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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며칠전 눈이 온뒤 유난히 더 추운 올해 겨울, 움직이는것 조차 귀찮은 날씨이다.
이런 날엔 따뜻한 전기장판위에 누워 귤을 까먹는게 제맛인데,
하루종일 나무늘보처럼 늘어져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동생놈이 아까부터 계속 떡볶이를 만들어 달라한다.
그래서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누나표 떡볶이가 당긴다며 굳이 직접 만들어 달라는 오세훈이다.
하나뿐인 동생이 저리도 먹고싶다는데 어찌하리…… (는 무슨 이건 분명히 날 귀찮게 하려는 오세훈의 계략이다ㅠㅠㅠ)
재료 확인을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이럴수가.. 엄마.. 장은 언제본거야.. 먹을게 하나도 없다.
도대체 언제부터 있던 것인지 당근도 파도 다 시들시들하다.
하는 수 없이 오세훈과 함께 장을 보러 나섰다. (가기싫다는 오세훈에게 붕어빵 한 봉지를 사주기로 하고 데려왔다.. 하.. 자기가 만들어 달랬으면서 나무늘보같은자식..)
집앞 마트에 도착해서 오세훈에게 카트를 가져오라 했다. 오세훈이 자기는 돈이 없다며 나에게 동전을 달라했다.
나는 당연히 100원쯤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머니를 뒤져보았는데…… 없다.
지갑속에도 카드와 지폐 몇장뿐 동전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아니 평소에는 처리 못해서 넘쳐나던 동전들이 왜 꼭 필요할때는 없는건지!!
황당한 이 상황에 나는 어찌할 방법을 몰라 그냥 멍하니 서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당연히 세훈이겠거니 하고 뒤를 돌았는데, 그곳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사람은 저기.. 하며 손을 내밀었다.
" 저기… "
" ... "
그 위에는 반짝이는 동전이 놓여 있었다.
어리둥절한 나는 그 남자와 동전을 번갈아 보며 서있었다. 그러자 그는 내 손위에 동전을 올려주곤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카트를 뽑아갔다.
나는 손위에 동전을 올려 놓은채로 가만히 서있었다. 문득 그의 손이 참 희고 고왔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무슨 남자손이 그렇게 이쁘대.. 아니 얼굴도..
때마침 오세훈이 달려와 지폐를 바꿔왔다고 말했다.
내손위의 동전을 본 세훈이는 '뭐야. 동전 있었어? 아 괜히 체력낭비했어. 아 붕어빵 한봉지 더 사줘. 그러게 잘 찾아보라니까.' 라며 잔소리를 해댔다.
하지만 내 귀엔 오세훈의 말따위는 중요하지않았다 그저 아까 본 그 남자 얼굴만 둥둥 떠올랐다.
살짝 어눌한 발음의 한국말과 남자라기엔 요정같은 외모…… 다시 한번 더 보고싶다.
장을 보는 내내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르겠었다. 그저 다시 한번 그 남자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끝내 마주치지 못했다.
계산을 하러가며 '아..이제 다시 만날수 없는건가'하는 마음에 조금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위에서 '장 다봤어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니 그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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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완전 오랜만이죠..ㅋㅋㅋ
잠시 슬럼프가 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제 글이 재미없는것 같고 이런 글은 올리기 싫고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ㅠㅠㅠ
그래서 잠시 쉬다가.. 혹시나 기다리실것 같아서 짧은 글 하나 올리고 가요ㅠㅠ 대신 구독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