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W. 아카시아 시험이와도 달라지는것이 있나? 이들은 여전히 태평했다. 수업을 마치면 피시방으로 향한다. 피시방에서 나오면 서로의 집에 놀러가서 냉장고를 털어버린다.시험당일에도 이들에게 긴장이란 없다. 종인은 그런 그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찼지만,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김민석은 시험기간이 되자 더욱 예민해지고 반 분위기에 신경을 쓰는듯 했다. 책상에 엎드려 시험지만 노려보는 루한도, 입에 펜을 문채 골똘히 생각을하는 종대도, 시작한지 20분만에 코를 골고있는 찬열도, 의자에 기댄채 자신의 느낌대로 정오답표를 마킹하는 백현도.각자 자기만의 방식대로 시험을 치룬 아이들이 종소리가 들리자 기지개를 피며 일어났다. 종인만이 자신의 시험지를 붙들고 반 아이들과 맞춰볼뿐이었다. 반아이들은 또 김민석 주변에 몰려 자신의 시험지와 비교해보느라 정신이없다. "야, 김루한. 니 시험잘봤냐?" "똑같지 뭐." "그럼 존나 못본거네." "난 찍어도 너보단 잘받을껄?" 종대가 코웃음을 치며 루한에게 말을걸었다. 루한도 질세라 뻔뻔하게 답을했다. 오늘 본 시험은 촉이 좋았다. 왠지 이들중에 가장 높게 나올꺼 같았다. "깜종. 시험잘봤냐?" "그럭저럭." "니가 우리를 버리고 공부를 해서 잘본거 같아?!" '니들, 고삼이다." "…고삼이 대수냐?" 종인은 백현을 바라보고는 속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유일하게 종인은 이들중 공부를 놓치 않았다. 난 졸업하면 니네 쌩깔꺼야. 밖에서 짜장면 배달하다 아는척 하지마라. 종인의 말에 백현이 소리를 지르며 종인에게 달려들었다. 백현을 선두로 종대와 찬열, 세훈과 루한도 종인에게 달려들었다. 종인이 떡볶이를 사는걸로 합의를 보고 여섯사람은 분식집으로 향했다. - "벼,…병신. 크큭, 김루한…존나 병신아님?" "아닙니다! 루한이는 상병신입니다!" "…미친 넌 이게 고삼의 점수냐?" "아, 한번 이런점수 받은거가지고 지랄이야!!" 아니다. 믿을수가 없다. 루한은 자신의 손에들린 성적표를 바라보았다. 나름 좋은 점수를 받을줄 알았던 루한의 성적표에는 반등수 35등과 평균25점. 전교에서 뒤에서 두번째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우쭈주, 우리 하니. 성적이 제일 높을꺼 같았쪄요?" "씨발. 뒤진다 똥백현." "우쭈주, 우리 비니. 우리를 이길줄 알았쪄요?" "씨발. 뒤진다 김종대." "우쭈주, 우리 루…""입열면 찢어버린다. 박찬열." 비글새끼들 언젠가 죽여버릴꺼다. 루한이 이들을 보며 성을내고 있을때, 뒤에서 5등한 세훈이 루한을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뭐. 오뿡이 새꺄." "쯔즛." "어? 5등한 오뿡이잖아?" "예헷." "뿌붕, 뿡뿡!" "뿌뿌뿡- 뿌뿡?" "뿌웅뿡!!" 세훈의 말에 비글 세마리가 뿡뿡거리며 대답을 했다. 세훈은 무서운속도로 그들의 멱을 한꺼번에 잡아 들어올렸다. 뿡뿡거리지 말라고, 뿡뿡. 뿡. 반아이들이 세훈과 얘기를 할일은 별로 없었다. 세훈은 생일뒤로 '뿡뿡' 이 자신의 언어가 되어버렸다. '김루한, 김민석 너희 담임이 내려와 보라는데?' 헐레벌떡 들어오는 반아이의 말에 루한과 민석은 서로를 마주보다가 교무실로 향했다. "김민석. 넌 또 일등이겠네." "아닐껄? 내가 항상 일등하는것도 아니고…" "맨날 항상 일등이더만." "항상 아니야." "밀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더니." "…김루한." "왜." "밀이아니라, 벼야." "……" 루한이 웃으면서 교무실에 들어서자 화가난듯한 선생님의 얼굴이 보였다. 난 이제 죽나보다. "민석이 왔니?" "네." "이번에도 일등했더라. 잘했어." "거봐, 일등이네…" "김루한. 넌 꼴등이더라?" 선생님의 말에 민석이 피식 웃었다. 전교 일등앞에서 전교 이등을 망신주나. 물론, 뒤에서지만. "민석아, 선생님 부탁좀 들어줄수 있니?" "네." "루한이 공부좀 알려줄수 있나? 이자식이 워낙 못해야 말이지. 민석이 너한테도 도움이 될꺼같고…" "와, 저 완전, 꼴통취급을 하시나?!…" "싫어요." 민석의 단호한 말에 루한과 선생님이 민석을 쳐다보았다. 아니. 꼭 저렇게 까지 단호하게 거절해야하나? 나도 너한테 공부받을생각 없거든. "…아, 저는.. 그냥 제가 가르쳐줄 실력이 안되는거… 같아요." "음…그럼. 하는수 없지뭐. 둘다 올라가보렴." 루한은 괜히 빈정이 상해서 민석보다 앞서걸었다. 김민석. 평생 공부만 하고 살아라. 공부만두새끼. 김민석은 내가 눈에 안보이는듯 다시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았다.아무렇지 않게 세훈과 장난을 치는 모습이 괜히 심술이 났다. 나만 공부못하는것도 아니고 오뿡이도, 똥백도, 도비도 다못하는데… 내심 민석한테 서운해지는 루한이었다. - 다음날 김민석이 국어책을 두고왔다. 내앞에서 당황하는듯 쩔쩔매는 김민석을 보니 물에젖은 생쥐같았다. 뭐 김민석이 저러는 모습 한번 보고싶었지만.루한은 그런 민석의 뒷통수를 한참을 째려보다 자신의 국어책을 민석에게 건내고는 교실뒷편으로 자진해서 나갔다. "뭐냐. 김루한." "책을 두고왔습니다." "너 지금 고삼인거 모르니?" "알고 있습니다." "국어점수가 27점인게 그게 나올말이야?!!" 루한의 국어 점수를 들은 반아이들이 끅끅대며 웃음을 참았다. 김종인은 아예 대놓고 비글들과 합세해서 입이 째져라 웃고있었다.민석은 귀가 빨개진 루한을 바라보며 어쩔줄몰라하다 수업에 집중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민석은 계속 미안한지 뒤를 돌아보았다. 괜찮아. 입모양으로 민석에게 말해주며 루한은 앞에보라고 손짓을 했다.수업이 끝난뒤, 루한은 점심시간 내내 운동장의 잡초를 뽑아야했다. 덥다. 졸라덥다. 친구라는 애들은 자신의 눈앞에서 축구를하며 뛰어놀고있다. 나도 축구 진짜 좋아하는데… "…김루한." 뭐야. 루한이 고개를 들자 민석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루한을 바라보며 음료수를 건냈다.이제서야 미안한 마음이 드나봐? 루한의 장난스러운 말에 민석이 손사례를 치며 부정했다. "아, 아니야!…너 계속 찾아다녔는데.. 너 밖에 있다길래." "고맙다." "많이 힘들어?" "존-나, 힘들어." "…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민석의 표정에 루한은 괜히 머슥해져 민석의 머리를 두어번 헤집었다.민석은 잡초를 뽑던 루한의 손이 더럽다며 손을 쳐냈다. 루한은 무안한듯 머리를 긁적이다 민석에게 물었다. "니도 같이 잡초뽑을래?""아니." 역시. 김민석은 이럴때는 정말 단호했다. "나. 그냥…너 공부 알려줄께." "뭐?" "…해본다고." "나 그런거 필요없는데…이거때문에 그러는거야?" "아니. 아침에 선생님한테 말씀드린거야." "뻥치시네. 됬다니깐?" "아니야. 너 공부시킬꺼야. 고삼이잖아…" 김민석은 내 시선을 피한채 오물오물 말을하다 빠르게 일어나서 갔다. 내심 귀여운면이 있는거같다. 잡초를 뽑는 손에 힘이들어갔다.저럴꺼면 처음부터 해준다하지. 튕기기는. 속으로는 민석을 탔했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루한이었다. - 암호닉인 송버드님♡첸첸님♡블루베리님♡루휘혈님♡행쇼님♡코코몽님♡ 댓글 하나하나 소중하고 정말 고맙습니다! 드릴게 제 사랑밖에 없네요ㅠ.ㅠ 매번 감사드립니다ㅇ.<스토리상 전개는 빠를거같아요ㅜㅜ 양해 부탁드립니다! 길게 글을 쓰고싶진않네요ㅜㅜ과거가 중요한것은 아니니깐요!ㅎㅎ다음 글[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411년 전이전 글[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211년 전 아카시아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루민] Do You Love Me? 311년 전위/아래글[EXO/백도] 변백현에게 5211년 전[EXO/루민] 김민석에게 133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6 43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5 45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4 4211년 전현재글 [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3 35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2 31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1 4011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