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W. 아카시아 처음 루한이 공부를 사작한다 했을때는 아이들 모두 루한을 벌레보듯 쳐다보았다.미친놈. 약빨았냐? 정신차려. 니가? 바랠껄 바래라. 등 이런 험한 말들을 하는건 루한의 친구인 세훈과 종인, 찬열, 백현, 종대의 몫이였다.몇일이 지나서야 그들도, 반 아이들도 루한의 집중하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며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루한은 수업태도가 크게 달라진것은 없었다.민석은 루한이 잠을 자거나 멍을 때릴때마다 뒤돌아서 루한을 째려본뒤 루한의 손등을 샤프로 찍었다.루한은 조용히 올라오는 신음을 참으며 수업에 집중할수 있었다. 집중보다는 민석의 얄미운 뒷통수를 째려보는것이 전부였다. "우리집 진짜 더러운데…" "아, 괜찮타고." "그냥 너희집 가면안돼?" "어. 우리집 오늘 박찬열 올필이야." 김민석은 자신의 집에가는 내내 투덜거렸다. 매번 공부는 우리집에서 하지. 김민석의 집은 처음이었다.나는 내공부가 꽤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은 루한의 생각뿐이었다. 민석이 루한과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때는 눈앞이 아찔했다. 루한은 머릿속에 든게 없었나보다. 민석이 자신의 아파트인 8층을 눌렀다.루한은 멍때리며 허공을 바라보다가 민석이 집문을 열자 루한은 그저 입을 벌리고 서있을수 밖에 없었다. 원래 민석이 깔끔한건 알았다만, 민석의 집은 틈이 없을정도로 반듯하고 정갈하며, 민석의 성격대로 먼지하나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민석의 집은 루한의 생각 이상이었다. 집안에서는 민석의 향이 가득 묻어있었다. 루한이 신기한듯 이리저리 구경을 하자 민석은 그런 루한이 부담스러운듯 자신의 방으로 이끌었다.머릿속에서 민석 특유의 풋풋한 향이 맴돌며 온몸을 지배했다. "아, 아!!! 졸라아퍼!!!!!!!!!!!!!!!" "…왜, 왜그래!?" "여기, 여기!! 아오. 씨발!!!!" 민석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방에서 나오자 루한이 자신의 엄지발가락을 잡으며 아픈듯 신음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루한은 자신의 바로앞에 있던 선반을 보지못했고, 선반 모서리에 보기좋게 발가락이 찍혀버렸다.루한이 죽을듯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있자 민석이 급하게 의료약품이 든 상자를 가져와 루한의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민석이 약을 꺼내자 루한이 민석의 손을 제지했다. "하지마." "…?" "약바르면 아프잖아." 민석은 루한의 말을 무시한채 약을 발랐다. 루한은 곧 죽을듯한 사람처럼 괴성을 내질렀다. "괜찮아? 앞좀 보고다니지.." "않괜찮아. 존나 아프다. 진짜." "…그래보여." "걱정되냐?" "안걱정되게 생겼니?" "그래도 다행이다." "…왜?" 민석이 의아한듯 눈을뜨며 루한을 바라보자 루한이 능글맞게 웃으며 대답했다.이 잘생긴 원빈같은 얼굴이 안다친것만으로도 다행이지. 민석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루한을 계속 바라보던 민석은 루한의 엄지발가락을 살짝 툭 친뒤 의료약품을 제자리에 두러갔다. "아, 씨발. 야,!!!! 김민석!!!!! 존, 존나 아프잖아!!!!!!!!!!!!!!!!!!!!!!!!!!!!!!" - 루한은 민석과 공부를 할때마다 '안해서 못하는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다녔다. 민석이 보기에는 조금 맞는말인거 같기도 했다. 루한은 보기와 다르게 이해력이 빨라 민석의 진도를 금방금방 잘 따라왔다.머릿속에 든게없어서 금방금방 들어가나보다. 민석은 생각했다. "오늘도 안하는거지?" "안하는거냐? 못하는거지." 루한의 말에 민석은 큰 한숨을 내쉬었다. 요근래에 체육대회 준비로 인해 루한과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었다. 기말고사도 얼마 안남았는데… 루한은 축구만큼은 꼭 이겨야 한다며 민석에게 간곡히 부탁을 하였다. 루한은 축구부 주장인 자신의 명예를 걸고 꼭 이긴다는 다짐을 하였다. 민석도 축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민석은 여기에 낄만큼 한가롭지 않다.'김민석! 너도 축구할래?'축구를 하던 세훈이 민석을 보자 단걸음에 달려와 팔을 두르며 물었다. 오세훈. 지도 못하면서. 김민석은 많이 고민하는듯 했다. 고민하는 민석을 본 루한이 민석의 팔을잡고 운동장으로 이끌었다. "하자. 너 작년에 축구 잘하더만." "나못해…" "뭐어때. 우리선생 실력좀 볼까?" 루한의 장난스러운 말에 민석이 웃으며 슬금슬금 몸을 풀었다. 루한은 민석의 웃고있는 모습을 보다가 자신도 스트레칭을 했다.웃고있는 민석의 얼굴을 보니 영락없는 어린아이 같았다. 혼자 있어보이는척 하면서 공부만하더니. 어지간히 얘도 축구를 좋아하나보다. 공부가 뭐 대수인가? 축구가 좋으면 축구하면 되지. 고집은. 김민석은 생각보다 훨씬 잘했다. 작년에 어렴풋이 날다람쥐 처럼 뛰어다니는게 기억에 남았는데… 여전히 날다람쥐 구나. 이런 민석의 의외의 축구실력에 남아나질 않는건 상대편인 종인과 찬열이었다. "김민석!!! 너무해!!! 핸디캡도 없냐?!!" "숨겨진 에이스를 데려오는게 어디있어!!!!!!" 두사람이 울상인 표정으로 민석에게 항의를 하자 민석도 내심 기분이 좋은듯 베시시 웃었다. 홍조를 띄며 곱게 올라간 두볼이 꼭 복숭가 같아서 루한은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뭐. 웃으니깐 귀엽긴 하네. '자. 이번 체육대회 메인수비수는 김민석!' 루한의 말에 아이들은 박수를 쳤지만, 민석은 눈이 휘둥그레져 루한을 바라보았다. 루한이 오히려 태연하게 민석을 바라보자 민석은 미간을 찌푸리며 울상을 지었다. "왜. 싫어?" "…축구할만큼" "가끔은 놀아줘야지. 공부만 하면 쓰나. 너축구싫어해?" 루한이 민석의 어깨를 감싸던 세훈의 팔을치고 민석의 어깨를 잡으며 물어보자 민석은 조심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됬네." "그래도…" "오카이. 오카이. 메인 수비수는 날으는 만두 김민석!!" "나 진짜…못하는데." 아이들이 민석을 띄우듯 환호성을 지르자 민석은 초조한듯 손톱을 물었다. 루한이 그런 민석의 손을 내리자 민석은 루한을 바라보다 샐쭉 웃어보였다.더운 날씨가 아닌데도 괜히 후덥지근 해진 루한이었다. 세훈이 민석의 팔을 잡고 운동장쪽으로 이끌자 민석은 순순히 따라갔다. 루한은 그제서야 붉어진 자신의 두 볼을 손으로 감싸며 두어번 마른 세수를 했다. 왜이러냐. 김루한. - 체육대회 준비는 무지 바빳다. 민석의 집이 공부가 더 잘된다며 민석의 집에만 오는 루한덕뿐에 민석은 냉장고를 항시 채워놔야만 했다. 그런 민석의 사소한 배려가 내심 고마운 루한이었다. 나중에 밥이나 한번 사줘야지. 김민석도 축구를 하면서 무지 즐거워 보였다. 나때문에 억지로 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미안했었는데, 다행이었다. 나만 그렇게 느끼나? 루한은 민석이 잘할때마다 땀에젖은 머리를 넘겨주거나 뒷통수를 아프지 않게 때려주고는 칭찬을 해주었다. 김민석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내가 몸에 닿는게 더럽다며 내손을 쳐내지만 가끔 기분이 좋아서 저스스로 안길때에는 조그만 다람쥐 같아서 귀여웠다.루한이 칭찬을 할때마다 민석은 루한의 어깨를 두어번 두들기며 '넌 좀 분발해라.' 라는 말을 하며 개구지게 웃어보였다. 루한은 그럴때마다 입을 삐죽 올리며 민석을 흘려보았다. 체육대회가 얼마남지 않았다. -댓글 달아주신 첸첸님♡ 미뉴님♡ 후니님♡ 블루베리님♡ 루휘혈님♡ 송버드님♡모두다 감사해요ㅠㅠ 저는 장편까지는 쓸실력이 못되서 짧게끝날거같네요!과거가 일찍끝나야 루한이랑 민석이가 다시 만나겠죠?ㅎㅎ 다음 글[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511년 전이전 글[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311년 전 아카시아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루민] Do You Love Me? 311년 전위/아래글[EXO/루민] 루한에게 5511년 전[EXO/백도] 변백현에게 5211년 전[EXO/루민] 김민석에게 133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6 43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5 4511년 전현재글 [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4 42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3 35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2 3111년 전[EXO/루민]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년 01 4011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