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5

 

 *역시 이 편도 약간의 스압이..?*

 

 

 

05. 바보는 때로 천재보다 더 뛰어난 똑똑함을 발휘한다.

 *김여주시점*

원숭이새끼 한 마리 때문에 이게 무슨 똥 같은 상황이야. 지금 거의 15분째 학생회실에 갇혀있다. 저기, 학생회 양반, 수업 종 칠 때가 다 됐거든? 나 좀 그만 보내주지그래?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말했잖아! 망개떡이 괴롭힘당하다가 덕분에 내 초코우유를 흘렸는데 옆에서 기분 나쁘게 처웃고 있길래 그냥 빗당겨치기 한 번 한 거뿐이라고!


"저기요, 학생회 양반, 저 이제 가도 됩니까?"
"아직"


와, 환장하시겠네! 도대체 노트북에 뭘 저렇게 두드리는 거야! 콜라는 왜 저렇게 많이 처마시는 거야? 진짜 지가 경찰이야 뭐야. 경찰 놀이할 거면 다른 사람 알아봐. 나 바쁜 몸이걸랑? 지금 빨리 반에 들어가서 국어쌤 목소리 들으면서 숙면 취해야 걸랑? 엉? 명찰 색으로 봐선 2학년인데 네놈은 공부 안 하냐고! .... 하긴 공부 좀 못하게 생겼긴 했다.

 

 

 

 

"뭐, 뭐, 인마!"

 

 

"방금 속으로 내 욕했냐"


워, 무서운 새끼. 누가 보면 땅딸보줄. ...아? 이놈도 아까 봤을 때 그다지 키가 크지 않은 것 같던데. 그러게 어릴 때부터 초코우유를 열심히 먹었어야지. 나 봐, 가뿐하게 대한민국 여자 평균키 넘는 거. 이게 다 칼슘이 풍부한 초코우유 덕분이라고. 알겠냐,

 

"것보다 이 수갑이나 풀지? 변태냐? 학교에 수갑 들고 댕기고? '학교에서_수갑 차고_ avi' 이런 취향이냐? 취향 한 번 참 매니악 하구먼?"
"어이, 생기부에 성희롱이란 단어가 들어가기 전에 조용히 하지?"
"그럼 풀라고!"


학생회라고 저렇게 협박이나 하다니. 쯧쯧. 세상이 말세야, 말세. 그리고 변태인 걸 변태라고 하지. 도대체 어느 누가 학교에 수갑 들고 댕기냐고! 쨌든 풀라고! 이건 뭘로 만들었길래 안 부서져? 장난감이 아닌 거냐? 그런 거냐?


"수업종 칠 것 같으니까 일단은 가 봐"


드디어 풀어주는 학생회새끼다. 아오, 팔목아. 이거 부수려고 엄청 발버둥 쳤던 흔적이 손목에 남아 있었다. 와, 빨갛게 부어오른 거 봐. 이건 교내 폭력 아니냐? 아, 스트레스받았더니 초코우유 먹고 싶다.


"내일 점심 먹고 1시까지 학생회실로 바로 튀어와"
"내일 주말인뎁쇼"
"그럼 월요일"


네? 뭐라고요? 제가 또 이 후진 곳을 한 번 더 방문해야 합니까? 아니, 도대체 뭘 한다고 그렇게 사람을 붙잡아 두고 싶어서 안달이래? 내가 원래 같이 있으면 같이 있고 싶은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건 집착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난 이렇게 잡아두고 있는 남자는 딱 질색이야.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노트북을 챙기고 먼저 학생회실을 나서는 학생회새끼다. ... 아, 종 쳤다. 매점에서 초코우유나 하나 마시고 들어갈까.

 

 

 

"아 참, 그리고 수갑, 장난감이었는데, 생각보다 단단하네"

...? 죽일까? 진짜 진심으로 죽일까? 


-

"학생회실 언제 가?, 꼭 가야 되는 건가?"
"지금 이거 다 먹고 가야 됨, 새끼 눈빛이 살벌해서 안 갈래야 안 갈수가 없어"

 

 

"무슨 사고 쳤길래 학생회실까지 가냐"
"사고는 무슨. 지금 동아리 부원 모집하기도 바쁜데 사고 칠 겨를이 있겠냐"


학생회새끼가 날 너무 좋아하는 사고가 생겨서 그렇다. 왜. 하여간 매력이 너무 넘쳐서 탈이라니까. 내가 여기에 쌍꺼풀만 있었어도 세상에 있는 모든 남자든 여자든 다 꼬실 수 있었는데. ... 하긴 신은 모든 걸 주시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당신 말고 다른 신이 있지. 들어는 봤나? 의느님이라고. 어이, 신님? 그분에게 내 눈을 맡기면 나는 당신이 주지 않은 쌍꺼풀을 얻고 완벽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



갔더니 하는 말이라곤 중학교 어디 나왔냐, 성적은 어땠냐, 주위에 친했던 친구 이름들 대봐라-대답 못했다. 쌍.-, 원숭이새끼랑은 아는 사이냐 등등. 아니, 갑자기 왜 호구조사하고 난리죠? 새 학기 때 담임선생님이랑 개인 면담할 때도 이렇게 집요하게 안 물어보셨습니다만? 나에 대해서 그렇게 궁금하면 하나하나 알아가라고! 한 번에 다 알아가지 말라고! 뭔가 헤픈 여자가 된 기분이야...

 

"너, 작년까지만 해도 주위의 일진들은 다 청소하고 다녔던데"


어쩌란 거지. 남 이사. 내가 청소하고 다니든 말든. 내가 이래 봬도 방은 깨끗하게 치우고 사는 사람이에요. 또 보기보다 청소 엄청 좋아한다고. 그래서 초등학교 때 꿈이 환경미화원이었다. 어쩔래? 길거리에서 청소 좀 하면 안되냐? 환경미화원 분들 일자리 뺐는 것 같냐? 엉? 이래 봬도 쓰레기 모아서 환경미화원 분들한테 드린다고. 그럼 얼마나 좋아하시는데. 네가 그때 그 마음을 아냐? 아냐고!


"그래서 뭘 물어보고 싶은 건지?

 

 

 

"혹시 그 청소가 우리 학교에서도 계속되나 싶어서"


제가 아무리 청소를 좋아하지만 학교 청소는 싫지 말입니다? 자발적으로 하는 건 좋아하는데 타인에 의해서 하는 청소는 하기 싫걸랑. 그런데 내가 여기서 청소라니. 말이 되는 소리를 좀.

 

 

"여주야! 내가 왔어!"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태형이새끼와 망개떡이 들어온다. 뭐야, 쟤네는 여기까지 무슨 일이야. 덕분에 되게 소란스러워질 것 같구먼. 습관적으로 코를 파려고 손을 들었는데 콧구멍 안이 너무 깨끗하다. 아, 너무 파서 이제 팔 것도 없구먼. 뭐, 내 코딱지는 3분 안에 생성 되니까 상관 없음.


"선배님! 지금 저희랑 빨리 선생님께 가셔야 돼요!"
"왜"

 

 

"그, 덕진이.., 걔가 선생님께 일러서 가야될 것 같아요.."


아씨, 귀찮게 또 교무실로 가야되는 거냐. 덕진이라면 그 원숭이새끼 아냐? 원숭이새끼 만나기만 해봐. 그 새끼 만나면 엉덩이 색을 빨간색이 아니라 파란색으로 바꿔버릴 거다. 아! 귀찮아!



-

"선생님! 저희 동아리 부원 4명 다 됐어요! 1학년 1반 김여주, 김태형 2반 박지민 그리고 2학년 5반 민윤기요! 그리고 동아리 리더는 김여주구여."



? 잠시만? 태형아? 나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 너한테 새끼 안 붙인 거 알지?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알겠지? 교무실에 갔더니 인성부장쌤 자리가 아니라 해결사 담당쌤 자리로 가는 게 수상하긴 했지만 이게 무슨 상황이지? 그러니까 지금 이 학생회 새끼랑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라고? 싫!... 뭐 동아리 활동할 건 아니니까 상관은 없겠지.

 

"그게 무슨..!"

 

 

 

"닥치고 있어"


학생회새끼가 어이없다는 듯 표정을 짓고 말하려 하자 바로 내 손으로 입을 막았다. 조용히 해라, 새끼야. 지금 네놈이 여기서 까발리면 내일까지 동아리 부원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이때까지 귀찮아서 안 다님- 그러니까 제발 닥치고 있어.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해야 한다면 너뿐만 아니라 나도 싫지만 우리 동아리는 아무것도 안 할 예정이니까.


"윤기는 2학년인데 동아리 없니?"
"작년 10월에 나갔대요! 그래서 저희 동아리 들어온대요"
"아, 그러면 보고서는 내가 올릴게. 이제 창체시간에 동아리 활동하면 되겠다"
"네!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십쇼"


태형이새끼, 좀 똑똑한데? 마음 같아선 초코우유 사주고 싶구먼! 문제는 학생회새끼인데. 제발 그냥 2년 동안 가만히 있어라. 엉? 어차피 동아리도 없다며? 우리 동아리 들어와서 네가 쓰고 싶은 대로 생기부 쓸 수 있고 좋지 뭐. 그러니까 허튼 짓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야, 도대체 뭐냐고 이 상황!"
"뭐긴 뭐야, 당신도 해결사가 된 거지, 차피 동아리도 없다며?"
"나 10월에 동아리 나간 건 어떻게 알았냐"

 

 

 

 

"그냥 지나가는 2학년 선배들이랑 수다 한 번 떨었는데 나오던데요?"


학생회새끼야, 태형이새끼 별명이 뭔 줄 아냐? 바로 김 스치면 인연이다. 네 신상쯤이야 우리 태형이새끼한테는 덧셈, 뺄셈보다 더 알기 쉬운거라고, 알겠냐?  


"어차피 우리 동아리 만나는 일도 별로 없을 거고 하는 거 없을 거니까 그냥 가만히 있지그래?"
"뭐, 인마?"
"내가 이 동아리 만든 목적이 아무것도 안 하려고 만든 거니까. 생기부 쓸 때는 네가 쓰고 싶은 거 쓰던지. 그리고 학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동아리 나가고 지금까지 안 든 거 보면 동아리 들어가기 싫었던 거 아니냐. 그러면 더더욱 우리 동아리 들어와야 될 것 같은데"


학생회새끼는 할 말이 없는지 그냥 가만히 째려보고 있다가 그대로 몸을 돌려서 우리를 지나쳤다. 새끼, 좋지만 티 못내는 거 봐라. 내일부터 동아리 걱정 안 해도 된다니! 이제 창체 2시간 동안 놀면 되겠다. 다음 주 목요일이 되게 기대되는구먼. 목요일 날 뭐하지? 만화책이나 빌려와서 읽을까나?

 

 

"뭐야, 왜 다시 오냐, 네 낯짝이 그렇게 보고싶은 낯짝은 아니걸랑? 얼른 꺼지지 못하냐? 엉? "

"뭐, 인마? 너도 그렇게 다시 와서 보고 싶은 낯짝은 아니거든? 내일도 점심 먹고 학생회실로 오라고"

 

 

"네가 오라면 내가 갈 것 같이 보이냐? 인마? 그렇다면 잘못 생각했으니까 꿈 깨시죠? 학생회 양반?"

 

"너 아직 혐의 안 풀렸거든, 해결사 리더 양반? 원숭이새끼가 했던 말 그대로 담임쌤한테 전해주기 전에 점심먹고 빨리 튀어와라" 


뭐? 혐의? 저거저거, 진짜 경찰 놀이에 푹 빠졌네? 하여간 이놈의 드라마들이 문제야. 요새 애들 나쁜 버릇 드는 건 싹 다 드라마나 영화 때문이라고. 어이, 그래도 나이 18살이나 드셨으면 현실이랑 구분 좀 하지 그래? 도대체 동아리 활동은 안 하면서 학생회 활동은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경찰 놀이가 그렇게 좋디? 이러다 소꿉놀이까지 할 기세구먼. 위험한 놈일세. 그리고 원숭이새끼 말 그대로 담임쌤 귀에 들어가면 해결사를 만든 이유가 없어지잖아? 저 영악한 새끼. 아씨, 가기 싫어! 더럽게 가기 싫어!

 

 

 

 

 

드디어 해결사 조직 성공! 막장으로 윤기가 들어왔지만 어쩌겠어.. 진도를 나갈려면 이렇게 확 빼야하는 걸?ㅋ

자, 이제 열심히 해결사 활동을 해보자꾸나, 얘들아!

 

김여주 : 활동이라니? 도대체 무슨 활동...?

 

 

 

우!와! 암호닉이 늘어나고 있!어! 신!기!해!

 

 

땅위

남준아

봄날

청포도

빙구 (스미마셍입니다ㅠㅠㅠ♡)

0622

 

 

 

[독자1]

8ㅅ8 빙고는 누구에여.. 저 빙구인데...

[홉홉]

죄송합니다...... 제 눈이 썩은 걸 이해해주세여ㅠㅠㅠ 바로 고치러 갑니다 ㅠㅠㅠㅠㅠ 항상 제 친구 이름도 틀리게 말하는 게 저란 놈이져 ㅠㅠㅠㅠㅠㅠㅠㅠ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호우!!! 드디어 해결사동아리가 만들어졌네요!! 앞으로 재미있는 일만 일어나겠네요 ㅎㅎ 아 그리고 이 글 남주같은거?러브라인같은거 있나요?? 궁금하네양 ㅎㅎ

[비회원64.218]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애들 너무 귀여운거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비회원 댓글]

남준아입니다!!!오늘도 재미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윤기 경찰놀이 혼자 재미있어보여ㅠㅠㅠㅠ기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