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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녀니 전체글ll조회 453
(당분간 태일시점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내가 아홉살 때였었던가...같은 반이었던 남자아이 하나가 장난으로 쏘았던 장난감 총의 총알에 그 근처에 있던 아이가 실명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가끔씩 눈이 보이지않아 지팡이로 땅을 더듬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저 불행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모든게 결국 나의 일은 아니었으니까. 내가 눈이 보이지않는게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내가 그저 생각만 했던 불행이라는 놈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새벽의 병실 밖 대화 때문에 나는 엄마가 오는 것이 더이상 기대 되지않았다. 엄마가 병실에 오는 걸 기다리는 것이 내 유일한 낙이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제 나는 엄마가 아닌 어둡기만한 세상을 기다려야했다.

덜컥-

"태...일아. 엄마 왔어. 미안해..좀 늦었지? 오늘 엄마가.."

"엄마."

"...어?..왜? 뭐 먹고 싶은거있어?"

잠깐의 침묵. 나는 두서없이 입을 열었다. 마치 엄마가 그 자리에 없다는 듯이.

"엄마. 나 이제 눈 안 보인데?"

아아..엄마는 안 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떴다. 살짝 앵두빛이 도는 입술은 덜덜 떨렸고, 하얀 얼굴은 새파래져서는 나를 바라보았다.

"엄마 왜 대답을 안해? 내가 묻잖아. 나 눈 안 보인데? 무슨 병 같은 거 있다매..언제 눈 안 보인데?"

마치 전쟁터의 화살처럼 쏟아져 나오는 질문에 내입은 멈추질않았고, 엄마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왜? 왜 울어? 나 눈 안 보이는지 그냥 물어보기만 한건데?

"엄마. 나 내 주치의 좀 불러줘."

물어보고 싶어. 이 불행이란 놈이 언제 내 눈을 다 덮어버릴지.

"엄마. 빨리 불러달라니까. 왜 울기만해?"

멍하니 서서 눈물만 흘려대던 엄마는 내 살짝 짜증난 톤의 목소리에 머뭇거리다 결국 병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리고 엄마는 돌아오지않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연락을 수백번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엄마의 예쁜 목소리가 아닌 딱딱한 톤의 기계음의 여자 목소리였고, 아빠 또한 전화를 받질않아 아빠의 회사에 전화했더니 외국지사에 출장을 나갔더랜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다. 엄마 걱정에 밥도 잘 먹질 못했고 주치의선생님까지 와서 먹으라고 달랬지만, 입에 넣고 삼키자마자 모두 토해내는 일이 다반사였다.

나는 그 때 까지 입을 다물었다. 내 눈에 대해서.

내 몸에 들어오는 거라고는 간호사가 주사로 놔주는 영양제나 물 뿐이었고, 몸은 형편없이 말랐다.

그리고 엄마의 소식을 들은것은 내가 살던 집의 옆집 아줌마였다. 집에 몇날몇일 동안 불이 꺼지질않아 경찰에 신고를 했더니 경찰들이 밤낮으로 조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들 것에 들려 나온것은 엄마의 시체였더랜다.

사인은 자살.

엄마의 시체 옆에는 나에게 쓴 편지 몇장이 있었고, 그 편지에는

피가 갈색으로 굳어 엄마가 어떤 방법으로 죽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빠가 연락이 와서 지금 급하게 일을 팽개치고 온다는 회사의 전화를 받고는 나는 병실침대에 몸을 둥글게 말고 앉아 엄마가 쓴 편지를 읽었다.

대부분의 내용은 나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등 엄마가 느끼지말아야 할 것들이었다.

이 모든 걸 느껴야할 사람은 나였다. 아니, 어쩌면 내가 아닌 내 눈에 들러붙어 나를 갉아먹는 불행을 탓 해야 될지도 몰랐다.

-오타는 사랑. 오늘 과제한개도안하고 예비소집갓더니 담주월욜날 해오라네요^^망할 고등학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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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눈도안보이는데...엄마께서...ㅠㅠㅠㅠㅠ태일이상처많아받겟다ㅠㅠㅠㅠㅠ지후나어서와서태일이를보듬아쥐ㅠㅠㅜㅠ작가니뮤ㅠㅠㅠㅠㅠ우리탱ㄹ이불쌍해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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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녀니
ㅠㅠㅠ우시면아니됩니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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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시력고자도 모자라 핏줄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안대여 진짜 태일이만은 죽이면 아니되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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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녀니
워메ㅠㅠㅠㅠㅠㅠㅠ태일이는ㅠ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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