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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6 | 인스티즈


 

 

 



 


양극단

  

-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올티-봐,다가와(feat.앤덥, 팔드로) mixtape




-




네가 집에 왔다 간 후로 우리는 나름 가까워졌다. 너에게 한 살 많은 형이 있다는 것과 대학때문에 서울로 올라간 형을 보고 저도 서울에서 살고 싶다며 몇 달 동안 조른 탓에 너의 부모님은 두 손을 들었고 결국 너는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와 형과 둘이 자취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대학교는 이미 여름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바쁜 형때문에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은 너는 외롭다며 자주 우리 집을 찾아왔다.




-




집에서 영민과 영화를 다운 받아 보다가 자꾸 고개를 떨구는 영민을 보고 들어가서 편하게 자라는 말과 함께 방으로 들여보낸 후 보던 영화를 끄고 거실을 정리하였다. 얼추 다 정리했을 때 벨소리가 들려 핸드폰을 확인하니 네 이름 석자가 보였다.



"응 동현아"

"뭐 하고 있어?"

"그냥 있어"

"저녁은?"

"아직, 오려고?"

"응 치킨 먹을래 피자 먹을래? 사갈게"

"피자"

"알겠어 금방 갈게 조금만 기다려"

"응 조심히 와"




-




네 전화를 받은지 한 시간이 조금 안 됐을 때 초인종 소리가 들려 문을 여니 피자를 든 손을 흔들어보이며 서있는 네가 보였다. 보이지 않는 영민을 찾는 네게 영민은 영화 보다가 잠들었다고 말해주곤 콜라를 따를 컵 두 개를 가지고 나왔다.



"무슨 영화 봤어?"

"컨저링 근데 보다 말았어"



무슨 영화를 보고 있었냐는 네 물음에 컨저링을 보고 있었다고 말하니 남은 부분을 저랑 보자고 말해오는 너였다. 네 말에 나는 들고 있던 피자를 잠시 내려놓고 영화를 다시 틀었다.




-




"..."

"좀 떨어지지?"

"이제 지나갔어?"

"응"

"아아아아악!"

"아 조용히 좀 해 영민이 깨 이럴거면 그냥 보지마"



보고있던 영화를 마저 보자는 네 말에 영화를 틀었건만 무서운 걸 못 보는지 옆에 있는 내 목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묻는 너였다. 무서운 장면이 지나갔냐는 네 말에 지나갔다 답해줬는데 다시 나오는 무서운 장면에 너는 기어코 소리를 질렀고 결국 나에게 한 소리 들은 너는 끝나기까지 아직 많이 남은 영화를 껐다.



"무서운 거 보지도 못 하면서 왜 보자고 한 거야"

"내가 못 보는 게 아니라 네가 잘 보는 거거든? 어떻게 눈 하나 깜짝 않고 봐?!"



이럴 거면 왜 보자고 한 거냐는 내 말에 너는 눈을 크게 뜨고 제가 못 보는 게 아니라 내가 잘 보는 거라며 어떻게 하나도 안 무서워 할 수있냐고 쫑알 쫑알 떠들어댔다. 영민이는 하나도 안 무서워 하던데 쫄보네 김동현-라는 내 말에 너는 입을 떡 벌리고 나를 몇 초 쳐다보더니 질 수 없다며 영화를 다시 키려했고 또 소리지르면 내쫓는다는 내 말에 쥐고있던 리모컨을 살며시 내려놨다.




-




영민이 자는지 모르고 피자를 두 판이나 사온 네 탓에 아직 손도 안댄 피자 한 판과 먹다 남은 몇 조각을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콜라를 따라 마셨던 컵을 씻었다. 컵 두 개 씻는데도 도와줄 거 없냐며 주위를 왔다 갔다 하는 너를 보고 정신 없으니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니 삐친 건지 입을 내밀고 소파에 앉는 너였다.



"왜 삐친 건데"


[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6 | 인스티즈


"안 삐쳤 거든!"

"그럼 말고"



왜 삐쳤냐는 내 물음에 안 삐쳤다고 말하는 너를 보고 그럼 됐다고하니 두 번은 물어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툴툴 거리는 너였다.



"삐쳤어?"

"완전"

"왜"

"도와준다는데 짜증냈잖아"



다시 한 번 물으니 완전 삐쳤다고 답하는 너를 보고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니 이내 웃으며 다음부터 컵 씻는 거라도 시키라고-라고 말하는 너였다.




-



"왜"
"너 어디 아파?"
"그냥 속이 좀"


답지 않게 눈치를 보는 너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어디 아프냐길래 속이 좀 안 좋다니까 너는 체한 거냐고 그거 먹고 체하냐고 잔소리를 했다. 소화제를 먹었음에도 나아지지 않고 토를 하는 나를 보고 안 되겠다며 병원을 데리고 가는 너였다.




-




분명 체해서 간 병원인데 요즘같은 시대에 영양실조가 말이 되냐며 아무리 수험생이지만 밥은 먹고 공부해야한다니 비타민은 챙겨 먹고있냐니 어디 갈 생각 말고 영양제 맞고 가라니 거의 랩하는 수준으로 혼내는 의사 선생님에 앞으로 잘 챙겨먹겠다고 말한 후 병원 침대에 누워 링겔을 맞았다.




"영민이가 영양제 챙겨준다며"

"응"

"근데 그러냐 밥도 좀 잘 챙겨 먹어"

"요즘 잘 먹었는데"

"한 번을 안지지 그냥 알겠다고 하면 끝날 것을"

"알겠어"




제가 아픈 마냥 인상을 쓰고 걱정하는 네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았다. 




-




삼십 분이 조금 넘었을까 누군가 깨우는 손길에 눈을 뜨니 걱정어린 눈으로 날 보고 있는 영민이 보였다. 분명 너와 둘이 온 병원인데 어떻게 영민이 여기있나 싶어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 일어났는데 네가 없어서 전화했더니 동현이가 지금 병원이라길래...-라고 답을 해주는 영민이었다.




"많이 걱정했어?"


[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6 | 인스티즈


"응..."

"이제 밥 잘 먹을게"

"..."

"너무 걱정하지마"




내 손을 꼭 잡고 많이 걱정했다는 영민을 보고 이제 밥 잘 먹겠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 말하니 그래도 걱정되는지 쳐진 눈을 더 늘어뜨리고 날 보는 영민이었다.



[MXM/임영민/김동현] 양극단-서로 매우 심하게 거리가 있거나 상반되는 것 6 | 인스티즈


"영민이 걱정 좀 그만 시켜라"

"너는 아닌 척 하네"

"꼭 말로 해야 아냐"

"응"




영민이 그만 걱정 시키라는 네 말에 너는 왜 걱정 안 하는 척 하냐니까 꼭 말로 해야하냐고 답해왔고 웃으며 말로 해야 안다고 하니 헛웃음을 치다가 이내 그냥 웃어버리는 너였다.




-




"김동현까지 잔소리하니까 아빠 두 명 생긴 것 같다"

"야 내 얼굴에 아빠라니 오빠지 오빠 해 봐 오빠"

"너 같은 오빠 둔 적 없어"

"다은 동생 오빠가 소원 다 들어줄게 말 해봐"

"영민아 빨리 가자"

"응"




셋이 나란히 걸어가는 중에도 양 옆에서 걱정을 하니 아빠가 둘 생긴 것 같다고 말하자 자기는 아빠가 아니라 오빠라고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는 네 말에 너 같은 오빠는 둔 적이 없다고 말하니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소원을 말해보라는 너였고 나는 그런 너를 보고 한 숨을 쉰 뒤 영민의 손을 잡고 조금 빨리 걸었다. 그에 너는 장난도 안 받아주냐고 완전 치사하다며 긴 다리로 우리를 따라 잡았다.




아빠 한 명에 오빠 한 명도 나쁘진 않네





-





[코너 속의 코너 현실 고딩 패치]


1)

"무서운 거 졸라 못 보면서 왜 보자고 지랄이야"

"내가 못 보는 게 아니라 니가 존나 잘 보는 거거든? 어떻게 눈 하나 깜짝 않고 보냐?!"


2)

"영민이 걱정 좀 그만 시켜라"

"닌 아닌 척 쩌네"

"걱정 해줘도 지랄이냐"

"응"




-




포인트가 걸려있음에도 읽어주신 36분, 신알신 신청해주신 1분, 댓글 달아주신 6분 모두 감사합니다.


주는 농담할 때도 항상 무표정에 음의 높낮이가 없이 얘기합니다.

안 궁금하셨겠지만 조금이나마 몰입에 도움이 되고자,,,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
[ 샐라인 / Loveshot / 과자 / 털없조 알파카 / 임영민 /수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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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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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수 지예요!!동현이 공포영홬ㅋㅋㅋㅋㅋ
여주 몸 잘챙겨야 할텐데ㅠㅠ

6년 전
체리맛토마토
안녕하세요 수지님! 여주는 아마 몸 잘 챙길 거예요 여주가 챙기는 게 아니라 동현이랑 영민이 챙겨준다는 말이 맞겠지만,,,
6년 전
독자2
털없조 알파카에요!! 와 이번편 너무 뭔가 달달? ㅋㅋㅋㅋㅋ애들 너무 보기좋았어욬ㅋㅋㅋ재밋고 다음편기대할게요♡
6년 전
체리맛토마토
안녕하세요 털없조 알파카님~ 사실 달달을 넣어야하는데 남자라곤 저희 집 가족이 다인 저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라서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느껴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환호 항상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샐라인입니당 정말 동현이가 영민이 뿐만 아니라 여주와도 거리낌 없이 편해진 것 같아요 근데 요즘 세상에 영양실조라니 여주야 내 살 조금만 가져가겠니 ㅠㅠ 영민이가 많이 걱정했을 것 같아요 내색은 안 하는 것 같은데 약속했으니 앞으로 잘 챙겨 먹겠죠? 이번화도 잘 읽었습니다 ❤
6년 전
체리맛토마토
안녕하세요 샐라인님! 맞아요 영민이는 걱정 되게 많이 했어요 물론 표정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영민이는 생각보다 더 여주를 챙긴답니다(수줍 여주 먹는 건 두 남자때문에 싫어도 먹을 거 같습니다 하하 오늘도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4
Loveshot
ㅋㅋㅋㅋ 엇 근데 자까님이 말하신것처럼 주는 약간 그럴것같아써요,, 그래서 뭔가 저번에 셋이 다같이 웃었다그래서 더 애틋했던것도 있었어요 헤헤,, 답글 남겨주신거 모두 확인했습니다 :) 항상 정성스럽게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그냥 '오.. 아 작가님이 이렇게 생각하시고 글쓰신걸까?' 하구 생각하고 있다가 글에 살짝 남기면 그걸 캐치하시고 답해주셔서 ㅋㅋㅋ 너무 감사했어요 ❤️ 오늘은 오빠라는 인물로도 멋있게 나와버리는 동현이.. 주야.. ㅜ.ㅜ 지금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흑흑 무슨 영양실조... 속상해라,, 여러모로 영민이가 걱정이 컸겠지요...! 동현이도 놀랬을거구요 크흠흠! 앞으로는 건강 꼬옥 잘챙기길 ~ 오늘은 현실 고딩패치랑 함께보니 ㅋㅋ 더 귀여웠어요 저번엔 비오는 날 같았다면, 비 그친다음 물기어린 창문너머의 놀이터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 :) 오늘도 새콤달콤한 글 감사합니다 ❤️ 좋은 꿈 꾸세요 !!

6년 전
독자5
그리고 전혀 부족하지 않아요 (속닥속닥) 항상 감사히 보고있으니 그런 말씀 마세요 ㅜ.ㅜ
6년 전
체리맛토마토
안녕하세요 러브샷님,,,! 항상 제 글에 댓글이 달리는 것 자체가 되게 감사하고 감동이었는데 이렇게 길고 정성담긴 댓글을 보니 더 감동의 눈물이...(주륵 항상 크게 드러나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사소한 부분까지 알아채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분한 칭찬이에요(눈물 저번 화 댓글에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이제 비오는 날이 좋습니다 비가 딱 그친 날도 이제 좋아요(뻔뻔 오늘도 행복한 댓글 감사합니다 항상 큰 힘이 되고있어요(꾸벅 꾸벅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체리맛토마토
과자님 안녕하세요~ 제가 생각한 영민이가 걱정하는 모습이랑 움짤이랑 비슷해서 아싸!하고 넣었는데 상상이 돼 귀엽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영민이는 귀여워요(? 오늘도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임영민]
역시 이번 편도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
여주랑 동현이랑 점점 친해져 가는 것도 보기 좋고 ,,
동현이 무서운 영화 못 보는 거 너무 귀요미 .°(ಗдಗ。)°.
영민이는 너무 다정해요 ㅠㅠㅠㅠ여주 걱정하는 거 ㅠㅠㅠ
진짜 여주가 밥도 잘 먹고 안 아프면 좋겠어요!!

6년 전
체리맛토마토
안녕하세요 임영민님! 오늘도 닉네임이 아름다우세요(초롱 사실 동현이가 무서운 거 못 보기도 하지만 노린 것도 있습니ㄷ...예를 들어 안는 부분이라던가...그렇다던가... 예...하하 여주는 이제 아빠같은 영민과 오빠같은 동현 덕에 잘 챙겨먹을 거예요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여주 몸 걱정되는거 저만 그런가요..삼계탕 꼬아서 주고싶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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