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on Derulo - It Girl
바람을 맞으면서 걸어가니까 뭔가 안정이 되는 기분이더라고.
근데 갈데가 없는거야. 일단 건물벽에 기대서 뭘해야하지. 한참 고민하고있었다가 오랜만에 원식이네 가게나 갈까 생각했어.
넌 별다른 망설임 없이 원식이네 가게로 걷기 시작했지.
추운날씨에 부들부들 떨며 걷다보니 어느새 원식이네 카페가 보이는거야. 넌 반가운마음에 달려갔지.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니까 긴 머리도 정리하고, 나름 서프라이즈라고 코트로 얼굴도 가리고 최대한 들키지않게 원식이네 카페로 들어섰어.
"어서오세요-"
원식이 목소리다. 넌 왜인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어. 원식이는 카운터에서서 주문하기를 기다렸지.
넌 웃음을 꾹 참고선 작은목소리로 "코코아 주세요." 했어. 당연히 안들렸겠지. 원식이는 "에?" 하며 너에게 고개를 좀 더 가까이했지.
넌 코트를 내리고서 "워!" 하며 원식이에게 얼굴을 들이밀었어.
원식이는 식겁하며 고개를 뒤로 빼고 있다가 가슴을 쓸어내렸지.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하는게 아주 수준높고 좋네요."
"코코아 줘. 춥다."
"누나 어디있었어요?'
"차차 얘기하고, 코코아."
"나랑 상혁이가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ㅇ,"
원식이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무언가 탁,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났어.
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원식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지.
"처음 고용한 알바생이에요."
"어디 갔었어."
"……"
"…상혁이."
"찾았잖아."
상혁이가 너를 와락 끌어안았어.
-
원식이는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너희 둘을 떼어놓고선, 자리에가서 얘기하자며 너와 상혁이의 등을 떠밀었어.
원식이와 상혁이가 앉고 맞은편에 너가 앉아있었지. 넌 그냥 뭔가 눈치를 보게 됐어, 상혁이의 눈빛이 마치 널 썰어버릴 것 같았거든.
원식이는 어색한 분위기가 싫었는지 장난스럽게 입을 열었어.
"누나, 왜 그렇게 말도 없이 갔어요. 핸드폰 번호를 바꾼건지 연락도 안되고."
"없앴어, 필요성을 못느껴서."
"아 왜 필요가 없어요. 누나만 나한테 전화하면 끝이에요?
나도 누나한테 전화해서 사과정도는 하게 해줘야죠."
상혁이는 울컥했는지 잔뜩 억울한 표정으로 너에게 말했어.
"미안… 난 너가 전화 안하길래. 기다리다가 그냥.."
"와 누나 상혁이 전화만 전화에요? 내 생각은 개미 코딱지만큼도 안해주지?"
"개미한테 코딱지가 어딨어요"
"조용히해라 알바생. 난 갑이고 넌 을이야,"
"치사해서 내가."
"너넨 변한게 하나도 없냐."
여전히 티격태격 거리는 상혁이와 원식이를 보니까 뭔가, 음. 또 다른 편안함을 느끼는 기분? 혼자서 지낼때와는 다른 기분이 막 들었어.
상혁이는 설마 너가 아무것도 안알려주고 그대로 갈 줄은 몰랐다면서, 계속 투덜거렸어.
원식이는 원식이대로 피해본게 많았는지,
"아니 누나 얘가요. 어? 막 누나 찾아오라고 카페에 들어와서 나한테 화내고! 나도 모르는데! 나도 누나 보고싶은데!
나도 답답한데! 연락은 안되지, 한상혁은 카페에 올때마다 음료수는 돈도안내고 마시고 가지. 가끔은 컵도 깨지. 어? 얘가 그래서 알바생이 된거라니까요?"
너에게 불만을 토해냈어.
그 모습들이 왜이렇게 귀여운건지. 절로 미소가 지어졌어. 그저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주고, 상혁이와 원식이는 꿋꿋하게 자기들한테 있었던 일을 얘기하던 도중에,
"딸랑-" 명쾌한 소리를 내며 카페문이 열렸어.
원식이와 상혁이가 카페문쪽을 바라보는데 표정이 굳어버려. 뭐지? 이 데자뷰같은 느낌? 넌 아니겠지 하며 고개를 절대 돌리지 않아.
"어디갔나 했더니, 또 여깄네."
재환이가 자연스럽게 너의 옆자리에 앉았어.
"안녕, 아가들."
"퍽도."
"지랄을 해요."
아… 이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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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여러분들도, 신알신 해주신 분들도, 댓글달아주시는 분들도, 읽어주시는 분들도 모두모두 항상 고맙고 사랑해요♥
아 그리고 혹시 제가 암호닉을 빼놓고 썼을지 몰라요 ㅜㅜ
암호닉은 다음에 한꺼번에 받을게요. 한화 한화에 암호닉이 생기니까 ㅋㅋㅋㅋㅋㅋ정리를 못하겠어..
오늘은 암호닉을 받지 않아요! 내일 암호닉 신청하는 글을 올리던지 하겠습니다.
미안해요..ㅜㅜ
다시 한 번, 모자란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항상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