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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04. 네가 무슨 말을 하든 장소가 경찰서가 아니라면 경찰 아저씨에겐 소용 없단다.


*박지민시점*



그러니까 지금 이 여자애.. 아니, 김여주의 말은 아직 동아리 개설이 안됐고 부원도 모자란 데다가 담당 선생님까지 구해야 되는 상황이고 생겨도 부실을 또 구해야 된다고.. 아니! 뭐 이런! 멋대로 일진새끼를 쓰러뜨린건 김여주인데 난 덤터기 뒤집어쓴 데다가 일진새끼가 지금 정신 차려서 나 찾기에 바쁘단 얘기를 들었다고! 급식도 얼마나 조심히 먹은 줄 알아? 웬만한 강심장 아니면 하기 힘든 급식실 혼밥을 내가 했다고..! 집 가깝다고 이런 막돼먹은 학교에 오는 게 아니었어... 시간을 돌리고 싶다.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망개떡아, 친구 없냐, 좀 구해봐"
"개설도 안되고 작명 센스도 구리.. 아니, 이름만 듣고선 뭐 하는지 모르는 동아리에 누가 들어온다고 그래"
"네가 들어왔잖냐"

내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이.. 어쩌면 3년간의 생활이 폭망할지 모르니까 온 거지..! 그리고 괴롭히면 오라며! 지금 그렇게 태평한 소리 하면서 코파고 앉아 있을 거야? 있을 거냐고! ... 근데 난 뭘 믿고 코나 파고 있는 애한테 찾아온 거지.

'저 새끼가 또 괴롭히면 들어와라. 내가 만든 동아리로'
'.. 무슨 동아리?'
'해결사라는 동아리'


솔직히 그때 나보다 한참 작은 등이 되게 듬직해 보였다. 일진새끼한테 썼던 기술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멋져 보였고. 무엇보다도 눈빛이 확실하고 강단이 있어 보이는 눈빛이었다. 그래서 아무 망설임 없이 찾았는데... 이게 뭐야. 강단 있기는 개뿔이! 그냥 눈빛이 죽어있다고! 40살 먹은 아저씨와 같은 눈빛을 하고 있다고! 인생에 절어 있는 눈빛이라고..! 진짜 집 가깝다고 막돼먹은 학교에 오는 게 아니었어! 이 후회를 1년 동안 몇 번이나 하게 될까.. 하하하


***


진짜 우리 동아리는 망했다. 일주일 안에 부원 4명을 구해야 하는데 결국 모인건 며칠 전과 동일하게 나와 김여주와 김태형이었다. 4일 동안 어떻게든 부실-2학년 건물 1층에 안 쓰는 교실, 먼지가 더럽게 많이 끼여있었다-과 담당 선생님-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니까 하신다 했다-은 구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부원이 안 모였다. 그렇게 홍보지를 붙였는데도..! 다들 다른 동아리에 들어가기 바빴다. ...하긴 다른 동아리들은 들어가면 봉사 활동을 나가서 봉사 시간을 받는다거나 여러 활동을 해서 생기부 쓸 게 많다거나.. 이런 혜택이 많은데 우리의 혜택이라곤... 그만 말을 아끼겠다. 하, 내일모레 선생님께 찾아가야 하는데 이 상태론 망했다...! 긴급회의랍시고 점심시간에 매점에 앉아 있는데 멍청이 1은 코나 파고 있고 멍청이 2는 창문에 딱 달라붙어서 학교 안으로 들어온 밖에 있는 고양이를 관찰하기 바쁘다. ...진짜 망했다.


"...김여주 고마웠어, 나 때문에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서 일진새끼를 막아줘서..."
"...태형이새끼야, 망개떡이 뭐 잘못 먹었냐?"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오! 여주야! 저기 고양이 봐! 핵귀엽..! 저 꾹꾹이 한 번만 만져보고 싶다.."
"우린 정식 동아리 승인을 못 받을 거야..., 그러니까 우리도 여기서 끝내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럼 나 먼저 갈게"


그래. 이미 이 동아리는 망했다. 사실 얘네한테 고마운 마음도 그다지 없었다. 말이 날 일진새끼로부터 지킨다는 거였지 사실상 나한테 초코우유를 뜯어먹는 거였다. 일진새끼한테 돈 뜯기는 게 아니라 이 녀석들한테 뜯기는 거일뿐이었다고... 씨발. 너희한테 뜯기는 거나 일진새끼한테 뜯기는 거나! 거기서 거기지! 차라리 일진새끼한테 뜯기고 신고나 하련다!


"어이,망개떡"


의자를 박차고 나가려는 데 손목에서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놀라서 뒤돌아보니 김여주가 내 손목을 잡은 거였다. ...뭐지, 왜 잡는 거지. 어라, 눈빛이 살아 있다..? 설마 가지 말라거나 여기에 남아 달라거나 그런 대사를 날릴 타이밍이란 건가. 뭐, 크흠. 그렇다면 상황 봐서 마지막까지 남아줄 수는 있..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마지막으로 초코우유 하나만 더 사줘라"


개뿔이. 잘 있어라, 해결사!


"악!"


열받아서 김여주를 뿌리치고 반으로 가려는 데 앞에 누군가랑 부딪혀 넘어져버렸다. 아씨, 뭐야. 사람이 떡하니 있는데 이쪽으로 오는 건 무슨 심보야? 짜증이 난 채로 위를 쳐다보니.. 어? 어?? 어라???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누가 해결사 리더냐?"


설마, 설마..! 부원인가? 도대체 뭘 보고 김여주한테 제 발로 찾아온 거지? 입부하려는 동아리마다 차여서 여기로 온 건가? ...그럼 성격이 이상하거나... 생긴 걸 보니 졸라 무섭게 생기긴 했는데 눈빛이 김여주랑 비슷하다. 설마 여주랑 비슷한 종류의 인간인 건가? 그렇다면 다 튕긴 게 이해가 되긴 하는데.


"야, 여기서 누가 해결사 리더냐고"
"저, 저 여자애요..!"


이제 보니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였다. …? 근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이다. 뒤에 있는 사람한테 더 집중해서 보니.. 헐, 씨발! 일진새끼다! 일진새끼가 왜 여기에..! 아, 일진새끼가 괜히 일진새끼가 아니구나..! 아는 일진을 불러서 우릴 다 같이 뚜드려 패러 온 거야! 차라리 그냥 김여주를 찾아가지 말걸! 어쩌나 저쩌나 처맞는 건 똑같잖아!


"에? 뭐야, 둘 다 우리 동아리 지원자들?, 일단 뒤에 있는 원숭이새끼 너"
"누, 누가 원숭이새끼라는 거야!"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우리 동아리는 사람만 취급해서 원숭이새끼는 안 받걸랑? 어서 니네 집으로 돌아가라?"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오! 나 원숭이는 처음 봐!"


지금 거기서 그런 말하면 어떡해! 지금 지원군 데리고 온 거 안 보이냐! 아무리 네가 뛰어나도 남자 2명은 너 혼자 못 이긴다고..! 그리고 앞에 있는 무섭게 생긴 사람은 명찰 색으로 봐서는 2학년 선배인데! 망했어,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나..?


"난 해결사에 입부하러 온 게 아닌데, 애초에 동아리에 들 마음도 없고"
"그럼 원숭이랑 같이 없어져주세요~"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미안하지만 신고가 들어와서 말이지, 학생회가 괜히 있는 게 아니거든"


엥? 신고? 무슨 신고? 학생회가 학교에서는 경찰 역할이야? 그런 거야? 그럼 저 선배는 학생회란 거야? 학생회가 무슨 신고를 받아서 김여주를 찾아온 거지?


"이 원숭이새끼가 해결사 리더란 애한테 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해서 말이지. 네가 리더인 것 같은데 조용히 학생회실로 가자"

"워,원숭이새끼라뇨.."


뭐야, 이거 완전 '조용히 경찰서로 가서 얘기합시다'랑 똑같은 패턴이잖아! 이 학교 도대체 뭐냐고! 학생회가 왜 경찰인 마냥 행동하고 있냐고! 그리고 저 일진새끼는 일진이나 돼서 그런 걸 학생회에 이른 거야? 와, 나 일진에 대한 환상이 깨질라 그래.


"신고 당해야 할 건 내가 아니라 저 원숭이새끼인 것 같은데, 학생회 양반?"
"그러니까 학생회실에서 얘기하지그래?"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저게 이 망개떡을 괴롭히길래 내가 처치해준 거 뿐이걸랑? 이거 이거, 학생회가 무고한 학생을 잡아도 되는 겁니까? 예? 그런 겁니까?"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그러니까 학생회실에서 네 무고를 설명하라고"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제가 왜 그래야 하는뎁쇼? 아이고! 사람들 여기 보세요! 무고한 학생을 학생회가 잡아가네! 세상이 썩었네! 썩었어!"


..이거 완전 경찰과 진상 가해자인데? 지금 김여주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도 안 이상할 상황인데? 도대체 어떻게 된 학교가 이러냐고. 점점 매점에 있는 사람들이 우릴 집중하기 시작하는 게 느껴진다. ... 저기 김여주, 부끄러우니까 그냥 학생회실로 가는 게 어때. 너만 조용히 가면 끝날 일인 것 같은데 그래.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하, 정 그러시다면 어쩔 수 없지"

 


? 혹시 이거 수갑 쓸 타이밍 아닌가? 에이, 설마 혹시 그럴 리가! 아무리 막돼먹은 학교라도 학교는 학교라고! 설마 수갑이 있겠냐고! 저 무섭게 생긴 선배가 갑자기 교복 바지 뒷주머니를 뒤진다. 에이, 설마. 아무리 작가가 막장이라 해도 그렇지 설마 여기서 수갑을 꺼내겠냐.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뭐야, 이거"
"이거까지 찼으니까 그만 가자"


미친, 작가가 쓰레기네! 진짜 어떻게 굴러가는 학교냐!  왜 저 사람 바지에서 수갑이 나오냐고! 저 선배도 정상인거야? 학생회가 무슨 수갑을 가지고 있냐고! 저거 진짜 수갑인가? 아니야, 학생이 어떻게 진짜 수갑을 가지고 있겠어. 장난감 수갑이겠지? 하하하, 저 선배도 장난 한 번 살벌하게 치시네

 

 

[방탄소년단] 어서오세요! 동아리 해결사 입니다. 04 | 인스티즈


"안돼... 여주야..., 가지 마!"
"태형이새끼야, 망개떡아, 내 무고를 밝히고 돌아올게.."
"여주야..!"
"..."

 

 


뭔데 이 상황? 이 상황 나만 이상하게 느껴지는 거야? 지금 4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내 독백에는 물음표랑 느낌표가 가득하다고! 이게 뭐야!

 

윤기 등장!(빠밤)...언제 애들 다 등장하지...(절레절레)

포인트 벌이가 된다니(신기)

 

큰 틀은 정해졌는데 언제 다 쓰지(그러면서도 내용이 막장이다)

역시 글쓰는건 보통 일이 아니란 걸 한 번 더 느낀다..!^0^

에잇! 댓글이 많던 적던 일단은 열심히 쓰고 볼련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기 때문이짓!

 

 

 

암!호!닉! (여전히 신기)

 

땅위

남준아

봄날

청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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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빙구] 로 암호닉 신청할래요 와...윤기 진짜 너무해요 누가봐도 원숭이가 괴롭힌건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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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6.199
청포도에요!!
ㅠ윤기가 학생회인건 발리는건데요ㅠㅠ우리 여주는 죄가 없단말이오!!ㅠㅠ원숭이 나쁜 원숭이ㅠㅠ학생회에다가 신고를 하다니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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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댓글
봄날입니다!!!! 자까님....!(감격.....) 미천한 이 비회원의 암호닉을 받아주셔서 감사해요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오늘도 재밌었고 원숭는 정말 암걸리고 자까님은 정말 대다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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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앜ㅋㅋㅋㅋㅋㅋ 이 글 왜 이렇게 웃긴가요?!!! 진짜 매 화마다 평범하지않고 특이하게 재미있는거같아여! 다음 화 기다리겠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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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2.251
남준아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갑이라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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