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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김원식] I Need You

 

 

 

w. 지융

 

 

 

 

 

 

 

[VIXX/김원식] I Need You | 인스티즈

 

 

 

 

 

너와 이별을 하고 나서 정확히 6개월 후, 난 너와의 추억이 가득한 한국 땅을 떠나고자 파리행 비행기를 탔어. 파리는 우리 둘이서 항상 가고 싶어했던 곳이잖아. 파리에 도착해서 첫째날에는 적응기라고 생각하며 시내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어. 한국과는 다르게 도시 곳곳이 친절하고 배려가 넘쳐서 낯을 많이 가리는 나도 아무 사람한테나 원래 알았던 사이처럼 눈인사를 하고 다닐 정도로 좋더라고. 너와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튿 날에는 파리의 명물인 에펠탑에 가 보고 싶어져서 덜컥 버스를 타고 갔지.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았지만 그 아름다움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더라고. 그 근처에서 점심도 해결하고 주위에 버스킹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작은 공연도 구경하며 또 다른 추억거리를 쌓고는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 집으로 돌아왔어. 오자마자 욕실로 들어가 재빠르게 샤워를 끝내고 푹신한 침대 위로 몸을 뉘여 오늘 찍은 사진들을 다시 살펴봤어. 널 빼 닮은 곰돌이 인형, 니가 좋아하던 과자들, 우리 같이 가자고 약속했던 에펠탑. 다 네가 없는 건 없어. 왜 그럴까, 왜 이럴까.

 


3일이 지나니깐 너무 무리를 했던지 그만 몸살에 걸려버렸지 뭐야.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국에서 아픈 게 너무 서럽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 하겠더라고. 하지만 난 내가 자초한 일이니깐 덤덤하게 며칠 앓고 지나면 괜찮겠지하고 생각했어. 근데 밤이 되니깐 열도 펄펄 끓고 정신을 잃을 듯 말 듯 하면서도 네 생각이 나는게 너무 눈물이 나더라. 그 날 아마 펑펑 울다가 잠이 들었던 것 같애. 그리고 꿈 속엔 네가 나왔지. 아파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울지말라며 눈물을 닦아주던 너. 그러고는 새하얀 빛 사이로 들어가버렸지. 그 꿈을 꾸고 나서는 언제 아팠냐는 듯이 열도 내려가고 계속 날 괴롭히던 근육통도 없어졌어. 다 네가 있어서이기 때문일까.

 


파리로 온 지 일주일 째 되는 날, 찍은 사진들을 SNS에 올려보았어. 친구들은 너무 좋다며 댓글을 달았어. 넌 조용히 '좋아요' 를 누르고 갔더라. 그 '좋아요' 하나에 얼마나 기쁘던지 앞으로도 찍은 사진들을 올려 놓기로 했어. 네가 살며시 '좋아요'를 누르고 가기를 바래보며. 

 


 

 

 

 

 

 

 

 


1년 후, 며칠 내내 향수병에 시달리며 채팅으로 친구들에게 상담도 받아보다가 충동적으로 짐을 꾸려 한국행 티켓을 끊었다. 올 때도 마음대로 였고 갈 때도 마음대로였다.

 


「드디어 집으로. -000님이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한국으로 간다는 암시적인 메세지를 남겨두고 핸드폰을 꺼버렸다. 이래봤자 마중 나올 사람 하나 없을 것이다. 장시간 비행이라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기 위해 시트를 뒤로 젖히고 잠을 청해보았지만 한국으로 간다는 설렘 때문인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뒤척이다 결국 일어나 영화도 몇 편 감상하고 한국드라마도 찾아보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벌써 한국에 착륙 직전이었다. 벌써부터 친근한 향기가 나는 것 같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김포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승객 여러분들은..."

 


내려도 된다는 알림방송을 듣고 위에 올려 둔 가방을 꺼내 메고 출구로 향했다. 출구 너머로 보이는 한글, 그리고 한국사람들. 명절 때 고향에 온 것 마냥 너무나 기뻤다. 공항 안에 도착해 짐 트레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 속속들이 빠져나오는 짐들 사이에서 내 캐리어를 빼서 끌고는 게이트로 향했다. 닫혀있던 큰 자동문이 열리고 가족들이나 친구 또는 연인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가득이었다. 연락도 없이 온 터라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한편으론 내가 너무 처량해보였다. 어서 이 자리를 빠져 나가고 싶어서 빠른 걸음으로 가는데 누가 내 어깨를 잡더니 중저음의 목소리로 말을 건다. 

 


"그냥 가면 어떡해. 못 본 사이에 많이 예뻐졌네."

 


너였다. 그토록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했던 너. 덜컥 안아오는 네 행동에 아무 것도 못하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눈물만 뚝뚝 흘리며 그냥 안겨버렸다. 이러면 안되는 사이인 걸 알면서도 뿌리치지 못하고 안겨있는 내가 한심하면서도 바보같았다. 이내 나를 품에서 떼어 놓더니 내 짐을 네가 대신 들고 남은 한 손으로 내 손을 꽉 잡는다.

 


"울지 말고, 이제 집에 가야지."

 


고마워 원식아. 네가 떠남으로써 내 옆에 누군가가 없다면 이렇게 초라해진다는 걸 알았어. 다시는 네 손 놓지 않을게. 너도 내 손 놓지 말아줘. 우리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자.

 

 

 

 

 

 

 

 

 

 

 

암호닉 신청 받습니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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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

빅스 컴백에 맞추어서 저도 컴백했네요....

독자분들 아프지 않으셨죠? 잘 지내셨죠? 그럼 다행이구요...^^

이제 꼬박꼬박 연재할게요~

 

 

암호닉 세 분(페럿 달 룡룡) 항상 감사하고, 매일 부족한 제 글을 봐주시는 모든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김양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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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달이예요ㅠㅠㅠㅠ작가님 오랜만이예요ㅠㅠㅠㅠ헝헝신알신뜨자마자바로달려왔어요! 원식이ㅠㅠㅠㅠ다정해서좋아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다정한 원식이라니ㅠㅠㅠㅠ 신알신뜨자마자 달려왓는데 원식아ㅜㅜㅜㅜ설레듀금
10년 전
독자3
ㅜㅠㅠㅠㅠ원식아 진짜ㅠㅠ와ㅠㅠ완전 설레요ㅠㅠㅠ
10년 전
독자4
ㅠㅜㅠㅜㅠㅜㅠ원식아 ㅡㅠㅠㅠㅠ진짜 완전 대박 설레ㅠㅠㅠㅠㅠㅠ헐완뎐 저격 굳....ㅠㅠㅠ
10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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