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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03. 전화하면서 상대방에게 '내 휴대폰이 어디 있지?' 이딴 소릴 짓거린 경험은 다들 한 번씩 있잖아?

 

*김여주시점*


 

"태형이새끼다"

"태형이새끼라고 부르지 말라고! 간단하게 세 글자인 김태형이 있는데 왜 입 아프게 다섯 글자씩이나 늘려서 부르는 거냐고!"


닥쳐. 한 번 태형이새끼면 영원히 태형이새끼지. 내 입이 귀찮건 말건 알 바냐. 근데 얘 왜 내 옆에 있냐. 분명 일주일 동안 난 짝지 없었다고. 그래서 편했는데 왜 나타난 거지. 설마 같은 반..? 에이, 설마~. 여기서 땅딸보-배주현-랑 태형이새끼까지 있다고? 

"너 왜 여기 있냐"

"여기가 우리반이니까 여기 있지"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그럼 왜 내 옆에 있는 건데? 나 짝 없는데? 어서 네 자리로 꺼져버리렴,엉?"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싫어!"


졸라 해맑게 말하는 태형이새끼다. 저 웃는 낯짝에 침 못 뱉는다고 침을 뱉을 수가 없다. 대신에 가래를 뱉을 수 있지. 카악 하는 소리로 가래를 긁어모으자 상기된 태형이새끼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니까 좋은 말할 때 꺼지라고 했지?

"아! 나 여기로 자리 바꿨다고! 뱉지 마! 얼른 여기에 뱉어"

"퉤"

"초코우유도 마시고"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더니 뱉으라는 태형이새끼다. 일단은 뱉어본다. 가래는 언제나 생성 중이니까. 근데 진짜 이 녀석은 2년 전이랑 전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태형이새끼라고 불리는 것도 여전히 싫어하고 보통 남자애들은 휴지 따위 잘 안 들고 다니는데 여전히 들고 다니고 초코우유도 나한테 주기 위해서 사는 것도 그렇고 바보 같은 웃음도 여전하고 올곧은 눈빛도 여전하다.

"그러니까 왜 여기로 자리 바꿨냐고"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너 아닌 줄 알았는데 일주일 동안 계속 보니까 김여주라서 그냥 선생님께 말해서 자리 바꿨어"


? 우리 담임쌤 그렇게 쉬운 사람임? 뭐 어떻게 말했길래 자리를 바꿀 수 있는 거냐? 나도 말하면 바꿀 수 있는 거임? 센세! 저도 자리 바꿔주세요! 창가 맨 뒷자리로! 편하게 자고 싶습니다! 네? 태형이새끼에게만 관대하신 건데요?

"뭐라고 말했길래"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그냥 여기서 알아주는 일진인 김여주를 통제할 수 있는 나밖에 없다고 했지"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 뭘 잘했다고 엄지척인거냐 새끼야! 뒈져버려!"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김여주님이 태형이새끼님한테 업어치기 기술을 시전하였습니다. 그대로 태형이새끼님이 뒈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아, 허리야.., 유도 1년 쉰 것치고는 여전하네"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어쩐지 네 새끼 덕분에 담임쌤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 경멸에 차 있었어, 썅."

"아닐걸? 너 중학교 때 꽤 유명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내 말에 신빙성이 있었던 거고"


점심시간이 되고, 되게 오랜만에 셋이서 밥을 먹었다. 사실 밥은 얘네와 먹고 싶지 않았지만 얘네가 없으면 난 왕따..! 근데 태형이새끼야, 그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입니까? 여주가 어딜 봐서 일진이란 말입니까? 누가 봐도 선량한 모범.. 그래, 나도 양심이 있어서 모범생이라고는 말 안 하겠는데 일진은 아니었단 말이다! 아무리 돈이 궁하다지만 삥도 안 뜯었고, 왕따는 무슨! 오히려 내가 왕따 당하고 있었단 말이다! 흔히 같이 하교하는 친구도 없었.. 아, 눈물 나와. 흐허헣헝. 김여주 불쌍해..! 그러므로 태형이새끼의 푸딩은 내 거다.

"내 푸딩..! 나중에 먹으려고 아껴뒀던..!"

"마시따,마시써"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다 씹고 말해. 입안에 다 보이거든?"

"그건 키가 작은 주제에 나보다 상체길이가 더 길어서 보이는.. 악!"

씨이, 땅딸보한테 정강이를 발로 차였다. 아프다, 아파. 옆에 태형이새끼는 뭐가 좋다고 웃고 있는지. 쳐 웃지 말고 내놔라. 지금 기분으론 스페셜한 김여주의 초코우유 덮밥을 먹어야 할 것 같음. 근데 이놈의 매점은 초코 우유가 다 털린 후로 한 번 더 재고가 안되는 모양이다. …쌍.

"저기"
"?"

누군가가 내 등 뒤에서 소심하게 어깨를 쳤다. 뭐야, 내 어깨가 그렇게 연약해 보였나. 그렇게 치면 뒤돌아 볼 사람도 안 돌아봐요, 인마. 사람이 화끈하게 살아야지!


"어라? 망개떡?"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 망개떡이라니"


닥쳐. 태형이새끼와 마찬가지로 한 번 망개떡은 영원한 망개떡이다. 태클 걸지 마라. 망개떡아. 아까 내가 흘린 흘린 초코우유 탓인지 교복대신 체육복을 입고 있는 망개떡이다. 하..., 안타깝다. 그는 좋은 초코우유였어..., 사랑했다. 초코우유.


"왜"
"저기, 아까 그 해결사..."

? 해결사? 뭐야, 그딴 작명 센스 구린 이름은. 만화에서 심부름센터나 할 것 같은 이름이네. 근데 그딴 구린 거 왜 나한테 찾는 거야. 내가 무슨 114야? 엉? 사랑합니다 고객님은 개뿔이다, 인마! 내 코딱지 맛을 보고 싶냐, 그런 거냐, 엉?

 

"아까 그 원숭이새끼가 괴롭히면 동아리 해결사로 오라 했잖아"

"동아리 해결사?"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김여주 같은 작명 센스 구린 놈이 지었네."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그러게. 김여주보 더한 작명 센스를 가지고 있어."

"너네 도대체 내 작명센스가 뭐 어떻길래 그러는건데?"

"옛날부터 유명했지."


땅딸보랑 태형이새끼는 뒈졌으면. 해결사라. 그 구린 작명이 동아리 이름이었다니.  진짜 누가 지었냐. 작명 센스 더럽게 구리네. 좀 더 간지나는 걸로 지었어야지. 예를 들어 스페셜 파워레인저라던가, 뷰티풀.. 음.. 뭐라 지어야 간지가 나지..?


"그런데 동아리 부실이 어딘지 몰라서"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그걸 왜 나한테 찾아? 내가 무슨 114냐? 흥신소냐? 엉? 사과하고 싶으면 푸딩 내놔라"
"무슨..!"


이 망개떡 보소. 지가 찾기 귀찮으니까 나한테 온 거냐? 그딴 이름 구린 동아리 부실이 어딨는지 모른다고! 나도 동아리 부실 구해야 하는데 그 작명 센스가 똥인 동아리도 부실이 있는 거냐? 해결사인가 뭔가 쳐들어가서 없애.. 어라, 해결사?

 

 


'저 새끼가 또 괴롭히면 들어와라. 내가 만든 동아리로.'
'.. 무슨 동아리?'
'해결사라는 동아리.'



어라? 그거 내가 지은 동아리네?


-


"배주현, 들어와라. 두 번 다시 땅딸보라고 안 놀릴게"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싫다 했다"
"들어와라 했다"


제 발로 찾아온 망개떡에 의해서 동아리의 존재가 기억났고 태형이새끼가 재밌겠다며 동아리 들어오겠다고 해서 이로써 해결사 부원은 3명이 되었다! 이제 나머지 한 명과 담당쌤만 구하면 된다! 야호! 그러니까 나머지 한 명을 채우려면 배주현 네가 들어와야겠어. 조용히 협력해라? 엉?
이건 협박이 아니라 부탁이다, 인마!

 


"나 이미 과학동아리에 입부 신청서 냈으니까 질척대지마"
"동아리 이름이 뭐냐"
"알아서 뭐 하게"


당연한 거 아니야? 당근 그 신청서 찾아서 찢어버려야지! 나의 소중한 동아리 부원을 가로채가는 악당 같은 동아리는 내가 찾아가서 조져버리고 와야겠어! 말리지 마! 땅딸보는 내가 누굴 죽이든 말든 관심이 없는지 다 먹은 우유곽을 버리고 매점을 유유히 나갔다. 차가운 녀석..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3 | 인스티즈
"너희들끼리 해결산가 뭔가 잘해봐라. 난 절대 안 해"

...한 명 도대체 어떻게 구하지.

 
 
 
 

언제 잠수탈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연재중입니다..:)

이 속도로 언제 1년이 지나갈까

빨리 1년이 지나야하는데! ㅠㅠㅠ 언제 다른 멤버 등장시키지. 아아아아아아 아직 하루도 안 지난 설정이야.. 난 망했어!ㅠㅠㅠ

근데 아이린님 너무 예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나한테 암호닉이라니!(신기)
 
땅위
남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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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댓글
으앙.... 너무 재밌자나여.... 자까님 ㅠㅠㅠ (우르먹)ㅜㅜ 미천한 비회원 신분이지만 암호닉 신청 해두 될까여...? 된다면 [봄날] 로 신청하겠습니다8_8 (소심소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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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6.171
재밌어요!!!!나머지 한명은 누가 될지 궁금해요ㅠㅠ암호닉 [청포도] 로 신청하겠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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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ㅋㅋㅋㅋ여주 태형이랑 아이린님이랑 있으니 엄청나게 활발하네요! 동아리가 만들어지면 어떤 일이 일ㅇ어날지 기대되고, 재미있을거같아요!!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55.92
작가님작가님 너무 재밌게 보고있어요 연재 오래오래 해주세요ㅜㅜㅠㅠㅜ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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