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러블리즈 - 새콤달콤
오늘은 집에서 밥을 먹고 왔어요.
혹시나 지난번처럼 도시락 참사가 있을까봐 하는 노파심에 말이죠.
집이 가까워서 금방 다녀올 수 있었는데 독서실 앞에서 한 아가가 서있는게 보이는 거 아니겠어요?
것도 굉장히 카와이한 아가가 말이에요.
독서실에서 고딩이 자꾸 들이대요
05
w. 복숭아 향기
"아가. 아가 왜 여기서 혼자 있어?"
"이쁘니 누나 기다려여!"
"이쁜이 누나?"
"으응!"
독서실 다니는 학생들 중에 동생이 있나보네요.
그나저나 이런 이쁜 아가를 동생으로 둔 학생은 과연 누구일까요?
누나를 기다린다고 하는 걸 보면 여학생이겠죠?
나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서 아이 예쁘다 해주고 싶었지만 꾹꾹 참았어요.
혹시나 아가가 기분 나빠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가야."
"뜽재!"
"응?"
"아가가 아니라 뜽재에요!"
아가가 참 똘똘하네요.
역시 바로 머리 쓰다듬지 않기를 잘했어요.
"그래. 승재야. 어떤 누나 기다리고 있는 거야?"
"우리 형아가 여기에 이마아안큼 이쁜 누나 있다고 해써요!"
형아?
기다리는 사람이 누나가 아니라 형아였나보네요.
그나저나 이마아안큼 예쁘다는 누나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그렇게 이쁜 누나가 있대요?"
"응!"
"존나게 이쁜 누나래요!"
..?
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걸까요?
"승재야. 뭐, 뭐라고..?"
"존나게 이쁘고 세..? 세시한 누나래요!"
그 형아라는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매우 큰일날 사람이라는 건 알겠더라고요.
이 카와이한 아가한테 존나랑 섹시라니.
만나면 뚜까 패버리고 싶지만 누군지도 모르니 그냥 참고 있을 수 밖에요.
"고승재!"
멀리서 누군가 아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아가의 부모님이라도 찾아오신 모양이에요.
고개를 돌려 과연 이 카와이한 아가의 부모님은 누굴까 바라보는데
굉장히 핸썸한 남자분과
굉장히 빡쳐보이는 새끼가 같이 오고 있네요.
아.
설마했는데...
"고승재."
"아빠가 혼자 나오면 된다고 했어요, 안된다고 했어요?"
"삼촌은 왜 애한테 그래."
"고승재. 이 누나 이쁘지? 존나게 이쁜 누나 맞지?"
...
정말 설마 했는데
저 뚜까 때려야하는 형아는 저 새끼가 맞았네요.
아가한테 존나라는 말을 가르친다는 게 말이나 된답니까?
"뜽재 저누나랑 겨론할그야요!"
...
네?
철컹철컹..?
"야. 고승재."
"누나는 안된다. 너라도 양보 못해."
"할그야!"
"안된다고 했다."
"존나게 이쁜 누나 뜽재 신부야!"
시벌
이건 무슨 상황일까요.
그나저나 신가하네요.
분명 전정국은 19살로 알고 있는데 저 아가랑 말이 통한다는 게 말이죠.
"고승재."
"으응?"
"아무리 이쁜 누나라도 그러면 돼요, 안돼요?"
"안돼요..."
"승재한테도 모르는 사람이 자꾸 결혼하자 하면 기분 나쁘죠?"
"나빠요..."
"죄송합니다. 저희 애가 아직 어려서 폐를 끼친 거 같아요."
"아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정국이가 신세 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잘부탁드립니다."
"네? 신세라니... 무슨..."
"하는 짓은 좀 그래도 나름 착한 애니까 잘부탁드려요."
...
이건 무슨 상황일까요...
여하튼 승재라는 아가와 저 핸썸한 남자분은
이쁜 궁디를 뽐내며 사라졌답니다.
이제 남은 건
마냥 저래 해맑게 웃고있는 저 새끼네요.
"전정국."
"누나."
"뭐."
"우리 방금 쌍쌍바했어요."
"어..?"
"가족끼리 만나는 거! 쌍쌍바요!"
어쩌면 저 새끼가 아가랑 말이 통하는 게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쌍쌍바 했으니까 누나 번호 주면 안되요?"
"어. 안돼."
"왜요! 쌍쌍바까지 했는데!"
"쌍쌍바고 지랄이고 번호는 안돼."
저 새끼가 조금은 잘생겨보이는 게 저만의 착각은 아니겠죠.
참 새삼 느끼는데 저 집안은 잘생긴 사람들만 모아놓은 거 같네요.
아... 젠장
공부해야하는데 이게 지금 무슨 짓일까요...
이러다 자폭하게 되는게 아닐까 심히 걱정스럽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암호닉]
정국에꽂혀 핑쿠릿 아린 자도 태태 신디 전정국세청압수수사 오월의바람 금붕 퉤 망개야망개야 해롬 꾸야♥ 들국화 둘리맨 감자 자몽사탕
지민이는망개떡이야 #왕짱맑은맑은맹세# 말랑젤리 단아한사과 현 그때쯤이면 이상해씨 열렬 땅위 1472 달 호빵 0404 저장소666 토끼 늘봄 뎡이랑
꾸기도 참 이쁘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