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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음과 오, 나의 왕자님은 수정되어 다시 업로드 됩니다:)

큰 틀은 같지만 바뀌는 이야기가 많으니 모두 재밌게 봐주세요 <3

정말 보고 싶었다구요ㅠㅠ

 

 

 

 

 

 

 

오, 나의 왕자님 (1/5)

w. 뿌존뿌존

 

 

 

 

 

 

 

 

 

 

 

 

 

넓은 궁전 안엔 공주와 그녀의 몸종 민규, 호위무사 명호, 요리사 승관밖에 없는 듯 했다. 공주의 아버지는 포악한 폭군이었는데, 공주 자신은 그 사실을 몰랐다. 아마, 몸종인 민규가 그녀를 싸고 돌았기 때문이겠지. 그 탓에 공주는 방안에서만 내리 18년을 자랐고, 5살때부터 그녀의 사람들이던 민규, 승관, 명호 역시 어느덧 18살이 되어 소년이 아닌 남자의 모습을 갖춰가고있더랬다.

 

공주의 취미는 민규의 눈을 피해 궁궐 내 도서관으로 들어가 책을 읽는 것이었다. 왜인지 모르게, 왕은 공주가 책을 읽는 것을 매우 싫어했는데, 그것을 알고 있던 민규가 공주를 매일 단속했지만 바쁜 민규로서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호위무사인 명호가 자신 보다 더 그녀의 곁을 지키는 것이 괘씸해 그녀를 쫒기보단, 명호를 쫒는 일이 더 많았다. 그럼 공주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승관이 있는 주방으로 가, 승관의 옆에서 쿠키를 먹는 척 하곤 했다. 승관은 공주가 주방으로 뛰어들어오면, 익숙하다는 듯 쿠키를 그녀 앞에 놓았고 후에 민규가 주방 안으로 들어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공주님은 한시간 전부터 여기 있었다며 능청스럽게 변명을 하곤 했다.

 

공주가 도서관에 가는 걸 좋아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라푼젤, 이라는 책 때문이었는데, 그 책에 따르면 공주에겐 언제나 왕자님이 찾아와 그녀를 구해주곤 했다. 민규의 눈을 피해 라푼젤을 읽으며, 그녀는 자신에게도 왕자님이 찾아와주길 바랬다. 오, 나의 왕자님은 언제 찾아오실까. 라고 생각하며. 민규도 그런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도서관에 못 가게 하기 위해 승관에게 쿠키에 수면제를 넣으라고 종용하기도 했고, 명호에게 문을 잡고 절대 놓아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으나, 세사람은 한통속이었기에 민규의 작전은 모두 산산조각나기 일쑤였다. 그 탓에 공주는 매일 밤 제 머리를 라푼젤 처럼 땋으며 창문에 턱을 괴고 왕자를 기다렸다.

 

공주의 생일 날, 흰 드레스를 입은 공주는 누구보다도 눈부셨다. 그녀의 눈부심에 명호는 제가 들고 있던 창에 손을 베었고, 그녀의 아침을 들고 방으로 들어오던 승관은 그만 우유를 엎질러버렸다. 민규는 그런 두 사람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공주의 머리를 땋았다. 오늘은 공주의 생일을 맞아 외국에서 사신이 온다고 했다. 왕은 민규에게 그 사실을 절대 공주에게 알리지 말라고했고, 민규는 사신이 공주를 좋아하게 되지 않기를 빌었다. 아름다운 공주님을 최대한 오래, 제 곁에 둘 수 있도록.

 

 

 

 

"자, 이제 다 됐어요."

 

 

 

 

제가 쏟은 적 없다는 듯 우유를 발로 밟고 서있는 승관과 피 나는 손을 등 뒤로 숨긴채 멋쩍게 웃는 명호를 지나쳐 민규는 공주를 연회장으로 이끌었다. 제 왼팔에 팔짱을 낀 공주에게, 자신이 멋진 왕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민규는 다섯살때부터 공주의 몸종이었으므로, 그럴 수 없었다.

 

 

 

 

"여기서 부턴 공주님 혼자 들어가셔야해요."

 

 

 

 

연회장의 문 고리를 잡고, 민규가 제 왼팔에 팔짱 낀 공주의 손을 조심스레 풀었다. 공주의 얼굴에 나 서운해요, 가 대문짝만하게 써있는 것 같았지만 민규는 차마 같이 들어가주겠다고 외치지 못했다. 왕의 명령이었다. 생일 축하해요 공주님, 이따 저녁에 주방에서 우리 다 같이 파티해요. 민규가 공주의 땋여진 머리칼을 살짝 매만졌다. 입꼬리가 자꾸 혼자서 씰룩였다.

 

 

공주는 민규를 등지고 연회장 안으로 향했다. 공주의 생일이라 그런지 연회장 안은 평소보다 반짝였다. 기다란 테이블의 중앙에는 냅킨을 낀 채 닭다리를 우악스레 뜯는 왕이 있었는데, 공주는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18년 동안, 저녁식사 시간에만 아버지의 이런 모습과 아버지를 볼 수 있었으므로. 아버지의 왼켠엔 한 남자가 앉아있었는데, 공주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공주가 경계심에 뒤로 물러서자, 왕은 먹던 닭다리를 내려놓고 손등으로 입술을 훔치곤 남자의 어깨를 두드렸다. 왕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듯한 남자의 몸이 왕의 손길에 힘없이 나부꼈다.

 

 

 

"지수, 네 생일을 맞아 도화국에서 온 사신이다."

 

 

지수, 라는 남자가 공주를 보고 힘없이 웃어보였다. 위태로운 미소였다. 그렇지만 공주는 그런 미묘함을 알아차리기엔 너무 어렸다. 그저, 오, 나의 왕자님. 이라는 생각만 할 뿐이었다. 만나서 반가워요. 지수가 내민 손을 공주는 모른채하지 않았다. 지수의 손은 찼고, 공주의 손은 따뜻했다. 공주가 마주한 지수의 눈은, 승관이나 명호, 민규의 눈동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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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급식체 오앙 뿌존뿌존님 글 다시 읽으니까 좋아영!!
7년 전
뿌존뿌존
꺄! 감사해요 ♥
7년 전
독자2
쿠조에용 8ㅁ8 지수의 미소에ㅠ닮긴 의미는 ㅇㅁㅇ!!
7년 전
뿌존뿌존
의미는.........!!
7년 전
독자3
일공공사 /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8ㅅ8 반가워요 8ㅅ8 보고 싶었어요 8ㅅ8 잘 보구 갑니당
7년 전
뿌존뿌존
저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
헉. 돌하르방이에뇨 지수 가 저런 뭐랄까 병약해보이는 모습으로 나오다닛 먼가 색다른 전개일것같..... 다시기대해봅니다ㅠ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7년 전
뿌존뿌존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
늘부예요 너무 늦었죠... ㅜㅅㅜ 하지만 오나왕과 광음을 다시 보게 된다니 기쁨니다... 사랑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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