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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태니] 방송국 스캔들 : 002 | 인스티즈

 

 

방송국 스캔들

W. 유레카

 

 

"안녕하세요, 티파니라고 합니다."

 

 

 활짝 웃어 보이며 손을 내밀기에 당황한 태연이 어버버거렸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회의실 안에 낯선 사람 두 명이 나타났다. 물론 한 명은 오늘 아침에 인터넷으로 지긋지긋하게 본 얼굴이었다.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지 않았나? 엄청 빨리 왔네. 당황한 채로 손을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자 티파니 옆에 있던 남자의 얼굴이 험상궂어졌다. 그 모습을 본 태연이 그제야 생각을 멈추고 입꼬리를 어색하게 올리며 손을 맞잡았다. 부드러운 손바닥이 따뜻했다. 물 묻을 텐데… 태연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곧게 잘빠진 손가락을 보자 왠지 기분이 묘해졌다. 상대방이 기분 상하지 않게 적당한 때에 손을 뗀 티파니가 작게 목례를 하고 의자에 앉았다. 그 여리여리한 뒷모습을 보던 태연이 악수를 한 손을 꼼지락거리며 그 건너편에 가 앉았다. 아직 수영은 오지 않은 상태였다. 말주변이 상당히 없는 편인 태연은 무슨 말을 꺼내야 될 지 몰라 눈알만 이리저리 굴렸다. 최수영은 언제 오는 거야. 얘는 왜 항상 꼭 필요할 땐 없냐. 그런데 아까 올려뒀던 펜은 또 어디 갔지. 눈에 띄지 않게 미간 사이를 좁힌 태연이 테이블 위를 샅샅이 뒤지고 있을 때 건너편에서 톡톡, 하고 손톱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치는 소리가 났다. 깜짝 놀란 태연이 눈을 둥그렇게 뜨고 고개를 들었다. 보는 사람마저 기분 좋게 만드는 미소를 지은 티파니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런데… 그쪽은 누구시죠?"

 "……네?"

 "기획 팀장님은 아니신 것 같은데."

 "아, 작가 김태연이라고 합니다."

 "어, 정말요? 저 이 작품 웹툰일 때부터 좋아했어요! 꼭 만나 뵙고 싶었는데, 영광이에요."

 

 

 눈을 곱게 접어 보이며 웃기에 태연이 볼을 긁적였다. 자신의 팬이라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사람을 보니 갑작스러운 칭찬을 받은 것 같아 어깨가 으쓱거렸다. 연예인들은 죄다 자기 잘난 맛에 살아서 도도한 척하기 바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쪽은 그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 보인다. 그제야 긴장을 늦춘 태연이 몸을 숙여 테이블 밑에 떨어진 펜을 주웠다. 손에 착, 달라붙어 오는 감촉에 미소를 띠고 자리에 똑바로 앉았다. 습관대로 손 위에서 바쁘게 펜을 놀리기 시작한 태연이 미영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돌려 물을 한 모금 마시는 옆 모습이 단아해 보였다. 그 모습을 영화 보듯 감상하던 태연은 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든 티파니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훔쳐보면 기분이 나쁠 만도 할 텐데, 또 웃는다. 저렇게 웃으면 얼굴 땡길 거 같은데. 입을 삐죽인 태연이 괜히 머쓱해져 이미 다 훑어 본 프로파일을 들췄다. 여전히 조용한 회의실의 분위기에 뭐라도 말을 하지 않으면 질식할 것 같아 입을 열려던 참이었다.

 

 

 "작가님은 원래 과묵하신 편인가 봐요."

 "네? 아, 그런 말 자주 들어요. 그나저나 기획팀장이 좀 늦네요."

 "…근데 작가님 엄청 동안이시다. 베이비 페이스, 부러워요. 이런 말도 자주 듣죠?"

 "음, 그런 편이죠. 티파니 씨도 되게 예쁘신데…"

 "연예인이니까, 그리고 지금은 메이크업도 다 했으니까요. 조금 있으면 방송도 시작할 테고."

 

 

 나 바쁘니까 빨리 본론부터 말해라, 이건가. 또 한 번 당황한 태연이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아, 기획팀장. 대체 어딜 싸돌아다니고 있는 거야, 최수영 망할 것아! 속으로 수영에 대한 욕을 수만 번 읊조린 태연이 티파니 옆에 앉아 손에 깍지를 끼고 있는 남자를 쳐다봤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편한 복장을 한 게 자신이 여태껏 상상해왔던 매니저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그 남자가 매니저라고 확실한 태연이 입을 열었다.

 

 

 "어, 저기. 혹시 기획팀장 최수영씨 아십니까?"

 "네, 네?"

 "조금 있으면 방송 시작한다면서요. 빨리 가야 할 거 아냐. 일단 먼저 얘기하고 있을 테니까 기획 팀장 좀 찾아주세요."

 

 

 남자는 갑작스러운 태연의 말에 당황한 듯싶었다. 뭐야, 저 반응은.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에 태연이 인상을 찌푸렸다. 꽤 심각한 태연의 얼굴을 확인한 남자가 무언의 눈빛으로 티파니를 쳐다봤다.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은 티파니가 손을 들어 흔들었다. 좀 이따 봐. 마치 남의 일이라는 듯 구는 티파니의 얼굴이 꽤 얄밉다. 잠시 태연과 티파니 눈치를 보던 남자가 한숨을 쉬고 회의실을 나섰다. 그 처량해 보이는 뒷모습을 보던 티파니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테이블을 손으로 치며 웃기에 태연이 눈썹 한쪽을 세웠다.

 

 

 "아, 배 아파. 아-"

 "저, 저기…."

 "아, 지금 작가님이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 남자 제 매니저 아니에요."

 "네?"

 "제가 앨범 활동도 끝났고 지금 하고 있는 예능도 없어서 요새 꽤 스케줄이 비거든요. 그래서 오랜만에 미국에서 친척들이 놀러 왔는데…"

 "그래서, 그, 저분은?"

 "제 친 오빠요."

 

 

 헐. 손에서 펜을 놓친 태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눈꼬리에 눈물을 매단 채로 웃고 있던 티파니가 눈을 크게 뜨고 태연을 올려다봤다. 그 얼굴을 보니 잠시 잠잠했던 머리가 다시 복잡해지는 것 같다. 이 여자, 대체 뭐야? 머릿속이 온통 물음표다. 얼굴을 묘하게 구긴 태연이 티파니를 내려다보자 손끝으로 눈물을 훔친 뒤 얼굴에 웃음기를 거두지 못하고 같이 올려다본다. 둥글둥글한 눈에 순진함이 가득하다. 그 눈을 뚫어져라 보던 태연이 바람 빠진 웃음소리를 내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왠지 골칫거리가 하나에서 둘로 늘어난 것 같다. 그나마 최수영처럼 징그럽지는 않아서 다행이네. 태연은 한숨을 쉬었다. 다시 펜을 잡은 손이 바쁘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때였다. 그렇게 무게를 잡고 있을 때, 갑자기 티파니가 입을 열었다.

 

 

 "작가님은 화 안 내시네요?"

 "네?"

 "다들 이렇게 하면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버르장머리가 없네, 하면서 화내던데."

 "굳이 화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이건 따지고 보면 상황 파악 제대로 못 한 제 잘못도 있으니까. 또 버르장머리 없다고 굳이 확인 사살할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안 그래요?"

 "흐음."

 

 

 신기한 사람이네. 네? 아니에요. 말을 얼버무린 티파니가 자세를 고쳐잡고 테이블 위로 몸을 숙였다. 어딘가 잔뜩 신 나보이는 모습에 태연은 불안해지는 마음을 안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공책을 가방에서 꺼내 들었다. 많이 펼쳐봐서 그런지 공책의 모서리 끝이 잔뜩 닳아있다. 잠시 그 끝을 손으로 매만지던 태연이 공책 뒷부분을 펼쳐 펜 뚜껑을 열고 무언가를 써갈겼다. 건너편에 앉은 티파니가 무엇인가 싶어 고개를 위로 들고 눈을 가늘게 떴다. 그걸 놓치지 않고 본 태연이 작은 소리를 내며 웃었다.

 

 

 "티파니씨?"

 "그냥 편하게 미영씨라고 부르세요. 티파니씨라고 하면 뭔가 인터뷰 하는 것 같아."

 "어… 그렇게 보고싶으면 옆으로 와서 봐요. 그래도 되니까."

 

 

 태연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태연의 옆자리로 가 앉는다. 눈을 크게 뜨고 글을 읽던 티파니, 미영이 태연을 쳐다봤다. 태연은 펜으로 줄을 죽죽 그으며 작품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제 웹툰 보셨다고 했으니까, 설명은 간단하게 할게요. 미영의 표정에 사뭇 긴장감이 돌았다. 일할 때는 진지해지는 성격인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미영을 확인한 태연은 꽤 낡은 공책 앞부분을 뒤져가며 자신이 캐릭터의 성격과 왜 그때 이런 행동을 하게 했는지를 설명하며 말에 속도를 붙여갔다. 나의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잔뜩 신이 난 태연이 박차를 가하며 다른 페이지로 공책을 넘기려고 하자 잘 듣고 있던 미영이 태연의 손을 잡았다. 흐름이 끊겼다. 태연은 눈썹을 구기고 고개를 돌려 미영을 쳐다봤다. 미영의 눈썹이 팔 자(八)가 되어 있었다. 태연은 그때서야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작가님."

 "……."

 "중요한 걸 놓치신 거 같은데."

 

 

 입술을 닫고 잠시 말을 고르던 미영이 끊긴 말을 이어 붙였다.

 

 

 "저 아직 이 작품 하겠다고 한 적 없어요."

 "……."

 "저번에 우연히 들었거든요. 김태연 작가님은 주인공 역만큼은 가수가 아닌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태연은 아차, 싶은 마음에 뭐라고 말하려던 입을 굳게 다물었다. 미영은 길게 기른 손톱으로 테이블을 톡톡, 내려찍었다. 태연이 펜을 굴리는 게 습관인 것처럼, 미영 또한 손톱으로 무언가를 치는 것이 습관인 듯했다. 왠지 그 행동이 왜 그랬는지를 물어보는 것 같아 목이 말라왔다. 그 어여쁜 손가락을 보던 태연이 컵을 들어 물을 마셨다. 미영은 태연이 물을 다 마실 때까지 잠자코 기다려줬다. 빈 잔을 내려놓자마자 미영은 입을 열었다. 꽤 낮게 깔린 목소리가 자신이 십 여분동안 봐왔던 모습과 너무나도 달라 태연은 이질감을 느꼈다.

 

 

 "…작가님이 하고 싶은 걸 해주세요. 제가 아까 말했잖아요. 이 작품, 웹툰일 때부터 좋아했다고. 그런 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님이 가수가 연기하는 건 싫다고 하셨는데 제가 뭘 더 하겠어요. 그리고 저 또한, 이건 제가 아닌 다른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태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찬찬히 수영과 있을 때부터 계속 봤었던 프로파일의 내용을 생각해냈다. [연기 경험은 뮤지컬 '페임'이 전부. 그 후 몇 번 캐스팅 제의가 들어갔지만 이유는 모르겠으나 모두 거절함.] 태연은 입 안쪽 볼살을 깨물었다. 머리가 지끈 아파왔다. 태연은 펜을 쥐고 있던 손가락에 힘을 줬다. 딱딱하게 자리 잡은 굳은살이 느껴졌다. 미영은 가만히 인상만 구기고 있는 태연을 보고 목례를 한 뒤 회의실 문 쪽으로 걸어나갔다. 태연이 그 뒷모습을 보고 바람 빠진 웃음소리를 냈다.

 

 

 "내가 이 작품에 얼마나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아요, 미영씨?"

 "……."

 "가볍게 시작해서 이 정도의 성과를 낸 거, 저는 아직도 운이라고 생각해요. 저 말고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 그래서 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서 욕심을 부렸어요. 그러던 중 당신한테 캐스팅 제의가 간 것 같고. 그래, 맞아요. 나, 이 작품. 가수 말고 배우가 해줬으면 좋겠어. 이번에는 운 말고, 오직 내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하고 싶었거든."

 "저 이만 가봐도 될까요."

 "아직 내 말 시작도 안 했는데 가긴 어딜 가. 나 말 끝나려면 한참 남았거든요? 계속 서 있으면 다리 아플 텐데?"

 

 

 태연의 말에 미영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어쭈, 꽤 고집 있네?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태연이 쥐고 있던 펜을 손바닥 위에 굴렸다. 뚜껑을 닫지 않아 잉크가 손 여기저기에 묻었다. 잠시 태연이 펜을 굴리고 있을 때, 미영이 몸을 돌려 다시 태연의 건너편에 가 앉았다. 사실 그냥 나가면 어쩌나 하고 쫄았었는데… 곁눈질로 미영을 훔쳐보던 태연이 미영과 눈이 마주치자 바로 고개를 돌렸다. 미영은 그 모습을 보다가 두 손을 테이블 위로 올리고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치기 시작했다. 태연은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사실 나 아직도 생각 변한 건 없어요. 주인공 역만큼은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좋겠다, 꼭 배우가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이 말이에요.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

 "사람 답답하게 하네. 난 당신이 왜 그동안 캐스팅 제의를 다 거절했는지 관심 없어요.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게, 내 핑계를 댄다는 거지."

 "…가수가 연기 하면서 연기력 좋은 배우들 자리 뺏는다, 저는 이런 말들 듣는 게 제일 힘들더라구요."

 "그럼 그 소리 안 듣게 더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

 

 

 태연이 테이블 위에서 굴러다니던 뚜껑을 잡아 펜을 닫았다. 그리고 펼쳐놓은 공책을 닫아 테이블 밑에 뒀던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던 미영이 바짝 마른 혀를 입으로 축였다. 뭔가 김태연이라는 사람의 페이스에 말려들었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끝까지 오지 않는 수영에 대한 욕을 중얼거리던 태연은 멍하니 앉아있는 미영에게 다가갔다.

 

 

 "얘기 끝난 거 맞죠?"

 "왜, 절 굳이 잡으시는 거죠?"

 "……난 내 작품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일하고 싶어요."

 

 

 미영에게 웃어보인 태연은 그대로 가방을 고쳐 메고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홀로 남은 미영은 태연이 빠져나간 문을 쳐다보며 계속해서 테이블을 손톱으로 두들겼다.

 

 

 

-

 

 


원래 이렇게 일찍 올 생각은 없었는데 컴퓨터를 키고 인티에 들어오니까 글을 쓰게 되더라구여...

02편 처음 쓸 때 뭔가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쓰다보니까 다시 원점을 되찾은 것 같아서 다행이네여

이번에는 짧은 시간만에 바로 쓴 글이라서 1편과 달리 내용이 뒤죽박죽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15P... 솔직히 받아도 되나 싶은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딴에는 엄청난 분량을 써낸거라서 15P 했습미영... 이해해주세요 똥손주제에 흡

 

 

끝끝내 나타나지 않은 최수영은 대체 어디로..!

그럼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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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니 이 태니 이거 글 완전 내 타입인데? 좀 더 받아더 될거같은데요?
10년 전
유레카
아녜여 저는 똥손이니까..흡
10년 전
독자2
그럼 똥손이 쓴 글보고 재밌게 읽은 내 눈은 똥눈인가요...흡
10년 전
유레카
어...음...(뭐라말할지고민한다) 땡큐해요 독자님★
10년 전
독자3
15는 물론 100도 받아도되는데 작가님 사랑하는데여 이거 완전 취향저격 으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 나오겠죠ㅠㅠㅠㅠ기다릴게여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
10년 전
유레카
나오겠죠? ㅠㅠㅠㅠㅠㅠ 댓글 감쟈 취햠저격이라니 다행! 기다려줘여
10년 전
독자4
재밌어여ㅠㅠㅠㅠ솟픽은 금픽밖에없는데 댓이안달려댓이!(깽판친다)댜링해ㅕㅠㅠ
10년 전
유레카
댓글이야 뭐... 금픽은 아니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감사해요ㅠㅠㅜㅠㅠㅠㅠ 앞으로도 잘부탁드릴게여~~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유레카
네 저도 감사해요 잘부탁드려요 :)
10년 전
독자6
신알신해도 되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유레카
신알신 해도 되는데 올라올...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감사합니다 :)
10년 전
독자7
기대하고 있을께요ㅎㅎ
10년 전
독자8
헐 짱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하구가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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