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 경수의 로망, 그리고 백현이

 

written by.할머니

경수의 로망, 그리고 백현이

 

 

 

 

1. 같이 마트에서 장보기

평소 나는 요리를 자주해주기 때문에 요리재료를 사러간다는 빌미로

같이 장을 보러가는거다. 꼭 신혼부부같이, 시식도 하고.

아주머니들께 둘이 사귀어요? 잘어울리네 라는 소리도, 아 맞다 우린 둘다 남자였지.

 

2.대관람차 안에서 키스하기

같이 대관람차를 타고 맨 꼭대기까지 올라간 뒤에 로맨틱하게

백현이랑 키스하는거다. 백현이가 좋아하겠지? 분명 좋아할거다.

오히려 먼저 하려들지도 모르겠다.

 

3.포장마차가서 술마시기

밤에 같이 포장마차가서 술마시면서 수다떠는거.

백현이 술버릇이 궁금하다.

울까? 아니면 소리를 지를까? 애교를 부릴까.

뭐든 다 좋을텐데.

 

4.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하나사서 백현이랑 나랑

사진을 하나씩 같이 찍어서 빨랫줄에 걸어놓는거다.

백현이는 나보다 얼굴이 작으니까 사진찍을 때

 내 얼굴보다 앞으로 가라고 해야겠다.

 

 

 

 

 

경수의 로망은 4번째에서 끊겨버렸다.

백현은 종이에 쓰여진 내용을 다 읽고는 숨죽여 울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경수의 물건들을 박스에 담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경수의 유서까지도 모조리 박스에 넣어 뚜껑을 닫았다.

 

 

 

 

 

 

+

공부하러 도서관 갔다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옥됐네여.......

잘 읽으셨쎄여?

[독자1]

으아ㅠㅠㅠㅠㅠ눙물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브금이랑 너무 잘 어울리네요ㅠㅠ아련해요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이요ㅠㅠㅠㅠㅠㅠㅠ잘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경수는 죽었었군요ㅠㅠㅠㅠㅠ 이잉 아침부터 너무 슬퍼ㅠㅠㅠㅠ

[할머니]

감사해용

[독자2]

경수는 왜 그런 선택을 한걸까요ㅠㅠ..

[할머니]

그러게여..

[독자3]

으어엉 ㅠㅠㅠㅠ
경수도, 백현이도 더 하고싶은것들이 있었을텐데
너무 아련하내요 ㅠㅠ

[할머니]

ㅠ_ㅠ

[독자3]

헐 반전이다 아련해여 흑흑 ㅠㅠㅠㅠㅠ

[할머니]

흑흑

[독자4]

짧은데 여운은 기네요..대박 슬퍼ㅠㅠ

[할머니]

고마워용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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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아련..

[독자6]

사고사 한건가요?

[할머니]

백현이가 유서를 발견했네여

[독자7]

그렇네여 감사해여

[독자8]

헐 자까님 먹먹해요 뭔가.. 이어듀삼 이어 달라구욤! ⊙♡⊙

[할머니]

담편은 해피엔딩 해드릴께여

[독자9]

작가님 그린이예요! 쪽지떠서 신작 쓰신거보고 못봤던 이 작품이 생각나서 왔는데 짧지만 이런 반전이... 잘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읽으러 갈게요!

[할머니]

고마워요..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