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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 4님이 댓글 주신 이후의 상황입니다.

[임콩] 콩과 순두부 - "내 남자에게 고마운 순간" | 인스티즈

(지니어스 4차전 암전게임 비하인드 스토리)








 “너 정말 너무해”

“뭐가?”

“오늘! 그렇게 힌트 달라고 했는데도 안주고”



오늘 4회전 메인 매치 촬영을 했다. 지니어스 게임은 매 촬영마다 한명씩 탈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찍을 땐 재미있지만 끝나고 나면 묘하게 씁쓸해 지고 우울해지곤 한다. 이번 촬영은 특히나 더했고. 우리 팀을 믿고 큰 결단을 내렸던 은결이 형이 떨어졌고 그 과정이 개운치 않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맥이 빠졌다. 방송이고 게임이니까. 카메라 밖에선 다들 앙금 없이 하하 호호 웃으며 대화를 나눈다지만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작게나마 남은 감정들이 마음 이것 저곳을 파고들어 심숭생숭하게 만든다.


형은 지금 내 기분 상태가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꺼다. 우리 직업 자체가 언제나 승 아니면 패를 가르는 것다. 게임을 시작한지 십년이 넘으면 이런 것에도 익숙해 질 법도 하것만 새로운 게임 포맷이여서 인지. 아니면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인지 누구를 원망하기 보단 개운치 않은 결과 좀처럼 표정관리를 하기 힘들다. 형과 내 사이에 암암리에 정해진 룰이 있다면, 게임은 게임으로 끝낸다는 것. 절대 개인적인 감정으로 끌고와 큰 싸움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형은 오늘 게임에 대해 나에게 볼 맨 소리를 하고 있다.



“아 시끄러~ 재주껏 못 알아낸 형이 병신이지.”

“어쭈 병신? 너 자꾸 기어오른다? 이분 전에 말해준다고 해놓고 말해 주지도 않고. 아깐 내가 그렇게 나가라고 끌어내는데도 들은 척도 안하고”



3회전 게임에서 무릎을 꿇었을 때도 뒷말 없던 형이 이렇게 까지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면서 우리 집 까지 졸졸 쫒아 온다는건 내 기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거야. 네 게임 할 동안 병풍 짓만 하는 형 말을 내가 들을껏 같냐?”

“어쭈? 병풍짓? 너 말다했어? 어?”



말하며 헤드록을 건다. 아아아아! 아파! 아파!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머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해진다. 내가 틀린 말 했어? 어? 넌 나한테 무릎을 꿇는 순간부터 병풍으로 전락한거야~ 떽떽 거린다.



“병풍이 제대로 열 받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줘?”

“얼씨구. 제발 좀 그래 보시지. 촬영 내내 하는게 뭐냐? 실실 웃기만 하고. 좀 긴장이 되야 경계를 하고 진지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지 형은 아예 승부가 안돼니까 아까 내가 말해 줬어도 별 소용 없었을걸?”



실실 웃으며 던지는 비아냥에 형은 어쭈 어쭈 번쩍 날 들쳐 매더니 그대로 쇼파에 매다 꽂는다. 체중을 실어 팔꿈치로 내 배를 압박하며 다시 말해봐 뭐라고 어? 내가 뭐 어쨌다고? 헤실 헤실 웃으며 진지함 따위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얼굴로 채근한다. 아 무거워 임대갈 너 무게가 예전 같지 않다는걸 알아야지 바둥바둥 거린다. 얼씨구 넌 어떻고 나 아까 허리 나가는 줄 알았거든? 주거니 받거니 한다.



“아 귀찮게 하지 말고 집으로 꺼져”



체력이 방전 돼서 너는 나한테 껄떡 거리지 못하고 헉헉 숨을 몰아쉬는 형에게 말한다. 헤요 저거 저거 비실비실 해가지고. 예전 같으면 한 시간은 더 깐족 거렸을 텐데 보약이라도 먹어야 되는거 아닌가 몰라. 저래같고 저 대가리 지탱하며 생활할수 있을까.



“싫어”

“귀찮다고 나 이제 잘꺼거든?”

“허 너 무슨 생각한 거냐? 나도 여기서 그냥 잘껀데? 귀찮게 할 생각 같은거 하지도 않았는데 김칫국 마시기는”



그래 임대갈 저 깐족거림이 어디 가겠냐. 체력은 방전됐어도 입은 살아있다 그거지? 쇼파 위에서 휘휘 다리를 휘두른다. 아 꺼지라고. 형이 이 집안에 있는 것 만으로 귀찮고 성가시니까. 놀아달라고 지랄 거릴거 아냐. 나 오늘 그거 받아줄 힘 없거든? 그니까 집으로 빨리 꺼져. 형은 알았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뭐...? 정말 간다고.



“대신”

...그럼 그렇지.

“콩 너 의~견 해봐 의견.”



이건 또 무슨 촬영 때 상민이 형님이 날 놀려 먹었던걸 굳이 끄집어내며 실실 쪼갠다. 인간아.. 인간아.. 좋냐? 좋아?



“이..으.. 읠~견 돼..돼찌?”



....이게 문제다. 한번 발음이 씹히기 시작하면 계속 엉키는거. 내 귀에는 분명 의견으로 들리는데 임대갈 귀에는 그렇게 안 들리는 모양이었다.



“읠~견 말고 의견 해봐 의견!”



말하면서 내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뭐 하냐 너?”

“벌칙 받아야지. 의~견~ 말하면 내가 집으로 꺼지고. 못하면 못하는 만큼 벌칙”



....어디서 개가 짖나?



“내가 언제 그런 쓰레기 같은 게임 한다 그래써?!”

“내가 한다 그래써~ 그러니까 시작”



미친놈. 아우.. 세상 별. 내 이 황당한 마음이 표정이 고스란히 들어 났을 꺼다. 임대갈은 내 얼굴을 보고 또 좋다고 실실 웃는다. 널 바보 취급해도 좋다고 웃는 거냐? 하아. 저 왕대갈 머릿속에는 어떤 개념과 자존심과 생각이 있는 걸까?



“..이거 말고 다른거! 야! 손 안 멈추냐 변태 새끼야?!”

“다른거 뭐? 보기 줄게. 첫 번째 벗는다 두 번째 나한테 먼저 뽀뽀한다 세 번째 자기야 사랑해 라고 말한다. 뭐가 좋아?”



.....셋다 거지 같은데? 누구를 위한 룰이냐? 어? 그냥 집에서 쳐 자고 가면 안돼겠니? 검은 마음이 빤히 보이는 구만. 아 됐어 발 씻고 잠이나 처 자라. 벌떡 일어나자 너 안될 것 같으니까 그러지? 살살 내 자존심을 공략한다. 아.... 이런 잔머리 촬영 중에 굴리면 안돼? 꼭 둘이 있을 때만 팽팽 돌아가더라?



“으...으이.. 읠... 으으읠견 돼..됐지?”

“땡. 아니라니까. 의견이라고 의견 틀렸어. 뭐 할거야? 어?”



...에라이. 치사한 새끼. 너 내가 맞는데 틀렸다고 하는거 아냐? 속으로 툴툴 거리며 그렇게 바라시는 데로 먹고 떨어져라 볼에 입을 맞춘다. 어허 방향이 거기가 아니지. 말하면서 자기 목을 톡톡 두린다. 와.. 진짜 변태 새끼. 틀렸다고 해서 입술인가 했더니 목이냐? 어? 에라 이거나 먹어야 앙 물어 버린다.



"지금 나 유혹하냐?“



개소리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린다. 임대갈은 뭐가 좋은지 배를 움켜쥐고 큭큭큭 웃기 시작한다. 좋냐? 지금 우리가 한 대화 행동 도대체 어떤 포인트가 그렇고 좋은 건데? 이해 안돼는 놈. 이 바보 같은 짓을 왜 계속 해야 되는 건지. 하아. 깊은 한숨을 내 쉬며 잘 준비를 하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난다.


씻을 준비를 끝내고 돌아오자 마자 형이 욕실에 들어갔다 나온다. 대충 수건으로 물기만 털어 내고 털래털래 걸어와 누우려고 한다. 기겁하며 제대로 말리라고 병신아! 너 그러다 큰 대가리에서 머리털도 다 빠진다? 그나마 머리빨이 있어서 볼만 한 거지 너 머리털 없으면.. 와 너 그 면적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냐? 일으켜 세운다. 아.. 콩 귀찮아 졸려 따뜻한 물에 닿았더니 그냥 자고 싶어 찡얼거리는 임대갈 머리를.. 내가 말리고 있다. 역시 콩밖에 없어. 홍홍홍 웃는다. 어이그 좋냐? 얼굴 쪽으로 더운 바람을 확 내보낸다. 어푸어푸 허공에서 불벼락을 맞은 듯 눈을 재대로 뜨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더니 갑자기 양팔을 뻗어 꼭 안는다.



“..뭐야? 아직 덜됐어 떨어져”

“싫어.”

“...아 더워”

“밖에 얼마나 추운줄 아냐 잠깐만.”



으음 졸려 나른하게 중얼거리며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다.



“콩”

“뭐?”

“기분 좀 어때?”

“...거지 같다. 애같이 구는 누구 덕분에”



틱틱 거리는 대답에 픽 웃으며 쪽쪽쪽 지 취향 대로 내 목에 무차별 적인 폭격을 퍼붓는다. 난리 피는 임대갈을 진정 시키고 머리를 다 말린 후 이불속에 들어왔다. 집에 가라고 투덜 거리긴 했지만 처음에 불편하다고 빼라고 난리 쳤던 형의 팔베개에 익숙해 진지 오래다. 어쩌다 없는 날이면 한참을 뒤척거려야 잠이 온다. 적당히 딱딱하고 물렁한 팔에 눕자마자 나른하게 잠이 찾아온다. 그 위에 사락 사락 내 머리카락을 만지는 소리와 이따금 쪽 눈꺼풀 위나 손등 정수리 쪽에 닿았다 떨어지는 형의 입술이 느껴진다.


새벽에 눈을 떠보니 바로 형이 보인다. 오랜만에 형의 방해 없이 맘껏 형의 얼굴을 바라본다. 예전 사진을 보면 우리도 참 많이 변했다 싶은데, 한결 같이 옆에 두고 봐서인지 뭐가 많이 달라졌나..? 싶기도 하다. 이대로 쭉 계속 같이 지내면. 할아버지가 되도 그런 생각이 들려나? 실없는 생각을 한다. 바보 같이 굴어도 속 깊게 날 배려해 주는 사람. 형에게 깨어있을땐 몇 번 해준 적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고맙다. 임대갈”



 잠든 코 끝을 검지와 중지로 콕 잡아 가볍게 흔들며 말한다. 으음.. 형의 잠투정이 이어진다. 어? 뭐라고 어..? 잠이 가득 묻은 목소리로 잠결에 묻는 말에 어젯밤 깨물었던 그 위에 입을 맞추며 잠이나 더 자라고. 자.. 말하고 다시 품에 들어가 눈을 감는다. 중간에 끊겼던 잠이 다시 나른하게 찾아온다.





-----------------------------------------------------


좀 투닥투닥 재밌는 상황을 바라셨을텐데... 음... 잘모르겠어요 ㅠㅠㅠ

이 글을 봐주실지도 모르겠네용 ㅠㅠㅠ


ㅠㅠㅠㅠ


오늘 지니어스 하는 날인가요?!?!?!?!

ㅜㅜㅜ

임콩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ㅠㅠ

오늘 임은 활약을 좀 보여줬으면 합니다...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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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1등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콩 귀여운거야 언제나 그랬지만 임도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임콩행쇼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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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임콩 투닥투닥 거리는거 진짜 귀여워요ㅋㅋㅋㅋ 임콩 부디 꼭 결승가길ㅜㅜ 재미있게 잘 봤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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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임콩은 투닥 거려도 베이스에 걱정과 배려가 깔려있어서 좋아여ㅜㅜㅜㅜㅠ 저번주에 각성한 임이 이번주에 콩이랑 게임 주도했으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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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투닥거리는게 왜이리 귀엽죠ㅠㅠ임콩이 결승전까지가서 임진록 좀 봤으면 좋겠네요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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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완전귀여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둘이 아웅다웅하는게 임콩의 매력이져~~~~ㅋㅋㅋㅋㅋ 오늘제발 둘중아무도 떨어지지말기르류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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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들ㅋㅋㅋㅋㅋㅋㅋ귀엽고좋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콩은 츤츤대면서 알콩달콩한게ㅜㅜㅜㅜㅜㅜㅜ임콩은 사랑입니다
잘보고있어용~~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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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둘다 안떨어져서 좋았지만 이두희씨때문에 너무슬펐던ㅠㅠㅠ 이오ㅏ중에 글은 너무좋네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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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오늘 지니어스는 암유발이었지만 작가님 글 보고 힐링해가요ㅠㅠㅠㅠ 매 작품마다 다 챙겨보고있어요ㅠㅠㅠ 혹시 보고싶은 글 추천 된다면 오늘자 지니어스에서 [임]이 콩한테 형 믿으라고 하는 그 장면도 보고싶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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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글은 짱 좋지만 오늘 지니어스는 ...
그나마 초반에 임콩 티격태격 한게 제일 볼만햇어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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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달달...............항암됬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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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콩도 임도 귀엽네요ㅠㅠㅠ 정말 지니어스 임콩이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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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으어어ㅠㅠㅠㅠ달달해 작가님 잘봤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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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 정말ㅠㅠㅠㅠㅠㅠㅠ왜이리 귀여운지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분위기 네..좋아요...좋습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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