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넬 - 멀어지다
무대가 끝나고 대기실로 들어왔다.
대기실 한 켠에는 갖가지 포장지로 감싸진 꽃다발들이 가득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는 가장 맨 앞에 있는 꽃다발 하나를 집어들었다.
안개꽃 사이에 피어오른 검은 장미였다. 꽃다발 안에는 작은 쪽지가 하나 꽂혀있었다.
[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입니다.]
너였다.
17171771
二
w. 복숭아 향기
오랜만에 찾은 학교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냥 가만히 서서 사람들이 왔다갔다를 하는 것만 바라봐도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이었다.
나는 느릿하게 한숨을 내쉬며 내 머리칼을 뒤로 쓸어넘겼다. 잠깐 도서관에 간다고 해놓고 사라진 너는 아직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내 앞으로 한 무리들이 우르르 지나갔다.
검은 머리칼을 하나로 올려 묶어 하얀 목선을 드러낸 이들. 무용과 학생들이었다.
나는 벤치에 앉은 채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다들 연습을 하러 가는 것인지 연습복 차림으로 바삐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나도 저 무리 중에 하나일 때가 있었는데.
사실 별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다시 무용복을 입고 무대 위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까.
"어? 성이름? 성이름 맞지?"
그다지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검은색 후드를 입은 한 남자가 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 나는 저 남자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언젠가 나와 함께 무대 위에서 무용을 했던 남자였다.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지만 거의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한 연습실에서 보냈기에 얼굴은 기억을 하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환하게 웃어보이며 내 앞에서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오랜만이다. 자퇴했다는 말 듣고 진짜 놀랐었는데..."
"그래?"
"어떻게 된 일이야. 수석까지 하고 개인 콘서트도 한 사람이."
"..."
"부상 입었다는 말은 들었는데..."
"..."
많이 다친 거야?
남자는 내 머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나는 손을 들어 그런 남자의 손을 탁 소리가 나도록 쳐냈다.
평소라면 그냥 가만히 앉아있겠지만... 이 곳은 학교였다. 너와 내가 처음으로 만났던 곳이었다.
이런 곳에서까지 다른 사람의 손길을 받고 싶지는 않았다.
남자는 어색한 듯 작게 웃어보이며 내 옆에 앉았다.
연습하러 가야할텐데... 지금 여기서 노닥거릴 시간이 있는 건가. 아니면 노닥거리고 싶은 이유라도 생긴건가.
나는 고개를 돌려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포물선을 그리듯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 남자가 연습도 가지 않고 내 옆에서 노닥거리고 싶어진 이유.
"보고싶었어."
"..."
"같이 연습실에서 무대 준비하고 이러는 거 진짜 재미있었는데."
"..."
"다른 파트너들하고 무대도 몇 번 해봤는데 너랑 하는 게 제일 잘 맞더라."
"..."
"그래서 말인데 다음에..."
"선배."
옆에서 네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제 왔는지 너는 한 손에 책 몇 권을 든 채로 가만히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이 벤치에서 더이상 볼 일이 없었다.
남자는 다급한 손길로 내 손목을 잡아왔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남자의 얼굴은 당황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탁.
네가 남자의 손목을 떼어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너의 행동은 그 어떤 말보다도 무거웠다.
나는 네 옆에 서서 남자의 얼굴을 힐끗 바라보았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남자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움이 가득 차 있었다.
어떻게 나의 예상이 하나도 틀림없이 들어맞을 수가 있을까. 새삼 우스웠다.
누구야? 남자가 물어왔다.
너도 나도 그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는 말없이 네 손목을 그러쥐었고 너는 그런 나를 이끌고 앞으로 걸어나갔다.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성이름. 성이름. 잠시의 공백도 없이 계속해서 내 이름을 불러오는 남자의 목소리가 거슬렸다.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누구에요?"
"몰라."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이게 또 무슨..."
"누가 자리 비우래?"
"... 선배."
"응."
"아니에요."
너는 말없이 내 손목을 더욱 세게 그러쥐었다.
책을 쥐고 있는 네 손이 부들부들 떨려오는 게 눈에 들어왔다.
나는 눈을 느릿하게 깜박이며 네가 이끄는 대로 그저 앞을 향해 걸어갔다.
아까까지만해도 아무렇지 않았던 발목이 시큰거리며 아파오는 기분이었다.
-
"여기요."
"응."
너는 내 손에 커피를 쥐어주었다. 시럽을 넣지 않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너는 내 취향을 알고 있었다. 나는 빨대를 입에 물었다. 시원하면서도 씁쓸한 맛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너는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남자가 누구냐고 물어보지도 않았고 무슨 사이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너는 아마 그 남자가 누군지 알고 있을 것이다. 네가 나에게 처음으로 꽃다발을 보냈던 날 나와 함께 무대 위에 올라갔던 남자니까.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을지라도 너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 할 수 밖에 없었다.
왜 물어보지 않는 걸까. 이미 알고 있기에 물어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나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너는 아무런 표정없이 내 앞에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네 시선은 올곧게 책 글귀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앞에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관심조차 없어보였다.
사실 관심이 없을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동안 유행했던 드라마 대사처럼 네 모든 신경이 나를 향해 있다는 것 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말로 직접 듣는 것과 그저 알고만 있는 것은 달랐다. 심증과 물증이 왜 천지차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런 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젠가 네가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던 그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에게는 참으로 미안하지만 나는 애초에 그렇게 예의가 바른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왜 그래요."
"뭐가."
"뭐가 마음에 안들었어요."
네가 책을 내려놓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말없이 그런 네 모습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 책장을 한 장 넘긴 뒤로 네 책은 더이상 넘어가지 않았다.
이거봐. 책에 집중도 하지 못할 정도로 나를 신경쓰고 있으면서 왜 안그런 척 하는 건데.
그래. 나도 알고 있었다. 지금 내가 이렇게 말을 하는 거 자체가 굉장히 아이러니하면서 어이가 없다는 사실을.
하지만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로?"
"그렇다니까."
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나를 더욱 옭아매달라고. 나에게 그 남자가 누군지 물어봐달라고. 둘이 무슨 사이인지 질투해달라고.
이유는 간단했다.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네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나를 원하고 있다는 그런 확신.
다시 한 번 발목이 시큰거리며 아파왔다. 나는 손을 아래로 내려 내 발목을 그러쥐었다.
발목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흉터가 만져졌다. 나는 손가락으로 흉터 자욱을 쓸어내렸다.
이 흉터만 아니었으면 지금 너는 내 옆에 있지 않겠지. 나는 그저 네 옆을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에 불과하겠지.
나 말고 너에게 꽃다발을 받았던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과연 여자뿐일까? 그 중에 남자도 있지는 않을까?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이었다. 나는 두 눈을 느릿하게 깜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네가 내 옆에 있는 이유는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죄책감'이라는 감정과 그저 단순한 '소유욕'이라는 감정 때문이라고.
때문에 나는 믿을 수 없었다.
나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서 지금 나에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으면서 나를 옭아매기만 하려고 하는 너의 모습을.
나는 믿을 수 없었다.
-
"저기..."
오늘은 무슨 날인가보다.
너에게도 그렇고 나에게도 그렇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어오는 걸 보면.
말을 걸어온 사람은 머리칼을 길게 늘어뜨린 여자들이었다.
한 명도 아닌 세 명.
제일 앞에 서있던 여자는 한껏 수줍은 얼굴로 너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어오고 있었다.
하얀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여자는 길가다 지나가면 한 번쯤은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였다.
"김남준... 씨 맞죠?"
"네."
"저 완전 팬이에요. 여기 책도 매일 가지고 다니거든요..."
여자가 가방을 뒤적여 책 한 권을 꺼내보였다.
익숙한 검은색 표지. 네 책이었다.
'팬'이라 칭하는 여자의 말은 적어도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꽤나 정독을 했는지 책 끝부분이 조금은 닳아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싸인 좀 해주실 수..."
"물론이죠."
너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여자가 내미는 책을 받아들었다. 순간 여자의 눈이 내 눈과 서로 마주쳤다.
나는 빨대를 잘근 깨물며 여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덕분에 볼 수 있었다.
여자와 나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뒤에 서있는 여자의 무리들이 한 쪽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수군거리는 모습을.
학교 안에 있는 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 있는 걸 보면 이 여자들은 이 학교의 학생들이 분명했다.
이 학교에 다니면서 너와 내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내 이름이 정확히 성이름이라는 것은 몰라도 하나는 분명히 알고 있겠지. 네 옆에는 항상 내가 있다는 것을.
너는 고개를 숙인 채로 책 속지 안에 싸인을 하고 있었다.
여자는 허리를 숙여 그런 네 모습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헐렁한 셔츠가 흘러내려 여자의 가슴골이 그대로 드러났다.
춥지도 않을까. 나는 무심한 표정으로 빨대를 입에 물었다.
그러고보니 흰 셔츠에 청바지, 그리고 빨간색 컨버스 하이까지. 언젠가 네가 인터뷰에서 말을 했던 네 이상형의 차림 그대로네.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저 여자는 저 옷의 의미를 알고 저렇게 입고있는 걸까.
"저..."
"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번호..."
여자가 입을 엶과 동시에 나는 손을 내밀어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놓인 영수증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영수증으로 내 손가락 위를 그대로 베어버렸다.
하얀 손가락 위로 발간 핏방울이 맺혀왔다. 나는 부러 상처가 난 손가락을 꾹 눌렀다.
처음에는 방울로 맺혀오던 핏방울이 점점 영수증 위로 검붉게 번져왔다.
"아..."
"... 선배?"
"준아."
"선배 손이 왜..."
"나 아파."
내가 앓는 소리를 내자 너는 책을 바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손가락 위로 냅킨을 덮어 핏자욱을 닦아주었다. 한 번 베인 상처 사이로 핏방울은 계속해서 새어나왔다.
너는 입술을 잘근거리다 몸을 일으켜 카운터 쪽으로 다가갔다.
여자는 멍한 표정으로 그런 네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동안 까르르 웃어보이던 여자의 무리들도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나는 손을 들어 내 손가락을 바라보았다. 벌써 핏물이 조금은 굳어가는 게 눈에 들어왔다.
나는 다시금 상처부근을 꾹 눌러댔다. 조금은 멎어있던 핏방울이 또 다시 번져왔다.
여자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런 여자와 눈을 마주했다.
아. 저 표정. 나는 저 표정을 알고 있었다. 방금 전 벤치 앞에서 남자가 지어보였던 표정과 같은 표정이었다.
가끔 사람들은 우리를 볼 때 저렇게 당황스럽다는 듯이 바라보곤 했었다. 뭐가 그렇게 당황스러운 걸까.
고작 상처 하나 때문에 바로 카운터로 달려가는 네 모습이? 네가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런 말도 없이 네 뒤를 따라나서는 내 모습이?
그 어떤 모습도 비정상적이거나 이상할 게 없는데 왜 다들 우리를 그렇게 바라보는 걸까.
나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여자가 신고 있는 빨간색 컨버스 하이를 바라보았다.
흰 셔츠에 청반바지. 그리고 빨간 컨버스 하이.
내가 너를 처음 만난 날 입고 있던 옷이었다.
-
네가 돌아왔을 때 여자들은 이미 자리를 비운지 오래였다.
더이상 이 곳에 있어도 얻을 게 없다고 판단을 한 거겠지. 뭐든 상관없었다.
난 그저 내 눈 앞에서 진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내 머리를 아프게 한 원흉이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너는 가지고 온 냅킨으로 내 핏자욱을 닦아내고 있었다.
따듯한 물로 적셔온 냅킨 때문에 손가락 끝이 따끔거리며 아파왔다.
하얀 냅킨 위로 검붉은 핏자욱이 묻어났다. 방금 전 영수증 위에 생긴 자욱처럼.
"아파."
"집에서 연고 발라줄게요."
"..."
"다음에는 그냥 나오지 마요. 집에만 있자."
"준아."
"네."
"나 발목 아파."
내 말에 너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혀로 입술을 훔쳐냈다. 방금 전까지 커피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입 안이 말라오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거짓말은 아니었다. 아까부터 발목이 시큰거리면서 아파왔던 건 사실이니까.
너는 내 옆으로 다가와 바닥에 쪼그려 앉아 내 발목을 손으로 감싸쥐었다.
그리고는 내가 했던 것처럼 손가락으로 발목 뒤에 자리잡고 있는 흉터를 쓸어내렸다.
나는 나른하게 한숨을 내쉬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로 너를 바라보았다.
맞아. 그 때도 이러고 있었지. 너는 내 앞에 앉아서 내 발목을 만지고 있었고 나는 쇼파에 기댄 채로 너를 내려보고 있었지.
다만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그 때는 네 손에 무언가가 들려있었다는 거였다.
'준아.'
'쉿...'
'준아, 나... 나...'
'선배.'
'나 아파... 준아. 나 아파...'
'괜찮아요. 조금만 있으면 끝나.'
괜찮아요. 라는 네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았었지.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이 떨어지기도 전에 발목 위로는 아릿한 고통이 퍼져왔고.
내가 눈을 떴을 때 네 손은 검붉은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지. 그리고 내 발목 위로는 다시 한 번.
'선배.'
'...'
'선배는 영원히 제 거에요.'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었지.
지금의 부드러운 네 손길과는 전혀 다른 날카로우면서도 차가운 그런 칼날이.
"준아."
"네."
"나 업어줘."
"네."
내 발목의 흉터는 네가 만든 죄책감과 소유욕의 흔적이었다.
-
[암호닉]
두유망개 뱐드 현 꾸룩 방칠이방방 달 뜌 윤기와산체 열렬 토끼 다이아몬 뷔스티에 슬픔이 기쁨에게 대추차 땅위 보보 숭니 녹차맛콜라 뉸뉴냔냐냔 헤융
별 초코아이스크림2 마솨 무네큥 호빵이 꾸꾸낸내 단아한사과 찡 쩨이호옵 슈비 밤툰 그때쯤이면 인디핑크 짐꾸 자도 남준이성애자 봉석김 코코링 새우
침구 쵸코두부 레몽자몽 바다코끼리 밝게 저장소666 꾸꾸 소보로크림빵 삐삐걸즈 청보리청 오잉 몽이 워더 감자 한울제 스티치 꿀떡맛탕 란 쥬니이 아린
우헤헤 북극성 통증 이꾹 봄봄 채린 국산비누 영이 달슈가 빈반 비비빅 이상해씨 온기 나니쓰 pp_qq 가온 민스님 똑띠 흑설탕윤기 몬슈가 해피니스
꾹코리타 너만볼래♡ 핫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