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들려주고 싶던 노래들이 있었다. 우리가 잠시 떨어져야 하는 야속한 밤이 찾아오면 어둠을 외로워하던 너에게 들려주고 싶던 노래들이 있었다. 너의 잠 동무를 해 주고픈 나의 마음이었고, 우리의 끝을 두려워하며 떨리던 너의 손을 잡아주는 나의 손이었으며, 나였다. 네가 끼무룩 잠이 들어 노래의 단 한 명뿐인 듣는이가 사라지면 나의 마음에 이어 흘렀다. 어둠이 걷히고, 빛이 찾아오면 함께 찾아올 우리의 만남이 전제된 짧은 이별에서도 함께였다. 고작 백 여개의 노래를 들려주고는 우리는 긴 이별을 맞이했다. 너는 여전히 내게 노래를 요구했으나 내게는 더이상 네게 들려줄 노래가 없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던 노래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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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 걍 신혼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