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하늘이 무너진다면
w. Lafleur
Part 01. 만약에 하늘이 무너진다면 카이가 이 존내 꾸진 극장에 올것이다
" 아씨, 왜 갑자기 비오고 지랄이야.. "
준면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였다. 더불어 세훈이도 만나러 가는 길이였고. 뭐 희귀한 야동을 구했대나 어쨌대나. 여하튼 호들갑을 떨어대는 두 망나니 새끼들 때문에 학원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몰래 옮겨 준면이네 집으로 향하던 길이였다. 근데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히 날씨가 좋았는데, 이건 뭐 비가 내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지랄맞게 퍼붓는거다. 아마 몰래 땡땡이를 까는 나를 벌주라고 우리 윤여사님께서 인당수를 한사발 떠다놓고 비나 조낸 퍼부으라고 기도했는지도 모른다. 씨발,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왔다. 닥치고 학원에나 앉아서 지루한 영단어를 몇개 외우는게 낫지 꼴랑 야동한편 보자고 비맞은 생쥐꼴을 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꼴이라니. 을씨년스러운 바람과 함께 간만에 차려입고 온 옷이 추적추적 젖어들기 시작했다.
" 아 짜증나!!!!!! "
그렇게 발만 동동구르다 어디 비 피할데가 없나 싶어 바쁜 몸짓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무슨 80년대 영화포스터와, 요상한 간판을 걸어놓은 '삼거리극장'이란 곳이 보였다.
아 존나 후지다. 겉으로 봐도 초라하게 보이는 행색에 들어가기가 왠지 꺼려졌지만 주구장창 비를 맞고있는 것보단 낫겠다 싶어서 빠른걸음으로 극장을 들어갔다.
" 뭐이래.. "
극장안은 곰팡이 냄새로 가득했고, 겉보기보다 더 후져보였다. ' 아무도 안계세요? ' 내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윙윙 퍼져나가 건물안을 울렸다. 그런데도 묵묵부답. 아무도 없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나저나 진짜 후지다.
" 누구여.. "
" 아 깜짝이야!! "
으아아아아, 깜짝놀랬잖아!! 몇 걸음을 채 떼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 곰팡이가 슬어 구멍이 뻥뻥뚫린 붉은 장막 뒤로 누군가가 좀비처럼 쓰윽 나왔다. 아 심장떨어지는 줄 알았네. 깜짝놀라 빠르게 뛰는 심장을 겨우 진정시키고 내 앞에 서있는 누군가를 보았다. 왠 이상한 할아버지가 서있었다. 할아버지는 ' 왜 소리지르고 지랄이삼 ' 이라는 포스로 나를 위아래로 쭈욱 훑어보더니 다시 붉은 장막 안으로 사라졌다.
" 하..할아버지!! "
" 소리좀 그만질러!! 늙은이 고막떨어져!! "
그래도 저 할아버지가 극장안의 유일한 사람이라는데 생각이 미치자 급하게 할아버지를 불렀다. 그러자 이내 나에게 소리를 빽 질러댄다. 무슨 노인네 기력이 저렇게 창창하데? 아우씨, 내고막이 다 떨어져 나가겠거등? 뭐 이래진짜, 극장도 후져, 저 늙은이도 후져, 왠지 똥밟은것 같은 이 오묘한 느낌은 뭘까..?
" 여기 영화 안해요? "
" 저기로 들어가 "
저기? 어디요? 할아버지는 귀찮다는 듯이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지팡이 끝으로 어슴프레하게 빛이 비치는 곳을 가르키더니 ' 눈깔 뼜냐 이새끼야!! ' 라고 엄청난 포스로 고함을 치더니 또다시 붉은 장막안으로 사라졌다. 아 저 노친네 성격 왜이렇게 급해!!
또불렀단 아무래도 저 할아버지가 엄청난 파워로 헤드락을 걸어올 것이 분명해 그냥 빛이 비추는 곳으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밖을 보니 여전히 비가 엄청나게 오는 상태였고, 저 비를 맞으며 시시한 야동따위는 보러가고 싶지 않았으니까. 근데 여기는 무슨 영화를 하는거야 도대체. 캐리비안의 해적 3편이나 했으면 좋겠다.
근데 여기서 또 뭔가 이상한거다. 아무래도 매표소가 없다 이거지. 그래도 난 민주사회의 선량한 모범학생 도경수가 아니던가? '할아버지!!' 티켓팅 창구를 찾기위해 할아버지를 불렀지만 이 노인네 뭘하는건지 대답이 없다. 에이 썅 모르겠다, 그냥 들어가볼까 흐흐흐. 간만에 공짜영화 보러 고고씽!
*
흐아암. 저절로 하품이 나왔다. 아무도 없을거란 예상과는 달리 붉은 장막을 젖히고 들어가자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사람들의 뒷통수가 보였다. 뭐야 할일없는 백수들인가. 근데 여긴 진짜 후졌다. 어떻게 극장의 기본인 팝콘파는데도 없어!! 니미.. 그렇게 입술을 댓발 내밀고 투덜거리며 좌석넘버도 붙여있지 않은 곳중 아무 한곳이나 골라 대충 의자에 앉았다. 헐, 의자에 곰팡이냄새도 완전 쩔었다. 나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래도 여기 앉아있는게 낫겠지 라는 생각에 닥치고 앉아 영화나 보기로 했다. 아무도 없겠다 싶어 편안하게 앞좌석에 다리를 쭉 얹어놓고 허리를 뒤로 기댔다. 아 이건 편안하군. 그렇게 편안한 자세로 보고있는데 누군가 나를 자꾸 보는게 느껴졌다. 아 뭐야, 기분이 나빠지려는 참이라 고개를 쓰윽 돌려 옆을 바라봤더니 저 끝에, 아니 끝이라고 해봤자 극장이 존나 코딱지만해서 별로 멀지도 않은 그곳에 나랑 똑같은 포즈로 다리를 쭉 뻗고 거의 누워있다시피 한 놈이 나를 쳐다보는게 보였다. 어라? 내가 보는데도 고개도 안돌리고 끝까지 쳐다본다. 눈깔을 뽑아버릴랑ㄲ... 아 안돼겠다. 왜냐고? 저 좌석위에 올려놓은 기럭지가 나보다 훨배는 길다. 니미. 다리짧은 내가 참아야지.
그렇게 놈이 쳐다보던 말던 다시 스크린에 시선을 돌려 이미 스토리가 반쯤은 지나간 영화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캐리비안의 해적 3편은 아닌거다. 그러면 뭐지? 황진이? 아 이건 아직 개봉 안했고, 우리 도연이 누나가 나오는 밀양? 이것도 아니고.. 코쟁이 놈들은 아니고 나오는거나, 대사하는거나 다들 한국사람같은데 당최 무슨 영환지 모르겠는거다. 게다가 스토리도 안봐도 뒤에까지 훤히 보이는, 소위 망할려고 작정한 영화같았다. 이딴 영화를 상영하니까 극장이 망하는거아니야!! 아 재미없어. 게다가 이영화 수상한 점이 한가지가 더있다. 20분째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봐도 지나가면서 나올법한도 한데 어째 여자한명 보이질 않는거냐!! 사나이들의 우정..? 아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다. 시계를 힐끗 보니 여기 온지도 삼십분이 지나갔다. 이쯤이면 비가 그쳤겠지?
몸을 일으켜 미련없이 어두운 극장안을 빠져나왔다. 붉은 장막을 걷혀내고 입구를 향해 걸어가다가 문득 화장실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화장실이나 갔다 가야지. 근데, 이놈의 영감탱이 기왕 극장 지을꺼면 잘 좀 짓지 무슨 숨바꼭질 하는것도 아니고 화장실을 구석탱이에 꼭꼭 숨겨둘껀 뭐람. 못된 심보야 하여튼.
-♩♪♩
근데 뭔가 좀 이상하다. 화장실은 또 대박 넓은거다. 미친 영감탱이, 화장실에서 동시상영 하려고 했수? 어머 저질.. 유난히 깨끗하고도 넓은 화장실을 한번 훑어보고 세면대 앞에 서서 손을 씻고있는데, 나이스 타이밍. 김준면군께 전화가왔네?
" 죽을래? "
- 너야말로 죽을래? 왜안와!! 세훈이랑 30분째 기다리고있잖아!!
" 미친놈아 밖에 비오잖아!! "
- 그냥 쳐맞고 빨리와!!
" 안가!! "
- 너 어딘데!!
" 삼거리극장이다 어쩔래!! "
툭툭. 이새끼야 비맞으면서 가라고? 이게 죽을라고!! 얼마나 대단한거길래 나보고 비를맞으면서 까지 니네집으로 고고씽하라고? 그렇게 흥분해서 잔뜩 목에 핏대를 세우며 핸드폰에 대고 극장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의 어깨를 툭툭친다. 뒤를 돌아보니 짙은 뿔테를 끼고 조금은 찐따같이 생긴 중년의 아저씨가 흠흠, 헛기침을 하며 나를 부르는 것이였다. 난 내가 미친놈마냥 쇼를해서 그런 줄 알고 '죄송합니다'라고 하며 목소리를 낮추고 김준면과의 배틀을 이어가려던 중이였는데..
" 으아악!!! "
누군가의 손이 스멀스멀 기어와 나의 보물 일호인 오리궁뎅이를 쪼물락 거리는게 아니겠는가? 아아악!! 뭔 시츄에이션인가 싶어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찐따같이 생긴자식이 내 엉덩이를 조낸 주물럭 거리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그것도 얼굴이 잔뜩 상기되선, 변태같이 콧구멍을 벌렁벌렁 거리면서 말이다.
" 미친놈아 손 안떼?!! "
" 아이구, 우리 애기 오빠랑 놀구시퍼여♡? "
으웩. 미친새끼 뭐래는거야!! 매몰차게 손을 확 쳐냈더니 이번엔 곰같이 달려와선 나를 덥썩 안는게 아니겠는가? 그러고선 하는말이 '오빠랑 놀자 애기야' 니미...!!!. 오빠가 만인의 베이비이긴 하지만 이건 좀 아닌거다. 뭐 이런 찐따같은 새끼가 다있어!! 야!! 손 안떼?!! 너 죽을래?!! 니가 거침없이 하이킥을 정녕 맛보고 싶은게구나?!! 좋았어, 오빠 한다면 한다!! 너 죽었어!!
" 그만하시죠 "
자, 도경수님 우선 심호흡좀 하시고.. 하나,둘,ㅅ.. 이야압!! 요상한 기합소리와 함께 분노의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려던 참이였다. 너 죽었어 임마!! 이야앗!! .......이라고 멋있게 하이킥을 날리던 참이였는데, 오빠 비를 맞아 잠시 깜빡했다. 오늘 영어학원에 새로오신 금발의 쭉빵미녀 선생님께 잘보인다고 스키니진을 입고온 사실을. .....되는일이 하나도없어!!!!!
" 어..어?? 으어억!!! "
결과는? 다리한번 못찢어보고 보기좋게 땅바닥으로 헤딩 고고씽한거지 뭐. 아 씨발 되는일이 하나도없어!!! 김준면새끼가 '스키니진은 잘빠진 여인네들의 소유물이야. 감히 너따위가 입을것이 아니라고!!'를 외쳐댈때 '니마 즐쳐드셈'만을 외치며 김준면의 진심어린 충고를 무시한 내탓이였다. 이런 뭐 병... 어라? 근데 땅으로 넘어진거 같은데 뭔가 부딪히는 느낌이 나질 않는다. 오히려 누군가의 숨소리가 가까이 느껴질만큼 안겨있다는건 내 착각..?
" ...............가? "
잉? 뭐라고?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 고개를 들자 누군가의 세모난 콧구멍이 보였다. 고로, 내가 누군가의 품에 안겨있다는건 맞는 얘긴거 같군. 아니 근데, 당신은 누구?!!!
날 구해준건가?!
" 괜찮냐구요? "
" 아니 "
아이 뻘쭘해라. 저렇게 개 시크하게 대답할꺼 까지야. 근데 폼이 좀 우습다. 사람 콧구멍이랑 대화하는 기분이란.. 참 개같은걸?
" 다리도 짧은 주제에 왜 깝치냐고 "
니미.... 이런 개새!!!! 그 말을 듣자마자 안겨있던 품을 확 밀쳐내며 몸을 일으켰다. 우선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그 쪼다같은 개변태새끼는 없었고, 이 화장실에 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놈이 있을 뿐이였다.
" 다..당신 뭐야!! "
우선은 할말이 없어 이렇게 물어봤다만, 이렇게 물어본 내가 병신이라는걸 깨닫는데에는 불과 몇초도 지나지 않았다. 내가 빨리깨달은 사실 중 한가지는 이자식이 아까 극장에서 날 계속 야려봤던 기럭지 긴 그놈이라는 것이였고 ( 가까이서 올려다 보니 기럭지 대박 긴거다 후덜.. ) 그중 한가지 사실은..
" 김카이 "
..당신이 정녕 모든 아이돌의 우상인 인기가수 김카이?!?!?!?!?!?!? 늑대와미녀와 으르렁을 부른 그 김카이?!?!?!?!
" 에이.. 뻥 "
" 진짜 "
" 구라 "
" ..죽을래? "
헉, 이새끼 강적이다.. 근데 내가 알기론 인기가수 김카이라는 분은 굉장히 싸가지가 있는걸로 알고 있..
" 나 싸가지없어 "
니미.. 당신은 혹시 김카이 짝퉁 김케이? 아니면 김카이스트? 아 쏘리.. 나의 조크.. 아니 이게아니지!! 당신 설마 독심술도 하는거야?!!
당신이 인기가수 김카이 일리가 없어!!
" 그렇다면 즈..증거는..? "
" 내가 왜 "
" 증거를 대야 믿을꺼 아니야!! "
" 아 씨발 "
'기다려봐' 그놈은 미간을 확 구기더니 헛기침을 몇번 흠흠 하고는 뭔가 대단한 것을 보여줄듯이 나를 기대만빵상태로 밀어넣었다. 당신이 진짜 김카이라면 난 라이브를 직접 듣게 되는건가?!? 오홋 기대된다 우리 경숙이 말로는 ㄱㅁ카이 라이브도 완전 씨디같이 한다던데. 우리 경숙이 닉넴이 씨디소년 아니겠어? ( 내 동생 경숙이는 김카이 빠순이다 )
" 간다.. "
..꿀꺽, 기대된다.
" 으루뤙 으루뤙 으루뤙돼~~~~~ "
............좆까. 뭔가 엄청난 것을 보여 줄 듯 하더니 삑사리를 내며 ' 으르렁 으르렁 ' 이지랄 하고 자빠지셨다. 니미, 나더러 니가 김카이라는걸 믿으라고?!
" 이래도 모르겠어? "
" 야, 내가 너보다 잘하겠다!! "
나의 반응을 기대한듯 유난히 크고 부담스러운 눈망울을 반짝거리며 나를 내려다보다가, 좆까라는 나의 반응에 '잘 안되네'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뭐 이런 미친놈이 다있어?! 야 이새끼야, 김카이가 동네북이냐? 그걸 알아보는 새끼가 븅신이지.. 추적 60분에 제보해도 모자랄판에.. 그리고 도디오라는 비운의 2집가수가 너보다 더 잘부르겠다. 이거 또라이 아니야?
" 별 미친놈 다보겠네 "
" 나 미안쳤는데.. 파쳤는데.. "
오마이갓 지저스 크라이스트 왓뎀 뻑유. 니가 기어코 오빠입에서 욕나오게 만드는구나. 으헉,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이런 저질!!
" 생명의 은인한테 너무하는거 아닌가? "
" 엿쳐드셈 "
" 입이 꽤 거친 아가씨군 "
아..아가씨? 옴마, 오빠 뒷목잡고 쓰러지는거다. 내가 어째서 아가씬데!!! 당신 미친거 아니야?!! 똑바로 보라고!! 내가 아가씨로 보여?!!
" 나 남자거든요?!! "
" 알아 "
" 아가씨라고 한말 취소해!! "
" 못하겠는데? "
" 너 죽을래?!! "
같은거 달린 남잔거 알면서 아가씨라고 부르는 심보는 뭐지?!! 이런 개 쪼다같은 새끼.. 너도 정녕 오빠의 거침없이 하이킥을 맛보고 싶은게냐?!!
" 공,수 구별은 확실히 해두는게 좋아 "
" 뭐라고? 공,수? "
" 어. 내가 공, 니가 수 "
" 뭐래는거야!! "
공은 뭐고 수는 뭐야!! 아.. 내이름이 도경수라 수인가? 그럼 당신의 이름은 김카공? 이름한번 센스에 밥말아 드셨군.
" 아가씨, 이거 내번호 "
잠시 공과 수의 구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새끼는 기럭지만 긴게 아니라 팔도 조낸 긴거지 어느새 내 핸드폰을 지 손에 멋대로 쥐어들곤 자신의 번호를 꾹꾹 찍어놓는거다. 그리곤 전화도 한번 해서 번호 따가는 센스까지. 아 잠깐만, 지금 이 김카이를 사칭하는 미친놈이 내 번호를 따간건가?
" 야, 야!! "
" 미안. 스케줄이 바빠서. 다음에 보자구 "
그녀석은 긴 기럭지를 휘휘 저으며 내가 넋을 잠시 안드로메다에 빼놓고 온사이 급하게 사라졌다. 뭐 저런 미친놈이 다있어. 야, 김카이가 미쳤다고 이런 꾸진 극장엘 오겠어? 스케줄은 개뿔.. 할일없는 백수주제에. 진짜 저놈 개념을 밥말아 먹은 시키아니야, 사칭을 해도 좀 제대론 된 놈을 사칭해야지.. 내가 비운의 2집가수 엑쏘의 김종인카이를 사칭한거면 말이나 안해. 아, 그러고보니까 걔랑 좀 닮았네? 혹시... 김종인카이 아니야? 차라리 김카이보다 더 가능성 있어보인다. 걔네들은 스케줄도 없더만. 쳇, 별 미친놈 다보겠네. 에이 썅, 이놈의 극장 뭐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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