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하는 봄날, 아직 쌀쌀하고 무서운 추위가 나를 힘들게 했지만, 오랜만에 학교를 간다는 생각에 들떠 교실에 들어갔는데 수다스러운 얘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누구의 눈치를 계속 보고 있는 얘들 뿐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맨뒤에 앉아 가방정리는 하는데 누가 빠르게 문을 열었고 내 분단에 자고 있던 아이의 뒷목을 잡더니 던져버린다. 그 아인, 아무느낌이 없는지 더러워진 옷을 털고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는다. 그 옆에 남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인상만 쓰고 있었고 뒤이어 들어오는 남자 종대에게 인사를 했더니 '어, 너 여기였어?'라고 하더니 내 쪽으로 온다.
"와, 김종대 나랑 인사하는게 싫은거야? 뿌루퉁하게 있어."
"너 떔에 아니거든. 변백현 봐라. 도경수 죽이겠다."
"그 네 친구?"
왜, 도경수를 잡고 늘어지는 거야. 라고 물어보니까 종대가 귓속말로 말해주었다.
'도경수가 노래를 못하게 되었거든.'
경수를 부탁해 Pro.
( 부제 : 힘겨운 사투 )
노래가 못하게 되었다는게 무슨 말일까. 선생님은 제비뽑기로 자리를 선정하였고, 나는 또 창가 맨 뒷자리에 걸렸는데 가방을 올길 필요가 없어 내 옆자리에 누가 빨리 와줬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도경수와 눈이 마주쳤는데 싸한 느낌이다. 원래 사람을 대할 때, 저런 눈빛으로 쳐다보나…. 사람 하나 죽이겠다. 선생님의 말씀을 끝나기 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소나기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비가 내렸다. 아침에 오빠가 우산 챙겨가라고 했는데 못 챙겼다.
차렷, 경례! 임시 실장 박찬열의 말에 따라 인사를 하고, 빠르게 나가는 얘들 사이에 난 조용히 일어나 현관까지 걸어갔는데 하나둘씩 얘들은 친구들을 따라 웃으면서 비를 뚫고 가는데 나 혼자 비가 안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누가 내 어깨를 툭툭, 치는게 들려 옆을 바라보니 인상을 퐉, 쓴 경수가 나에게 우산을 내밀었다.
"나 써도 되는 거야?"
"…."
아무 말이 없는 건 긍정의 대답이라고 배웠는데…, 진짜 였나 보네. 근데 왜 쟨 안가고 뭐하는 거야.
"도경수?"
"…?"
"나한테 우산 주고 가면, 내가 편할 줄 알아? 이리와 나랑 같이 쓰자."
도경수의 팔을 잡아 내쪽으로 이끌었다. 그러던 도중에 뒤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니 우리 학교 제일 유명한 밴드부. Beth ( 뜻 : 신의 서약 ) 이었다. 그 중심은 변백현, 김종인이 있었고 김종대도 나를 보더니 활짝 웃지만 도경수를 보고 일시적으로 무표정으로 변한다. 내가 밴드부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이건 일반적으로 폭력과 똑같은 거니까. 무서워도 참아야지. 빠르게 우산을 펴, 도경수를 끌어당겼다.
"어, 난…."
"쟤네들이랑 무슨 일이 있든 말든 난 상관없어. 근데 내 반 친구가 비 맞는 꼴은 보기 싫어."
내 말에 무슨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을 알고, 바람 빠진 웃음으로 화답을 하는 경수에게 엄청난 힘이 있진 않았는데 팔로 밀어버리니 얘가 힘 없이 옆으로 넘어져서 놀랐다. 쟤 왜저렇게 힘이 없어? 나도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내가 내민 손이 신기한지 계속 바라보던 경수는 내가 팔 아픈 시늉을 하니 놀라면서 빠르게 내 손을 잡고 일어선다. 김종대가 오늘 아침에 했던 말이 계속 귀에 울린다. '노래를 못하게 되었어' 라는 말은 어떤 뜻일까. 워낙 내가 사람의 관심이 없어서 나중에 우리 오빠한테 물어봐야겠다.
"집이 어디야?"
"어, 저기 저 쪽."
"나랑 같은 곳에 사네. 왜 널 몰랐지."
"…나는…."
"이야, 이것도 인연이긴 인연이다."
경수의 말을 다 듣지 못하고 아파트 안에 마중 나온 오빠에게 달려가 안겼다. 오고 있을 때 부터 이미 우산은 경수 손에 있어서 뭐 내가 가져갔으면 경수는 물 맞은 생쥐꼴이 되었겠지만. 우리 오빤 경수에게 고맙다며 고개 인사를 했고 나도 경수에게 인사를 했다.
"누구야?"
"내 친구다 왜."
"너가 친구를 사귀고 왠일이야."
"오빠! 나 김종대도 있어."
"김종대는 친구야?"
"아…, 아니구나."
그러다가 오빠가 부엌에서 저녁에 먹을 걸 준비하고 있을 때, 갑자기 종대에게 전화가 왔고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변백현이 도경수를 데리고 어디로 갔는데 찾아봐도 보이지 않더라. 어디에 있는지 너가 좀 찾아봐줘 라는 말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오빠보고 '곧 돌아올게!' 라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언제부터 사라졌는데 라는 내 말에 너랑 같이 가고 난 뒤에, 변백현이랑 김종인이 도경수 뒤를 밞긴 밞았는데…. 라고 하며 전화가 끊겼다. 왜냐고, 우리 집 공사장 근처에 혼자 바닥에 뒹굴고 있는 도경수가 보여서 근데 있잖아. 폭력을 가하는 친구들은 저렇게 다 슬픈 표정으로 때려? 더이상 가다간 경수가 입원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거기로 뛰어갔다.
"이야, 도경수 여친이 오셨네."
"여친이 아니라 친구거든."
"…."
내 말에 아무 말을 하지 않는 종인을 한번 더 쳐다봐준 뒤, 경수에게 달려가 얼굴을 살펴보니 고묘하게 얼굴만 안 떄리고 몸만 때린 것 같다. 아픈지 신음소리를 내는데 어떻게 할 방법을 못 찾았는데 누가 내 어깨를 잡아 경수와 나를 떨어트린다.
"우리들 일이니까, 좀 꺼져줄래."
"하, 우리들 일…."
"…."
"우리들 일이라는 게 참 더럽게 노시네. 변백현. 너 나 한번 봤지. 밴드부에서."
축축한 바닥에 앉아서 그런지 흙이 바지 곳곳에 묻어버렸고, 짜증나서 바로 일어나 변백현의 눈을 보고서 이야기를 했다.
"우리들 일이라고 사람을 폭력적으로 때리고, 이렇게 부르는거 신고감이야."
"…."
"그리고 너네들만의 일이 아니야. 경수 내 친구고! 내 친구가 맞는데 도와주는 건 정당방위야."
사랑스러운 암호닉
★ 시선/하마/42/비타민/됴르르/정듀녕/시계/됴덕/가르송/라인/
알찬열매/치카치카/비서/조화/큥큥/비/오센/테라피/판다/이레
핫초코/초밥이/됴큥/비/고기만두★
프롤입니다. 마음에 드시나요............?\(^0^)/ 전 좀 마음에 안들어요!
아까까지만 해도 사랑스럽고 귀여웠던 큥이 어디로 가버리고 경수 괴롭히는 애로 전략해 버렸어요.....슈벙
( 백현이가 내 최애라고 말을 모태모태) 경수가 괴로울까요 안괴로울까요.... 징어는 여기서도 멋있다고 한다....
여주가 멋있는게 나의 취미.....취미....취미데스......근데 제목 어떻게 정해요? 경수를 부탁해=엄마를 부탁해...책 이름 표절 데스...
흐흑....안돼요 스미마셍.....그냥 그냥 해본거에요.....저렇게 그대로 할거에요......흐흑....
아마 경수 한동안 맞고 다닐지도 몰라여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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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