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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엑소 온앤오프 김남길
프돌프 전체글ll조회 1030l 3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너...방금....뭐라고 했어...?"

 

광현이 의건과 여주를 향해 다가오며 물었다.

 

거리가 있어, 그의 눈빛이 누굴 향하고 있는 진 불분명 했다.

 

"어...어...뭐..우리가 뭐라 그랬더라...?"

 

여주가 의건의 옆구리를 슬쩍 찌르며 물었다.

 

"그..글쎄? 그나저나 넌 아직도 안 가고...뭐 해..?"

 

의건이 황급히 말을 돌리려 했으나, 광현이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둘에게로 다가왔다.

광현이 여주를 보며 말했다.

 

"니가 방금 그랬잖아..."

 

나?

멀리서 봤을 땐 의건을 향하는 줄 알았던 광현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옮겨지자.

당황한 여주가 등줄기에 흐르는 식은 땀을 애써 숨긴 채 되물었다.

 

"내..내가 뭐...?"

 

"니가 방금..."

 

한 걸음씩 의건과 여주에게로 다가오던 광현이 순간 자리에 멈춰섰고, 그와 둘 사이에 불편한 침묵이 오고 갔다.

여주가 그 침묵을 못 견뎌, 광현의 생각을 읽기 위해 그의 동공을 다시금 들여다 보려 할 때,

그의 생각이 먼저 표출된 건 그의 입을 통해서 였다.

 

 

 

 

" '우리' 집에...가자고 그랬잖아 "

 

 

그거 였어?

순간 긴장이 풀린 여주가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 앉으려 하자, 의건이 왼팔로 여주의 허리를 붙잡아 지탱해 주었다.

그 모습을 본 광현의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대박..."

 

광현의 입에서 낮게 흘러나온 감탄사는 말 그대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감탄' 그 자체였다.

 

광현은 틀림없이 그 앞전에 자신과 의건이 나눈 말은 듣지 못 한 게 분명하다고,

여주는 그의 눈을 들여다보며 뒤늦게 알 수 있었다.

 

"너희 둘이.... 동거해..?"

 

고비를 넘기니까 또 다른 고비가 온 것 같다고 느끼며 여주가 빠르게 두뇌를 회전시켜 변명거리를 찾고 있을 때,

의건이 헛기침을 두어번 한 뒤에 말했다.

 

"응, 그렇게 됐어"

 

옆에서 여주가 '그걸 또 사실대로 불면 어떡하냐' 라는 듯이 쏘아보자,

의건이 곁눈질로 여주에게 윙크한 채, 뒤이어 말했다.

 

"어... 사실 내가 외국에서 살다 왔거든, 근데 내가 가족도 없고 친척도 없고 그래서...집 구할 때까지만 신세 지기로 했어"

 

"....."

"....."

"....."

 

뭔가 의심스러운 눈빛을 하는 광현을 중심으로, 다시 셋 사이에 불편한 침묵이 오고 갔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번엔 그 침묵이 그리 길지 않았다.

 

"그렇구나."

 

금세 수긍한 듯, 고개를 두 어번 끄덕거리던 광현이, 이어 비실비실 웃으며 말했다.

 

"난 니네 둘이 사귀는 줄 알았어!"

 

"야! 말이 되는 소릴 해!"

 

순간 흥분한 여주가 대뜸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의건이 순간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것 같았으나 금세 표정을 풀며 말했다.

 

"ㅋㅋㅋㅋㅋ그래. 너 급식실에서 못 느꼈냐? 얘랑 나랑 완전 '상극' 이라니깐?"

 

다행히도 의심이 완전히 풀렸는 지, 광현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단지 생각지도 못한 사실에 놀랐을 뿐, 결혼도 안 한 여자랑 남자가 같이 동거를 하면 되겠냐는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근데 넌 왜 아직도 안 가고 여기 있냐?"

 

"아.... 나 사실...보컬 레슨 받고 있어... 음악쌤한테..."

 

"보컬?"

 

 피곤한 듯 한 쪽 눈을 손가락으로 비벼대던 의건이 의외라는 듯이 광현에게 되물었다.

 

"어.. 오늘 야자 감독 음악쌤이었잖아... 그래서..."

 

"근데 보컬 레슨을 왜 받아?"

 

의건의 물음에 광현이 고개를 들며 조금 상기된 목소리로 답했다.

왠지 그의 얼굴이 조금 붉어져 있었다.

 

"나.. 나.. 사실 꿈이 가수여서..음악쌤이 일 주일에 한 번씩 보컬 연습.. 도와주기로 했어 "

 

가수가 꿈이라고 말하며 수줍어하는 광현을 보며 여주는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괴롭히던 태영 앞에선 눈 하나 깜빡 않는 모습에, 꽤 강단 있는 성격인 줄로만 알았는데

지금 보니 꽤 소심하고 부끄럼 많은 애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광현의 눈에서 뭔가를 읽은 여주가 씨익 웃으며 그에게 물었다.

 

"너.. 음악쌤 좋아하냐?"

 

"어? 그걸 어떻게 알았어?"

 

뜬금없이 튀어나온 대답에, 그는 제 감정을 조금도 숨길 줄을 몰랐다.

 사실 눈을 보면 생각을 읽어들이는 능력이 아니었어도, 지금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그의 눈을 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판단하리라.

 

옆에 서서 나란히 걷던 의건이 광현의 왼쪽 볼을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너 얼굴 빨개졌어."

 

의건의 말에 두 볼을 감싸쥐다 말고, 손 부채질을 하며 열을 식히는 광현을 보고 의건이 팔을 뻗어 그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어느 날 갑자기, 내 앞에 악마가 나타났다 04 | 인스티즈

 

"오오.. 짜식, 다 컸네"

 

"얠 언제부터 봤다고?"

 

여주가 어이 없다는 듯이 되묻자, 의건이 특유의 곁눈질로 여주를 쳐다보며 말했다.

 

"오늘 처음 봤어도 알건 다 알아"

 

뒤이어 의건이 입모양으로 '내가 괜히 악마냐' 라고 말하며 짖궃은 표정을 지었다.

 

 

"그래, 니 잘났다... 아주 잘났어 그냥, 오늘만 그걸 몇번 째 느끼는 건 지 모르겠다니깐?"

 

"근데 넌 외국 어디 살다 왔어?"

 

광현이 다시금 빛나는 눈으로 의건을 빤히 쳐다보며 묻자,

의건이 태연한 말투로 뻔뻔하게 거짓말 했다.

 

"음.. 여기 저기? 미국..독일..프랑스.."

 

"헐 대박, 영어 해 봐"

 

"I can tell you'll be a great singer."

 

"독일어 해 봐"

 

" Schön, Sie zu sehen "

 

"뭔 뜻이야?"

 

" '만나서 반가워요.' "

 

"불어 해 봐"

 

"Je l'aime bien."

 

"그건 뭔 뜻이야?"

 

"이건 몰라도 돼."

 

"아... 뜻이 '몰라도 돼' 야?"

 

"아니 뜻이 '몰라도 돼'는 아닌데, 몰라도 된다고"

 

 

"뭐라 씨불거리는 거여.. 너네 둘이 지금 뭐하냐?"

 

 

수준 낮은 둘의 수다를 듣다 못 한 여주가 실소하며, 옆에서 끼어 들었다.

그러나 광현은, 의건의 외국어 본토 발음에 적잖게 감탄하고 있는 중이었다.

 

"와 대박대박, 그럼 너 일본어도 할 줄 알어?"

"고온니찌와아?"

"우와아아!"

 

계속 듣다 견디지 못 한 여주가 손가락으로 두 귀를 막으며 걸음을 재촉했다.

무슨 유치원생 두 명 키우는 것도 아니고, '당분간 쟤들이랑 같이 다니면 안 되겠다' 고, 그녀는 여러번 다짐했다.

 

 

 

 

"조심히 들어가라"

 

"엉, 잘 가 얘들아! 내일 봐!"

 

사거리 골목에서 갈림길을 마주한 셋은, 각자의 집을 향해 방향을 틀어 흩어졌다.

 

 

"왜 그래?"

 

급격하게 피곤해진 여주의 얼굴을 보며, 의건이 물었다.

 

"응.. 너는 모르겠지만 방금 전까지 겁나게 시끄러운 시커먼 똥강아지 두 마리랑 같이 있었거든."

 

"야! 벌써 피곤해지면 안 돼! 나 한글도 가르쳐 줘야지!"

 

옆에서 여주의 팔을 잡고 흔들며 다시금 시끄럽게 재촉하는 의건을 보며 여주는 진심으로 그를 세게 한 대 때리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하..."

 

 

 

 

자신의 집 현관문 앞에 도착한 여주가 도어락을 해제하자 마자, 의건이 한 발 먼저 앞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우와! 너네 집 짱이다!"

 

집에 들어오자 마자 여기저기 방방 돌아다니는 의건을 보며

여주가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시끄러 죽겠네.. 나 먼저 씻을 테니까 얌전히 있어"

 

그렇게 말 한 뒤,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문을 잠근 여주가 세수를 시작했다.

샤워를 하고 싶었으나, 자습실에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수면 시간이 한 시간이나 줄어들어버린 걸 감안하면 나름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야 빨리 나와~ 나 좀 씻게!"

 

얹혀사는 주제에, 이것 저것 말은 되게 많다고 낮게 불평한 여주가 세안을 끝낸 뒤,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문을 열었을 때였다..

 

"우와아악!"

 

욕실 문에 기대고 있었는지, 문이 열리자마자 상의를 탈의한 채인 의건의 몸이 여주를 향해 덮쳤고.

그 순간 자동반사적으로 여주가 의건의 몸을 껴안았다.

 

"....."

"....."

 

잠시 어색한 침묵이 몇 초 채 지나지 않아,

여주가 엄청난 힘으로 의건의 몸을 밀치며 말했다.

 

"어딜 덮쳐 이 변태야!!!!"

 

"아...아니 나는 그런 게 아니라! 니가 문을 갑자기 열었ㅈ.."

 

"그런 게 아니긴 뭐가 아냐! 이 자식아!"

 

여주가 거실 쇼파에 놓여진 쿠션을 들고 냅다 의건을 쫓아가 후드려패기 시작했다.

 

"아! 야 아파 그만 좀 패!"

 

"빨리 옷 안 입어? 옷 안 입냐고!!"

 

"아씨.. 니가 계속 때리는 데 어떻게 입어!!"

 

 

의건이 필사적으로 방어하며 뭐라 외치든 간에, 지금 여주의 귀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열이 확 올라 빨개진 얼굴은, 방금 전까지 뜨거운 물로 세수하던 것 떄문이라고,

 

그녀는 또 다시 스스로를 위안시켜야만 했다.

 

 

 

---------------------------------------------------------

 

 

오늘도 역시 빌어먹을 시험기간 때문에 ㅠㅠㅠㅠㅠ 짧은 분량 죄송합니다 ㅠㅠㅠ

댓글, 신알신, 암호닉신청 다 너무 감사드리구요 ㅠㅠㅠ

02화 이후에 신청 받은 암호닉은 다음 편에 한꺼번에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미뤄진 점 양해 부탁드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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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계란말이가 선댓!합니당♡
6년 전
독자2
다녤 귀엽다... 광혀니도 기엽다... 그냥 스토리도 좋다 다 귀엽다... 자까님 짱짱 ♡♡♡♡♡♡♡♡♡
6년 전
독자3
계속 때리는 데 어떻게 입냐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녤 너무 귀엽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
작가님이 큰스포를 하나 해주셨군여.. 다음편 기대할게여 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덕선덕
6년 전
독자5
[졔졍]으로 신청합니다
6년 전
독자6
의건이ㅠㅠ악마가 너무 잘어울려ㅜㅜ너무 떽뛰해ㅜㅜ
작가님 좋은글 감사드려요♥

6년 전
독자7
[강다니엘]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아니 천사랑악나 너무 케미 가 잘맞는거 아니에요?? ㅋㄲㅋㅋㄱㅋㅋ녤이 너무 귀여워요 ㅠ
6년 전
독자8
뿜뿜이입니당...그냥 둘이 결혼시켜버리면 안되여?ㅠㅠㅠㅠ너무 귀여워서 돌아버릴지경...케미짱짱...
6년 전
독자9
광현이 동거에서 놀라고 음악쌤 좋아하냐에서 놀라는거 귀엽네요. 정말 납치하고 싶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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