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ining
빛나기 위해 나는 더 깊은 어둠 속으로 파고들어간다.
택운은 재형에게서 괜찮다는 전화를 받고나서도 한참을 울었다. 울다 지쳐 잠이든 택운의 눈밑은 빨갛게 부르터있었다. 처음으로 학연은 택운의 옆에 누웠다. 눈밑에 손가락을 가져다대자 따가운지 잠이든 택운의 인상이 찌푸려진다. 택운을 바라보던 학연도 눈을 감았다.
얼마나 잠을 잤을까? 학연이 잠에서 깼을때 옆에 택운은 없었다. 창밖을 보니 아직 새벽인듯 하다, 택운의 실내화는 침대옆에 그대로 있었다. 어딜간거지? 화장실을 간건가? 학연은 생각할때쯤 부엌쪽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학연은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걸어갔다. 집안은 온통 어두컴컴했지만 부엌에만 불이 켜져있었다.
부엌을 들여다보니 택운의 등이 보이고 서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뭐하는거지?"
택운은 학연의 말에 놀라 들고있던 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택운의 발등을 스쳐지나가 바닥으로 떨어진 칼, 학연은 한숨을 쉬고 택운에게 다가가 들고온 실내화를 신겼다. 택운은 학연의 행동에 어쩔 줄 몰라 눈만 이리저리 굴렸다.
대충보니 학연을 위해 밥을 하고 있었던것 같았다. 학연은 엉망으로 썰려있는 야채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신고다녀, 발 험해진다"
"네..."
"뭐하거지?"
"...밥"
"나 해주려고?"
"네..."
"먹을 수 있는건가?"
학연은 엉망이된 부엌을 훓어보고 썰려진 야채를 만지작 거렸다. 택운은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인채 아무말 하지 않았다. 멍하니 부엌에 서있는 택운을 학연은 가볍게 안아들었다. 침실로 데려가 다시 침대에 눕혔다. 일어나려는 택운의 머리를 지긋이 눌러 다시 눕혔다.
"더 자도록 하지"
"하지만..."
"이건 내일 아주머니가 와서 다시 하도록해"
"..."
"내일 스케줄 가기싫어?"
"아니요.."
"그럼 더 자"
*
택운이 깼을때는 이미 학연은 없었다. 자신이 어질렀던 부엌은 깔끔히 치워져있었고 밥이 차려져 있었다. '다 먹어' 그의 쪽지가 식탁위에 올려져 있었다. 언제 나간거지... 그래도 자신이 깨어있을때 나가지, 알수 없는 섭섭함이 밀려왔다.
택운은 전기밥솥을 열어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조금 많이 덜었다. 꾸역꾸역 입으로 밀어넣고 있는데 재형이 집으로 들어왔다.
"형!!"
"택운아"
"형... 괜찮다며... 나한테.."
택운은 거실에 재형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의자에서 일어나 재형에게 달려가 얼굴 여기저기를 살펴보았다. 입술은 다 터지고 팔에는 깁스를 하고 있었다. 왈칵 차오르는 눈물에 택운은 그대로 주저 앉아 울음을 터트렸다.
"택운아.. 형은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흐..흐으..윽"
"형이 몸이 이래서 당분간 일을 쉬어야할거 같아, 그래서 형 대신 할 사람 데려왔어"
"윽, 형..혀..형 아니면 안된다고"
"형 금방! 돌아올거야~ 그만 울어... 스케줄 가야지"
"내가 그렇게 싫습니까?"
택운은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재형의 옆에는 조금 어색한 차림새의 상혁이 서 있었다. 항상 정장을 차려입고 있던 그의 비서는 정장차림새가 아닌 니트에 청바지를 입은 가벼운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한 비서님?"
"재형씨가 다 나을때까지는 제가 붙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사진을 찍기위해 택운은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택운의 벗은몸을 보고 코디들이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택운은 왜 웃는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데 나이가 꽤 있는 코디 한명이 택운의 어깨부근을 가르키며 말했다.
"레오씨 여자친구는 꽤 정열적인 사람인가봐?"
"네?"
아... 택운의 어깨에는 학연이 남겨놓은 잇 자국가 남아있었다, 아직 자국이 남아있었구나... 코디들은 계속 짖굿게 레오씨는 여자친구 어디 깨물어줬어? 응? 물어왔고 택운은 뭐라 대답할 수 없었다.
여자친구가 아니다, 그와 나는... 그저 섹스 파트너? 아니... 정확하게 그와 나의 관계를 정의할 수 없었다.
택운이 당황해 아무말도 없자 뒤에 책을 읽으며 앉아있던 상혁이 코디들을 말을 끊었다.
"그만들 하시죠"
상혁의 낮은 목소리에 코디들은 뭐야? 웅성거렸다. 누구야? 재형씨는 어디가고? 택운에게 물었고 형이 다쳐서 다 나을때까지만 ... 아, 그래? 상혁덕에 택운은 다시 준비를 하고 인터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조금 뜨거운 조명아래 테이블에 앉은 택운은 인상이 찌푸려졌다. 이내 다시 표정을 풀고 어색하게 웃었다. 기자는 그런 택운이 웃긴지 크게 웃고는 질문을 시작했다.
"인터뷰 처음이시죠?"
"네..."
"그냥 간단한거만 물어볼거니까 너무 긴장하지마세요"
"네..."
질문을 여러가지하면서 택운의 긴장감도 어느정도 풀렸다, 기자는 마지막에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여자친구 있으세요? 택운은 마시던 커피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기자의 기대에 가득 찬 얼굴 택운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없어요,"
"정말요?"
"네, 아직 한번도 여자친구 사귀어 본 적 없어요"
"오... 이렇게 잘생기신 분이 모태솔로라구요?"
"기회가.. 안됐어요"
나에겐 그가 있어요, 아무도 다가오지 못해요...
질문이 끝나고 기자는 사진을 찍었다. 아직 카메라 앞에 선다는게 어색했다. 기자가 돌아가고 택운은 차에 올라탔다. 휴... 뭔가 기운을 다 빼앗긴 기분이였다. 상혁은 점심 도시락을 건냈다.
"다음스케줄까지는 2시간정도 여유가 있으니 드시죠"
"한비서님..."
"네?"
"그분이 왜 저를 그곳에서 구해주신지 비서님은 아시나요?"
"..."
"아세요?"
"네..."
"왜죠?"
"알려드릴수 없습니다"
"어째서요?"
"당신이 울테니까요..."
# 저 완전 성실 연재!!!!!! 그쵸? 근데 당분간 못쓸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
다음주는 저에게 굉장히 바쁜주예요... 남친도 없는주제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둡고 그런거 같아서 좀 밝게 쓰려고 노력해봤어요!!!!! 티..나요??
쓸데없이 필요없는 불막은 일부러 안쓰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이해해주세요ㅋㅋㅋㅋㅋ
블루밍
하또하또
계속 받고있어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조인성은 나래바 초대 거절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