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ining
빛나기 위해 나는 더 깊은 어둠 속으로 파고들어간다.
"형을 처벌하고 싶지않아요"
"마음대로해"
"네..."
오랜만에 학연이 택운의 병실을 들렀다. 주치의는 이제 퇴원해도 된다고 하였지만 학연은 병원에 며칠 더 머물게 하기로 결정했다. 상혁과 재형에 관해 통화를 하던중 택운은 학연의 소매깃을 잡아왔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형도 다 그런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 이해하기로 했다. 택운의 이야기를 듣다가 학연은 마음대로하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머리"
"네"
"퇴원하면 단정하게 정리하고 검은색으로 물들여..."
"네..."
학연은 병실쇼파에 벗어두었던 자켓을 집어들고, 돌아갈 채비를 하자 택운은 안절부절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앞이 핑글 돌았지만 겨우 침대헤드를 잡고 일어섰다.
"저어.. 벌써 가시는거예요?"
"그래"
"아..."
"퇴원하면 살던곳 말고 한남동으로 오도록해"
"네?"
"같이 살거야"
"아..."
"니가 일위한거에 내가 개입한건 없다. 하지만 이런식의 일이 한번만 더 일어나면 다시는 노래 못하게 할거야, 명심해"
"네..."
*
상혁이 병원앞에 대기 시켜놓은 차에 학연은 올라탔다. 운전석에 앉은 상혁을 보니 입술이 살짝 터져있었다. 학연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상혁은 손으로 상처를 가리고 차를 출발시켰다.
"맞았나?"
"하도 발버둥을 쳐서, 죄송합니다"
"제대로 준비해놨겠지?"
"네"
차는 한적한 바닷가의 한 창고앞에 멈춰섰다. 폐창고가 열리고 그곳에는 장정 2명과 얼굴이 다 피투성이가 된 대표가 묶인채로 쓰러져 있었다. 대표는 인기척에 눈을 뜨고 학연을 발견하고 낄낄낄 웃어대기 시작했다.
"내가 그 아이 손대면 가만 안둔다고 했을텐데"
"아악!"
쓰러져있는 대표의 머리채를 잡아 일으켜 주먹으로 뺨을 내리쳤다. 악소리를 내며 바닥에 나뒹구는 대표에게 죽기 일보직전까지 때리다가 옆에 서있는 남자에게 대표를 일으키라고 말했다.
대표는 여전히 낄낄 웃으며, 힘겹게 고개를 들어 학연의 얼굴에 피가래를 뱉았다.
"카악퉤!! 낄낄낄"
"..."
"그새끼가 너한테 마음을 열거같아? 좆까!! 니가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니까 그렇지!!!"
"닥쳐"
"니 미친 소유욕이!! 고작 정택운을 가지기 위해 너는 정택운 부모를 죽였어! 있지도 않은 비리를 만들고 회사에서 내쫓았지, 그리고 결국 그 충격에 못 빠져나와서 부모들을 벼랑끝까지 몰아세우더니! 니가 자살시킨거나 마찬가지야!!!! 그새끼 부모들 자살한거 못보게하게다고 집까지 불태우다니... 그걸 알면 그새끼 눈이 어떨까? 널 어떻게 볼까??? 어? 안그래?? 또 뒤지겠다고 지랄하겠지? 낄낄낄, 너는 절대 정택운을 못가져..."
"닥치라고!!!!!!"
"역겨운 새끼... 정택운을 사창가에 판것도 너잖아! 그러면서!! 구해준것처럼 은인인것처럼 행동하다니..."
학연은 대표의 말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옆에 놓여있는 쇠파이프로 대표의 뒷통수를 내리쳤다. 피가 여기저기 튀고 대표는 바닥에 널브러졌다. 대표의 얼굴에는 조소가 가득했고, 입에서 피를 쏟아내며서도 '날 없애도 언젠가 알게될걸?' 말을 이어갔다.
이성을 잃은 학연은 당장 대표를 죽이라며 명령했고, 상혁은 알겠다며 학연을 진정시키고 대표를 끌고갔다.
"혀 잘라!! 잘라버려!!! 씨발!!!"
"명심해라!!! 차학연!!! 너는 정택운을 가질수 없어!! 푸하하하"
"씨발!!!!!"
*
대표는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정도로 난도질 쳐진채로 원양어선에 실려 바다에 버려졌다. 학연은 상혁을 돌려보내고 혼자 한남동 집에 도착했다. 지끈거려오는 머릿속에 대표의 말이 울려퍼졌다. 더 이상 이렇게 있다간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학연은 차키를 들고 집을 나섰다.
이태원에 있는 작은 술집으로 향했다. 가게문에 달린 풍경이 딸랑, 하고 울렸고 바닥을 닦고 있던 남자가 '아직 오픈안했는데요~' 라고 말했지만 학연은 익숙하게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남자는 그런 학연을 보고 대걸레를 안쪽에 세워두고 곁으로 다가갔다.
"웬일이래?"
"아직도 이 싸구려 가게 안접은거야?"
"남이사~"
"아버지가 아시면..."
"이보세요, 전 대명그룹 쪽 사람아닌데요? 전 차씨가 아니라 이씨예요. 이재환이라구요"
"차재환"
"형님, 저는 미천한 사생아 입니다. 아버지 성도 따를수 없어서 어머니성을 따르죠... 그러니까 그딴 말할거면 곱게 꺼져주시죠?"
"..."
"술 안마실거면 가, 오픈해야해"
"오늘은 문닫아"
"미쳤어? 그럼 하루 매상이 얼마나..."
"내 카드로 그어 원하는대로"
학연의 말이 끝나자마자 재환은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 '콜' 을 외치며 가게문을 잠그고 팻말을 clore 로 바꿨다. 뭐마실거야? 학연에게 묻자 학연은 와인 아무거나 라고 말했고 재환은 학연의 말에 오케이~ 하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자, 내가 아껴둔 와인인데... 치즈랑 쳐 먹어"
"너 말투..."
"아, 거참 간섭하고는!"
"너 언제까지 이렇게 살건데?"
"평생 이렇게 살다가 죽을거야, 본가 어머니가 눈에 보이면 죽여버릴거래"
"..."
"아참, 형님 엄마지? 그래 무슨할말이 있어서 이런 누추한곳까지 납시셨을까?"
"너 이거접고 연예기획사 하나 맡아"
"지랄마"
"차재환"
"아!! 진짜 나 이재환이라고! 싫어, 아버지 밑에 들어가는건 죽어도 싫어 그냥 다시 외국나갈게"
"대명 계열사 아니야, 내가 세워놓은거야. 나랑 관련된거 아무도 몰라"
"진짜?"
"그래.."
학연은 탁자에 명함을 올려줬고 생각있으면 내일이라도 찾아오라고 말했다. 흐음, 재환은 와인을 한모금 넘겼다. 학연은 할거냐고 물었지만 재환은 그저 와인만 들이킬뿐 대답하지 않았다, 재환은 무언가 생각났는지 들고있던 와인잔을 내려놓았다.
"아참 형... 그 예전 대명건설 이사 아들 거둬서 같이산다며?"
"닥쳐라"
"그래~ 돈만있으면 뭐든 우연으로 만들 수 있지~"
학연은 손에 힘을 너무 줬는지 들고있던 와인잔이 깨졌다. 와인 유리조각이 손가락안으로 들어가서 피가나서 붉은것인지 와인때문에 붉은것인지 알수 없었다. 학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재환은 흠칫 놀랐다.
학연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던지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재환은 그런 학연의 뒷모습을 보며 '하여튼 멋있는척은 지혼자 다한다니까?' 탁자위에 올려져있는 명함을 바라보다가 주머니속에 넣어버렸다.
학연은 재환의 가게앞에 서서 상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태원, 그래... 알았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드디어 예전관계가 등장했네요!! 점점 흔해빠지게 흘러가는거 같기도하고
아몰라몰라ㅠㅠㅠㅠㅠㅠㅠ 재미없다고만 하지마세요ㅠㅠㅠㅠㅠ
새로운 멤버는 재환이였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둘은 언제쯤 행쇼하려나?????????? ㅠㅠㅠㅠㅠㅠ
<암호닉>
블루밍
먼지
밤
마카롱
암호닉은 계속 받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