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0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3/d/c3dac0dc74883a17aed7d74bc0ce48d0.gif)
BGM"TrueLove-첫사랑"
"손"
"아, 죄송해요"
"우리진도 너무 빠른거아냐?"
당황하던 아까와는 달리 능글맞게 웃어보이고는손이 많이 차갑네 하며 다시 자기가 먼저 깍지를 꼈다.
"아, 힘들어"
긴 정적을 깬건 대원이였다.
"음 1주제 크기가 너무 큰거아니야? 2주제는 아예 투시에서 벗어났는데?"
대원의 그림을 보던 홍빈은 평가를 하고있었다.
"음 진짜투시선을 안그렸더니 정말 엉망이네."
"빼먹지말고 그려."
도통 무슨말을 하는지 몰랐다. 나중에는 내가 저 용어를 써야하나 막막하기도했다.
"근데 내가 싫진 않나봐?"
"네?"
"손 계속 안놔서."
"아.."
생각해보니 자연스럽게 계속 잡고있었다.
"그럼 뺄게요"
"아냐 계속잡아."
빼려는 내 행동을 제지하고는 더 꽉 쥐었다. 마치 연인들이 손잡는거 마냥.
"지금 내앞에서 연애질이야? 안그래도 돌아온 솔로인 내앞에서"
"적어도 별빛이 앞에선 말놓지마 대원아"
홍빈은 내손을 잡으며, 대원이는 내눈을보며 서로 투닥투닥 거렸다. 둘은 무슨 사이일까.
"쌤 별빛이를 좋아하나봐요?"
저 망할놈이.
"음 과연?"
망할놈 둘이서 날가지고 노는것같았다.
갑자기, 반 문이 열리더니 아까 까만 남자쌤이 들어왔다.
"콩쌤 강의안들어? 대원아 너도 듣고, 이름이 뭐더라 별빛? 별빛이도 같이 들어"
"들을꺼야 별빛아?"
대원과 홍빈은 동시에 나에게 질문했다.
내가 들으면 들을껀가..
"듣죠 뭐.."
"같이가자~"
내 대답이 끝나자마자 홍빈은 내손을 잡으며 반을 나섰다. 대원은 그런 우리둘을 보며 천천히 반에서 나왔다.
반에 들어서자마자 소개가 나왔다. 큰 교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꽉차있다. 선생님, 학생 불문하고
얼마나 대단한사람이길래.
"네, 안녕하세요 저는 정택운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늦은건 아니였던것 같았ㄷ, 어? 손이 풀렸다. 내가 먼저 풀진않았는데. 궁금해서 홍빈의 얼굴을 봤다.
홍빈은 소름끼칠정도로 표정이없어졌다.
"쌤 괜찮겠어요?"
그런 홍빈을 본 대원은 걱정하는 눈초리였다.
"어, 응 괜찮아."
하나도 안괜찮아 보였다.
왠지 위로가 해주고싶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손을 잡았다.
-
"어, 별빛아?"
"거기 조용히 해주세요."
내 모습에 생각도 못했는지 내가 잡은 손을 어쩔줄 몰라했다.
"가만히, 가만히 있어요."
그제서야 알았다는듯이 내손을 꽉 쥐었다. 하지만 아직도 조금은 표정에서 불안감이 보였다.
이 남자 도대체 뭘까. 신경쓰고싶지않아도 나도모르게 그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불과 말놓고 지낸지 몇시간도 안지나서.
기나긴 특강이 끝났다. 다들 하나둘 교실에 나가면서 알차게 잘들었다느니 했지만 난 덕분에 특강이고뭐고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났다.
교실엔 나와 대원이 그리고 홍빈과 정택운이라는 사람이있었다.
"잘 지내나봐?"
우리 네명의 정적을 깬건 정택운이라는 사람이였다.
"흐음.. 잘지낸건 너 아냐? 특강도하고?"
"뭐, 덕분에"
둘은 아는 사이인것같았다. 하지만 처음본 내눈에도 둘은 좋은 사이가 아니였음을 보여준다.
"대원이도 잘지내나봐"
"가자 별빛아 저런사람이랑 어울리면 물안좋아"
"어? 어"
홍빈은 나와 대원이를 데리고 다시 반으로 향했다.
그 반을 나갈때 정택운이라는 사람이 무슨말을 한것같았지만 잘 안들렸다. 안들어도 괜찮은거겠지.
"특강 괜찮지 않았냐 조금 자기가 잘난게 들어간 것같았지만"
반에 들어가니 다들 특강이야기로 분주했다. 필기는 잘했냐며 너도나도 필기를배끼고.
다쓸모없는데
"다쓸모없는데"
내가 생각했던 말이 입밖으로 나와서 당황했다. 하지만 내 목소리가아닌 홍빈의 목소리였다.
"그런거 쓸모없어. 그림그리는데 왜 글로 배워? 그림으로 배워야지."
"하긴 홍빈쌤있는데 이게 무슨소용이냐 쌤 오늘 수업빼요~"
끝나는 시간까지 대략 30분 정도 남아서 모두 수업을 하기싫은 눈치였다.
"나도 하기싫다. 진이 쫙 빠졌어."
아이들은 잘됐다며 쌤도 빨리 퇴근하시라며 부추겼다.
"골라 30분 수업듣기 얼굴숙제 5개 더해오기."
애들에게 선택권을 준 홍빈은 조금 힘들었는지 두르던 앞치마를 풀고 의자에 앉으며 후- 숨을 골랐다.
아이들은 숙제해오겠다며 짐을 챙기고 안녕히계세요 하며 다들 나갔다.
물론, 나와 대원을 제외하고
"별빛인 왜 안가? 난 그렇다 치지만."
"어? 그냥.. 배운것도없는데 숙제해오는게 싫어서"
"푸흡"
내가 말하자마자 푸스스 웃으며 홍빈은 조금 표정을 풀었다.
"그럼 밤길 위험하니까 내가 데려다 줄게요. 허두낑양"
아, 잊고있었는데.
"허두낑? 그게 뭐야? 홍두께도아니고"
밥먹는시간동안 같이없었던 대원은 알턱이없지만 알려주고싶지 않았다.
"알려줄까?"
"알려줘요."
둘은 거래를 하는마냥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내가 재밌는 장난감으로 보였나보다.
"안알려줄래 나랑 별빛이만의 비밀이잖아? 안그래?"
보조개가 파일정도로 웃으며 나를 쳐다보는 홍빈이 의자에서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었다.
"대원아, 너는 더 하고갈거지?"
"네. 뒷정리도 하고갈테니까 잘가시거나 말거나"
"하여튼 짖꿏어"
대원이는 끝난 시간에도 학원에서 남아있나보다. 대학까진 아직 조급하게 행동안해도 될텐데.
"가자 별빛아."
"잘가 내일봐~ 내일뵈요 쌤."
우리는 대원과 인사를 한 후, 교실로 나왔다.
-
밤이라서 그런지 아까보다 사람이 더많아졌다. 네온사인으로 치장된 건물들과 조금은 거추장스러운 사람들.
이렇게 늦게까지 집밖에있어본거 너무 오랜만이였다. 조금 마음이 들떴던것같았다.
"별빛아. 집이 어디라고했더라?"
주차장쪽으로 가길래 차를 가지고올줄알았던 홍빈은 편의점에 들렀는지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며 물었다.
"쌤, 차안타고가요?"
"너랑 걷고싶어서. 일부러 구두에서 운동화로 갈아신었어."
어, 진짜다. 아까 학원에서는 구두를 신고있던 홍빈이 걷기좋은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내가뭐길래 자꾸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는걸까.
조금은 나도 호기심이 생겼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보니 홍빈은 내 발자국을 순서를 맞추며 똑같이 왼발, 오른발 번갈아가며 걷고있었다.
마치 연인같았다.
하지만 아직은 조금 어색했다. 하루종일 같이있었긴했지만 일이 빛처럼 지나간것마냥 정신없었던 하루였기 때문이다.
"별빛아 혹시 시간되니?"
가만히 말않고 걷던 홍빈이 말을 꺼넸다.
음.. 가만있어보자 부모님은 아직 안들어오실게 뻔했고 이상태로 집에가면 또 나혼자다.
생각만해도 따분했다.
내가 생각해도 이대로 집에가는건 너무 아까웠다.
"시간이야 많죠"
내 대답이 마음에들었는지 홍빈은 웃어보였다.
"그럼 같이 저녁먹을래? 아까는 나만 먹었잖아."
시간 보내는건 좋았지만 또 둘이 같이 밥을먹어야하는건 좀 싫었다.
"음... 그건 조금 그래요."
"그럼 뭐할래? 밥이 싫으면 카페에 갈까?"
그건 더싫은데. 어찌됐는 마주보며 이야기해야하는건 똑같았다.
"나, 싫어?"
울상으로 쳐다보는 홍빈이 당황스럽다. 너무 솔직한거 아닌가.
"아니요 그게 아니라 어색하잖아요."
"괜찮아~"
내가 안괜찮은데.
우린 어쩔수없이 카페에 들어와 앉았다. 분위기가 딱 크리스마스 분위기라
카페안에는 온통 크리스마스 치장이 가득했고 노래도 캐롤로 흘러나왔다.
홍빈은 커피와 디저트를 시키고온다며 나를 자리에 앉히고 카운터쪽으로 갔다.
하지만 몇분이 지나도 안오던터라 조금 따분해진 나는 홍빈의 가방을 뒤적거렸다.
넓은 가방안엔 크로키북과 책한권이있었다.
난 이때다 싶어 홍빈의 크로키북을 꺼내 구경하였다. 책장을 넘기려고할때
"뭐해?"
안좋은 타이밍이다.
"그냥 구경하려구요."
"난 다른사람이 내 그림 구경하는거 싫더라."
너무 솔직한거아닌가. 괜히 의기소침해진나는 크로키북을 다시 홍빈의 가방에 넣었다.
"자 커피."
"..."
아까 말때문에 나를 좋아하는건 아니라는 확신이 섰다.
"삐졌어?"
입이 요만치 나온 내가 보였는지 그제서야 삐졌냐며 물어보는 홍빈이였다.
"삐지지마.. 어, 그니까 이건 우리 부모님도 못보여드려! 여자친구도!"
여자친구..?
"여자친구있어요?"
뭐야 그럼 임자있는몸이 나한테 작업을 거는 시늉을 했다는건가. 바람끼가 타고난건가 갑자기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럼 여자친구있는사람이 다른 외간 여자와 이래도되는건가? 난 걱정했다.
"아니 없지 당연히 곧 생길 여자친구"
"아, 뭐야"
뭐야. 이 안도감은.
내가 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까.
근데 왜 굳이 곧 생긴다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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