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은 이 글을 읽는 당신입니다! 마음껏 빙의해도 좋을것같돠!
B.G.M ☞ JYJ _ 찾았다
수강신청 대실패로 인해 나는 교양수업을 혼자 들어야했다.
수강생 목록을 보니 과 동기는 물론이고 선배도 하나 안보였다.
3학점짜리에 주 2회, 게다가 두번 다 아침9시 첫 수업이라 조금 힘들 것 같았다.
계단식 큰 강의실에 100명정도 듣는 강의는 입학 후 처음이라 꽤나 궁금하기도 했다.
교수님은 자연대학 젊은 남자교수님이셨는데 100명정도의 학생을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출석체크를 하겠다고 하셨다.
꽤나 깐깐해보이는 모습에 어쩌면 힘들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계열 자체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자연계열에 수강신청 실패로 대충 신청한 과목이라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 00학과 000 "
" 네! "
멍하니 앞을 쳐다보고있다가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시는 소리에 깜짝 놀라 나도모르게 큰소리로 대답했다.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풋 - 하고 웃는소리가 들렸다.
뭐가 웃기다구 웃어 웃긴 .... 아유 쪽팔려라.
" 경영학과 구자철. "
" 네. "
옆자리에서 소리가 나길래 쳐다봤더니 저 사람 이름이 구자철이구나 - 처음 들어보는데 꽤나 특이한 이름이네 싶었다.
그나저나, 약간 낮고 편한 목소리가 참 멋있다.
생각보다 멋있는 목소리에 스치듯 옆자리를 쳐다보니 가벼운 셔츠에 면바지, 예쁜 운동화에 깔끔한 백팩 검정색 뿔테안경까지 .... 저 남자 내스타일이다.
대학오면 생길거같죠? 안생겨요! 는 무슨 .... 엄마! 나 대학와서 드디어 이상형의 남자를 만났어요!
그나저나 옆에 있으면 뭐해 ..... 말한마디 못걸다가 이렇게 한학기가 끝나면 끝이겠지 뭐어 .....
출석을 부르고 간단히 한학기가 이렇게 진행될거라는 교수님의 설명이 끝난 뒤 첫수업답게 일찍 끝났다.
다음 전공수업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으니까 과방에서 시간이나 보내야겠다.
과방에 가기전에 매점에 들렸다가 고등학교때 같은반이였던 친구를 만났다.
" 모찌야!!!!! 내새낑!!!!! "
" 시끄러. 쪽팔려! 조용히불러. "
고등학교때도 나를 엄청 귀여워하던 친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만나자마자 내 볼을 잡아당기며 부비적댔다.
어! 뒤에 그 교양수업에서 본 남자가 지나간다.
저사람도 뭐 사러 왔나보네, 아 그나저나 진짜 정말 내스타일인데........
모찌라고 매점이 떠나가라 부른 민주 품안에 안겨서 허우적대는데 그 남자랑 눈이 마주쳤다.
계속 '아이구 우리모찌, 벌써 1학년 2학기에여? 우쭈쭈쭈' 라고 말하는 민주의 말을 다 들었는지 푸흡- 하고 웃으면서 지나가는게 보였다.
아 .... 망했어요!!!!!
두번째 수업, 버스타면 30분 안에 도착하는지라 방심했던게 화근이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슬아슬한 시간에 전속력으로 강의실을 향해 달렸다.
교수님은 이미 출석을 부르고계셨고, 내가 강의실에 들어서기 무섭게 내 이름이 불렸다.
" 00학과 000학생. "
" 네에!!!! "
전속력으로 달려 4층에 위치한 강의실에 도착한지라 숨은 헉헉대고 들어가자마자 불리는 이름에 나도모르게 크게 대답했다.
덕분에 강의실에 앉아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다 내쪽으로 쏠렸고 개중에는 웃는 사람도 보였다.
아 ..... 구자철이라던 그 사람도 웃는다. -제일 크게-
엄마, 엄마 딸 망했어요 .... 대학가면 생길거같죠? 안생겨요 ^^ ...........
강의실은 이미 꽉 차있었고 듬성듬성 앉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자니 그것도 곤란했다.
통로쪽 의자에 가방을 올려두고 안쪽에 앉아있던 그 사람이 가방을 치워줘서 앉았다.
작년에 이 강의를 들었던 선배한테 책을 받기로 한건 오늘 점심시간.
그래서? 나는 책이 없었다. 연습장이랑 펜을 꺼내 교수님께서 띄워주시는 ppt를 보며 수업을 듣고있었다.
10분정도 지났을까, 옆에서 콕콕 찌르는게 느껴졌다, 수업시간이라 조용히 '왜요' 라고 입모양으로 소리없이 대답했다.
'책 없으면 같이봐요 - ' 라고 말하길래 고개를 끄덕여 고마움을 표시하고 수업을 들었다.
어,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수업은 재밌었다.
책장을 넘기려 손을 뻗다가 구자철씨 손이랑 스쳤다.
화들짝 놀라 손이 떨어졌고 다시 구자철씨가 책장을 넘겼다.
그 뒤로는 무슨정신으로 수업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괜히 혼자 부끄러워서 정신이 멍해졌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나는 황급히 가방을 챙기고 책 보여줘서 고맙다며 후다닥 일어섰다.
" 저기요! "
" ..... "
" 저기요! "
" .... "
" 아, 모르겠다. 모찌야! "
뒤에서 모찌라고 부르는 소리에 돌아봤더니 그 남자가 나를 부르며 뛰어오고있었다.
이 글은 4~5편정도 쓰여질 예정이에요 :^)
학과는 본인이 재학중이거나 지망하시는 학과로 상상하시며 읽어보세요 ~ ^^
이 이야기는 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답니다.
실제로 제가 1학년 때 겪은 일이고 그때 만난 남자친구와 잘 사귀고있어요 ^.^
제가 몇살인지는 비밀 .... 인티친구들 어려서 내 나이 말하면 늙은이같으니까!
모찌는 일본어로 찹쌀떡? 인데 중학교때부터 별명이였어요.
볼살이 너무 많아서 별명이 죄다 둘리, 모찌 이런거 .... :(
최근에는 슈스케에 나온 유승우랑 닮았다며 여승우로 불리기도함니당 ......
나이들면 젖살 빠진다더니 왜 안빠지나요 T_T?
오늘 드디어 신생아모자뜨기 키트가 도착했어요!
이제 박유천 강사님과 즐거운 뜨개질타임을 가질예정 ..... 신나요 ♥
암호닉, 신알신, 댓글 너무너무 고마워용. 님들 사랑해요 ♥
오늘 수능성적표가 나왔다던데! 다들 이제 정시 잘써서 좋은대학 가세요 헤헤 ^_^
주제신청도 받아용 주신다면 노력해볼게요 :^))))))))
여러분 안뇽!!!!!! 다음글에서 또봐영 ♥♥♥♥♥
+) 암호닉 처음 신청하실때는 신청한다는 멘트 부탁드려요 ^_^
☞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기성용의여자/단호박/기성용하투뿅/굼벵언니루팡
깐요/koogle/후니대후니/애니데이/고구마/뽀오/뱅갈
루팡/손훙민/구파드/박츄/구자농민/구자봉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국대/구자철] 찾았다 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5/5/b556b0ec5e608f31003bab3fe2e29e3b.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