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판 위의 경쟁, 그 어딘가
어떤 이는 다른 누군가의 등을 밟고,
또 다른 이는 그 이의 어깨를 타 손을 뻗는다
어디로, 무엇을 향해 손을 뻗는가
삶의 끝자락, 혹은 죽음의 시작점
개미 새끼처럼 치열하게 살아감은
치열하게 죽어감인가
그래, 생즉사(生卽死)라
살아간다, 살아간다, 살아간다, 죽어간다, 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