가했다는 거. 심지어 얼마 전에는 경수의 심부름까지 성공했다. 처음 마트에 갔을 때처럼 시식 아주머니께 서식지가 어디냐 묻는 무례한 행동도 일절 삼가했으며, 정색한 그대로 두부 한 모와 파 한 단을 장바구니에 담고 계산해 돈을 건네는 것 마저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집에 돌아와 경수에게 칭찬 세례를 받은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 심부름꾼과 짐꾼을 자처했다는 것 역시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늑대 본디 천성이 착하고 정의로워, 길 잃은 아이를 경찰서에 데려다 준 적도 있었고…, 골목길을 지나다 맞고 있는 아이를 발견해 때리던 학생들을 피죽이 되도록 때린 적도 있었고…, 무거운 짐을 든 할아버지를 도와 지하철 역까지 모셔다 드린 적도 있었다. 항상 곁에 있었던 경수는 그런 카이에게 거의 칭찬해주었지만 사람을 때릴땐 약하게 한 두대만 때리라며 간곡히 간청했다.





그래도 아직까지 카이는 의사소통에 서툴렀다.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보면 발부터 나갔고, 경수가 아닌 타인에게 대답은 늘 단답이였다. 그래서 경수는 몇 주 전부터 카이를 외국 유학으로 한국말이 약하다는 뻥을 쳐가며 근처 공부방에 보내고 있다. 공부방이라 봤자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는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한글, 알파벳, 3+4=7 같은 개념의 기초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곳이였다. 처음엔 어색해하는 듯 하던 카이도 이내 아이들과 친해져 함께 놀이터에서 놀기도 했다. 또 새로운 신조어나 단어를 배워 경수에게 써먹기도 한다. 불과 몇일 전에는 공부방의 예슬이와 영철이가 썸을 타는 것 같다는 말로 경수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늘 한결같이 경수만 보면 안달을 하는 건 똑같았다. 경수가 안보인다 싶으면 찾으러 무작정 돌아다니고. 고작 두 시간쯤 못 봤다고 경수에게 달려들어 뽀뽀를 퍼부었다. 집착은 아니였다. 게다가 경수는 그런 카이의 관심이 내심 좋았다. 자신이 조금만 좋아한다고 표현 해줘도 카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표현을 망설임 없이 모두 꺼내어버렸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이런 거구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경수도 카이를 표현할 수 없이 좋아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생각의 끝은 카이다. 멋진 옷을 봐도 카이한테 입히면 확 살겠다. 맛있는 음식을 봐도 카이가 저거 좋아하겠다. 뭐, 티내지 않아도 안달하는 건 카이뿐만 아니라 경수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경수는 3학년으로 올라온 이래 순탄한 하루를 보낸다. 아침에는 카이를 공부방에 보내고, 카이가 끝날 때까지 공원에서 책을 읽는다. 어쩌다 저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긴 했지만 고백을 받은 후론 왠지 꺼리게 되어 공원에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경수가 생각하기론 그렇게나 두터운 사이도 아니며, 카이가 알게 되면 정말 물어 뜯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게 제일 큰 이유지만. 슬슬 취업 준비도 해가려는 예정이라 강의 시간표도 전공과 아니면 슬렁슬렁하게 짰다. 일주일에 한 번쯤 찬열, 백현, 세훈과 함께 카이를 데리고 모임을 갖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 물론 목요일마다 나가는 호프집 알바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카이와 함께해 소중한 하루하루에 매일 감사하는 것도 일과였다. 





카이와 함께 하는 달콤한 매일이, 경수에겐 지금 제일 값지고 행복했다.





















“좋은 말 할때 떼라.”

“싫어.”

“셋 센다? 하나, 두울?.”





아랑곳 않고 손가락을 훅 젖히자마자 비명이 터져나온다. 어깨까지 떨며 연신 묘한 소리를 내는 모습에 카이가 비틀리게 인상을 썼다. 슬쩍 움직일라 치면 생난리를 피워대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저린 손 한 번 푼것 뿐인데도 거품물듯 악악거린다. 결국 카이가 한 발 양보해 경수의 얼굴을 덮은 큰 손을 치워냈다. 





“게임의 세계는 냉정한 거라며.”

“냉정이고 자시고 이건 반칙이지!”

“반칙?”

“너 늦게 냈는데 갑자기 나 때리려고 했잖아.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한 낮의 안온한 햇빛에 카이의 부드러운 눈이 찡긋거렸다. 마른 허벅지에 누워 그 광경을 올려다본 경수가 다시 이마께로 슬슬 옮겨가는 손을 깍지껴 잡았다. 이러지 말자. 애달픈 목소리에 카이가 한 쪽 눈썹을 실룩였다. 즐기고 있는 게 확실하다. 





“나 가위 냈어.”

“나도 알아. 잘 들어, 내가 보를 내고 네가 가위를 냈어. 그럼 네가 이기지? 근데 늦게 내면 소용이 없어. 원래 룰이 그런거야.”





쉴 새 없이 오물거리는 입술과 가위, 보를 만든 양 손을 번갈아본 카이가 지루하게 눈을 깜박였다. 꽤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 와중에도 깍지낀 손을 작게 흔들어 장난치는게 못알아듣는 것도 같다. 속절없이 흔들흔들, 잡혀 포물선을 그리는 손이 홱 빠져나가자 안그래도 맹한 눈이 더 맹해졌다. 





“좀 들을래?”

“듣고 있어.”





뻥치면 티비 못보게 할거야. 하마터면 습관이 된 협박이 튀어나올 뻔 했다. 새로 나온 드라마에 푹 빠져 경수가 티비에 연연하자 협박도 이젠 별 효력이 없었다. 머쓱하게 입맛을 다신 경수가 손을 들어 카이의 앞머리를 정리해 주었다. 그래봤자 경수를 보느라 고개를 숙여 머리카락은 그대로 흘러내렸다.





“카이야, 나 봐봐.”

“보고 있어.”

“잘 보라니까아ㅡ.”





괜시리 볼을 톡톡 꼬집으니 눈을 찌푸리며 쳐다본다. 보고 있잖아. 듣기 좋은 저음이 투정으로 살짝 올라갔다. 히 웃은 경수가 꼬집었던 볼을 살살 쓰다듬다, 은근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 사랑해?”

“사랑?”

“좋아하는 거보다 백 배 더 좋은거.”

“이해 안가. 그래도 사랑해.”





사랑해, 라는 말이 귓가에 들어오자마자 자르르 전율이 흘렀다. 뚫어져라 쳐다보니 지지않고 쳐다보는 얼굴이 진했다. 장난치듯 카이의 볼을 툭툭 두드리던 경수가 장난스레 웃었다. 그럼 뽀뽀. 못 알아들은건지 카이의 얼굴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슬쩍 올라가는 눈썹 끝을 매만진 경수가 입을 쭉 내밀었다. 





“뽀뽀해줘.”





햇살에 물든 얼굴이 보기 좋게 웃었다. 입만 웃은 모양새였지만 눈꼬리에 즐거운 웃음이 가득했다. 응ㅡ. 낮게 울리는 소리로 대답한 카이가 허리를 굽혀 경수의 입술 위로 얼굴을 포갰다. 카이의 목에 손을 두른 경수는 장난칠 요량으로 눈을 번쩍 떴다. 그러나 바로 마주치는 눈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짙고 깊은 눈이 올곧게 경수를 보고 있었다. 경수는 부끄러움에 꾹 들러붙은 카이의 입술을 떼어냈다. 가볍게 밀려난 카이의 얼굴에 웃음이 만연했다.





“경수야.”

“응.”

“나 사랑해?”

“몰라아.”





난 너 사랑해. 일정하게 떨어지는 음성을 들으며 경수가 눈을 감았다. 나른한 오후였다.























여러분 안녕! 카최입니다^^



ㅈㅔ 마음이 너무나 급했던 걸까요... 프롤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이 보고싶어서ㅠㅠㅠ

한 번 더 말하지만 스토리가 아니라 프롤입니다. 정확한 스토리는 1편 부터예요~ 앞뒤 안 맞더라도 본편에서 시작하니까 걱정 마세요!

제 개인홈에 들러주셨던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마지막 저 달달한 내용은 개인홈에 올렸던 갠홈욾독 1편에서 따왔어요. 지금은 기억 속으로 사라진 갠홈욾독..☆

앞으로 내용은 저런 스토리일거예요..^^ 카디행쇼..



무튼, 이번 프롤 내용은 지금껏 흘러왔던 대강의 스토리와 제가 재미들여 쓴 

어떤 남자가 경수를 좋아하는데 알고보니 경수에겐 애완늑대가 있었다는 조각! 

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울프독 안에 꼭 넣으려고 했어요! 재미재미로 봐주세요~ 남자는 그냥 설정한 캐릭터니까요!



1편부터는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찬백+?? 커플링 이 등장합니다
아 찬백 내가 너무 방치했어..ㅠㅠ 쓰고싶었는데 카디에 눈멀어서 그만.. 찬백도 정말 사랑합니다..





뭣보다도 카디찬백??컾링의 러브스토리와 재미가 우선인데 독자님들 프롤 어떻게... 좀 재밌으셨나요? 재밌어야 하는데..
앞으로 이런 분위기라 적응 하셔야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오래오래 달려요~ 덧글은 모티로 달아야 해서 다 못 달아드리는 거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하지만 자나깨나 모티로 다 확인하고 있어요~
댓글은 카최를 춤추게 한다!
덧글만 보면 막 힘이 나고.. 행복하고.. 독자님들 계셔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ㅠㅠ
특히 1부 연재할 때 덧글 꼬박꼬박 달아주시던 분들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워요..


독자 여러분들 사랑해요SZ
(참고로 암호닉은 1편 나올 때까지 받습니다 1편에 정리할게요)








새로 시작하는 울프독!
저도 독자여러분도 화이팅! 우리 오래오래 사랑해요♥
시험기간에 누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천천히 연재할게요...SZ







[카디찬백] WOLFDOG 2부 프롤로그. Prologue | 인스티즈



카디찬백+??컾링 이쁜 사랑해라 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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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7
지금늦엇나여ㅜㅜ암호닉 배고파신청해여ㅜㅜ
글너무재밋어여ㅜ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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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8
^~^ / 드디어밀린 연재물을 다봤어요 흑흑 이재밌는걸 왜지금본건지.. 아달닿해미피겠어요 막 손이 오글할정도로 달달한게 아니라 진짜 재밌고 설레는달달? 무엇보다 종인이의 성격을 진짜 작가님께서 잘 잡으신것같아요. 나도사랑해하는데 왜케죽을것같지ㅠㅠㅠ내심장어태규ㅠㅠㅠㅠㅠ작가님사랑해요진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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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9
오ㅓㅏ 짱이에여 짱짱 이거 진짜 재밌었는데 시즌2이제야발견하다니 너무 행보케요 ㅠㅠㅠㅠ아 보는 내내 엄마미소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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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0
흐어유ㅠ 암호닉 끝났나요ㅠㅠ 방금 암호닉 신청하고 왔는데ㅠㅜ 짠짠짠이요... (아련아련) 프롤부터 너무좋은거 아니에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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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1
방금 암호닉 신청하고온 순심입니다ㅠㅠ 어휴 진짜 울프독ㅠㅠㅠㅠㅠ 기다린보람이 이렇게 클줄이야........ 감동입니다ㅠㅠㅠ 카디 정말 꽁냥꽁냥 제가 다 설레네요ㅠㅠ 정주행하러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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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2
처음보는데 내용이...너무...제취향이에요!!!!ㅠㅛ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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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3
♥예요! 아역시욾독 실망이란건없는거군요 진자이런입가어ㅣ미소지어지는달달물너무좋아요 작가님필체진심짱이예요ㅠㅠㅠㅠㅠ너무늦게봐서 작가님이이댓글을볼지모르겠지만ㅠㅠ 빨지정독해서댓글을빨리써야겠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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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4
ㅠㅠㅠㅠㅠ완전기다렸는데ㅠㅠㅠ넘재밌어여!!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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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5
안녕하세요ㅠㅠㅠㅠ암호닉신청하고온 매직홀입니다ㅠㅠㅠㅠㅠ어떡하지???ㅠㅠㅠㅠ헐헐////기대되요ㅠㅠㅠㅠ저는 담편읽으러 이만 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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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6
암호닉 방금 신청한 햇빛이에요!! 너무 설레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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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7
종은행쇼에요!! 우아 진짜 달달하니좋아여 하 케미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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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8
아...................... 이거 왜 지금 봤지요....ㅠㅠㅠㅠㅠㅠ 아악 짜증난다................ 왜 못보고 있었을까요ㅠㅠㅠㅠ 정주행 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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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9
해다 입니다ㅠㅠㅠ으아닠진심 ㅠㅠㅠ 카최님 제사랑받으세요 ㅠㅠㅠ 카디행쇼진심 ㅠㅠ 달다아라라랑ㄹ거려서...제표정은지금되게흐뭇하게엄마미소짓고있는거 앗시려나요 ㅠㅠㅠ 카디사랑합니다 ㅠ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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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0
얄루예요ㅠㅠㅠㅠㅠㅠㅠ와진짜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작가님진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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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1
완전대박 울프독 사랑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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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2
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ㅠ달달ㅠㅠㅠㅠㅠㅠ늑미 나오기 전에 썼던 거 같은데 늑미로 컴백할 거 알고 계셨어요?ㅋㅋㅋㅋ너무 좋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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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3
엉엉엉엉이제야 찾아서보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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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4
아ㅜㅜㅜㅜ진짜연재해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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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5
감사합니다ㅠㅡ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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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6
헐...지금 본 저로서는 멘붕의 현장입니다 야심차게 지금 암호닉 신청하고 왔는데...그래도 혹시나 그냥 제 이름이라고 생각할게요 저 0112에요 9개월이나 지났는데도 본다고 설치는 저는 참 네 작가님이 좋다고요 뭐 핳하하ㅏㅎ뭐 이미 프롤 말고도 다른편이 더 많이 나왔지만 뭔가 1부랑 느낌이 조금 다른거 같아요!이것도 좋은것 같아요 지금은 프롤 밖에 못보고 꺼야되는데 다음편 기대되요~이런 분위기도 좋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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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8
헐...ㅠ방금 암호닉신청하고 왓는데여...ㅠ슬프네여...ㅜㅠㅠ그래두 프롤로그부터 재미잇네요!!짱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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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9
세상에 지금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1부보고 앓_앓 할때가 언제였던지... 그러다가 지금 여기서 찾아보고 잇힝~^♡^하구있어요 정말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 정주행하러갑니다 와줘서 고..고맙숩니다. 보실진모르겠지만!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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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0
벌써 1편은 나왔고..ㅠ-ㅠ 하지만 너무 재밌는 관계로 계속 볼거예요^^ 이미 암호닉신청은 안받으시겠지만ㅠ-ㅠ 제가 늦게 본 죄겠죵;;;(후회후회..ㅠ-ㅠ)
그래도 계속 댓글 달거예요^^ 텍파로 보다 2부는 이렇게 인티에서 보니 좀 새롭기도 하고ㅎㅎ 프롤까지 재미난데 본편은 어떨까요?? 저 얼른 보러가야겠어요~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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